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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쏟아진다…코스피 사상 최초 4100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5.10.30 09:02:11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1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수가 4000선을 최초로 돌파한 이번 달 27일 이후 3거래일만이다. 29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협상과 관련해 전격적 합의에 이르면서 국내 증시에는 호재가 쏟아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6.40포인트(0.89%) 오른 4117.5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27일 전 거래일보다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으로 ‘사천피’ 시대를 열었는데 불과 사흘만에 4100선마저 거침없이 돌파했다. 올 들어 코스피 누적 상승률은 66%를 웃돌아 전세계 주요 증시에서 가장 높고, 시가총액도 3500조 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주가 상승의 주요 동력은 한미 정상회담이다. 한미 양국 정상은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지고 7월 극적으로 타결된 관세협상의 세부 방안에 합의했다. 핵심이었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는 20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기로 했고 ‘마스가 프로젝트’로 명명된 조선업 협력 관련 1500억 달러는 한국 기업의 주도로 추진하되 투자 외 보증도 포함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이 한국에 부과해온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데 뜻을 모았다. 여기에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기도 했다. 이에 현대차, 기아, 한화오션 등 국내 증시를 이끄는 관련 기업 다수가 급격한 상승률을 보이며 이날 장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는 5.62%, 기아는 4.49%, 한화오션은 10.24% 상승하고 있다. -
현실화된 한국 핵추진 잠수함 보유…제조업 주가 덩달아 뛴다 [마켓시그널]
산업 산업일반 2025.10.30 08:58:1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전격적으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하자 관련 기업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29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며 공개적으로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이를 곧바로 승인하며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7월 극적으로 타결된 관세협상의 세부 방안에도 합의했는데, 이에 따라 직접적 수혜를 입는 완성차 제조 기업의 주가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 43분 현재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종가(13만 1900원) 대비 13.50% 오른 14만 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자동차 관세 합의에 따라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현대차는 12.60% 오른 29만 500원에 손바뀜되는 중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 공개발언을 통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보유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튿날 이에 대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며 “한미 군사 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고 밝히자 한미 조선업 협력의 상징이자 잠수함을 제조하는 한화오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2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현지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별도의 게시물에서 “한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바로 이곳,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수출 비중이 큰 현대차는 국내 제조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관세 인하 합의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 세부 방안에 전격 합의하면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해온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데 뜻을 모았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 영업이익은 관세 인하에 따라 올해 11~12월 약 4000억 원, 내년 연간으로는 2조 4000억 원 가량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와 기아를 합산했을 때에는 연간 4조 4000억 원 규모의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 -
YS부터 추진해온 숙원사업…핵잠 도입 속도 붙나
정치 정치일반 2025.10.29 23:56:3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이재명 대통령의 핵추진잠수함(SSN) 도입 요청에 응답하면서 후속 협의 진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 단기간에 해결이 가능한 문제는 아니지만 양국 정상이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후속 협의를 해나가자고 했다”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국제미디어센터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동맹 현대화를 위한 국방비 증액 의사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진행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핵추진잠수함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디젤 잠수함은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 측 잠수함에 대한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대통령실이 이 대통령 발언에 대해 ‘특정 국가를 지칭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그간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 강화를 강조해온 만큼 트럼프 대통령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내용이었다. 이 대통령은 “(핵추진잠수함의)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면 우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 한반도 동·서해의 해역 방어 활동을 하겠다”며 “이럴 경우 미군의 부담도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도 방위비 (국방비) 증액과 방위산업 발전을 통해 자체적 방위 역량을 대폭 키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시 한국의 핵추진선박 도입을 용인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통령도 한국이 가진 원자로 설계·건조 기술을 포함해 핵추진선박 개발 능력을 피력하면서 조선업에 이은 미국 잠수함 건조에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 발언 배경 중 하나로 러시아의 핵추진잠수함 기술의 북한 이전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뿐만 아니라 한미 원자력 협정은 넘어야 할 산이다. 세종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의 독자적인 핵추진잠수함 개발 시도는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지시로 시작됐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1차 북핵 위기가 발생하자 군 전력 증강 사업을 전면 수정하면서 본격화됐지만 기술력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2021~2025년 문재인 정부의 국방중기계획에 포함돼 재차 시도됐지만 미국의 거부로 중단됐다. 결국 핵추진선박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안보 협상이 상당한 진척을 이룬 가운데 이 대통령이 핵추진잠수함을 공식 제기한 것이다. 이는 이번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물의 하나로 삼으려는 의지로도 읽힌다. 다음 과제는 자연스럽게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부분에 대해 실질적 협의가 진척되도록 지시를 해주면 더 빠르게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과 직결된 사안이다. 2015년 개정된 한미 원자력 협정에 따라 한국은 미국의 동의가 있어야만 20% 미만의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다.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는 금지돼 있다. 우라늄을 농축해야 원자력발전 연료를 만들 수 있고 재처리가 가능해야 사용후 핵연료를 관리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 정부는 국방비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대신 핵연료 자립권을 일본 수준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의 사전 승인 없이도 자국에서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수행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위 실장은 “기존의 한미 원자력 협정이 군사 분야에는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조정해야 절차가 완성될 것이다. 손을 봐야 한다”면서 “이날 정상 차원의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진전을 위해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양국 정상이 두 달 새 상호 방문을 완성할 정도로 신뢰를 다진 상황인 만큼 원자력 협정 개정에도 기대를 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도 “대한민국의 현재 방위비(국방비) 지출 수준은 북한의 1년 국내총생산(GDP)의 1.4배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다”면서도 “그럼에도 미국의 방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에 대한 지원이나 방위비 증액은 저희가 확실하게 해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어려운 일이 있으면 아무 때나 연락하라고 언급할 정도로 친근함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
'K조선'에 쏠린 각국 VIP의 눈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29 17:42:39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를 찾는 각국 VIP들이 ‘K조선’에 지대한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이 국내 조선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29일 외교가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번 방한 일정 중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3600톤급 잠수함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생산능력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한화오션은 현재 HD현대·방위사업청과 한 팀으로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CPSP) 입찰에 참여해 최종 후보군에 포함된 상태다. 앞서 필리프 라포르튠 주한캐나다대사도 지난달 HD현대중공업의 울산 본사·조선소를 방문해 잠수함 건조 시설과 생산 설비를 시찰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앵거스 톱시 캐나다 해군총장이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방문했다. CPSP 사업자 최종 선정을 앞두고 지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도 APEC 계기의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잠수함 수주 건을 포함한 방산 협력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과 카니 총리의 회담은 30일로 예정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K조선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조선소를 방문하면 한미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에 큰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박 2일로 짧은 이번 방한 일정상 국내 조선소를 방문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국내 조선소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아직 국내 주요 조선소 어느 곳과도 방문 협의가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29일 경주엑스포공원에서 열린 APEC 서밋 부대 행사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서 미국 주요 인사의 HD현대 울산조선소 방문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항상 준비돼 있기 때문에 이번이 아니라 언제든지 오실 수 있다”고 답했다. -
비자 문제 해결 약속한 러트닉 "마스가 투자 늘려달라" 촉구 [한미 정상회담]
산업 기업 2025.10.29 17:42:38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국내 10대 그룹 총수와 대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해 대규모 회동을 가졌다. 한미 정상회담 직후 열린 회동이어서 정상 간 논의 사항을 한국 기업인들에게 설명하며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과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더 위대하게) 프로젝트 참여를 적극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대미 투자 기업 근로자들의 비자 문제 해결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한국 주요 기업인들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가진 데 이어 만찬을 함께했다. 러트닉 장관과의 만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000880) 부회장, 정기선 HD현대(267250)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아울러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에너지, 조선, 방위산업, 소재 관련 기업 대표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러트닉 장관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만찬을 주재하는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도 동석했으며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등 미국 기업 대표들도 참석했다. 한미 관세 협상을 이끌었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도 함께하며 신뢰 및 정서적 유대를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진행된 APEC CEO 서밋에서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을 각각 ‘터프한 협상가’와 ‘훌륭한 협상가’로 평가하면서 추켜세운 바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대사관이 10대 그룹 총수와 주요 계열사 CEO들에게 초청장을 보내 만남이 성사됐다”며 “사실상 미국 정부가 참석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은 8월 말 미국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린 데 이어 2개월여 만이다. 당시 한국 기업들은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하지만 이후 벌어진 미국 조지아주의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 합작 배터리 공장에 대한 근로자 구금 사태로 국내 기업이 대미 투자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전반적으로 행사 분위기는 우호적이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은 “(러트닉 장관이) 국내 기업인들에게 관세 협상 타결이 (합의에) 거의 다 왔다고 전했다”며 “(대미 투자와 관련해) 다 잘 진행되고 있고 전반적으로 좋은 얘기들이 오갔다”고 말했다. 만찬 도중 관세 협상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 러트닉 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에 감사를 표하고 미국 정부의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리고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국내 기업인들에게 설명하고 추가적인 대미 투자도 당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본격화된 알래스카 가스전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행사에 알래스카 가스전 사업을 진행하는 글렌파른의 CEO가 참여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국내 기업 중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 사업 참여를 밝힌 곳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재 유일하다. 한 에너지 기업 관계자는 “사업성 여부가 중요하지만 미국의 요청이 있으면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도 독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는 앞으로 최고의 조선소가 될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 부활에 한국 기업의 중요성을 인정한 만큼 러트닉 장관 역시 국내 조선 업체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미국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오션과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HII)와 군수지원함을 공동 건조하기로 한 HD현대 등에 추가 투자를 촉구하면서 다른 조선 업체들의 동참도 역설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희토류 등 희귀 소재의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한국 기업들이 협조해줄 것을 요청하고 저개발 국가에 대한 백신 지원 사업 참여도 기대했다. 아울러 러트닉 장관은 국내 기업들이 곤란을 겪고 있는 비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내 기업들은 대미 투자를 재확인하면서도 미국과의 협력에 따른 중국의 제재 문제, 비자 문제 등 우려되는 애로 사항들을 전달했다. 한편 러트닉 장관에 이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30일 한국 기업인들과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베선트 장관 역시 한국에 있는 만큼 총수 및 주요 금융인들과 만남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개별 만남 등의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한화, 美 해벅AI와 글로벌 해양무인체계 협력 모색
산업 기업 2025.10.29 14:49:37한화(000880)는 미국 해벅AI와 해양무인체계의 자율운항 및 원격 운용 기술에 대한 전략적 협력을 앞두고 양 사 기술력을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28일 폴 르윈 해벅AI 최고경영자(CEO) 및 연구진들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한화의 함정 건조 및 해양시스템 역량을 확인했다. 이어 하와이 앞 바다에 대기 중인 해벅AI의 무인수상정(USV)을 한국 거제에서 원격 통제하는 기술 시연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한화는 이번 해벅AI와의 협력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해양무인체계 시장으로의 선제적 진입과 실효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초석으로 보고 있다. 향후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한화오션의 함정 건조 역량, 한화시스템(272210)의 함정전투체계(CMS)·통합기관제어체계(ECS)·함정 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CBMS) 등 시스템 통합 역량과 해벅AI의 자율운항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실제 제품 및 솔루션까지 도출하겠다는 목표다. 또 방산 및 민수 영역 모두 적용 가능한 확장성 있는 자율운항 솔루션을 제공하고, 유지비 절감 등 운용 효율성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르윈 CEO는 “한화그룹의 해양시스템 전문성 및 함정건조 역량과 해벅AI의 자율운항 역량을 결합해 기존 선박의 활용 가치를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무인체계가 신속히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함정전투체계, 해양 플랫폼 통합 역량, 그룹 내 계열사 시너지 등을 바탕으로 해벅AI와 함께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해양무인체계 시장 진입 가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병기 "블랙록 20조 투자…韓 잠재력에 대한 국제적 신뢰 결과"
정치 정치일반 2025.10.29 09:37:30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20조 원에 달하는 한국 투자 결정을 언급하면서 “한국 경제의 잠재력과 미래에 대한 국제적 신뢰가 확인된 결과”라고 자평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블랙록 관계사가 한국의 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인프라에 20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정부의 실용외교가 만들어낸 성과”라며 “지난 9월 유엔(UN)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의 면담이 실제 투자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1.2% ‘깜짝 상승’한 데 대해서도 “이제 진짜 경기 회복이 시작된 걸로 보인다”며 “경제에 반가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반색했다. 그는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과 내수진작 노력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국민이 움직였고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문화·의류·여행 등 생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제 중요한 것은 이 흐름을 일시적인 반등이 아닌 성장으로 이어가는 것”이라며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역상권에 경제 회복의 온기를 확산하겠다. 튼튼하고 따뜻한 성장의 길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한화오션이 하청 노동자들에게 제기한 47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조건 없이 취하하기로 했다”며 “한화오션의 결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보다 반가운 소식이 없다. 갈등의 벽을 넘고 대화의 문을 열었다”며 “이번 합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기업과 노동이 공존의 길을 찾아나선 뜻 깊은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3주기를 맞은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해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비극이자 우리 사회에 던져진 경고”라며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한 치의 타협도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스톡커] '희토류 자립'에만 동맹 찾는 美, 韓은 안전한가
국제 정치·사회 2025.10.29 07:28:06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박 5일 동안 아시아 순방을 떠나 말레이시아와 일본, 한국을 차례로 도는 가운데 미국의 이익을 위한 각종 합의를 잇따라 이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순방의 하이라이트인 30일 부산 미중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유예 조치를 유도한 뒤 그 사이 해당 자원·기술 자립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희토류는 각종 첨단 산업은 물론 F-35와 같은 전투기와 레이더 시스템, 유도 미사일, 핵 잠수함 등 고성능 무기에도 쓰이기에 중국의 수출 제한은 미국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는 관세대로 매기면서 호주, 일본, 아르헨티나 등 희토류 공급망 구축과 관련해서만 각국을 동맹·우방국으로 취급하는 과정을 내년 11월 3일(현지 시간)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 계속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등도 희토류 확보에 사활을 거는 상황에서 언제 중국의 무역 보복을 당할지 모르는 한국도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핵잠수함에도 쓰이는 중국 ‘희토류 반격’, 트럼프에 가장 치명적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은 일찌감치 희토류를 전략 무기로 꺼내들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상호 관세 부과 발표 직후인 지난 4월 4일 희토류 17종 가운데 중(重)희토류 7종에 대해 대미(對美) 수출 통제 조치를 단행했다. 중희토류는 첨단 전자·방산·전기차용 고성능 소재로 쓰이는 까닭에 범용 광물인 경(輕)희토류보다 경제적 가치가 크다. 경희토류보다 상대적으로 매장량도 적고 채굴·정제 난도도 높다.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미국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부과 등 다른 맞대응 조치도 많지만 희토류 수출 제한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히 큰 타격을 입혔다. 충분한 자체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 희토류가 없이는 첨단 제품을 만들 수 없게 되자 미국은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다른 수단으로 맞서며 중국에 합의를 요구했다. 팽팽히 대치하던 미중 양국은 지난 5월 10∼11일 스위스 제네바 1차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미국이 중국에 145%, 중국이 미국에 125%씩 부과하던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추고 이른바 ‘관세 휴전’에 들어갔다. 이후 6월 9∼10일 영국 런던 2차 고위급 회담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기술, 중국의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서로 완화해 주기로 합의했다. 그러다가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6년만의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희토류를 두고 또 다시 충돌했다. 미국이 자국산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 중국 선박 항만 수수료 부과 강행 등으로 상대를 압박하자 중국 상무부도 이달 9일 영구자석 재료와 채굴·제련·분리·야금 등 희토류 관련 소재·기술에 대한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에 인내심을 잃은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APEC 회의에서 보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다음 달 1일부터 100% 대중(對中)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는 중국의 희토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강력한 반격 카드였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대미 희토류 영구자석 수출량은 420.5톤으로 8월보다 28.7%나 줄어들었다. 이달 9일 중국이 희토류에 대한 추가 수출 통제를 발표하기 전부터 이미 영구자석 무역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란타넘족 원소와 스칸듐, 이트륨 등 희토류 원소를 합금으로 만든 영구자석은 전기자동차, 풍력발전기, 엘리베이터, 드론, 스마트폰, 에어컨 등에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중국 최대 규모 국영 희토류 기업인 중국희토그룹은 나아가 23일 자국의 수출 통제 정책을 올 4분기에 더 엄격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희토그룹은 2021년 12월 중국알루미늄그룹, 우광희토그룹, 간저우희토그룹이 광물 관련 연구기관 두 곳을 통폐합해 공동으로 설립한 초대형 희토류 국영 기업이다. 중국희토그룹은 자국 중희토류 채굴 할당량인 2만 톤을 100% 확보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내년 11월 중간선거까지 잰걸음…호주와 협약 맺고 아르헨 밀레이 전폭 지원 미중정상회담을 계기로 당장 중국 희토류 수출 제한을 유예하거나 완화할 수 있지만, 이 조치가 얼마나 갈지 불확실하다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도 모를 리가 없다. 이에 따라 미국이 부산 정상회담에서 내년 중간선거인 11월 3일까지 수출 제한 유예 조치를 얻어 놓고 그 사이 최대한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려 몸부림을 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린다. 이와 관련해서는 2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중국이 지난 4월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한 뒤부터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미국 정부·민간 자금이 희토류 기업에 유입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금속 전문 투자사 ‘오리온 리소스 파트너스’가 미국과 동맹국들의 핵심 광물을 확보하기 위해 18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 규모의 투자 컨소시엄을 최근 구성했다. 여기에는 미국 정부 자금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는 아예 지난 7월 미 희토류 업체 MP머티리얼스에 4억 달러를 투자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로 인해 MP머티리얼스 주가는 올 들어 4배 이상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120억 달러 전후로 불어났다. 캐나다의 희토류 업체 ‘유코어 레어 메탈스’도 미국 국방부에서 1800만 달러를 지원받고 미 루이지애나주에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한 첫 상업용 희토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이달 20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희토류와 핵심 광물 협력을 강화하자는 약속을 맺었다. 두 정상은 핵심 광물·희토류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협력안에 서명했고, 미국 수출입은행은 호주 내 7개 광물 프로젝트에 대한 22억 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 의향서를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는 서호주의 갈륨 정제 시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양국 정부가 앞으로 6개월간 총 30억 달러(약 4조 2000억 원) 이상을 핵심 광물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해 최대 530억 달러(약 75조 원)의 자원 가치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호주의 희토류 매장량은 약 570만 톤으로 중국(약 4400만 톤), 브라질(약 2100만 톤), 인도(약 690만 톤)에 이은 세계 4위 수준이다. 미국 민간 기업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도 27일 미국 아이다호주 안티모니 광산 개발 업체 ‘퍼페투아 리소시스’의 지분 약 3%를 7500만 달러에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최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이유도 희토류 확보 전략과 연계됐다는 분석이 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최근 아르헨티나와 200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화폐 맞교환)를 체결한 바 있다. 이달 12일 아르헨티나 매체 라나시온은 밀레이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지지 배경을 두고 개인적·이념적 공감대를 넘어 사업적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밀레이 대통령을 지원하면서 아르헨티나의 우라늄·리튬은 물론 희토류 관련 사업에도 대규모로 투자할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는 진단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9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는 중국을 배제하고 희토류와 우라늄 같은 핵심 분야에서 미국 민간 기업에 문을 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시아 순방서 日과 손잡고, 中제재는 유예할 듯…한국도 희토류 보복 안전지대 아냐 희토류 자립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다급한 행보는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만나 5500억 달러(약 790조 원) 대미 투자를 전제로 한 무역 합의에는 “매우 공정한 합의(deal)”라며 대못을 박고 희토류 채굴·가공 공동 투자에만 방점을 찍었다. 미일 양국은 정상간 협의에 따라 앞으로 180일 이내에 광업·광물·금속 투자 장관 회의를 소집하고 희토류 관련 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다. 양국 정부와 민간이 보조금, 보증, 대출, 지분 투자 등으로 희토류 채굴·가공 사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영구자석, 배터리 등 파생 제품을 포함한 희토류 공급망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도 발굴한다. 이에 대해서는 조지 글라스 주일본 미국대사도 26일 일본경제연구센터와 일본국제문제연구소 공동 주최로 도쿄에서 열린 강연에서 “미일 관세 협상에서 합의된 일본의 5500억 달러 대미 투자 중 일부는 희토류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등 첨단기술에서 희토류는 불가결한 광물”이라고 평가했다. 30일 부산 미중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희토류 전략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베선트 장관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과 제5차 고위급 회담을 마친 26일 NBC·ABC·CBS와 연쇄 인터뷰를 갖고 “나와 내 협상 맞상대(카운트파트)인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무역 합의의 틀을 마련했다”며 “(올 12월 1일부터 예정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시행을 1년 간 연기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또 “이에 따라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100% 관세 부과를 피하게 됐다”며 “미국 농부들을 위한 대규모 농산물 구매에 대해서도 합의했고, 펜타닐 원료 물질 문제 해결에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희토류 자립 행보에도 실제 공급망을 구축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곳곳에서 나온다. 희토류 원료만 확보한다고 곧바로 공급망까지 구축되지는 않는 까닭이다. 정제 기술과 경험이 없기에 서방 세계가 당분간 중국 희토류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유럽연합(EU)은 이미 중국에 희토류 협력을 사정하기 시작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21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화상통화로 2시간 정도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며 “긴급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중국 당국자들을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 초청했고 왕 부장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달 9일 희토류 추가 수출 통제를 단행하자 다급하게 손짓을 한 것이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도 트럼프 대통령와 호주의 희토류 협력 발표 직후인 21일 전문가들의 입을 빌어 “희토류 공급의 핵심 쟁점은 매장량이 아닌 첨단 정제 기술”이라며 중국의 지배력은 당분간 여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미국이 앞서는 AI 반도체와 양자컴퓨터, 로봇 등의 분야에서 자립을 꾀하고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기술에서 벗어나기 위해 달리는 상황이 이어지자 둘 사이에 낀 한국의 위치가 더 불안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당장 29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일본과 같은 희토류 협력안이 의제로 오를 수도 있다.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방안도 조율되지 않은 상황에서 말이다. 이 경우 최근 한화오션(042660)의 미국 자회사 5곳 제재처럼 중국의 희토류 견제가 불똥으로 튈 위험도 있다. 한국 역시 희토류의 80~90%를 중국에 의존하는 입장이다. 한국은 희토류가 아니라 2021년 중국 요소수 하나의 공급이 불안해진 것만으로도 물류 대란 사태를 겪은 바 있다. 한국이 미국이나 EU, 일본보다 다른 나라 원자재에 훨씬 취약한 경제 구조를 지닌 나라임을 감안하면 희토류 문제를 단순히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는 없는 상태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거제시장, 한화오션 470억 손배소 취하 결정 환영
사회 전국 2025.10.28 16:39:21한화오션이 하청 노동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470억 원 규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전격 취하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경남 거제시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28일 한화오션의 이번 결정을 두고 “갈등을 대화와 상생으로 풀어나가려는 진정성 있는 진전”이라 평가하며 “대승적 결단을 내려준 한화오션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올해 4월 재선거에서 당선한 변 시장은 취임 이후 원·하청 노동조합과 수차례 간담회를 개최해 노동 현안을 논의하고,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공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왔다. 또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고공농성 현장을 직접 찾아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한화오션을 비롯해 정부·국회·노조에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해왔다. 변 시장은 “앞으로도 노동자,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하는 사회적 기반 구축에 더욱 노력하고, 노동자의 권리가 존중받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서 2022년 6월부터 51일간 거제사업장 독(배 건조장)을 점거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집행부 5명을 상대로 손배소를 제기했었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당사자가 된 한화오션은 검토 끝에 대승적 차원에서 손배소를 취하하고 노사 간 새로운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470억 손배소 '조건 없이 취하'
사회 전국 2025.10.28 14:59:07한화오션이 옛 대우조선해양 시절 지난 2022년 하청노동자 파업에 따라 제기한 47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조건 없이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오션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손배소 취하 합의안을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서 2022년 6월부터 51일간 거제사업장 독(배 건조장)을 점거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집행부 5명을 상대로 손배소를 제기했었다. 이후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인수되면서 당사자가 된 한화오션은 검토 끝에 대승적 차원에서 손배소를 취하하고 노사 간 새로운 신뢰 관계 구축을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합의문에는 손배소의 조건 없는 취하와 재발 방지를 위한 합의안 등이 담겼다. 한화오션은 "지난 갈등의 과정을 뒤로하고 상호 존중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한화오션은 과거를 극복하고 원청 노사와 협력사 노사 모두가 합심해 안전한 생산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상생협약을 계기로 우리 조선산업이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이끌어 나가고, 더 나아가 국가 핵심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선하청지회는 "470억 손배소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이 시대적 정의이자 과제임을 보여주는 명징한 증거"라며 "손배소는 취하되지만 노조법을 개정해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전면을 금지하는 싸움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李대통령, 한미관세협상 “지연이 실패는 아냐…인내 부탁"
정치 대통령실 2025.10.28 10:25:00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 협상의 핵심 쟁점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해 “투자 방식과 규모, 일정, 손실 분담 및 이익 배분 등 모든 부문이 쟁점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관세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한미 간 관세 협상의 막판 힘겨루기가 치열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를 떠나 일본 도쿄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원한다면 기꺼이 만날 것”이라고 재차 밝히면서 북미 회담이 가능할 경우 한국에 더 체류할 수 있음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이달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것이 한국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의 지연이 반드시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인내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미 안보 현안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주한미군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국제사회의 현실은 우리가 주한미군의 운명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5%(현 2.3%)까지 증액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의 요구 때문이 아니라 자주국방을 보장할 만큼 국방비를 늘려야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6년 만에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이 두 개(미중)의 맷돌 사이에 낀 격”이라며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북미 회담 성사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결정된다면 한국에 더 머무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 있다. 한국이 마지막 방문국이라 연기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동에 강한 의지를 거듭 표명함에 따라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日보다 EU 협상 방식 배울점 있어" '퍼주기식 타결 없다' 메시지 분명히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투자 방식과 규모, 손실 분담 및 배당금 배분 모든 부분이 쟁점”이라고 밝힌 것은 미국과의 이견을 섣불리 봉합하는 수준의 타결은 없다는 메시지를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무리 단계에 매우 근접했다. 그들(한국)이 준비된다면 나도 준비돼 있다”는 일종의 최후통첩 발언을 맞받아친 셈이다. 27일 공개된 이 대통령의 블룸버그통신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 개최한 기내 간담회와 같은 날인 24일(현지 시간)에 진행됐다. 한날 한미 정상이 관세 협상을 두고 팽팽한 긴장 관계를 보여준 것으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춘 관세 협상 타결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해 “모든 주요 세부 사항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했다. 앞서 대미 협상팀이 ‘한두 가지 쟁점’으로 표현한 것과 달리 손실 분담, 이익 배분까지도 이견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우리 측은 ‘연간 250억 달러씩 8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라는 미측 요구에 연간 150억~200억 달러를 10년간 투자하는 방안으로 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 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이 한국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도 외신 간담회에서 APEC에 맞춘 관세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현재 진행을 볼 때 이번에 바로 타결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 차장은 “‘상업적 합리성’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를 보고 협상단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한미 관세와 관련해 “(3500억 달러) 투자 약속은 7월 처음 합의된 양국 무역협정의 핵심 축”이라며 “협상 지연으로 인해 한국 자동차 업계가 일본 등 경쟁국 대비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관세율은 일본 정부가 9월에 미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15%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안보실 3차장도 "APEC 타결 어렵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일본과의 직접적인 비교를 경계하며 “한국은 유럽연합(EU)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한 방식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요구를 수용하며 빠르게 리스크를 해소하려는 일본 모델보다 시간을 벌며 협상 장기화로 방어전에 들어간 EU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전략을 ‘우호적이지 않고 대미 투자에 주저하는 모습’이라며 그 배경과 관련해 미국 조지아주 한국 근로자의 구금 사건과 연결짓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진전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외부 요인과 관계없이 북한을 억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2.3% 수준인 국방비 지출을 3.5% 수준으로 늘리려는 계획은 미국의 요구보다는 자주국방에 대한 정부의 방향과 더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처지가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은 계속해서 미국과의 동맹을 소중히 여기고 강조할 것이며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에 협력하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를 제재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고 이해하기 힘들다”면서도 “대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이슈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국이 과도한 부동산 투자로 인한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며 “한국이 30여 년 전 부동산 버블 붕괴로 여전히 힘들어하는 일본과 유사한 길을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추세가 계속되면 버블은 필연적으로 터질 것이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모든 영역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이젠 안 통해…NYT "미중 무역전쟁에 韓 딜레마"
정치 대통령실 2025.10.28 10:14:03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한국의 '안미경중'(安美經中)' 노선이 통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27일(현지 시간) 미중 무역전쟁으로 한국이 딜레마에 빠졌다며 최근 두 나라 갈등에 한국이 특히 고통스럽다고 지적했다. 안미경중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말로 국방에서 미국에 대한 의존과 한국 기업에 핵심적 시장인 중국의 경제적 중요성 사이에 균형을 잡아야만 한다는 뜻이다. NYT는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8월에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때 이른바 '안미경중'(安美經中) 노선에 대해 한국이 과거처럼 이 같은 태도를 취할 수는 없고 선택을 해야만 하게 됐다면서 "한국도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올해 7월 미국과 무역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담스러운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NYT는 한국이 미국의 편에 서면서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됐다며 그 한 예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의 핵심에 있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해 중국이 제재조치를 내린 사실을 소개했다. NYT는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가 7월 말과 8월 중순에 잇따라 한국과 미국의 조선업 협력을 비판하는 사설을 게재한 점을 지적했다. NYT는 이재명 대통령의 전임자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집권기부터 한국이 이미 경제적 초점을 미국 방향으로 돌리고 있었다며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미국이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도록 하기 위해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했던 점을 예로 들었다. NYT는 한국이 중국이 가하는 압박을 느끼는 가운데 미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호감을 사는 데에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점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7월에 원칙적 합의가 이뤄진 한국과 미국 사이의 무역협상이 아직까지도 최종적으로 타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한국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 CNN 인터뷰에서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양국 정상간 회동을 앞두고 양국간 무역합의 타결이 이뤄질 전망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고 NYT는 설명했다. -
'트럼프 방한·APEC' 겹호재에 들썩이는 조선株[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0.28 09:55:00이번 주 초반부터 조선주가 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 경주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둔 기대감에 더해 글로벌 프로젝트 재개와 실적 호조가 맞물리면서 조선 업종 전반이 급등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조선 업종 전반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17.34% 오른 2만 91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 한때 18.75% 급등한 2만 94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중공업의 주가 강세는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23일 발표한 3분기 영업이익은 2381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6.3%, 전년 동기 대비 98.6%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삼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도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같은 날 HD현대도 전 거래일 대비 17.02% 급등한 21만 2500원에 마감했다. HD현대는 전날 미국 최대 방산·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과의 중장기 협력 가능성이 가시화되며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조선주 전반의 주가 상승엔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조선소 방문 가능성이 크게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을 강조해온 만큼 실제 현장 방문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과 함께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방문 후보지로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이른바 ‘빅3’를 거론한하고 있다. 한편 토털에너지스(TotalEnergies)가 불가항력 조치를 해제하며 수년간 중단됐던 200억 달러 규모의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재개한 점도 조선주 랠리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한미 정상회담과 APEC을 전후해 조선·에너지 협력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글로벌 발주 재개가 맞물리며, 조선업 전반이 단기적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1일부터 한국 경주에서 APEC 개최. 해외 정상들이 다수 방문하면서 조선 관련 협력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며 “리스크 요인은 한-중 정상회담 속 마스가 추진에 대한 압박, 미-중 정상회담 개최 후 양국 관계 개선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
사천피 돌파하자 차익 실현…삼전·하닉 동반 하락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10.28 09:19:58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돌파하자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장을 이끌었던 대형 종목들이 1% 넘게 떨어지는 영향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43(0.83%)포인트 내린 4009.4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장중 하락 폭이 58.35(1.44%)포인트까지 확대되면서 3984.48포인트까지 하락했다가 하락 폭을 소폭 줄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86(0.21%)포인트 오른 904.97포인트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하락 전환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상태다. 코스피 지수가 하락 전환한 것은 삼성전자(-1.86%), SK하이닉스(-1.50%) 등이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4.37%), HD현대중공업(-3.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5%) 등 시장 주도 종목들이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했던 만큼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827억 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이 5080억 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도 외국인이 915억 원 순매도, 개인이 942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 매매 동향은 크지 않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중 슈퍼위크 대기 심리 속에서 그동안 폭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하면서 업종 순환매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
"日보다 EU 협상 방식 배울점 있어"…'퍼주기식 타결 없다' 메시지 분명히
정치 대통령실 2025.10.27 17:52:53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투자 방식과 규모, 손실 분담 및 배당금 배분 모든 부분이 쟁점”이라고 밝힌 것은 미국과의 이견을 섣불리 봉합하는 수준의 타결은 없다는 메시지를 내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무리 단계에 매우 근접했다. 그들(한국)이 준비된다면 나도 준비돼 있다”는 일종의 최후통첩 발언을 맞받아친 셈이다. 27일 공개된 이 대통령의 블룸버그통신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 개최한 기내 간담회와 같은 날인 24일(현지 시간)에 진행됐다. 한날 한미 정상이 관세 협상을 두고 팽팽한 긴장 관계를 보여준 것으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춘 관세 협상 타결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해 “모든 주요 세부 사항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했다. 앞서 대미 협상팀이 ‘한두 가지 쟁점’으로 표현한 것과 달리 손실 분담, 이익 배분까지도 이견을 두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우리 측은 ‘연간 250억 달러씩 8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라는 미측 요구에 연간 150억~200억 달러를 10년간 투자하는 방안으로 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 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이 한국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도 외신 간담회에서 APEC에 맞춘 관세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현재 진행을 볼 때 이번에 바로 타결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 차장은 “‘상업적 합리성’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를 보고 협상단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한미 관세와 관련해 “(3500억 달러) 투자 약속은 7월 처음 합의된 양국 무역협정의 핵심 축”이라며 “협상 지연으로 인해 한국 자동차 업계가 일본 등 경쟁국 대비 불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관세율은 일본 정부가 9월에 미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15%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일본과의 직접적인 비교를 경계하며 “한국은 유럽연합(EU)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한 방식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요구를 수용하며 빠르게 리스크를 해소하려는 일본 모델보다 시간을 벌며 협상 장기화로 방어전에 들어간 EU 모델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전략을 ‘우호적이지 않고 대미 투자에 주저하는 모습’이라며 그 배경과 관련해 미국 조지아주 한국 근로자의 구금 사건과 연결짓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가시적인 진전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외부 요인과 관계없이 북한을 억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2.3% 수준인 국방비 지출을 3.5% 수준으로 늘리려는 계획은 미국의 요구보다는 자주국방에 대한 정부의 방향과 더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처지가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은 계속해서 미국과의 동맹을 소중히 여기고 강조할 것이며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건에 협력하는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를 제재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고 이해하기 힘들다”면서도 “대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이슈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국이 과도한 부동산 투자로 인한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며 “한국이 30여 년 전 부동산 버블 붕괴로 여전히 힘들어하는 일본과 유사한 길을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추세가 계속되면 버블은 필연적으로 터질 것이며 그런 일이 일어나면 모든 영역에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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