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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에게 '화살'을 쏠건가 [목요일 아침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1.27 06:00:001990년대 후반 일본 경제는 버블 붕괴 이후 장기 불황과 초저금리, 엔저(엔화 가치 하락)의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가계 살림을 책임지던 일본 주부들은 남편 월급과 예금이자로는 생활이 버거워지자 과감한 선택을 했다. 사실상 제로금리였던 일본 은행에서 엔화를 빌려 뉴질랜드·호주·튀르키예 등 고금리 국가의 채권이나 통화 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거뒀다. 일본 개인투자자의 대명사가 된 ‘와타나베 부인(Mrs. Watanabe)’의 탄생이다. 이후 그들은 금리 차를 이용한 엔캐리 트레이드의 핵심 세력이 됐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 외환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30여 년이 흐른 지금 한국에서는 ‘서학개미’가 와타나베 부인의 뒤를 잇는 모습이다. 수년간 침체된 ‘국장(코스피)의 배신’ 속에 저금리, 미국 기술주 랠리, 투자 플랫폼 고도화가 ‘동학개미’를 미국 증시로 대거 이동시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2019년 말 12조 원에서 현재 236조 원으로 6년 만에 무려 20배 넘게 불어났다. 해외 주식 순매수 역시 지난해 15조 원에서 올해 42조 원까지 늘었다. 취업난과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위기감을 느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엔비디아·테슬라 등 빅테크 주식뿐 아니라 3배 레버리지 상품, 비트코인 관련주 등까지 빠르게 확산된 결과다. 돈이 수익을 따라 움직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할까. 서학개미의 폭발적 증가는 예상치 못한 새로운 변수를 만들어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의 배경 중 하나로 해외 주식 매수가 지목된 것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 들인 수익도 상당 규모 국내로 들어오지만 환율은 내려가지 않고 있다. 2년 전 달러당 1300원대였던 환율이 요즘은 1500원 선마저 쉽사리 위협한다. 바야흐로 달러 약세 국면에서도 원화 강세로 돌아서지 않는 이상 현상이 지속되는 ‘뉴노멀’이 펼쳐지고 있다. 외환 당국으로서는 환율을 안정시키려 해도 해외 주식을 사기 위한 거액의 원화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난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금이 국경을 넘어 이익을 쫓는 게 자본주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서 산업뿐 아니라 ‘돈도 국적을 가진다’는 인식도 확산 중이다. 한국은 미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앞으로 10년에 걸쳐 350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약 4300억 달러)을 고려해 연 200억 달러 상한을 설정했지만 이 역시 원화 유출을 통한 환율 상승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서학개미 투자금까지 더해진다면 환율 관리는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해외 주식 양도차익에 부과되는 세율 22%(250만 원 초과분)를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수면 위에 오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물론 지금 당장 세제를 건드릴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노후 안전판인 국민연금까지 활용할 정도로 다급해진 상황을 보면 환율이 임계치를 넘으면 세제 개편 카드가 테이블 위로 올라와도 이상할 게 없어 보인다. 최근 외환 당국이 이례적으로 증권사들을 소집해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결제 수요 확대에 따른 환율 변동 실태 파악에 나선 것 또한 예사롭지 않다. 해외 투자로 벌어들인 돈이 국내로 유입되면 이는 분명 국부 창출이다. 개인 투자의 다변화 역시 장려해야 한다. 그러나 과거 와타나베 부인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킨 것처럼 서학개미의 투자가 환율을 좌우하는 현상이 고착된다면 이 문제를 다시 들여다볼 필요도 있다. 무엇보다 일본과 달리 한국 통화는 기축통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우리 정부가 취할 해법은 ‘해외 투자 억제’가 아닌 ‘주식 리쇼어링’이다. 값싼 인건비를 쫓아 해외로 떠난 기업을 세제혜택과 인센티브로 다시 자국으로 회귀시키는 것처럼 서학개미를 불러들일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 한국이 강점을 가진 반도체·바이오·2차전지 등 신산업을 규제 완화로 육성하고 주주 환원, 거버넌스 혁신 등 주주 친화 정책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결국 국내 주식시장을 신뢰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드는 정공법이 해답이다. 서학개미에게 화살을 돌리기에 앞서 왜 그들이 떠났는지 먼저 돌아보는 게 순서다. -
두나무X네이버…AI시대 플랫폼 '두나버스(DUNAverse)' 열린다
산업 IT 2025.11.27 05:40:00한국 정보기술(IT) 산업의 상징인 네이버(NAVER(035420))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의 합병으로 기업가치 20조 원대 규모의 초거대 핀테크 기업이 탄생한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합병을 통해 양사의 단순한 결합을 넘어 각사의 기술과 데이터를 결합해 결제·투자·커머스를 잇는 차세대 디지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기존 시스템과 국경의 제약을 뛰어넘어 미래 금융 시장의 헤게모니를 쥔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각 사의 앞글자를 딴 신세계인 ‘두나버스’(DUNAverse)를 실현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판 로빈후드 현실화 27일 정보기술(IT) 금융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두나무는 합병을 통해 ‘한국판 로빈후드’를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각 사의 기술력과 데이터를 하나로 결합해 소위 ‘초금융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글로벌에서는 로빈후드처럼 하나의 플랫폼에서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류가 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미진한 상황이다. 인프라는 마련돼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간편결제와 올해 9월 인수한 증권플러스비상장의 주식 투자 플랫폼을 갖췄고 업비트는 가상 자산 거래소를 통해 가상화폐 투자·자산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이들 플랫폼을 한데로 묶으면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가 확장된다.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쇼핑·결제·콘텐츠 소비 등 다양한 이용자 행동 데이터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자산 투자 데이터를 하나로 결합하면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힘받는 스테이블코인, 자산 토큰화 진출 전망 네이버와 두나무는 차세대 글로벌 결제 시스템으로 꼽히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가치에 연동돼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아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두나무가 상장, 유통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스테이블 코인 사업을 벌이며 수수료 수익이나 준비금 운용수익을 얻을 수 있다. 사실상 전 국민을 이용자로 확보한 네이버 생태계를 활용하면 스테이블코인 활용처 확보도 수월해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을 기반으로 쇼핑, 핀테크와 시너지를 창출하고 토큰증권 시장으로의 진출 등 신사업을 전개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거래 가능한 현실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옮기는 ‘자산의 토큰화’ 분야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자산의 토큰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의 부동산 데이터나 최근 인수한 증권플러스비상장의 비상장주식 정보를 토큰화해 업비트와 연동하는 방안이 점쳐진다. 과거 투자 문턱이 높았던 자산이 일반 이용자에게 열려 네이버 투자 생태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네이버의 웹툰이나 클립·블로그 등 이용자 기반 콘텐츠도 토큰화할 수 있다. 글로벌 진출 탄력…1순위 유망국은 사우디 네이버와 두나무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협업 가능성이 크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사우디를 방문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연계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다. 사우디 정부에서도 디지털 경제 전환 핵심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의 거점이 있는 일본이나 대만을 비롯해 동남아 시장 등으로 사업 모델을 확장할 가능성도 높다. 커머스 계열사 포시마크와 왈라팝의 소재지를 교두보로 삼아 북미나유럽 확장 가능성도 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 법인은 미국 나스닥 상장도 점쳐진다.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들과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는 이미 세계 4위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로 성장했지만, 국내 규제 한계로 추가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나무는 기술력에 막강한 자금력까지 갖추고 있다"며 "국내를 벗어나면 더 다양한 웹3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규제 당국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당국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이 금가분리 규제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합병 논의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
서울시-국토부, 재개발 임대주택 비율 20%포인트 인하 추진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26 21:28:04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서울 재개발 사업장의 의무 공급 비율을 최대 20%포인트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는 10·15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정비사업 부담이 늘어난 만큼 신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이 같은 방향 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3일 김윤덕 국토부 장관을 만나 민간 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을 건의하고 이후 실무협의체를 진행한 바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정비사업 과정에서 용적률 혜택을 받는 경우 임대주택 의무 공급 비율은 재개발 사업의 경우 초과 용적률의 50∼75%, 재건축은 30∼50%다. 다만 이는 법적 상·하한선으로 시는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조례를 통해 재건축과 재개발 모두 50%를 적용하고 있다. 법 개정을 통해 재개발 비율 범위 하한선을 재건축과 동일하게 맞춘다면 추후 임대주택 의무 공급 비율을 최대 30%까지 낮추는 서울시 조례 개정도 가능해진다. 임대주택 의무 비율이 낮아질 경우 사업성이 높아져 조합원 분담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재개발 사업의 조합 설립인가 동의율을 기존의 75%에서 재건축과 동일한 70%로 완화하는 방안도 국토부와 논의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토부의 실무 협의체에서 의견을 조율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집값 오르더니 세금폭탄이네"…이젠 종부세 '1000만원' 뚫었다는 '이곳'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5.11.26 21:26:50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빠르게 치솟으면서 올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담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역시 주요 단지들이 신고가를 경신한 영향으로 내년에도 세금 압박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주택분 종부세 부과 대상자는 약 54만 명으로 전년보다 8만 명 늘었다. 증가율은 17.3%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종부세 대상자가 크게 불어난 셈이다. 부과된 종부세 총액도 1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000억 원가량 더 많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증가 폭이 가장 가팔랐다. 서울의 종부세 과세 인원은 32만 8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1% 늘었고,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서울 전체 종부세 고지액은 8253억 원이며 이는 전년보다 17.6% 증가한 수치로 전국 평균 증가율(6.3%)을 압도했다. 특히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초구 반포동 일대가 세금 부담 증가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부동산 세금 계산 서비스 ‘셀리몬’ 분석에 따르면 전용 84㎡ 기준 아크로리버파크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는 작년 418만 7000원에서 올해 726만 2000원으로 300만 원 넘게 늘었다. 증가율은 73.4%에 달한다. 올해 처음 공시가격이 발표된 원베일리 84㎡의 종부세 추정액은 983만 9000원에 이르며 재산세까지 합치면 보유세 부담만 1800만 원에 접근한다. 래미안퍼스티지(469만 5000원), 반포자이(457만 원)도 전년 대비 각각 85.3%, 64.9% 늘었다. 강남구와 송파구 주요 단지들 역시 세금 상승을 피하지 못했다. 은마아파트 84㎡는 작년 대비 65% 이상 증가한 212만 9000원이 부과될 것으로 추정됐고, 도곡렉슬 역시 146만 원대에서 240만 원 수준으로 뛰었다. 대단지 신축 아파트인 헬리오시티의 종부세는 15만 7000원에서 60만 원으로 280% 넘게 급증했다. 용산 이촌동 한가람아파트의 종부세도 3만 5000원에서 28만 3000원으로 무려 700% 이상 증가했다. 종부세 계산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은 매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산정되며 4월에 공시된다. 여기에 공정시장가액비율 60%가 적용된다.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을 반영해 내년 세부담을 예상하면 아크로리버파크 84㎡의 종부세는 1262만 4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불과 1년 만에 70% 이상 더 부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
"추워서 '뽁뽁이' 샀는데, 이럴수가"…단열 에어캡 '이렇게' 쓰면 큰일난다는데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5.11.26 18:29:12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커지면서 창문에 ‘뽁뽁이(에어캡)’를 붙여 단열 효과를 높이려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잘못 쓰면 효과는 미미하고 위험성만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단열 구조가 취약한 유리창에 무심코 부착할 경우 오히려 결로, 곰팡이, 심지어 유리 파손까지 불러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단열 효과, 기대보다 제한적”…전문가들 위험성 지적 26일 일본 생활건강 매체 힌트팟(HintPot)에 기고한 이토 마키 주거 전문가에 따르면 에어캡을 창문 유리에 직접 붙이는 방식은 효과가 제한적일 뿐 아니라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유리 표면 온도만 소폭 높일 뿐, 창틀이나 벽면 틈새처럼 냉기가 실제로 유입되는 주요 경로를 전혀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금속 와이어가 삽입된 망입유리의 경우 “열이 갇히면 금속과 유리가 서로 다른 속도로 팽창하면서 내부 응력이 급격히 높아지고, 그 결과 유리가 한순간에 ‘딱’ 하고 갈라지는 열 파손(크랙)이 발생할 수 있어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망입유리는 화재 시 파편 비산을 막기 위해 금속 와이어가 삽입된 구조인데 금속과 유리가 서로 다른 속도로 팽창하다 보니 열이 갇힐 경우 내부 응력이 커져 유리가 거미줄처럼 깨지는 ‘열 파손’이 쉽게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겉보기보다 열에는 훨씬 취약한 유리”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같은 우려는 해외에서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미국 생활 매체 더쿨다운은 HVAC(난방·환기) 전문가 랜디 헉스태트의 분석을 인용해 “에어캡 단열의 핵심 문제는 밀폐가 되지 않는 구조적 한계”라며 "틈에 차가운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 실질적 단열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하권 환경에서 물을 분무해 부착하는 방식은 유리 균열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실험에서는 ‘온도 상승’ 확인…그러나 구조적 한계 뚜렷 그럼에도 여러 실험에서는 뽁뽁이가 일정 수준의 단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에너지 절약 플랫폼 Build It Solar와 How To Go Solar가 실시한 테스트에서는, 에어캡을 부착하지 않은 창문 표면 온도(약 10.6℃)가 단일·이중 버블 종류에 따라 약 15~17℃대로 5~7℃가량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단창에서는 최대 50%, 복층 유리에서도 약 20% 수준의 단열 향상 효과가 보고됐다. 한국 기초과학연구원(IBS) 역시 “유리를 적신 뒤 에어캡을 붙이면 기본적인 단열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 에어캡보다 효과 큰 대안은? 전문가가 권하는 단열 방법 그러나 전문가들은 “효과가 전혀 없지는 않지만, 장기적 단열 솔루션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힌트팟 기고문에서 이토 마키는 에어캡보다 △폴리카보네이트 중공판 △두꺼운 비닐 시트 등 창문 전체를 덮어 완전한 공기층을 만드는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이 방식은 결로·곰팡이 위험도 줄고, ‘간이 이중창’ 역할까지 해 체감 단열 효과가 크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틈새 차단, 창틀 실리콘 보수, 문풍지 부착 등 기밀성 확보가 단열의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
순차입금 올해도 40조원대 부담…비상경영·체질개선 다시 시험대
산업 기업 2025.11.26 18:00:03롯데그룹을 둘러싼 ‘위기설’이 1년 만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말 롯데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와 롯데케미칼(011170) 회사채 논란이 가세하며 그룹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롯데는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 바 있다. 롯데그룹이 26일 단행한 대규모 임원 인사로 이번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당시 시장에서는 ‘차입금 39조 원, 12월 초 모라토리엄(지급유예) 선언’이라는 루머가 돌았다. 당시 롯데건설 PF 보증 규모가 문제로 지적되고 여기에 더해 롯데케미칼 회사채 일부가 재무 특약을 위반해 만기 전 상환 요구 가능성이 제기됐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전 그룹 차원의 유동성 위기 가능성’ ‘부동산 팔아도 빚을 못 막는다’는 식의 비관론이 제기됐다. 롯데지주(004990)와 주요 계열사들이 “유동성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는 공시를 잇달아 내고 모라토리엄설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어야 할 정도였다. 1년이 지난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롯데건설 회생’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정보지가 시중에 떠돌며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감원설까지 거론되자 위기론이 다시 불붙었다. 롯데 입장에서는 ‘위기설’ 자체가 부담이다. 이날 롯데지주는 “‘롯데건설 회생’이 언급된 출처 불명의 정보지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롯데건설과 함께 정보지 작성자 및 확산·배포자에 대한 경찰 고발 등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모라토리엄, 대규모 감원설이 돌자 일단 루머 차단을 위한 법적 대응 카드부터 꺼내 든 셈이다. 숫자만 보면 ‘위기론’의 근원이 사라지지 않았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그룹 비금융 계열사를 조정 합산한 순차입금은 2019~2021년 28조 원 수준에서 2022년 37조 원, 2024년 40조 원 안팎으로 불어났다. 올해 역시 40조 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배수는 3.6배에서 7.7배로 뛰었다. 이는 롯데그룹의 이익 창출력으로 몇 년 치 상각전영업이익을 모아야 현재 순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수치가 2배 이상 뛰었다는 건 이익 체력에 비해 레버리지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화학·유통·건설 등 주력 계열사의 공격적 투자와 실적 부진이 겹치며 ‘빚은 빠르게 늘고 영업 현금 창출력은 제자리’인 구조가 굳어졌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PF 뇌관으로 지목됐던 롯데건설도 그룹의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2022년 말 6조 8000억 원에 달했던 PF 보증 잔액은 지난해 말 5조 3000억 원 수준으로 줄었고 올해 들어 본PF 전환, 사업장 정리 등을 통해 3조 원대 중반까지 낮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유동성 불안이 길어지고 있다. 지방 미분양 장기화로 현금 흐름 부담이 커진 데다가 신용등급도 하락하며 재무 부담이 누적됐다. 은행권 차입도 가팔라졌다. 은행권 집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은행 차입금은 지난해 말 약 8507억 원에서 올해 9월 말 1조 4820억 원으로 1년 새 74% 넘게 늘었다. 시중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롯데건설 부도설이 돌 때 직접 확인해봤지만 당장 상환 불능 상태에 가까운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그룹 전반적으로 자금 수요가 많고 건설 부문 레버리지가 아직 높다는 인식은 금융권에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고위 관계자도 “최근까지도 롯데건설 측 현황을 모니터링해왔지만 모라토리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번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역시 이런 구조적 부담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영 카드’로 읽힌다. 롯데는 2017년 비즈니스유닛(BU) 체제, 2022년 헤드쿼터(HQ) 체제를 도입해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아래 유관 계열사 전략을 조정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위기설 이후에도 순차입금이 뚜렷하게 줄지 않고 주력 계열사 이익 회복 속도가 더디자 아예 HQ를 없애고 각 계열사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하는 선택을 했다. 시장에서는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해진 상황에서 롯데그룹이 40조 원에 이르는 순차입금을 감내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부동산 정리, 투자 축소 등을 통해 레버리지를 낮추고 가시적인 영업 성과가 나와야 신용도 하락과 조달비용 상승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다”며 “반대로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이 지연되면 위기설은 반복 등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스테이블 코인부터 자산 토큰화까지…시동 건 '두나버스(DUNAverse)'
산업 IT 2025.11.26 17:49:26네이버와 두나무는 합병을 통해 각 사 기술과 데이터를 결합해 결제·투자·커머스를 잇는 차세대 디지털 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이블코인’으로 기존 시스템과 국경의 제약을 뛰어넘는 새로운 금융과 플랫폼 모델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두나버스(DUNAverse·양사 사명과 universe 조합)’의 시작이다. 26일 정보기술(IT) 금융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두나무는 우선 합병을 통해 ‘한국판 로빈후드’를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 기술력과 데이터를 하나로 결합해 소위 ‘초금융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로빈후드처럼 하나의 플랫폼에서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류가 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미진한 상황이다. 인프라는 마련돼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페이 간편결제와 올해 9월 인수한 증권플러스비상장의 주식 투자 플랫폼을 갖췄고 업비트는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해 가상화폐 투자·자산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이들 플랫폼을 한데로 묶으면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가 확장된다.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 쇼핑, 결제, 콘텐츠 소비 등 다양한 이용자 행동 데이터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자산 투자 데이터를 하나로 결합하면 시너지가 극대화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두나무가 상장·유통하는 구조도 예상된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벌이며 수수료 수익이나 준비금 운용수익을 얻을 수 있다. 거래 가능한 현실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으로 옮기는 ‘자산의 토큰화’ 분야에도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의 부동산 데이터나 최근 인수한 증권플러스비상장의 비상장주식 정보를 토큰화해 업비트와 연동하는 방안이 점쳐진다. 네이버의 웹툰이나 클립·블로그 등 이용자 기반의 콘텐츠도 토큰화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사우디아라비아와 협업 가능성이 크다. 합병법인의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코인베이스·바이낸스 등 주요 거래소들과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는 이미 세계 4위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로 성장했지만 국내 규제 한계로 추가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화우, 베트남 최대 로펌 빌라프와 업무협약
사회 사회일반 2025.11.26 17:45:13법무법인 화우가 25일(현지 시간) 베트남 최대 로펌인 빌라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업무를 확장해나간다는 취지다. 업무협약에 따라 양측은 빌라프 내에 ‘한국·베트남 업무전담팀’을 신설해 운영한다. 이는 현지에 진출하거나 사업을 운영 중인 한국 기업을 위한 곳으로 화우에서 파견된 변호사와 함께 양측 전문인력으로 구성했다. 화우는 한국·베트남 업무전담팀을 통해 기존 국내 로펌들이 취급할 수 없었던 현지 송무, 행정 인허가 업무 등 밀착형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빌라프는 변호사 100명 이상을 보유한 베트남 최대 규모의 로펌이다. 국제적 평가기관들로부터 기업 및 인수합병(M&A), 은행·금융, 자본시장, 분쟁 해결, 에너지·인프라, 부동산 등 주요 분야에서 베트남 ‘톱티어’ 로펌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측의 협업은 화우 국제팀장인 이준우 변호사(사법연수원 30기)가 총괄 조율했다. 베트남 등지에서 13년 동안 현지 진출 기업에 자문을 제공해온 최성도 외국변호사(뉴욕주)와 베트남 사법연수원 변호사 과정을 수료한 당현우 전문위원이 각각 빌라프 하오니·호찌민 사무소에 상주하며 한국 고객에 관한 협업 실무와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
2년새 CEO 3분의2 물갈이…HQ 없애고 계열사 '책임경영' 강화
산업 생활 2025.11.26 16:51:54롯데그룹이 26일 인사에서 2년 새 전체 최고경영자(CEO)의 3분의 2를 교체하는 초강수를 통해 비상경영 체제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대내외에 재각인시켰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부사장을 필두로 젊은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우며 1970년대생 CEO를 대거 내정해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또 ‘옥상옥’ 구조로 지적돼온 헤드쿼터(HQ) 조직을 폐지해 계열사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보다 기민한 의사 결정 구조를 갖췄다. 이번 2026년도 인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세대교체를 통한 젊은 리더십 중용이다. 롯데그룹은 전체 CEO의 3분의 1 수준인 20명을 물갈이했다. 사상 최대 인사 규모였던 올해(21명)와 비슷한 수준으로 2년 새 전체 CEO의 3분의 2를 바꾼 셈이다. 성과에 따른 발탁 승진자도 늘리며 신임 임원 규모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81명이었다. 또 60대 이상 임원 중 절반이 퇴임하는 등 ‘리더십 세대교체’를 가속화했다. 특히 지난 3년 연속 초고속 승진하며 광폭 행보를 보여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를 맡아 바이오 사업을 공동 지휘할 예정이다. 롯데지주에 신설되는 전략 컨트롤 조직에서도 중책을 맡게 된다. 유통과 건설·화학 등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주요 계열사에 젊은 인재들을 새롭게 배치했다.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이사에는 정현석 롯데백화점 아울렛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발탁 승진해 내정됐다. 1975년생인 정 부사장은 역대 최연소 대표이사로 백화점과 아울렛·쇼핑몰 등 유통 사업 전반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특히 25년간 롯데에 몸담아온 ‘롯데맨’인 정 대표의 선임은 그동안 외부 출신 CEO를 전면에 내세웠던 롯데의 유통 인사 기조가 다시 내부의 젊은 인재로 방향을 튼 것으로 분석된다.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등 기존 부회장단 4명 전원도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들은 젊고 새로운 리더십 중심으로 혁신의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을 실행력 강화 중심의 실무형으로 바꾸는 것도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 그룹 미래 사업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맡은 롯데지주가 대표적이다. 롯데지주는 고정욱 사장과 노준형 사장이 공동대표이사를 맡아 각각 재무와 경영관리, 전략과 기획 등 두 파트로 나눠 전문성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조직을 운영한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지난 9년간 유지한 사업 총괄 체제는 폐지한다. 2017년 비즈니스유닛(BU), 2022년 HQ 체제를 도입해 유관 계열사의 공동 전략 수립과 사업 시너지를 도모했지만 되레 의사 결정 시간만 지연시킨다는 비판이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계열사 독립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각 계열사는 대표와 이사회 중심으로 기민하게 움직일 예정이다. 다만 롯데 화학군은 HQ는 폐지하되 구조조정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전략적 필요에 따라 ‘포트폴리오 스트래티지 오피스(PSO)’로 조직을 변경해 사업군 통합 형태의 거버넌스를 운영한다. 롯데그룹은 성과와 능력 기반의 핵심 인재 등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박두환 롯데지주 HR혁신실장에 대해 국내 대기업 최초 직무 기반 HR 제도를 도입하고 생산성을 고도화하는 등 그룹 전반에 HR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한 점을 인정해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롯데GRS를 이끌었던 차우철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시켜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롯데웰푸드 대표이사에는 서정호 롯데웰푸드 혁신추진단장 부사장이 내정됐다. 서 부사장은 앞으로 기존 브랜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과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 등을 진행한다. 롯데건설 대표이사는 부동산 개발 사업 전문성 및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역량을 인정받은 오일근 부사장이 승진 내정됐고 롯데e커머스 대표에는 온·오프라인 유통 경험을 바탕으로 e커머스사업부 구조조정과 턴어라운드 전략 수립을 추진했던 추대식 전무가 승진하며 선임됐다. 화학은 지난해에 이어 LC USA, 롯데알미늄, GS화학 등에서 쇄신 기조를 이어갔다. 한편 연령·성별과 관계없이 직무 전문성을 인정받은 인재는 적극 임원으로 중용했다. 대한민국 조리명장으로 올해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만 65세의 나이임에도 상무로 승진한 김송기 롯데호텔 조리R&D실장이 대표적 예다. 여성 인재 등용 원칙도 유지해 여성 임원 4명이 승진했다. 신임 임원 중 여성은 10% 수준이다. 조형주 롯데백화점 럭셔리부문장, 심미향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사업혁신부문장, 손유경 롯데물산 개발부문장, 오경미 롯데멤버스 DT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
올 주택 종부세 54만명… 반포 아리팍 700만원 넘을 듯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26 16:06:58올해 주택 종합부동산세 납부 대상이 54만 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 들어 대폭 낮춘 공정시장가액비율(60%)이 올해도 유지됐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과세 대상이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용면적 84㎡ 기준 서울 아크로리버파크 1세대 1주택자의 경우 올해 종부세만 700만 원 이상 부담해야 한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이 다시 상향될 가능성이 높은 내년에는 종부세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종합부동산세 고지’ 참고 자료를 발표했다. 주택분 종부세 고지 인원은 지난해 46만 277명에서 올해 53만 9940명으로 7만 9663명(17.3%) 늘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인 2022년 120만 명 수준까지 치솟았던 종부세 대상은 이후 2년간 40만 명대에 머물렀지만 올해 다시 50만 명대를 넘어섰다. 총세액은 1012억 원(6.3%) 늘어난 1조 7134억 원이다. 정부는 종부세 부담이 늘어난 배경으로 시장 요인을 꼽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종부세 제도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종부세 증가는 주택 신규 공급과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 전국 토지 공시지가 상승 등이 주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주택분 종부세 과세 인원이 26만 9000명에서 32만 8000명으로 약 5만 9000명(21.0%) 늘면서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인천(2000명·19.0%), 경기(1만 7000명·15.7%) 등의 순이었다. 전체 과세 인원에서 수도권 3곳이 차지하는 비율은 83.7%에 이른다. 부동산 세금 계산 서비스 셀리몬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기준 아크로리버파크 소유자는 지난해(418만 7000원)보다 73.4% 급증한 726만 2000원을 종부세로 내야 한다. 올해 처음 공시가격이 산출된 원베일리 84㎡ 소유자는 종부세로 983만 9000원을 납부해야 한다. 재산세 추정값(848만 7000원)과 합하면 보유세 부담이 1800만 원을 넘는다. 같은 면적의 래미안퍼스티지는 같은 기간 253만 4000원에서 469만 5000원으로 85.3% 급증했고 반포자이는 277만 원에서 457만 원으로 60%대 증가율을 보였다. 개인 종부세 과세 인원은 올해 48만 1000명으로 19.9%, 세액은 7718억 원으로 32.5% 증가했다. 이 역시 공시가격 상승과 신규 공급 확대가 반영되면서 과세표준이 높은 구간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과표 3억 원 이하 세액은 17.1% 늘었지만 25억 원 초과 구간은 35.5% 급증했다. 개인 1인당 평균 세액은 160만 6000원으로 10.5% 증가했다. 1세대 1주택자의 평균 세액도 111만 4000원으로 늘었다. 법인 과세 인원은 5만 9000명(-0.2%), 세액은 9000억 원(-8.6%)으로 각각 감소했다. 토지분까지 포함한 전체 종부세의 경우 과세 인원은 14.7% 증가한 62만 9000명, 세액은 6% 늘어난 5조 3000억 원이었다. -
"설마 내 건보료도?"..안 그대로 부담스러운데 이달부터 또 오른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26 15:27:05이달부터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건강보험료가 평균 5.6%(4849원) 오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6일 “지역가입 세대의 11월분 보험료부터 2024년도 귀속 소득(국세청)과 2025년도 재산과표(지방자치단체)를 새로 반영해 보험료를 산정한다”고 밝혔다. 새 소득·재산 자료가 반영된 보험료는 이달부터 내년 10월까지 1년간 적용된다. 사업자가 국세청에 신고한 지난해 귀속 소득금액이 10월 중 공단에 전달되며, 이에 따라 11월 보험료부터 적용된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난 6월 1일 기준으로 확정한 재산세 과세표준 역시 10월 중 통보돼 11월 보험료에 반영된다. 예를 들어 강원 동해에 사는 30대 양모씨는 소득이 전년보다 1600만 원 증가하고, 재산과표도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65.2% 오른 4억23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양씨의 11월 건강보험료는 10월(14만3980원)보다 9만7680원(67.8%) 늘어난 24만1660원이 됐다. 반면 충남 부여 거주 50대 이모씨는 소득이 전년 대비 47.7% 줄고, 재산과표도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1억6800만 원으로 낮아지면서 건보료는 11만8840원에서 10만3650원으로 1만5190원 줄었다. 전체 923만 지역가입 세대 중 양씨처럼 보험료가 오른 가구는 303만 가구(32.8%)다. 이씨처럼 줄어든 가구는 204만 가구(22.1%)이며, 416만 가구(45.1%)는 변동이 없다. 11월 평균 보험료는 9만2148원으로 전년보다 4849원(5.6%) 올랐지만, 최근 4년 평균인 9만3090원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공단은 “보험료 부과 대상 금융소득·사업소득 증가와 올해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재산세 과세표준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보험료는 이달부터 내년 10월까지 적용되며, 휴·폐업으로 소득 활동이 중단됐거나 소득·재산이 변동된 경우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보험료 조정이 가능하다. 다만 프리랜서 소득 감소나 확정일자가 있는 전·월세금 등은 증빙서류 없이도 변경이 가능하다. 공단은 “11월분 보험료는 12월 10일까지 납부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소득 중심 부과체계를 통해 부담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책임준공 쇼크’ 신탁사 3곳 중 1곳 적자…3분기 누적 손실 1530억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26 11:10:00올 3분기까지 주요 신탁사들의 누적 영업손실이 1500억 원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호황기에 책임준공형 신탁사업으로 몸집을 빠르게 불렸던 신탁사들이 2022년 이후 미분양과 공사 지연이 누적되며 막대한 비용을 떠안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법원이 신탁사의 책임준공 의무를 폭넓게 인정하는 판결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4분기에도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개 부동산신탁사의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530억 원에 달했다. 특히 14개 신탁사 중 5개 신탁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자산신탁의 영업손실이 1846억 원으로 가장 큰 가운데 교보자산신탁(714억 원), KB부동산신탁(292억 원), 무궁화신탁(216억 원), 코리아신탁(139억 원) 등도 영업이익 적자를 면치 못했다. 특히 우리자산신탁은 지난해 7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 135억 원 손실을 기록한 후 2분기(누적) 935억 원 손실, 3분기(누적) 1846억 원 손실로 영업 적자 폭을 키우고 있다. 이는 과거 신탁사들이 적극적으로 비중을 늘리던 책임준공형 신탁 사업의 후폭풍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책임준공형 신탁 사업은 건설사가 부도 등의 이유로 약속한 기한 내에 공사를 마치지 못할 경우 신탁사가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된다. 그런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비용을 버티지 못한 중소건설사들이 기한 내 준공을 마치기는커녕 줄도산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신탁사가 물어내야 하는 부실채권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특히 지방의 물류센터·지식산업센터는 공급과잉까지 겹치며 신탁 업계 부실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비주택은 책임준공형 신탁사업이 떠맡은 대표적인 분야인데다 후발주자인 금융계열 신탁사들이 건설경기가 좋을 때 적극적으로 영업을 떠맡았던 분야다. 4분기 실적 전망도 암울하다. 가뜩이나 위축된 부동산 경기 속에서 책임준공형 신탁을 둘러싼 소송전에서 신탁사들이 줄줄이 패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준공 기한을 지키지 못한 신탁사가 대주단에 대출 원금과 연체 이자를 모두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서울중앙지법은 최근 인천 원창동 물류센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이 신한자산신탁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1심에서 피고 측이 575억 원과 지연손해금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올해 5월 경기 평택시 어연리 물류센터 신축 사업의 부동산 PF 대주단이 신한자산신탁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리금 256억 원 및 지연손해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온 이후 유사 판결이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아직 소송이 제기되지 않은 책임준공 미이행 사업장에서 소송이 물밀듯 제기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탁업계의 한 관계자는 “만약 대법원에서도 원심을 인용하는 판결이 나온다면 신탁사들이 감당해야 할 금액이 어마어마하게 불어난다”며 “책임준공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던 회사 중 재무 여력이 없는 일부가 버티지 못하고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추가 충당금 적립 압박으로 재무 건전성의 추가 악화 가능성도 예상된다. 14개 신탁사의 3분기 신탁계정대 총액은 8조 8355억 원으로, 지난해 말(7조 7016억 원)은 물론 2분기(8조 4528억 원)보다도 더 불어났다. 신탁계정대는 신탁사가 사업비 조달을 위해 신탁재산 명의로 빌린 자금이다. 사업이 실패하면 신탁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 신탁사의 책임준공을 둘러싼 소송 리스크는 매각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궁화신탁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경영개선명령을 내리며 매각시장에 나와 있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근 PF 대주단과의 소송에서 신탁사가 잇따라 패소하고 있는데 패소에 따른 원리금과 지연손해금은 재무제표상 부채에 잡히지도 않는다”며 “일부 기업이 무궁화신탁 인수에 관심이 있었지만 안 그래도 많은 부채에 소송리스크까지 겹치며 발을 빼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
'스테이블 코인으로 글로벌 정조준'…네이버, 세계 4위 코인거래소 업비트 합병
산업 IT 2025.11.26 11:04:00네이버의 금융 전문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세계 4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두나무가 합병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시너지를 통해 차세대 글로벌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합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각각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가 주식을 교환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두나무는 네이버의 손자회사가 된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3 수준으로 전해졌다. 두나무 1주를 네이버파이낸셜 3주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 주주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되고, 2대 주주는 네이버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확한 비율은 이사회 이후 공개될 전망이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회장을 비롯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오경석 두나무 대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27일 이사회 이후 사업 구상안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를 본격 구축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두나무가 발행한 스테이블 코인을 네이버페이 기반 간편결제망에 탑재한 뒤 네이버 커머스 등과 결합한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 사업을 벌이며 수수료 수익이나 준비금 운용수익을 얻을 수 있다.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를 선점하면 네이버 AI 에이전트의 글로벌 확장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AI 에이전트의 글로벌 결제 인프라로 스테이블 코인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쇼핑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미국 포시마크·일본 소다·스페인 왈라팝·한국 네이버플러스 스토어·크림 등 네이버 커머스 생태계가 연동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스테이블 코인 제도화를 포함한 2단계 가상자산법이 발표되지 않아 사업 형태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핀테크와 AI 분야 유망 스타트업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 생태계 투자 규모는 10년간 약 수십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글로벌 확장도 추진한다. 현실 자산을 블록체인에서 토큰화한 실물연계자산(RWA) 등으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도 나온다. 이 의장은 이달 18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5' 전시회에서 마지드 알호가일 사우디 지방자치주택부 장관과 만나 부동산 투자·경제와 연계된 스테이블코인과 데이터센터 개발 계획에 관한 공동 추진 방안을 협의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지난달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블록체인 혁명에서 한국과 두나무가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금융 질서를 구축할 기회를 맞고 있다”며 “두나무는 한국에서 시작해 아시아로 확장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면서 통화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미래를 위한 새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번 합병을 통해 AI 연구개발에 투입할 자금을 뒷받침할 캐시카우를 얻을 수 있다. 두나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1863억 원으로 집계됐다. -
강남 빌라 월세 95만원…서대문구는 한달새 25% 급등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26 08:08:00강남구의 원룸 월세 가격이 95만 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촌 등 대학가가 몰린 서대문구의 월세 가격은 한달 새 25%나 올랐다. 25일 다방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전용면적 33㎡ 이하 연립·다세대 원룸의 지난달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평균 월세는 70만 원, 평균 전세보증금은 2억 1457만 원을 기록했다. 9월과 비교해 월세는 2만원(3%), 보증금은 11만 원(0.1%) 각각 하락했다. 가장 월세가 높은 곳은 95만 원을 기록한 강남구로, 서울 평균보다 25만 원 웃돌았다. 강남구는 올해 6월 이후 5개월 연속 평균 월세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서초구(86만 원), 영등포구(81만 원), 금천구(77만 원), 용산구(76만 원), 중랑구(75만 원), 광진구(73만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 전세 보증금은 서초구가 2억 7787만 원으로 3개월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강남구(2억 6653만 원), 동작구(2억 4521만 원) 등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월세 오름폭이 가장 큰 곳은 전월 대비 25.7%(14만 원) 오른 72만 원을 기록한 서울 서대문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보증금은 종로구가 1억 1000만 원에서 1억 6560만 원으로 50.6% 올랐다. 한편 3분기 서울 빌라 매매와 임대차 거래 모두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3분기 서울시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은 8614건으로, 2분기(9274건)보다 7.1% 줄었다. 거래금액 역시 3조 4818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7.4% 감소했다. 임대차 거래량 역시 3만 864건으로, 2분기(3만 3141건) 대비 6.9% 감소했다. 전세 거래는 1만 3875건에서 1만 2559건으로 9.5% 줄었고 월세 거래는 1만 9266건에서 1만 8305건으로 5.0%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 중 월세 비중은 59.3%를 기록했다. 월세를 유형별로 준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 초과),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 치), 순수월세로 나눴을 때 준전세는 6931건에서 6375건으로 8.0% 줄었고 준월세는 1만 434건에서 9926건으로 4.9% 감소했다. 반면 순수월세는 1901건에서 2004건으로 5.4% 증가했다. 빌라 전세 사기에 전세담보대출 한도 축소 등의 이유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팔라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치구별 월세 거래량은 송파구(2844건)가 가장 많았다. 이어서 강서구(1357건), 강동구(1073건), 강남구(1062건), 마포구(1012건) 등의 순이었다. 전세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 또한 송파구(1335건)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광진구(866건), 서초구(836건), 마포구(782건), 은평구(765건) 등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서울 전역에서 빌라 시장 불황으로 매매, 전세·반전세 모두 줄어든 가운데 순수 월세 거래량만 늘어나고 있다. 전세 사기 우려에 더해 전세담보대출 한도가 축소되며 월세화 현상이 가팔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
금리 경로 불안감에…지난달 회사채 발행 전년比 21.1% 줄어
증권 정책 2025.11.26 06:00:00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불안감이 채권 시장에 확산하면서 지난달 국내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액이 전월 대비 5조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사채 조달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줄었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채권 공모 발행액은 전월 대비 17.4%(4조 9891억 원) 줄어든 23조 70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채권 발행 규모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23조 6111억 원으로 전월 대비 16.6% 감소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21.1% 줄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내에서 금리인하와 관련해 다수 이견이 분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한국은행도 부동산 상황 등을 고려해 금리인하 여지가 줄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지난달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때문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1일 연 2.596%에서 같은 달 31일 2.716%로 한 달 만에 12bp(1bp는 0.01%포인트) 올랐다. 특히 일반 회사채 발행이 3조 5550억 원으로 전월 대비 무려 37.8% 감소했다.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도 각각 전달 대비 11.8%, 5.9% 감소한 18조 2309억 원, 1조 8252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도 전월 대비 12% 증가한 150조 326억 원을 기록했다. 주식 부문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가 전월 대비 모두 급감(74.6%)하면서 발행액이 2759억 원으로 집계됐다. 모든 IPO와 유상증자가 코스닥 기업의 소규모 발행에 그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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