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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35일만에…포토라인 선 김건희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17:47:40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불법 공천 개입 등 각종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김건희 여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7시간여에 걸친 집중 조사를 받았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출석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특검팀은 이르면 오늘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관련 기사 4·5면 김 여사는 6일 오전 9시 30분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출발해 10시 11분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검이 출석을 요구한 시간은 오전 10시였지만 김 여사는 교통 상황 등을 이유로 10분가량 ‘지각 출석’했다.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정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취재진을 천천히 지나친 김 여사는 우천을 이유로 건물 내부 2층에 마련된 포토라인 앞에 섰다.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이렇게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수사 잘 받고 오겠다”고 말했다. ‘명품 목걸이와 명품 백은 왜 받았나’ ‘도이치 주가조작을 미리 알고 있었나’ ‘명 씨와 왜 만나고 통화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 여사 측에서는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입회했다. 특검팀에서는 부장검사급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조사 시작 약 7시간 23분 만인 오후 5시 46분께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출석으로 전·현직 영부인 중 수사기관에 ‘공개 출석’한 헌정사상 최초 사례가 됐다. 2004년 5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 여사와 2009년 4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각각 검찰 조사를 받았다. 다만 두 사례 모두 비공개 조사였으며 소환 사실도 나중에 드러났다. 특검은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부터 시작해 불법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 여사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대부분 질문에 대답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여사에 대해) 피의자로 호칭하며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첫 조사 다음 날인 7일 증거 인멸 우려 등으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최대한 빨리 구속영장을 청구해 여러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특검은 2023년 5월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며 종점 노선을 김 여사 일가가 소유한 토지 인근으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은 국토부 장관실과 사업 용역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를 해왔지만 별다른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편, 김건희 특검은 한 차례 실패했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7일 오전 9시에 재차 시도한다. 법무부는 “정성호 장관은 서울구치소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법집행이 이뤄지도록,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업무에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
예우없이 12분만에 조사 시작…金여사측 영상녹화는 거부[김건희 특검 소환]
사회 사회일반 2025.08.06 17:40:25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각종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를 조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검팀이 통상적 예우 절차를 생략하며 첫 대면 조사부터 김 여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특검은 관련 의혹의 ‘스모킹 건’ 발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김 여사를 ‘피의자’로 호칭하며 ‘성역 없는 조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김 여사가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한 지 12분 만인 오전 10시 23분부터 곧바로 조사를 시작했다. 통상 수사기관은 전직 대통령 등이 출석했을 때 예우 차원에서 조사 전 이른바 ‘티타임’을 가진다. 그러나 김 여사는 민 특검이나 특검보 등과 별도의 시간을 가지지 않고 10분가량 대기실에 머물다가 조사실로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 김 여사 측이 영상 기록을 남기는 데 동의하지 않아 영상은 따로 녹화되지 않았다. 특검 측에서는 부장검사급 인사 및 속기사가 조사실로 들어갔으며 김 여사 측에서는 최지우·유정화·채명성 등 변호사 세 명이 함께 입회해 김 여사를 변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를 직접 추궁할 기회를 잡은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질문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질의 내용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까지 연루된 불법 공천 개입 의혹 및 건진법사 청탁 의혹이 포함됐다. 특검은 사전에 1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했으며 김 여사를 특별 예우하지 않고 ‘피의자’로 지칭하며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내란 특검이 2차 강제 구인을 거부한 시점부터 윤 전 대통령의 호칭을 피의자로 변경했다는 점에서 김 여사 관련 조사에서는 초반부터 압박 강도를 높여 대조를 이뤘다. 김 여사에 대한 오전 조사는 1시간가량 질의한 뒤 10분가량의 휴식을 주는 이른바 ‘끊어치기’ 형태로 진행됐다. 이 같은 조사 행태는 앞서 김 여사가 우울증 등을 이유로 입원하는 등 건강 악화를 호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조사는 오전 11시 59분 종료됐으며 오후 1시부터 조사가 재개됐다. 김 여사 측은 변호인단과 함께 특검이 주문한 김밥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특검 측은 오후 시간 동안 60~70분 간격으로 조사를 진행한 뒤 10분가량 휴식을 취하고 조사를 재개하는 방식으로 김 여사에 대한 압박을 이어나갔다. 문홍주 특검보는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조사 상황에 대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진술하고 있다”며 “저희는 피의자로 호칭하며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는 특검의 발표를 인용해 오후 6시가 넘어서까지 조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이날 조사는 오후 5시 46분 마무리됐다. 김 여사 측은 앞서 소환을 통보 받자 특검팀에 ‘혐의별로 다른 날짜에 나눠 조사하고 각 소환 조사 사이에 최소 3∼4일 휴식을 보장해줄 것, 오후 6시 전에 조사를 종결해줄 것’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조서 열람을 마친 김 여사는 오후 8시 55분께 조사실에서 나와 차량을 타고 귀가했다. 오전과는 다르게 안경을 착용한 모습으로 나타난 김 여사는 ‘어떠한 점을 소명했나’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빠져나갔다. 김 여사의 변호인은 “건강이 매우 안 좋아 자제를 부탁한다”며 취재진을 막아섰다.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건강 악화를 이유로 휠체어를 타고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지만 김 여사는 흰 셔츠와 검정색 재킷 등 정장 차림으로 차량에서 내린 후 비교적 담담하게 포토라인에 섰다. 불안정한 걸음걸이로 건물 내부 포토라인에 선 김 여사는 사과를 하며 눈을 질끈 감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께부터 김 여사의 지지자들도 특검 사무실 인근에 집결해 집회를 열었으며 이에 맞서 진보 진영 측 시위자들도 모여들었다. 특검 사무실 인근에서 태극기를 들고 현장을 촬영하던 김 여사 지지자 A 씨는 “김 여사를 공개적으로 소환한 것은 의도적으로 망신을 주겠다는 것 아니냐. 사람을 세워놓고 총을 쏘는 인민재판과 다를 게 없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 여사가 예정된 시간을 넘겨 출석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진보 진영에서는 “지각비로 100억 원을 내라”며 불만을 표현했으며 지지자들은 “여사님은 죄가 없다”고 맞불을 놓으며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질 뻔했지만 경찰이 개입하면서 일단락됐다. -
구속 수사 주문한 與…국힘은 "특별히 보탤 말 없다"[김건희 특검 소환]
정치 정치일반 2025.08.06 15:32:54더불어민주당이 6일 김건희 여사의 첫 특검 출석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하며 구속 수사를 주문했다. 국민의힘은 “특별히 보탤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당을 향해 연일 계속되는 특검의 수사 압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추나무 연 걸리듯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의혹들, 각종 부정부패·국정농단 의혹의 한가운데 서 있는 김 씨가 오늘 수사를 잘 받기를 바란다”며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국정농단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미 검찰의 황제 의전 수사, 눈감아주기 수사로 증거를 인멸하고 관계자들과 말을 맞췄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며 “(특검은 김 여사가)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을 경우 즉시 구속해서 법의 준엄함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주가 조작, 뇌물 수수, 공천 인사 개입, 국책 사업 개입 등 반만년 대한민국의 역사 이래 최고 권력 배우자의 이런 불법과 국정농단은 없었다”면서 “국정을 쥐고 뒤흔든 김건희에게 법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병주 최고위원 또한 “16개 범죄 의혹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할 마지막 기회”라며 “만약 이번에도 진실을 외면하고 요사한 변명과 법꾸라지식 회피로 일관한다면 국민적 분노는 법의 심판을 넘어 역사의 심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제 대통령 권력과 검찰권을 이용해 지금까지 미뤄온 업보를 치러야 할 시간이 도래했다”며 “국민께서 특검의 수사 성과와 김건희 구속 소식을 목놓아 기다리고 계신다”고 밝혔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 간담회에서 특검의 김 여사 소환 조사에 대해 “수사가 사실관계 확인이나 진실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에 필요한 것이라면 그 정도 선에서는 충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사와 이후 과정이 정당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고 법과 절차에 맞게 진행되면 좋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덧붙였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전직 영부인의 첫 공개 소환 사례라서 굉장히 유감”이라면서도 “(김 여사의) 진솔한 사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감싸다 ‘역풍’을 맞을 우려를 감안해 관련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
'김건희 집사' 김예성도 공항서 체포…'집사 게이트' 수사 탄력
사회 사회일반 2025.08.12 17:49:00김건희 여사 일가의 자금관리 핵심 인물로 지목된 ‘집사’ 김예성 씨가 12일 베트남에서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 체포됐다. 장기간 해외 체류로 출석요구에 불응하던 김 씨의 신병이 확보되면서 IMS모빌리티 투자·차명 의혹 등 ‘집사게이트’ 수사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씨는 이날 오전 9시 15분(현지 시각) 베트남 호찌민에서 출발한 항공편으로 오후 5시 13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김 씨는 탑승교에서 곧바로 체포돼 일반 입국 게이트를 거쳐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특검 사무실로 압송됐다. 김 씨는 압송 과정에서 취재진을 향해 “어떤 불법적이거나 부정한 일에 연루된 일 없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조사 후 김 씨는 서울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다. 김 씨에 대한 대면 조사 후 특검은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김 씨는 올 4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베트남으로 출국한 뒤 귀국하지 않아 특검 수사에 속도가 붙지 못했다. 특검은 이를 도피성 출국으로 판단해 여권 무효화, 인터폴 적색수배, 배우자 출국 금지 등 강제 조치를 이어왔다. 이날 특검은 브리핑에서 “(김 씨가) 여권 만료일(8월 13일) 직전 입국한 것”이라며 김 씨의 ‘자진 귀국’ 주장에 선을 그었다. 2010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EMBA)에서 김건희 여사와 인연을 맺은 김 씨는 코바나컨텐츠 감사를 맡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특검은 김 씨 신병 확보로 핵심 의혹 조사가 가능해진 만큼 IMS모빌리티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경위 및 자금 흐름과 관련한 수사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HS효성 계열사 등이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PEF)를 통해 IMS모빌리티에 184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 중 46억 원은 김 씨 배우자가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이노베스트코리아의 구주 매입에 쓰였다. 특검은 해당 법인을 김 씨 측 차명 회사로 의심하며 자금 출처와 투자 경위를 추적해왔다. 특검은 앞서 수차례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를 통해 외곽을 조였다. 1일 IMS·HS효성 등지를 압수수색했고, 2일 조영탁 IMS 대표와 민경민 오아시스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최근에는 공정위 기업집단감시국을 압수수색해 과거 HS효성 제재 과정에서 드러난 거래·자금 흐름이 IMS모빌리티 투자 의혹과 연결되는지를 살폈다. -
특검 "김건희, 휴대폰 바꾸고 노트북 초기화…목걸이 해명도 거짓"
사회 사회일반 2025.08.12 17:36:2212일 열린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 실질 심사)에서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과 김 여사 측이 구속 필요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휴대폰 비밀번호를 숨기고 노트북을 초기화한 데 이어 고가 목걸이와 관련해 허위 해명까지 하는 등 증거인멸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날 4시간 넘게 진행된 김 여사의 영장 실질 심사에서 김 여사가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히 김 여사가 이달 6일 소환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 점을 들어 향후 관련자를 회유하거나 핵심 증거를 은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올해 4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인용되기 전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노트북을 초기화했고 탄핵 이후에는 휴대폰을 교체한 뒤 압수한 수사기관에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은 사실을 제시했다. 여기에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유경옥·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역시 특검 수사 전후로 휴대폰을 초기화한 점까지 종합해 구속 사유를 뒷받침했다고 한다. 아울러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과 진술을 확보했다며 이를 근거로 범죄 사실이 상당 부분 규명됐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판단할 때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 범죄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2022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와 관련해 허위 진술을 한 점도 증거인멸 가능성의 근거로 제시했다. 김 여사는 처음에는 목걸이를 분실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오빠 김진우 씨 장모 자택에서 발견되자 “김 씨가 가져갔다”고 말을 바꿨다. 이에 특검팀은 서희건설이 해당 목걸이를 구입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전날 확보해 이날 법원에 제출했고 서희건설이 김 여사에게 건넨 뒤 수년 후 돌려받아 보관했던 진품과 모조품 목걸이도 함께 제시했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 나토 순방 때 착용한 6000만 원대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를 재산 신고 대상(500만 원 이상)임에도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혐의는 구속영장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특검팀은 증거인멸 우려를 뒷받침하는 핵심 근거로 판단하고 이를 이날 법원 심사 때 언급했다고 한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목걸이 진품을 확보한 경위를 법원에 설명하고, 김 여사 오빠 인척의 주거지에서 발견된 가품과 진품 목걸이 실물 2점을 증거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토 순방 때 착용한 것이 명백히 진품임에도 특검 수사 당시 김 여사는 이를 20년 전 홍콩에서 구입한 가품이라고 주장했다”며 “김 여사와 관련자들의 수사 방해 및 증거인멸 정황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김 여사 변호인단은 약 80쪽 분량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들고 법정에 나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단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의혹, 건진법사 의혹 등 사안별로 “범죄 구성 요건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없다”는 논리를 펼쳤다. 또 김 여사가 이미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했으며, 전자기기 초기화는 대통령실의 보안 조치라는 입장도 밝혔다고 한다. 김 여사는 최후진술에서 “결혼 전 문제들까지 지금 계속 거론돼 속상하다. 잘 판단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구속되면 특검팀은 구속영장에 적시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 개입, 건진법사 청탁 등 핵심 의혹 수사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해 △8억 1144만 원 시세차익 △블랙펄과의 40% 수익 배분 약속 △1차 주포 이정필에게 지급된 손실보전금 4700만 원 등을 이미 파악했다. 최근에는 김 여사가 2011년 8월 당시 코바나컨텐츠 이사였던 김범수 전 아나운서의 주식 계좌에 3억 원을 입금한 뒤 같은 날 증권사 직원과의 통화에서 “거기로 3억 원 넣었다. 내가 차명으로 하는 것이니 알고 있으면 된다”고 말한 녹취 파일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양평고속도로·공흥지구 특혜, ‘집사 게이트’ 등 다른 의혹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여사가 구속이 되더라도 향후 이뤄질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 -
김건희, 4시간여 영장심사 끝…침묵으로 일관
사회 사회일반 2025.08.12 16:35:04김건희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약 4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심문은 오전 10시10분에 시작해 오후 2시35분께 마무리됐다. 총 소요 시간은 약 4시간25분이었다. 김 여사는 오후 3시 구금 장소인 남부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을 나섰다. 취재진이 ‘법정에서 직접 발언했는지’, ‘구속 필요성 주장에 어떤 입장인지’, ‘혐의를 모두 부인하는지’ 등을 물었지만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이후 법무부 호송차에 올라탔다. 특검은 이달 7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로 가담해 약 8억원대 이익을 챙기고, 2022년 재·보궐선거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약 2시간 50분 동안 구속수사 필요성을 설명했다. 특검 측은 이달 6일 소환조사 당시 김 여사가 모든 혐의를 부인한 점을 지적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여사 측은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헌정 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사례가 된다. 남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구속됐다. -
尹 영장 발부한 321호서 심사…김건희, 고개 떨구고 남부구치소 이동
사회 사회일반 2025.08.12 16:26:41헌정사 최초로 전직 영부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 심사)이 열린 12일, 김건희 여사는 오전 9시 26분께 영장 실질 심사가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서관 후문으로 검은색 승합차를 타고 도착했다. 이달 6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소환 조사 당시에는 10분가량 지각했지만 이번에는 공지된 심문 시각인 오전 10시 10분보다 40분 이상 일찍 도착했다. 김 여사의 복장은 지난 특검 출석 때와 거의 같았다. 흰 셔츠에 검은 재킷과 검은 치마를 입었고 ‘HOPE’라는 로고가 새겨진 에코백도 그대로 들었다. 차에서 내린 김 여사의 시선은 줄곧 바닥을 향했다. 심사를 앞두고 긴장한 듯 굳은 표정을 지었다. 최지우 변호사의 안내를 받으며 중앙지법 서관 입구로 향하는 동안 취재진이 특검 출석 당시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표현한 이유를 물었지만 김 여사는 답을 하지 않았다. 법원 입구에 들어가기까지 약 25초 동안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침묵으로 일관했다. 심문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김 여사는 한 차례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마치 어떤 누군가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듯한 모습이었다. 법정으로 올라가는 검색대를 통과하기 직전에서야 잠시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심문은 서관 321호 법정에서 진행됐다. 해당 법정은 남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9일 약 6시간 40분 동안 영장 실질 심사를 받았던 곳이기도 하다. 서관 321호 법정은 그간 전·현직 대통령 등 거물급 인사들이 영장 심사를 받아온 장소다. 오전 10시 10분에 시작된 심문은 오후 2시 35분께 종료됐다. 김 여사는 구금 장소인 남부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오후 3시에 법원을 나섰다.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법정 직접 발언 여부’나 ‘국민들에게 한말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끝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날 김 여사의 영장 실질 심사를 앞두고 법원 밖에서는 김 여사 지지자들이 곳곳에서 모였다. ‘YOON AGAIN(윤 어게인)’ 피켓과 성조기를 손에 든 이들은 특검이 청구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신자유연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법원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경기도 거주민 70대 이 모 씨는 “윤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고 바로 세우려 했던 분”이라며 “여사님도 억울하게 정치 표적이 됐다.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 나는 밤새도록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
"구속해야" vs "정치보복"…김건희 출석에 서초동 아수라장
사회 사회일반 2025.08.12 14:37:53“불법 구속, 정치보복 중단하라!” “주가조작 주범 김건희를 구속하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12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일대. 무더위 속 붉은 옷을 입고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몰려든 200여 명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법원 앞은 이른 시간부터 북적였다. ‘YOON AGAIN’(윤 어게인) 피켓과 성조기를 손에 든 이들은 특검이 청구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신자유연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법원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지자들은 빨간 천막 아래 모여 “불법 구속 중단하라! 정치 보복 중단하라!”를 힘껏 외쳤다. 다른 한쪽에서는 “자유민주주의 만세! 자유대한민국 만세!”라는 목소리가 퍼졌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거친 발언을 퍼붓는 지지자들도 있었다. 반대 측에선 소수이지만 일부 진보 측 지지자들이 스피커와 확성기 등을 통해 김 여사를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한 진보 측 집회 참석자는 “주가조작, 뇌물수수 김건희를 당장 구속하라”고 외쳤다. 이러한 모습을 본 일부 보수단체 관계자들은 “공산당이냐”라며 욕설로 맞받았다. 경찰은 혹시나 모를 물리적 충돌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경력을 파견했다. 법원 담장 맞은편 도로엔 버스로 ‘차벽’을 설치하기도 했다. 법원은 심사를 앞두고 이날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건너편 북문(3동문)의 보행로와 차량 통행로를 전면 폐쇄했다. 정문과 동문은 개방했지만, 소지품 검사와 신분 확인 등 보안 검색이 강화됐다. 양 측의 갈등은 김 여사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극에 달했다. 김 여사를 지지하는 세력과 비판하는 목소리가 한 데 뒤엉켜 현장의 혼란이 가중됐다. 이날 오전 9시 26분께 검은색 차량을 타고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김 여사는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법원으로 들어섰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이었다. 김 여사가 법원으로 입장한 뒤 지지자들은 정곡빌딩 남관 앞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갔다. 정오가 가까워졌음에도 인도와 차도는 지지 세력으로 가득했다. 강한 햇볕 속 집회 참가자들은 마다 양산으로 그늘을 만들거나 손부채로 땀을 식히고 있었다. 곳곳에서는 무료로 얼음물과 아이스커피를 나눠주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경기도 거주민 70대 이 모 씨는 “윤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고 바로 세우려 했던 분”이라며 “이런 분을 범죄자 취급하는 건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 대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사님도 억울하게 정치 표적이 됐다.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 나는 밤새도록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50대 여성 지지자는 “없는 죄를 만들어 씌우는 건 권력의 횡포”라며 “법원은 정치가 아니라 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서관 319호 법정에서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구속영장청구서에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씨 관련 공천 개입(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 청탁(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 등이 적시됐다. 심문을 마친 뒤 김 여사는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밤늦게 나올 심사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
"서희건설 직원, '30대같은 50대 멋쟁이 선물'이라고”…반클리프 직원의 증언
정치 정치일반 2025.08.12 10:46:29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가 2022년 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다는 반클리프 목걸이를 서희건설이 구입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당시 매장 직원의 증언이 나왔다. 1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반클리프앤아펠 관계자는 “2022년 대선 직후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비서실장이 어머니와 함께 와서 ‘30대처럼 보이는 50대 멋쟁이 여성에게 선물할 것’이라며 목걸이를 샀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최 이사’라 불렀다는 이 인물은 서희그룹 비서 총괄 직함을 지닌 인물로 알려졌다. 매장 관계자는 “먼저 매장을 찾은 건 어머니였고, 제품을 고른 뒤 며칠 뒤 비서실장이 와서 최종 결정과 결제를 했다”고 전했다. 구매 시점은 20대 대선 다음 날인 2022년 3월 10일이었다. 매장 측이 “누구에게 줄 선물이냐”고 묻자, 어머니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50대인데 30대 같고 키 크고 멋쟁이”라고만 답했다는 것이다. 최종 선택된 제품은 ‘스노우플레이크’ 다이아 목걸이였다. 예산을 넘어서 고가의 제품이라 고민했지만 며칠 뒤 결제가 이뤄졌다. 매장 관계자는 “대선 다음 날 그런 분의 주얼리를 구매한다기에 직원들끼리 ‘혹시 김건희씨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는 서희건설 관계자가 구입한 것과 동일한 반클리프아펠 목걸이를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이었던 나토 정상회의에서 착용했다. 김 여사 측은 당시 착용한 목걸이가 모조품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특검팀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 여사 오빠 장모 씨의 자택에서 해당 목걸이의 가짜 제품이 발견됐다. 특검은 서희건설의 구매 이력을 확보해 매장 구매자 전원의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대선 직후이자 나토 순방 직전인 2022년 6월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된 점에 주목하며, 양측의 연관 가능성을 수사 범위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건설은 수사 착수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주말 본사 건물을 폐쇄했다. 특검은 반클리프아펠 목걸이의 실물과 거래 경위를 추적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증거인멸 시도가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
구속 기로 놓인 김건희…오늘 영장심사 진행
사회 사회일반 2025.08.12 10:43:00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이르면 밤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헌정사 최초로 구속된 전직 영부인이 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측에서는 한문혁 부장검사 등 7명이 참여한다. 특검팀은 법원에 총 848쪽에 달하는 구속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달 6일 김 여사를 소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재산신고 누락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경선 허위 발언 의혹 등 5가지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이후 7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로 가담해 약 8억원대 이익을 챙기고, 2022년 재·보궐선거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영장실질심사 심문 후 김 여사를 구금하는 장소는 서울구치소 요청에 따라 남부구치소로 변경됐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헌정사 최초로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되는 사례로 남게 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구속됐다. -
김건희, 영장 심사 받기 위해 법원 도착…질문엔 ‘묵묵부답’
사회 사회일반 2025.08.12 09:32:45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여러 의혹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치마 정장을 입은 김 여사는 12일 오전 9시 26분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는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김 여사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의미가 무엇인지, 명품 선물을 사실대로 진술한 것이 맞는지, 명품 시계를 왜 사달라고 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묵묵부답한 채 법정으로 들어섰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오전 10시10분부터 진행된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측에서는 한문혁 부장검사 등 7명이 참석한다. 특검은 이달 6일 김 여사를 소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재산신고 누락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 대선 경선 허위 발언 의혹 등 5가지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이후 7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돈을 대는 ‘전주’로 가담해 약 8억 원대의 이익을 챙기고, 2022년 재·보궐선거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4시 전후로 종료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 여사는 심문 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 남부구치소에서 대기한다. 이르면 이날 밤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헌정사 최초로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되는 사례가 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구속됐다 -
김건희, 구속심사 출석…특검 “주가조작 공범·명품 수수·공천개입”
사회 사회일반 2025.08.12 09:27:58김건희 여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김 여사에 대한 자본시장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27분쯤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을 하고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김 여사는 "말씀하셨던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의미가 뭔가", "명품 선물 사실대로 진술한 거 맞나", "김건희 엑셀 파일을 본 적 있나", "명품 시계를 왜 사달라고 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법정 입구에서 고개만 숙여 인사한 뒤 입장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피의자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세력과 공모해 시세조종에 가담했다'며 김 여사를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적시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과 공모해 얻은 부당이익 액수를 약 8억1000만 원으로 특정했다. 청구서에는 김 여사가 공천개입 의혹 사건의 공범'이라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으로부터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22년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 등으로부터 통일교 현안 관련 부탁을 받고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받았다는 '건진법사 의혹'과 관련해선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팀은 지난 7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527쪽 분량의 구속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후 276쪽 분량의 추가 의견서도 냈다. 이날 심사에는 한문혁 부장검사 등 8명이 참석해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자신의 혐의를 일체 부인하는 점 △수사기관에 비협조적이었던 점 등을 '증거 인멸 우려'의 근거로 제시하면서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 여사 측 변호인단은 재판부에 각종 의혹과 관련해 부인하는 취지와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없다는 점을 적극 소명하겠다는 방침이다. -
압수수색에 주가도 장사 없네…김건희 특검팀 뜨자 서희건설 7% 급락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08.12 06:30:00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서희건설(035890)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자 주가가 7% 넘게 급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서희건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8원(7.31%) 내린 16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희건설은 2022년 당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반 클리프 에펠의 6000만 원대 목걸이를 상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서희건설이 회사 자금을 세탁해 반 클리프 목걸이를 구매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날 서희건설 본사인 서울 양재동 서희타워에 검사·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영장에 ‘뇌물 공여’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2022년 6월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을 당시 뇌물로 인사청탁을 한 것이라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토대로 확보한 물증을 분석한 후 서희건설 회장을 비롯해 목걸이를 구매한 회장 측근, 회장 사위 등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서희건설은 주말이었던 9~10일 서희타워 출입을 폐쇄해 증거인멸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서희건설은 즉각 거래가 중단됐다. 거래소는 전날 현직 임원의 횡령, 배임과 관련해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앞서 HS효성(487570)도 주가가 5% 넘게 급락한 바 있다. 일명 ‘집사 게이트’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가 IMS모빌리티를 통해 HS효성 계열사 등 9곳으로부터 184억 원의 투자금을 받고, 차명 회사로 의심받는 이노베스트코리아를 통해 46억 원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
尹, 12일 서울대병원 안과 예약했다가 '취소'…“실명 위기” 호소
정치 정치일반 2025.08.11 14:04:43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안과 진료를 위해 서울대병원을 예약했지만 구치소 측의 반대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김건희 특검 등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주치의 진료를 받기 위해 오는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안과 진료를 예약했다가 취소했다. 구치소 측은 서울대병원이 관내 의료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외부 진료를 허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31일 당뇨망막증으로 인한 실명 위험을 이유로 외부 진료를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안과 질환 관련 시술을 석 달째 받지 못해 실명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를 들어 김건희 특검의 조사와 재판 출석을 모두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불출석했다. 한편 김계리 변호사는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윤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아 당뇨병 진단을 받았고, 경동맥협착과 심장혈관질환과 관련해서도 진단을 받아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이라며 “2023년 6월 당뇨망막증 진단 후 황반부종이 동반돼 이제까지 13차례 정도 안과 주사치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마지막 치료를 받은 지 약 3개월이 지나 치료를 하지 않으면 당뇨망막증으로 인해 실명 위험이 있다는 의사의 진단서와 소견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
[속보] 김건희 특검 "영장실질심사에 부장검사급 참석…의견서 848쪽 제출"
사회 사회일반 2025.08.11 11:14:01“지난 주 572쪽 의견서 제출…오늘 276쪽 추가 제줄” “김건희 구금 및 유치 장소 남부구치소로 변경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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