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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톡커] 韓협상 급물살, '3500억弗 스와프' 묘수가 없다
국제 정치·사회 2025.10.17 07:35:05지난 7월 30일 큰 틀의 합의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던 한미 무역협상이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 타결을 목표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한국의 고위급 무역 실무진들도 미국을 잇따라 찾으면서 협상 조건 막판 조율에 온힘을 쏟는 분위기다. 외교가에서는 한미 양국이 마지막까지 대미 투자 패키지 구체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대미 투자금에 대한 무제한 통화 스와프(화폐 맞교환) 방안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비협조로 어려워졌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 정부는 이를 우회하기 위해 미국 재무부 계좌 개설, 분할 투자, 미국 국채 담보 등 각종 묘수를 쥐어짜내고 있지만 이들에는 통화 스와프 만한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통화스와프 체결을 두고 정부 고위 관계자들조차 엇갈린 발언을 내면서 최종 관세 협상안을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진단이다. 또 한국 정부 인사들이 부단히 실무급 접촉은 하고 있지만, 정작 달러 현금 선불을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베선트 “열흘 내 한미 무역합의…마무리 단계”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지난 15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재무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의 대미 투자 약속과 관련한 이견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해소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앞으로 열흘 안에 무역협상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현재 대화하고 있고 향후 10일 안으로 무엇인가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구성 방안을 두고 줄다리기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출구가 보인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방송에서도 “한국과 (무역협상을) 마무리하려는 참”이라며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이를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들도 APEC 정상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협상에 어느 정도 진척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 세미나에서 커트 통 아시아그룹 파트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임박하면서 양측이 무역협상에 집중하고 있다”며 “일정 부분 진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 무역합의는 미일과 상당히 비슷할 것”이라며 “그 외의 어떤 합의안도 한국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기에 합리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미 경제외교를 담당하는 안세령 주미대사관 경제공사도 “안보·투자·무역·기술 협력 분야에서도 한미 간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만날 때 양측은 많은 내용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7월 30일 큰 틀의 관세 협상을 타결하고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등을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는 그러다 8월 25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대미 투자 이행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최종 협정을 체결하지 못했다. 애초 한국은 직접 현금을 내놓는 지분 투자는 5% 정도로 설정하고 나머지는 직접 현금 이동이 없는 보증, 대출로 3500억 달러를 채우려고 구상했다. 하지만 미국은 미일 합의와 같은 사실상의 ‘투자 백지수표’를 한국에 요구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무제한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합리적 수준의 직접 투자 비중, 투자처 선정 관여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통화 스와프는 “연준 몫” 선 그어…트럼프는 또 “3500억 달러는 선불” 트럼프 행정부는 다만 협상 막바지 시점까지 공식 석상에서 통화 스와프, 대미 투자금 집행 방식에 대해 미국 측 입장만 강조하며 압박을 넣는 자세를 취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관세 성과를 열거하면서 “한국은 3500억 달러를 선불(upfront)로, 일본은 6500억 달러에 합의했고 두 나라 모두 서명했다”고 또 다시 주장했다. 이 발언은 상호관세의 불법 여부에 대한 연방대법원 재판을 앞두고 관세가 미국의 경제·안보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를 두고는 한미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일본의 대미 투자금 규모는 5500억 달러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을 착오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베선트 장관 역시 통화 스와프 문제를 연준의 책임으로 떠넘기며 발을 빼는 태도를 보였다. 베선트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재무부는 통화 스와프를 제공하지는 않으며 그건 연준 소관”이라면서 “내가 만약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은 싱가포르처럼 이미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준과 300억 달러 한도를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던 적이 있다. 연준 승인을 통한 통화 스와프에는 사실상 선을 그은 셈이다. 애초 한국은 전체 대미 투자액 가운데 5%만 지분 투자 형태로 투입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직접 현금 이동이 없는 보증(credit guarantees) 형태로 지불할 계획이었다. 미국의 요구에 맞추다 보면 한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20% 정도, 내년도 예산안(728조 원)의 67% 정도를 3년 동안 매년 달러 현금으로 넘겨줘야 한다. 초대형 달러 수요가 발생하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현재 한국의 외화보유액은 4163억 달러 수준이고, 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는 규모는 연간 200억~300억 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은 8월 24일 UN총회에 참석해 베선트 장관을 만나고 “관세 협상은 양국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며 외환시장 안전판을 만들어 달라는 입장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은 나아가 미국 대법원이 상호관세가 무효라고 최종 판결하더라도 각국과 체결한 무역 합의는 유효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한국 등이 대법원 판단을 빌미로 무역 협상을 취소할 수 없게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베선트 장관은 “대법원이 상호관세를 무효화해도 행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다른 관세 부과 수단이 많다”며 “각국이 무역 합의를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다음 달 5일 대법원의 상호관세 관련 첫 구두변론을 직접 방청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현직 대통령이 대법원 심리를 방청하는 사상 최초 사례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우리가 그 사건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앞으로 여러 해에 걸쳐 약화되고 곤경에 시달리고 재정이 난장판이 될 것”이라며 “그런 이유 때문에 나는 대법원에 가서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정책실장 “美 많이 양보했으면…외환 영향 이해한 듯”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무역협상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도 15일과 16일 연달아 미국을 찾았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6일 워싱턴DC 인근 댈러스 국제공항을 통해 김 장관과 함께 미국에 입국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한미 “지금까지와 비교해볼 때 양국이 가장 진지하고 건설적 분위기에서 협상하고 있는 시기”라며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이 잘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베선트 장관의 “열흘 내 예상” 발언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많은 양보를 할 것 같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실장은 “우리도 APEC 계기 한미 정상회담이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를 했고 그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나쁘지 않은 신호이고 그만큼 미국이 좀더 유연하게 우리 입장을 반영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김 실장은 다만 이날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만나는 일정이 이 양국 협상의 문구를 조정하는 작업과 관련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그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실장은 “협상은 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하는 것”이라며 “조선업 등 두루두루 만나서 우리 쪽 입장을 설명하는 맥락이지 백악관 예산관리국이 협상을 직접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통화 스와프에 관해서는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리가 문제를 제기했고 미국이 이해했다 정도 외에 개별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며 “어떤 것은 그냥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왔던 것, 어떤 것은 한때 제안됐지만 지금은 유효하지 않은 얘기 등이 보도도 많이 나오고 있다”며 “협상은 상대가 있는 것이고 단계별로 어떤 주제가 떠오르다 다른 주제로 옮겨가기도 하기 때문에 개별 주제데 대한 논의는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또 시간에 쫓겨서 협상 원칙에 벗어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이 현재도 유효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김 실장과 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후 이날 낮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보트 국장을 50여 분간 만났다. 이들은 보트 국장과 또 다시 한미 조선업 협력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상의했다. 김 장관은 면담 후 취재진에게 “마스가에 대해 여러가지 건설적 얘기를 나누고 있다”면서도 최근 중국이 마스가의 대표적 업체인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하기로 발표한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백악관 예산관리국 방문 직전 취재진에게 “백악관 예산관리국이 조선업 프로젝트에 굉장히 중요한 부처”라며 “우리나라와 미국의 조선업 협력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서로 인식을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후 러트닉 장관과 만나 실제 무역협정 최종 타결 문제를 논의한다. 통화 스와프에 대해선 구윤철·위성락 제각각 발언…기대와 우려 혼재 현재 한미 간에는 무역 협상과 관련해 여러 이견이 있지만, 무엇보다 국민적 관심을 받는 부분은 통화 스와프다. 이미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트라우마 탓에 이를 전제하지 않은 협상에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연준의 승인을 받는 ‘실제’ 통화 스와프를 미국 행정부에서 내내 거론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같은 태도가 트럼프 행정부와 연준 간 갈등에서 비롯된 것인지, 재정 적자 상황을 반영한 판단에서 나온 것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통화 스와프와 관련해서는 한국 고위 관료들 사이에서도 딴소리가 나왔다. 구 부총리는 15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댈러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대규모 달러 조달에 따른 외환시장 안전장치 요구를 미국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국 측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 같다”고 답했다. 반대로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16일 브리핑에서는 “통화 스와프 문제에 현재 진전이 없고 큰 의미를 두거나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팀과 실시간으로 교감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미국 재무부와 우리 사이 통화 스와프는 유제한이든 무제한이든 진전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관세 후속 협상에 3500억 달러를 분할 투자하는 방안을 내밀 가능성이 크게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요구대로 3500억 달러를 3년 내 집행할 경우 연평균 1167억 달러(약 165조 원)의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외환보유액 감소 없이 한국 정부와 민간이 연간 최대 확보할 수 있는 외화가 200억 달러(약 28조 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많은 액수다. 원화 계좌를 만들어 대미 투자액을 집행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우리가 투자액을 원화로 지불하면 미국 정부가 현지에서 달러를 조달해 투자하는 방법이다. 이 방식을 따르면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조달하지 않고 미국 현지 한국 기업 등이 보유한 달러와 바꿀 수 있다. 한국이 연준이 미국 재무부와 통화 스와프를 체결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재무부는 일종의 부처 ‘비자금’인 외환안정화기금(ESF)으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 ESF의 총한도는 2000억~2100억 달러 정도인 데다 보증 주체도 여러 곳이라 한국이 체결할 수 있는 스와프 규모는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에 한참 못미친다. 통화 스와프뿐 아니라 대미 투자금의 현금성 비율도 협상 관건이다. 이 부분도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선불’ 발언을 수 차례 한 만큼 쉽게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구 부총리도 16일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선불 요구에 대해 “한국 정부의 우려 사항을 전날 베선트 장관에게 전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설득될지는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APEC 정상회의 때 트럼프 대통령을 마주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어려운 협상판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美 "中 한화 제재는 한미 조선협력 약화, 韓 강압 시도"
국제 정치·사회 2025.10.17 06:21:3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6일(현지 시간) 중국이 최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한 것을 두고 한미 간 조선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관련 한국 취재진 질의에 “민간 기업의 운영을 간섭하고, 미국 조선·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미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무책임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국무부는 또 “중국의 행동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동맹국과 협력국들과의 경제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줄 뿐”이라며 “중국이 한국을 강압하는 최근 사례”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최근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대응으로 한화쉬핑, 한화 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에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예산관리국(OMB)를 찾아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양국간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美, 中의 한화오션 제재에 "한국을 강압하려는 최근 사례"
국제 국제일반 2025.10.17 06:17:19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6일(현지시간) 중국이 최근 한화오션을 제재한 것에 대해 한미 간 조선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대한 대변인 명의의 답변에서 중국의 행위를 "민간 기업의 운영을 간섭하고, 미국 조선 및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미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무책임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국무부는 또한 "중국의 행동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경제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줄 뿐이며, 한국을 강압하기 위한 중국의 오랜 패턴의 최근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과 단호히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한미 양국의 조선 협력을 뜻하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위한 대표적 기업이다. 중국은 최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했으며,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비판적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재 대상 업체는 한화쉬핑(Hanwha Shipping LLC)과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한 바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 한화오션USA인터내셔널, 한화쉬핑홀딩스, HS USA홀딩스 등이다. 이런 가운데, 한미는 이날 백악관에서 마스가 협력 구체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백악관 예산관리국(OMB)를 찾아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과 양국간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HMM, 친환경 LNG컨선 3조 투자…탈탄소 항해 시동 [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5.10.17 06:00:00HMM(011200)이 3조 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국내 조선사에 동시 발주했다. HMM의 대규모 투자는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HMM은 탄소 규제를 강화하는 해운업계의 흐름을 적극 반영해 11척에 그쳤던 친환경 선박을 두 배 이상 확충하는 등 23조 5000억 원을 투자하는 ‘2030 중장기 전략’을 실행해나갈 계획이다. HMM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1만 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하기로 했다. 총 투자액은 3조 500억 원이며 2029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HMM은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에 각각 8척과 4척씩 나눠 발주했다. 12척 모두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컨테이너선으로 건조된다. HMM은 1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도 HD현대중공업에 발주를 맡겼다. HMM이 3조 원 이상의 투자금을 쏟아붓는 것은 7년 만으로 2018년에 2만 4000TEU급 12척과 1만 6000TEU급 8척 등 20척의 선박을 국내 빅3 조선사에 발주한 바 있다. HMM은 또 2021년 1조 7000억 원을 들여 1만 3000TEU급 12척, 2023년에는 9000TEU급 메탄올 연료 선박 9척(1조 4000억 원)을 각각 국내 조선 업체들에 건조를 맡긴 바 있다. HMM은 이번 투자를 통해 친환경 연료 선대를 대폭 늘린다. HMM의 컨테이너선 중 친환경 선박은 메탄올 9척, LNG 2척 등 11척에 그치지만 이번 투자를 통해 총 23척으로 불어난다. HMM이 친환경 선대를 대폭 확대하는 것은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을 확충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LNG 연료는 기존 중유 기반 원료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3%, 질소산화물을 80%, 황산화물을 99% 이상 줄일 수 있다. IMO는 2028년부터 연료의 탄소 함량에 대한 기준을 정해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해 친환경 선박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업계에 따르면 IMO는 이달 중 열리는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임시 회의에서 탄소요금제 도입을 확정한다. 대형 컨테이너선처럼 장거리 항로를 오가는 선박일수록 부담금 규모가 커져 선사 입장에서는 노후 선박을 친환경 배로 교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HMM은 이 같은 글로벌 해운업계 동향에 부응해 23조 5000억 원을 투자하는 2030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컨테이너선에만 12조 7000억 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HMM의 선대는 85척(91만 TEU)인데 이를 2030년까지 130척(155만 TEU)으로 확대한다. HMM은 단순히 선대를 확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친환경 선박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설정했다. HMM은 목표 선대 130척 중 70척을 메탄올과 LNG 선박으로 채울 계획이다. HMM은 친환경 선박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선박 내 친환경 설비투자도 확대한다. 2030 중장기 전략에서도 HMM은 1조 원을 친환경 설비와 디지털 전환에 투자하기로 했다. 친환경 선박 확보와 설비 확충에 투자될 자금은 전체(23조 5000억 원)의 60% 이상인 14조 4000억 원으로 HMM은 이를 통해 ‘넷제로’ 달성 시기를 2045년으로 앞당길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더욱 치열해지는 글로벌 해운 환경에서 이번 대규모 투자로 HMM은 선복량 확대와 친환경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30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사설] 주중대사 임명에도 ‘4강 외교’ 불안 가시지 않는 이유
오피니언 사설 2025.10.17 00:05:00이재명 정부의 첫 주중대사에 노재헌 재단법인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을 임명했다고 외교부가 16일 밝혔다. 이로써 9개월 만에 주중대사의 공석이 메워졌다. 다만 노 대사 임명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불과 2주 남긴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때늦은 감이 있다. 게다가 노 대사는 전문 외교관으로 일한 적이 없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날 부임한 노 대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 “국빈 방문이 계획돼 있기 때문에 한중 관계가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사를 포함한 4강국 대사의 인선은 대체로 늦었다. 강경화 주미대사 임명은 이달 초에 이뤄졌고 이혁 주일대사는 지난달 하순에야 일본에 부임했다.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 내정은 지난달 중순에 이뤄졌으나 임명이 지연되고 있다. 더구나 강 대사와 이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 각각 북미 비핵화 협상, 신북방정책을 견인했으나 최종 성과를 내지 못했다. 4강 외교가 정교하게 작동할지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설상가상으로 주변 4강국의 공세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를 선불로 지급하기로 했다며 압박하고 있고 미국 철강 업계는 수입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 663개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대미 투자에 나선 한화오션의 5개 미국 자회사를 겨냥해 거래 금지 조치를 내렸다.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군사·경제 지원으로 북핵 리스크를 키우고 있고, 일본에선 차기 총리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일 관계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4강 외교는 경제 안보 전략의 핵심인 만큼 정부는 상대국들과의 전략적 이해 균형을 능동적으로 모색해 상호 관계 발전의 돌파구를 열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외교·안보 라인 내부의 자주파와 동맹파 간 갈등이 재연되지 않도록 이 대통령이 확실히 교통정리하고, 이념이 아닌 국익 차원의 실용 외교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한미 동맹의 틀을 유지하면서 다차원적 외교를 펼쳐 글로벌 공급망을 비롯한 무역·안보 질서 재편 과정에서 국익을 극대화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
美 출장 길 오른 최태원 "우리 경제 기여되도록 최선 다할 것"
산업 기업 2025.10.16 18:19:32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16일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오전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에 대해 "법원 판단에 더 이상 할말은 없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투자 유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출장길에 올랐다. 최 회장 이외에도 국내 4대 기업 총수들이 모두 손 회장의 초청을 받았다. 그는 미국 출장과 관련해 "어려운 경제 현안이 상당히 많다"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우리 경제에 기여되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한 국내 대표 기업 총수들이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 등에 기여한 성과를 설명하는 한편 여전히 타결되지 못하고 있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측면에서 적극 지원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 회장 언급 역시 관세 협상 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읽힌다. 4대 그룹 총수들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지금까지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를 적극적으로 실행해온 것을 부각시키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노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고용 창출 통계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면서 4대 그룹 총수들은 더 이상 양국 간 관세 협상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들이 중국 정부에 보복성 조치를 당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말쓴드리겠"라며 말을 아꼈다. 최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들은 오는 19일 경까지 미국에 머물다 다음 주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대법원은 최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과 관련해 1조3808억 원의 재산 분할을 결정한 2심 판결을 깨고 파기환송을 결정한 바 있다. -
HMM, 친환경 LNG컨선 3조 투자…'탈탄소 항해' 속도
산업 기업 2025.10.16 17:37:48HMM(011200)이 3조 원 규모의 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국내 조선사에 동시 발주했다. HMM의 대규모 투자는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HMM은 탄소 규제를 강화하는 해운업계의 흐름을 적극 반영해 11척에 그쳤던 친환경 선박을 두 배 이상 확충하는 등 23조 5000억 원을 투자하는 ‘2030 중장기 전략’을 실행해나갈 계획이다. HMM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1만 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하기로 했다. 총 투자액은 3조 500억 원이며 2029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HMM은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에 각각 8척과 4척씩 나눠 발주했다. 12척 모두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컨테이너선으로 건조된다. HMM은 1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도 HD현대중공업에 발주를 맡겼다. HMM이 3조 원 이상의 투자금을 쏟아붓는 것은 7년 만으로 2018년에 2만 4000TEU급 12척과 1만 6000TEU급 8척 등 20척의 선박을 국내 빅3 조선사에 발주한 바 있다. HMM은 또 2021년 1조 7000억 원을 들여 1만 3000TEU급 12척, 2023년에는 9000TEU급 메탄올 연료 선박 9척(1조 4000억 원)을 각각 국내 조선 업체들에 건조를 맡긴 바 있다. HMM은 이번 투자를 통해 친환경 연료 선대를 대폭 늘린다. HMM의 컨테이너선 중 친환경 선박은 메탄올 9척, LNG 2척 등 11척에 그치지만 이번 투자를 통해 총 23척으로 불어난다. HMM이 친환경 선대를 대폭 확대하는 것은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을 확충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LNG 연료는 기존 중유 기반 원료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3%, 질소산화물을 80%, 황산화물을 99% 이상 줄일 수 있다. IMO는 2028년부터 연료의 탄소 함량에 대한 기준을 정해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해 친환경 선박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업계에 따르면 IMO는 이달 중 열리는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임시 회의에서 탄소요금제 도입을 확정한다. 대형 컨테이너선처럼 장거리 항로를 오가는 선박일수록 부담금 규모가 커져 선사 입장에서는 노후 선박을 친환경 배로 교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HMM은 이 같은 글로벌 해운업계 동향에 부응해 23조 5000억 원을 투자하는 2030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컨테이너선에만 12조 7000억 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HMM의 선대는 85척(91만 TEU)인데 이를 2030년까지 130척(155만 TEU)으로 확대한다. HMM은 단순히 선대를 확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친환경 선박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설정했다. HMM은 목표 선대 130척 중 70척을 메탄올과 LNG 선박으로 채울 계획이다. HMM은 친환경 선박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선박 내 친환경 설비투자도 확대한다. 2030 중장기 전략에서도 HMM은 1조 원을 친환경 설비와 디지털 전환에 투자하기로 했다. 친환경 선박 확보와 설비 확충에 투자될 자금은 전체(23조 5000억 원)의 60% 이상인 14조 4000억 원으로 HMM은 이를 통해 ‘넷제로’ 달성 시기를 2045년으로 앞당길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더욱 치열해지는 글로벌 해운 환경에서 이번 대규모 투자로 HMM은 선복량 확대와 친환경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30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한화, ADEX서 AI기반 무기체계 대거 첫 선…“韓 자주국방 청사진 제시”
산업 기업 2025.10.16 13:54:41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시스템(272210)·한화오션(042660) 등 한화 방산 3사는 20~2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한화는 역대 최대 규모 통합관을 운영하며 각 구역별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되는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수출전략 상품인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를 처음으로 전시한다. 다연장로켓 천무의 미래 버전 ‘천무 3.0’의 핵심 구성품으로, 천무 80km급 로켓 몸체에 자폭드론이 탑재돼 있다. L-PGW는 천무 발사대에서 발사돼 비행하면서 AI 기술로 표적을 정찰, 감지해 위성 데이터링크로 정보를 전송하고 타격 시 자폭드론이 분리·발사된다. 한국형 궤도형 무인지상차량(UGV) ‘테미스-K’를 비롯해 아리온스멧, 그룬트 등으로 이어지는 소형 UGV 라인업도 소개한다. 아울러 K9 자주포가 세계 최초의 유무인 복합 자주포인 K9A3로 발전해 나가는 로드맵도 볼 수 있다. K9A2는 포탑 자동화로 운용 병력이 5명에서 3명으로 줄고, K9A3는 완전 무인화 된다. 한화오션은 AI를 통해 다양한 위협에 신속히 대응하는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전투체계(CMS)∙통합기관제어체계(ECS)∙통합함교체계(IBS)를 통합한 ‘스마트 배틀십’은 AI 기반 자동 표적인식과 교전관리 기능으로 최적의 임무수행 결과를 도출한다. 한화시스템은 4차 발사를 앞두고 있는 누리호를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0.15m급 초고해상도(UHR)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전시한다. 위성 솔루션을 AI 영상분석 기술과 결합하면 적 탐지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한화는 이번에 공개한 첨단 무기체계를 연결하는 ‘국방 소버린AI’ 기술에 대한 미래 비전도 공개한다. 국내 인터넷기술(IT) 기업 및 중소∙중견 기업과 협력해 보안이 핵심인 국방안보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로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대한민국을 둘러싼 안보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최첨단 AI 기술로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협력사들과 경쟁력 있는 국내 방산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산업용 특수케이블 기업 티엠씨, 코스피 상장 시동 [시그널]
산업 산업일반 2025.10.16 11:30:17산업용 특수 케이블 제조 기업 티엠씨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엠씨는 전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티엠씨는 이번 IPO에서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 8000~9300원으로 488억~567억 원을 조달한다. 11월 3~7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11월 11~1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1991년 설립된 티엠씨는 △선박·해양 △광케이블 △원자력 등 산업용 특수 케이블을 개발·제조한다.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사에 케이블을 공급해 국내 선박·해양 케이블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선박 외 광케이블 분야에서도 암페놀, 헥사트로닉 등 글로벌 주요 광통신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고 원전 산업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에 제품을 공급한다. 티엠씨 매출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8.8% 성장했다. 티엠씨는 최근 선박 유지보수(MRO) 사업으로의 본격적인 확장을 노리고 있다. 한국과 미국간 조선업 협력이 가시화되면서 미 해군 함정 등을 대상으로 한 MRO 수요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국내 조선 3사는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고, 미국 MRO 시장은 연간 20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티엠씨는 미국 현지 법인의 영업력과 군사 규격(MIL) 인증 등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미국 MRO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이외 원자력 산업 등에서도 추가적인 사업 확장을 노린다. 티엠씨 모회사인 케이피에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제척으로 살펴보면 △티엠씨 주식 40만 주 현물배당(IPO 구주매출 수량의 23%, 보통주 31주당 티엠씨 주식 1주) △자본잉여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을 통한 감액배당 체계 구축(배당소득세 비과세) △45억 원 규모 자기사채 소각 △배당 성향을 13.5%에서 20.0%로 상향(향후 5년 내 20.0~25.0% 달성 목표) △자기주식 66만주 소각 등이 계획안에 담겼다. 케이피에프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해 있는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티엠씨 관계자는 “30년 이상 축적한 기술력과 최근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 원자력 르네상스, 조선 업황 호조 등을 바탕으로 성장 동력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글로벌 특수케이블 시장에서 톱티어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외 유명 유튜버 숨진 채 발견…"코인 폭락으로 하루아침에 430억 잃었다"
국제 인물·화제 2025.10.15 18:07:11우크라이나의 유명 암호화폐 투자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디지털 화폐 시장 붕괴 속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코스티아 쿠도(Kostya Kudo)’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콘스탄틴 갈리치(32)가 키이우 오볼론스키 지역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갈리치 명의의 권총도 발견됐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그가 최근 재정적 어려움으로 우울함을 호소하고 친척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는 진술을 확보해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갈리치는 우크라이나 내 대표적 암호화폐 전문가로 ‘크립톨로지 키(Cryptology Key)’라는 거래 아카데미를 공동 창립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6만6000명에 달하며 디지털 자산 투자와 블록체인 분석 콘텐츠를 꾸준히 올려왔다. 외신들은 이번 사망이 최근 암호화폐 시장 급락과 무관치 않다고 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직후, 단 하루 만에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 약 4000억달러(한화 약 570조8000억원)가 증발한 것이다. 일부 외신은 갈리치가 이 폭락으로 약 3000만달러(한화 약 428억 원)의 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리플 가격은 30%, 비트코인은 10%, 이더리움은 15% 급락했고, 선물 시장에서는 무려 200억달러(한화 약 28조 41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강제 청산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테라·루나 사태 당시보다 더 큰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적 생계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중국의 대응이 어떤 방식이 될지가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이 미국의 해운 제재에 맞서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를 규제하면서 미·중 해상 무역 갈등이 심화하자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는 또 한 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16% 하락한 11만3356달러, 이더리움은 3.34% 하락한 4127달러, 리플은 4.45% 하락한 2.5달러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은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다시 한 번 불안정한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투자자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
시총 상위사 '어닝 서프라이즈'…이번엔 실적랠리 오나
증권 국내증시 2025.10.15 18:03:44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하면서 코스피 상위 시가총액 기업들이 잇따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재를 중심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 이어지며 실적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위 시가총액 기업들에 대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개월 추정치 평균)가 한 달 전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통상 3분기는 계절적 요인과 재고 조정 등으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도는 경우가 많지만 올해는 반도체 업황 회복세와 산업재 수출 호조에 힘입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목표주가도 덩달아 상향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달 전보다 목표주가가 오른 코스피 기업들은 144곳으로 내린 곳(72곳)의 두 배에 달했다. 한 달 전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LG디스플레이다. 한 달 전 2922억 원이던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달 13일 기준 4728억 원으로 두 배가량 급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06억 원 적자를 냈던 점을 감안하면 극적인 반등이다. 엘앤에프도 1개월 전 50억 원에서 68억 원으로 36.5% 상승했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168억 원에서 189억 원으로 12.5% 늘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최근 주요 증권사들이 영업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며 3분기 매출 24조 1219억 원, 영업이익은 10조 9364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5.9%, 전년 동기 대비 55.6% 오른 수치다. 이밖에 잠정치가 공개된 삼성전자(005930)(35.7%), LG에너지솔루션(16.7%), LG전자(066570)(12.3%) 역시 한 달 전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서프라이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 외에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급등한 기업으로는 LG화학(051910)(1510.7%), 포스코퓨처엠(1279.3%), 한화오션(042660)(1269.3%), 스카이라이프(053210)(526.8%), HD현대인프라코어(316%), 두산(000150)(251%), 에이피알(278470)(214.8%) 등이 꼽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5곳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조 5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컨센서스인 1조 3700억 원을 웃도는 수치다. 다만 업종별로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보다 156.9% 오르고 반도체(19.3%), 휴대폰(18.9%), 전자장비(12.7%) 등의 업종에서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지만 항공·운수(-20.4%), 통신장비(-19.2%), 자동차(-5.2%)는 오히려 낮아졌다. 정상휘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과거 5년, 10년 평균과 비교해보면 올해 3분기 기업 이익과 이익률은 높은 수준인데다 9월 이후 실적 전망치 상향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코스피 지수는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장중 한때 3659.91까지 상승했고, 전 거래일 대비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516억 원과 1631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고 효성중공업은 종가 기준 주가가 164만 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썼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3분기 호실적 기대에 전장 대비 9.74% 오른 112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쳐 시총이 80조 원을 돌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은 3011조 9081억 원으로 사상 처음 3000조 원을 돌파했다. -
日서 모인 이재용·정의선·손정의…3국 '공급망 공조' 공감대
산업 산업일반 2025.10.15 17:47:54국내 재계 총수를 비롯한 한미일 3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등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대해 3국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15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제3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에서다. 이날 자리에는 한미일 정부, 의회, 기업 등에서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004800)그룹 회장을 비롯해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010140)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다케히코 마쓰오 일본 경제산업성 통상차관, 쓰쓰이 요시노부 게이단렌 회장, 사와다 준 NTT 회장 등이 함께 했다. 미국 측에서는 빌 해거티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조지 글래스 주일미국대사, 앨리슨 후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 등이 나왔다. 이날 회의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보다 중국발 공급망 리스크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측은 최근 중국의 한화오션 제재,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 등 움직임에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3국간 협력을 진전시켜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날 자리에선 금융·투자, 에너지협력, 공급망·무역, 기술·사이버안보·인공지능(AI), 조선 등에 대한 한미일 3국의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정의선 회장은 ‘기술·사이버보안·AI의 역할’ 세션에서 통신 및 정보 기술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조현준 회장은 ‘에너지 협력’ 세션에서 토론자로 나서 전력 인프라 확충 방안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해거티 의원과 손정의 회장은 특별 대담을 나눴다. TED는 한미일 3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 상호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민간 협의체이자 정책 세미나다.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했으며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제2회 행사가 열린 뒤 올해 도쿄에서 세 번째 행사를 맞았다. 우드로윌슨센터,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싱크탱크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현대차그룹이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
노동부 국감서 현대차·한화오션 특별근로감독 촉구
사회 사회일반 2025.10.15 13:45:07국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현대자동차와 한화오션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두 기업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시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가 15일 국회에서 연 노동부 국감에서 환노위 소속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장관에게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구사대가 부활해 노동자를 탄압하고 폭행하는 행위가 발생했다”며 “노동부가 (현대차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부당행위를 적발해야 한다”고 종합감사 전까지 감독 계획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김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대차 보안운영팀 직원들은 올 3월과 4월 울산공장 앞에 설치된 현대차 사내하청업체였던 이수기업 해고자들의 집회 천막을 강제로 철거했다. 이들은 현대차가 자신들의 고용 승계를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수기업은 현대차의 불법파견이 적발된 후 폐업됐기 때문이다. 당시 천막 철거 과정에서는 현대차 측과 집회 참가자들끼리 몸싸움이 벌어졌고 부상자도 나왔다. 이 의원은 “해당 집회는 적법하게 신고된 집회였다”며 “현대차는 사적 자치를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노동부는 폭력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감독을 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에서야 노동부는 세 차례 현장을 방문했지만, 지도점검에 그쳤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이날 한화오션이 조직적으로 부당노동행위를 벌여 온 의혹이 있다며 김 장관에게 한화오션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한화오션 노무관리 담당자 A씨는 특정 조직을 만들거나 노조 선거 개입 의혹이 있다. 정 의원은 이 의혹에 대한 진상 파악을 위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근로감독 보다 수사가 필요한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측은 “건전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여야 의원은 간첩 혐의가 드러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 간부의 증인 채택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공방이 끝난 후 윤석열 정부 노동 정책,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 준비 상황, 산업재해 예방 대책, 취업 사기 대응 방안에 대한 김 장관과 의원들의 문답이 이어졌다. -
'글로벌 리더' 이미지 노리는 시진핑, 독일서 저서 출간
국제 정치·사회 2025.10.15 11:24:42미·중 무역전쟁이 해상 분야까지 번진 가운데 중국이 시진핑 주석의 다자주의 관련 발언집을 영문으로 출간하며 국제 여론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립주의 행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본인을 국제질서의 새로운 리더로 내세우려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과 주독중국대사관 등은 지난 1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시진핑: 국정운영을 논하다’(習近平談治國理政) 제5권 영문판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책에는 시 주석이 2022년 5월 27일부터 지난해 12월 20일까지 발표한 보고서·연설·강연 등이 수록됐다. 앞서 발간된 1~4권도 영어·프랑스어 등 다국어로 번역됐으며, 1권은 지난 2015년 한국어로도 번역된 바 있다. 이번에 출간된 5권은 시 주석이 개 서방 시장경제 체제의 대안이라고 내세우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 하에서의 중국의 발전과 세계에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신화통신은 “이 책은 중국이 세계에 가져다주는 혜택과 기회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함양한다”며 “회의에 참석한 국내외 인사들은 책이 중국만의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올 들어 본인을 다자주의 질서의 새로운 리더로 포장하는 작업에 공들이고 있다. 상하이협력기구(SCO), 일대일로 등 자국 주도 국제기구를 통해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신흥국)에 매력공세를 펼치는 것은 물론, 세계무역기구(WTO)와 유엔 등 기존 국제질서에서도 몸값 높이기에 나섰다. 지난달 말 열린 유엔총회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가 WTO 개발도상국 특혜를 포기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시 주석은 바로 다음날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고점 대비 최대 10% 감축하겠다’고 고 선언하며 ‘다자주의 수호자’로서의 중국의 이미지를 더욱 굳혔다. 시 주석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를 “최대 사기극”이라고 맹비난한 직후에 나와 더욱 시선을 끌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에 바탕을 둔 무차별적인 고관세 드라이브로 동맹국은 물론 적대세력 모두에 타격을 주는 상황에서 시 주석은 자신이 글로벌 거버넌스 중심이란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시 주석의 글로벌 리더 굳히기 행보는 연말로 갈수록 더욱 과감해질 전망이다. 당장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세기의 담판’이 예정돼 있다. 중국은 최근 며칠 새 희토류 수출 규제, 미국 선박 특별항만세 부과,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제재 등을 연달아 내놓으며 APEC을 불과 보름 가량 앞두고 대미 공세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희토류 수출 규제 발표 직후 중국에 100%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격분한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증시가 휘청이자 하루 만에 “존경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잠시 실수했을 뿐”이라며 꼬리를 내렸다. FT는 전직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번 후퇴를 ‘메가 타코’(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라고 평가하며 “시 주석이 타코를 정확히 꿰뚫어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
'스텔스·전투성능 강화'…한화오션, 차세대 전략 수상함 첫 공개
산업 기업 2025.10.15 11:03:21한화오션(042660)이 지난 14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차세대 스마트 함정 기술 연구회'를 통해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차세대 스마트 함정 기술 연구회는 스마트 함정 기술과 전망 등을 발표하고 교류하는 자리로 서일준 국회의원, 부석종 전 해군참모총장 등 국내외 관계자와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화오션은 이 자리에서 공개한 ‘차세대 전략 수상함’에 대해 해상, 공중, 우주, 사이버 영역까지 다중영역으로 변화하는 미래전장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전투성능과 생존성, 운용 효율성, 다양한 임무에 대한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 사장은 "한화오션의 기술력과 혁신의 의지를 담은 결과물"이라며 "글로벌 안보환경의 변화와 우리나라를 둘러싼 해양패권 경쟁이 높아지고 있어 이를 대비한 대안으로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의 외형은 기존 수상함과는 다른 첨단 선형을 하고 있으며 거친 해상 환경에 쉽게 운항할 수 있는 파랑관통형 선수와 스텔스 성능을 대폭 강화한 텀플 홈(Tumble home) 선체를 갖고 있다. 또 크기를 키우기 보다 컴팩트 한 선체에 강력한 전투성능을 갖춰 적은 승조원으로도 오랫동안 생존할 수 있게 디자인됐다. 스텔스 선형으로 상대에게 발견되지 않으면서 탄도미사일, 드론 등 다양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무기체계를 단계별로 배치한 다층 방어와 자동화, 인공지능을 하나의 네트워크를 운용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급박한 전투 상황에서 빠르고 유연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스마트 함교를 설치했고 승조원의 쾌적한 승선생활을 위한 인간공학 설계, 다수∙다종의 무인체계 탑재를 위한 미션 베이(Mission-Bay) 등 갖춰 다양한 전장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기본으로 한 플랫폼을 개발해 앞으로 20~30년 이상 대한민국 해군의 최전선에서 복합적 위협에 대응하고 K-해양방산의 대표상품이 될 수 있는 수상함으로 완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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