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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자도 아닌데 왜”…구금자 317명 중 단 1명, 미국에 남은 이유는
사회 사회일반 2025.09.12 10:11:15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공장에서 체포됐던 한국인 구금자 317명 가운데 단 1명이 한국행 전세기를 타지 않고 미국에 남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외교가에 따르면 이달 4일 체포된 한국인 317명 중 316명은 11일(현지시간) 자진 출국 형식으로 석방돼 귀국길에 올랐지만, 1명은 미국에 잔류했다. 남은 1명의 남성은 미국 정부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진행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그의 소송 결과에 따라 다른 구금자들에게도 손해배상 청구 등의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남성은 미국 영주권을 신청한 상태로 알려졌다. 또 영주권자인 가족이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 자진 출국을 선택할 실익도 크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미국 정부가 이번에 풀려난 구금자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자진 출국 대신 현지에 남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합법적인 신분으로 허용된 범위 내 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무리한 단속으로 피해를 봤다면 불법 체포·구금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구금은 유죄 판결에 따른 수감과는 성격이 다르다. 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각종 행정명령에 따라 ICE의 활동 범위가 크게 확대된 만큼 이번 사건의 책임과 불법성 여부는 결국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석방된 구금자 316명을 태운 전세기는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
김병기 '美 구금 사태'에 "실질적 대책 정부와 협의…끝까지 책임질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9.12 10:10:31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국 국민의 미국 구금 사태와 관련해 “실질적인 대책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며 재발 방지책 마련 의지를 내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에 구금됐던 대한민국 국민 316명이 오늘 귀국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사태에 고초가 크셨을 것”이라며 “돌아운 우리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귀국 국민들을 위로했다. 김 원내대표는 “긴박했던 지난 일주일 동안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한 해결에 총력을 기울였다”며 “한마음으로 돕고 나선 기업과 경제 단체들의 헌신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기업을 지키는 것은 정부 뿐만 아니라 국회의 당연한 책무”라며 “민주당은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해외 근무, 한국 노동자 보호, 한미 비자 협의체 구축, 재외 국민 안전 보호 예산과 인력 확충 등 실질적인 대책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며 “해외 어디서든 모든 국민이 당당하게 보호받도록 민주당이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5일 열린 검찰개혁 입법 청문회에서 나온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검찰 기소와 관련한 증언을 언급하며 “일부 정치 검찰이 검찰 전체를 욕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억지 조작 기소의 결정적인 증언이 나왔다”며 “조경식 KH그룹 부회장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정치 검찰은 수사를 빙자한 정치 공작을 벌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치 검찰의 억지 조작 기소를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며 “검찰 개혁은 이 시대의 민주화 운동이다. 정치 검찰과 민주주의는 공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날(11일) 조난당한 70대 중국인에게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사망한 고(故) 이재석 경장에 대해 “숭고한 희생을 깊이 애도한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바친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다 순직하신 분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정의선 "韓근로자 귀국에 안도, 더 나은 제도 만들길"
산업 기업 2025.09.12 09:35:06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들의 귀국 소식에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뉴스 콩그레스 행사에 참석해 “그 사건에 대해 정말 걱정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함께 더 나은 (비자) 제도를 만들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미국 시장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현대차(005380)그룹에 가장 크고 중요한 시장”이라며 “매우 성숙한 고객 기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이민 당국은 이달 4일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373220)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317명을 포함한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 316명은 11일 석방돼 귀국길에 올랐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현지 언론과 만나 이번 미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배터리 공장의 준공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일은 우리에게 최소 2~3개월의 지연을 일으킬 것”이라며 “지금 이 모든 사람들이 (한국) 복귀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그 자리들을 어떻게 채울지 모색해야 하고 대부분 (고용할) 사람들이 미국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공장 건설 단계에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며 “미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기술과 장비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신규 공장 건설·가동 지연에 따라 현대차가 조지아주 커머스에 있는 SK온 공장 등에서 배터리를 계속 조달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번 사태는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었지만 우리 회사에 미국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많은 투자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가족 기다리는 집으로" 한국인 316명 귀국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09.12 08:59: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트럼프 만류에도…한국인 316명 귀국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에서 이민 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316명을 포함한 330명이 1주일 만인 11일(현지 시간) 석방됐습니다. 석방 절차를 밟다가 중단된 지 만 하루 만입니다. 미국 측은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다”고 했지만 합법적인 주재원 비자(L비자) 소지자까지 구금했던 만큼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리스크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 시설에 구금돼 있던 330명(한국인 316명, 중국인 10명, 일본인 3명, 인도네아인 1명)은 11일 새벽 2시(현지 시각, 한국 시각 오후 3시) 8대의 버스를 통해 시설을 빠져나와 430㎞ 떨어진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한국인 한 명은 미국에 남기로 했습니다. 이들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는 이날 정오(한국 시각 12일 새벽 1시)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르포]실망과 안도 교차한 24시간…韓 구금 근로자들, 수갑 차지 않고 석방됐지만 "美 다시 오려할지…" 11일(현지 시간) 자정이 지날 무렵 도착한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 시설 앞. 구금자 330명의 공항 이동을 위한 버스 8대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시설 앞에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 등 정부 관계자들이 긴장감이 감도는 얼굴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버스 내로 구금자들에게 지급될 물과 간식을 싣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한 시간여 지난 새벽 1시 10분. 시설 정문이 열리면서 한국인 316명과 중국인 10명, 일본인 3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총 330명이 차례대로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버스 입구 앞에서 탑승자들에게 여권을 차례대로 나눠줬고 이 과정에서 밝은 표정으로 감사 인사를 건네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새벽 2시 17분께 8대의 버스 행렬은 미 이민 당국 소속 차량의 호송을 받으며 줄줄이 시설을 떠났습니다. 이달 4일 ICE의 단속에 의해 체포·구금된 지 일주일 만의 귀국길이었습니다. 버스에 탑승한 우리 국민 중 일부는 취재진에게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는 안도감과 그동안의 긴장이 풀려 잠을 청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체포 당시의 모습인 듯 사복 차림이었으며 손에 수갑도 차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11일 새벽 2시(한국 시각 오후 3시) 시설을 나온 버스 행렬은 430㎞ 떨어진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美 합법 체류 직원들도 '불법 구금' 논란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이민 단속 과정에서 미국 측이 합법적으로 체류 중이던 근로자까지 구금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내부 문서를 입수해 이번 단속에서 체포된 한국인 중 최소 1명은 유효한 비자를 소지하고 합법적으로 미국에 거주하며 일하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한국인 남성은 합법 체류 상태임에도 당국으로부터 자진 출국을 압박받았고 결국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단속 과정에서 체포된 475명 모두가 불법 근무를 하거나 비자를 위반했다는 미국 측 발표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입니다. ICE 요원이 작성한 문서는 이 남성이 6월 유효한 ‘단기상용·관광비자(B1·B2)’로 미국에 입국했으며 한국 기업 SFA의 계약직으로 HL-GA배터리컴퍼니에서 근무하고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서는 “법 집행 데이터베이스 조회와 진술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비자를 위반하지 않았다”면서도 “ICE 애틀랜타 현장사무소장이 그에게 자발적 출국을 제시하도록 지시했고 그는 B1·B2 비자 요건을 위반하지 않았음에도 자발적 출국에 동의했다”고 명시했습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업계의 엔비디아”..AI 붐에 엘리슨 세계 최고 부자 자리도 넘본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 덕에 오라클 주가가 폭등하면서 창업자 래리 엘리슨(81) 회장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놓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경합을 벌이게 됐습니다. 10일(현지 시간) 오라클 주가는 장중 40% 이상 치솟았으며 엘리슨 회장의 자산이 머스크의 자산을 제치며 잠시나마 세계 최고 부호 자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오라클이 오픈AI·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삼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3 빅테크 과점 시장에서 실질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습니다. "트럼프 관세, 美 저소득층 직격…88만명 빈곤층 전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저소득층을 직격하면서 미국의 빈곤층이 내년까지 87만 5000명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관세에 따른 고용 침체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의 최고경영자(CEO)들까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부진한 고용지표를 연달아 내놓은 노동통계국(BLS)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며 경기 부진의 책임을 특정 기관 탓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CNN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예일대 예산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으로 빈곤에 처하는 미국인의 수가 내년에 87만 5000명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출 10위국 멕시코도 관세 부과 시사…車부품·철강 '비상' 멕시코가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최대 5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멕시코를 대미 수출의 우회 경로로 활용해온 점을 노렸다는 해석이 우세하지만 멕시코를 중남미 최대 교역국으로 두고 있는 한국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국가 경제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17개 전략적 분야의 1463개 품목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이 허용하는 최고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 섬유, 가전 등 분야에서 현재 0~35%인 관세율을 최대 50%까지 높이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에 따라 멕시코 전체 수입의 8.6%에 해당하는 약 520억 달러 규모가 관세 인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일본 등 50여 개국과 FTA를 체결한 상태입니다. 반면 한국·중국·인도·러시아 등은 협정이 없어 직접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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