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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창업자, 자기의견 집착 안돼"…"리더, 회사비전 돌아보길"
국제 정치·사회 2025.10.17 17:59:55한국의 유명 기업인들이 대거 미국 뉴욕에 몰려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한인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들은 창업자들에게 회사 구성원들의 말을 경청하고 남들 눈에도 자신의 기업에 비전이 있어 보이는지 객관적으로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두걸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꿈(KOOM) 페스티벌’에는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겸 최고비전책임자(CVO), 김준구 네이버웹툰 창업자 겸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등이 젊은 한인 창업자를 상대로 강연에 나섰다. 꿈 페스티벌은 한국의 스타트업 문화와 K컬처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정세주 눔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과 한인창업자연합(UKF) 등이 기획·주최한 행사다.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를 이끈 권 전 회장은 리더십과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창업자들에게 전달했다. 그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구성원들이 계획을 세울 때 모두 일정 부분 아이디어를 더하도록 해 주주가 되도록 만들라”며 “많은 사람이 리더가 되면 자신이 제일 많이 안다고 쉽게 착각에 빠지고, 특히 창업자는 회사가 조금만 커지면 자기 의견에 집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에 성공하더라도 듣는 연습이 안 돼 있다 보면 자만에 빠질 수 있다”며 “똑같은 물건을 팔더라도 ‘개업’이 아니라 사업 모델이 있는 ‘창업’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CVO는 “스타트업은 인재들이 리더의 비전을 보고 가는 곳”이라며 “회사 임직원이나 영입하려는 인재들이 비전 있는 기업으로 봐 주는가를 객관적으로 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창업자는 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게 됐는지 되돌아보고 다음 길을 떠나기 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전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자신을 “집에 만화책만 8800권을 둔 만화 오타쿠(특정 분야에 심취한 사람)였다”고 소개하며 “한국의 많은 똑똑한 후배들이 ‘프롬 코리아 투 글로벌(한국에서 세계로)’ 사업들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독려했다. 꿈 페스티벌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브루클린 네이비야드에 40여 개의 메뉴를 선보이는 ‘K푸드존’ 등 100개 이상의 전시 부스를 설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송소희, 소향, 샘 킴, 서희, 지다, 에픽하이 등 15팀의 공연 무대도 마련될 예정이다. 하이브 신인 보이그룹의 글로벌 데뷔 무대도 최초로 공개된다. -
[조상인의 미담] 한국미술 글로벌 열풍 뒤엔…'보이지 않는 문화외교' 있었다
문화·스포츠 문화 2025.10.17 17:59:26국립중앙박물관의 연간 누적 관람객 수가 500만 명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70% 늘어난 수준이며 역대 최다 방문객이다. 한국 문화와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 열풍은 왜,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한국 미술이 주목받는 것은 미술 애호가인 방탄소년단(BTS)의 RM(본명 김남준) 때문이고, 박물관이 북적이는 이유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덕분이다”는 얘기도 상당 부분 설득력을 갖는다. 하지만 지금의 화려함 이면에는 우리가 그간 몰랐던 ‘보이지 않는 손’의 노력이 숨어 있다. ◇한국미술→K아트 키운 문화 외교 2016년 미국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찰스왕센터에서 한국의 전통 회화 중 하나인 책거리(책가도) 병풍의 미국 첫 전시가 막을 올렸다. 캔자스대 스펜서미술관, 클리블랜드미술관으로 순회전이 이어졌다. 궁중화부터 민화까지 아우르는 조선의 미술이 미국 한복판을 누비는 것은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한국의 미(美)’가 미 대륙을 횡단한 것은 1957년부터 3년간 열린 ‘한국국보전’이 최초였는데 이는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난 나라의 문화 저력을 강력한 우방인 미국에 소개하며 문화 외교를 확인시키는 국가 주도의 행사였다. 60년 뒤의 ‘책거리’ 전시는 좀 달랐다. 한국 정부가 아닌 현지 기관의 자체 기획이었다. 이들은 어떻게 한국 미술을 알게 됐을까. 캔자스대에서 동양미술사를 연구하는 마르샤 하우플러와 이 대학 미술관의 크리스 이만츠 얼컴스가 지속적으로 방한해 한국 미술을 경험했다. 여기에 스토니브룩 찰스왕센터의 진진영, 클리블랜드미술관 임수아 큐레이터 같은 한국계 연구자들이 힘을 보태 한국 미술의 독창성을 보여주는 콘텐츠로서 ‘책거리’ 전시를 발굴해 전시 기획으로 성사시켰다. 이들은 모두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이하 KF)이 매년 개최하는 ‘KF 한국미술 큐레이터 워크숍’을 통해 한국을 방문해 주요 기관을 돌아보고 국내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받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워크숍은 해외 유수의 미술관에 한국실과 담당 큐레이터조차 제대로 없던 시절인 1999년에 처음 시작됐다. 해외 기관에서 일할 한국 미술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했고 나아가 해외 전문가들이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스스로 한국 문화를 연구하게 만드는 ‘문화 외교력 강화’가 목적이었다. 지금까지 누적 참가자는 440명이 넘는다. 2022년 북미 대륙 최초의 한국 근대미술 전시로 미국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열린 ‘사이의 공간: 한국미술의 근대’도 이 워크숍에 4번이나 참여한 한국계 미국인 큐레이터 버지니아 문의 손에서 탄생했다. 비슷한 시기에 현대 한국화를 독특한 필치로 풀어내는 원로 화가 박대성의 순회전도 열렸는데 이 또한 KF의 큐레이터 워크숍을 통해 작가를 접한 기획자들이 엮어냈다. 이듬해 필라델피아미술관에서 막을 올린 ‘한국동시대미술’ 전시와 영문 도록 발간은 이 워크숍에 수차례 참여했던 필라델피아미술관의 우현수 아시아미술 디렉터와 엘리자베스 아그로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공짜는 없다. 씨를 뿌리지 않고 거두는 열매도 없다. 한류의 인기로 한국 미술까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일테지만 그 이면에는 KF가 20년 이상 조용히 뿌린 씨앗이 이제야 서서히 성과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행사 초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는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 전통 미술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그 성과로 대영박물관, 메트로폴리탄 같은 해외 주요 기관의 한국실이 튼실해졌고 별도 큐레이터 채용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한국 현대미술도 적극적으로 소개하며 올해부터는 행사명도 ‘큐레이팅 코리아’로 바꿔 걸었다. 지난달 ‘키아프리즈’ 기간에 KF의 ‘큐레이팅 코리아’를 통해 13명의 해외 전문가들이 방한했다. 리움미술관을 방문해 ‘이불:1998년 이후’를 관람한 이들은 바로 다음 날 경기도 소재 이불 작가 작업실을 방문해 전시에서 품었던 질문들을 쏟아냈다. 미공개 작업 계획까지 들은 큐레이터들은 작가에 대해 한층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7월 독일의 국립 함부르거반호프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한국의 미디어아티스트 김아영의 개인전을 함께 준비하기도 했던 샬럿 크놉 큐레이터는 ‘작가와의 대화’ 때 김아영을 다시 만나 반가워했다. 그는 “예술가들이 사회적 변동 속에서 어떤 감각적 언어로 새로운 형태의 인간 경험을 제시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한국 미술의 다양성에 관심을 표했다. 스튜디오 방문의 마지막 주인공이었던 정연두 작가는 20세기 초 멕시코로 건너가 선인장 농장에서 일한 한인 디아스포라(실향민)의 사연을 소재로 한 작업 ‘백년 여행기’를 상세하게 들려줬다. 작가의 설명을 들으며 작업 관련 자료들을 살펴본 로버트 슬리프킨 뉴욕대 IFA 미술사학과 교수는 “나는 예술이 역사적 기억과 사회적 정체성을 어떻게 시각화하는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한국 미술은 내 연구의 맥락에서 근대성과 탈식민주의, 그리고 세계 미술사 속 아시아 담론을 확장하는 중요한 연결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 기관의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한국 콘텐츠를 기획하도록 유도하고, 나아가 한국 미술의 ‘지속 가능한 수출형 전시 모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탄탄한 인프라에 ‘주체적 다양성’ 필요 요즘은 ‘K컬처’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리는 ‘한류’의 촉발 지점은 K드라마·K팝 등의 대중문화였지만 이어 K클래식·K문학·K시네마, 심지어 K민주주의까지 국제적으로 회자되면서 그 문화적 토양으로서 K헤리티지(문화유산)와 K아트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는 추세다. 대중문화를 위시한 한류 확산에서는 단연 민간의 활약이 지대했지만 순수 예술 분야에서는 이처럼 정책적 지원의 ‘보이지 않는 손’이 든든한 뒷배가 됐다. 여기에 메트로폴리탄 한국실, 구겐하임 큐레이터십 등을 지원한 삼성전자, 테이트모던 전시와 메트로폴리탄의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을 후원하는 현대자동차, 뉴욕근현대미술관(MoMA)과 스폰서십을 유지하는 현대카드, LG구겐하임 어워드를 제정한 LG 등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활동이 큰 힘이 돼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중이다. 매년 9월 한국 미술계가 국내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프리즈서울(Frieze Seoul)과 키아프 서울(Kiaf Seoul)의 ‘키아프리즈’ 효과는 이 같은 민관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구축돼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재명 정부가 내건 ‘K컬처 300조 원 시대’에 대한 공약도 겹겹이 깔린 인프라를 염두에 뒀기에 가능한 제안이다. 이 화려함의 정점에서 우리가 내디딜 큰 걸음의 방향이 중요하다. 최근 다녀온 인도네시아의 아트페어 ‘아트 자카르타’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의 젊은 컬렉터 톰 탄디오(45)는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이라는 본업이 있지만 2018년 아트페어를 인수해 ‘아트 자카르타’의 페어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컬렉터 친구들’과 함께 “문화적 미래에 대한 공동 책임”을 강조하며 아트 자카르타를 “아시아 미술 중심의 아트페어”로 키워가는 중이다. 인도네시아와 아시아 미술 고유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강조하고 다양성을 존중한다. 숱하게 다녀본 기존의 아트페어와 전혀 다른 작품들을 경험하게 한 아트 자카르타는 다름의 미덕, 다시 찾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근간에 깔린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 그것이 경쟁력이다. 국내 주요 아트페어들이 서구 지향의 잣대로 ‘고급’ 페어, ‘고가’ 작품, ‘대형’ 갤러리만 맹신한다면 한국의 아트페어가 아트바젤과 프리즈 같은 플랫폼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아트 자카르타에서는 올해 ‘코리아 포커스’를 마련해 한국의 갤러리 12곳이 참가했다. 갤러리2와 갤러리소소 같은 20여 년 경력의 갤러리도 있었지만 절반가량은 이번이 첫 해외 아트페어 참가였다. 현지 관객들은 색다른 한국의 ‘젊은 미술’에 관심을 가졌고 몇몇 갤러리는 ‘솔드아웃’까지 거둘 정도로 호평받았다. K아트는 지금 정점에서 전환을 모색할 때다. ‘세계 속 한국 미술’에서 ‘한국을 통해 확장되는 세계 미술’이 전개되는 중이다. 정부 지원의 기반 위에 주체성, 다양성, 자부심의 ‘날개’를 단다면 K아트도 세계가 배울 모델이 될 수 있다. -
몸집 불리는 반도체 ETF…석달새 2.6조 껑충
증권 정책 2025.10.17 17:54:55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는 가운데 상승세의 중심에 선 반도체주(株) 상장지수펀드(ETF)도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반도체 상승 사이클이 본격화된 만큼 편입 종목과 투자 방식을 고려한 중장기적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내 상장 반도체 ETF 43종의 순자산은 10조 6223억 원으로 나타났다. 3개월 전(7조 9841억 원)과 비교하면 약 2조 6382억 원 급증한 수치다. 이날까지 최근 3개월간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는 KRX 반도체 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KODEX 반도체레버리지’로 821억 8767만 원어치 사들였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이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하면서 투자 심리가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9만 9000원을 넘기며 ‘10만전자’ 달성을 눈앞에 뒀고 SK하이닉스도 하루 만에 역대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반도체 테마 ETF 수익률 상위권에는 레버리지형과 집중투자형 상품이 포진했다. 에프앤가이드 반도체TOP10 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가 103.05% 급등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 ‘KODEX 반도체레버리지’도 102.87% 뛰며 세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소수 대형 반도체 종목에 집중 투자해 업황 반등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는 상품인 ‘PLUS 글로벌HBM반도체(57.22%)’ ‘ACE AI반도체포커스(54.50%)’가 그 뒤를 이었다. ‘PLUS 글로벌HBM반도체’는 마이크론·SK하이닉스·삼성전자에 60% 이상, ‘ACE AI반도체포커스’는 SK하이닉스·삼성전자·한미반도체에 약 75% 투자하는 상품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이 이미 상승 변곡점을 지나 상승 사이클이 본격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부터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AI) 추론 수요 증가로 서버용 D램의 수요 확대가 가격 반등의 전환점이 됐다”며 “9월 들어 재고 부족 현상이 모든 D램 제품군으로 확산되면서 D램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짚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반도체 업황 회복세에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반도체 3사의 목표주가를 2주 만에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UBS도 16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59만 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수연 한화자산운용 ETF컨설팅팀 과장은 “최근 반도체 생태계에서는 전략적 제휴와 경쟁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만큼 편입 종목과 비중을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동시에 늘어난 공매도·빚투…상승장서 '투심 양극화' 심화
증권 국내증시 2025.10.17 17:52:01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이 1조 원을 넘어섰다. 최근 지수가 급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빚투’를 의미하는 신용거래 융자 잔액도 동반 확대되면서 상승장에 대한 기대와 경계심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일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약 1조 2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평균치인 6589억 원에 비해 약 55% 증가한 규모로, 일 평균치가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올해 공매도 제도가 재개된 이후 처음이다. 공매도 순보유 잔액도 이달 10일 기준 11조 9671억 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12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공매도 순보유 잔액은 빌린 주식을 매도하고 남은 금액으로, 잔액 증가는 곧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의 증가를 의미한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 랠리가 이어지자 차익 실현과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공매도 세력이 빠르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연일 신고가를 달성한 시가총액 1, 2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에 공매도 거래가 몰렸다.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 대금은 각각 1239억 원, 867억 원으로 전체 1, 2위에 올랐다. 두 종목의 이달 일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도 각각 1049억 원, 796억 원으로 모두 지난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증시 대기자금이자 공매도 선행 지표로 꼽히는 대차거래 잔액 역시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달 9일 100조 원을 돌파했고, 전날에는 하루 만에 3조 원 넘게 증가해 113조 959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매도 재개일인 올 3월 31일(65조 7719억 원) 대비 70조 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불과 반 년여 만에 70% 넘게 불어난 셈이다. 국내 증시의 단기 급등세가 꺼질 것을 예상하고 공매도가 늘어난 것과 달리 상승장에 베팅하며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개인투자자도 동시에 증가했다. 이날 거래소와 금투협은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신용거래 융자 잔액이 지난해 말(15조 8000억 원) 대비 49%가량 증가해 23조 원을 넘어섰다”며 투자자에게 과열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이달 15일 23조 8288억 원을 기록하며 올 최고치를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공매도와 빚투가 동시에 늘어나는 상황을 두고 상승장 속에서 투자 심리의 엇갈림이 심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증가는 고평가 구간에 대한 경계심이 커진 신호”라며 “동시에 빚투 확대는 여전히 상승장 연장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마러라고' 모인 재계 총수들…對美 추가투자 보따리 내놓나
국제 정치·사회 2025.10.17 17:36:0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19일(현지 시간)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정치자금 모금 행사와 기업인과의 골프 행사를 갖는다. 1인당 참가비는 100만 달러(약 14억 1800만 원)로 알려져 있는데 전형적인 ‘트럼프식 정치쇼’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나라 4대 그룹 총수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70여 명이 대거 참석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오찬 회담을 한 후 에어포스원을 타고 오후 5시 25분(미 동부시각 기준) 팜비치에 도착한다. 이날 저녁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Inc’가 마련한 정치자금 모금 만찬을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과 4월에도 1인당 100만 달러의 참가비가 드는 슈퍼팩 만찬을 주재했으며 올 상반기에만 1억 7700만 달러(약 2460억 원)를 모금했다. 내년 중간선거에 쓰일 자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러라고에 머무는 동안 기업인들과의 골프 라운딩도 예정돼 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초청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 부회장 등이 속속 미국 현지에 도착하고 있다. 골프 행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전설적인 골프 선수 게리 플레이어의 90세 생일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돈독한 손 회장 측이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6시쯤 미국 출장길에 오른 최 회장은 출발 직전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경제 현안이 많다”면서 “최선을 다해 우리 경제에 기여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무역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우리 기업인들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소통을 통해 협상 타결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마러라고리조트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이후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된 상징적인 곳이다. 손 회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지난해 12월 이곳에서 100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밝혔고 올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부동산 개발 업체 DAMAC의 후세인 사즈와니 회장이 최소 20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발표했다. 재계 총수들이 공식 초청을 받은 만큼 추가 대미 투자나 손 회장이 주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추가 참여 등에 대한 발표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오라클 등과 함께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5000억 달러(약 700조 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삼성·SK 등은 오픈AI와 스타게이트 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메모리 공급과 AI 데이터센터 건설 신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
“아빠, 낯선 남자가 집에 들어왔어”…전 세계 휩쓴 ‘AI 장난’의 실체는 [이슈, 풀어주리]
사회 사회일반 2025.10.17 16:57:46출근길에서도, 퇴근길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를 풀어드립니다. 사실 전달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인 의미도 함께 담아냅니다. 세상의 모든 이슈, 풀어주리! <편집자주> “아빠, 모르는 아저씨가 아빠 친구라며 집에 찾아왔는데 맞아?” "노숙자가 집에 찾아왔는데 일단 침대에 누웠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급속히 확산 중인 ‘AI Homeless Man Prank(일명 AIPRANK)’ 영상의 대표 대사다. 이 밈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집 배경 사진에 노숙자 남성의 이미지를 합성한 뒤 부모나 가족에게 “집에 낯선 사람이 들어왔다"고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의 장난이다. 놀란 부모의 반응이 화제를 모았고, 불과 열흘 만에 수억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번졌다. 이른바 'AI 장난(AIprank)'로 불리는 이 밈은 특히 한국에서도 ‘엄마속이기’, ‘아빠속이기’ 등으로 불리며 국내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AI가 만든 침입자”…스냅챗서 시작해 제미나이로 진화 ‘AIPRANK’ 밈은 스냅챗 플러스(Snapchat Plus)의 AI 사진 편집 기능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료 구독자가 집 사진을 찍은 뒤 AI 편집으로 낯선 인물을 자연스럽게 합성하는 방식이다. 이후 구글의 생성형 AI 챗봇 ‘제미나이(Gemini)’의 이미지 생성 기능이 활용되면서 합성 이미지의 사실감이 한층 높아졌다. 결국 ‘#AIPRANK’ 해시태그를 축으로 AI 합성 장난 문화가 하나의 글로벌 놀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 밈의 시작은 지난달 26일 한 틱톡커가 자신의 어머니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면서다. 그는 "낯선 노숙자가 방에 길을 잃었다고 말했는데, 잠시 머물러도 되냐고 물었다"는 문자와 함께 놀란 표정의 낯선 남성이 방 안에 서 있는 합성 사진을 전송했다. 어머니는 "당장 문 잠가. 위험해. 그래도 네가 친절하게 대해줘서 다행이지만 큰일 날 뻔했다"고 답했고, 해당 영상은 일주일 만에 7만7000회 조회됐다. 다음날 또 다른 틱톡커는 아버지와의 대화를 공개했다. "모르는 노숙인 남성이 내 방에 들어왔어, 무서워"라는 메시지와 함께 하얀색 비닐봉지를 든 낯선 남성이 방 문 앞에 서 있는 이미지를 보냈고 아머지는 "지금 전화해! 당장 친구 부르고 문 잠궈!"라며 다급히 반응했다. 해당 영상은 6일 만에 19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이들은 영상 설명에 "엄마 사랑해", "아빠 미안해, 사랑해"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영국에선 경찰 실제 출동…“장난도 선을 넘었다” 하지만 이런 ‘AI 장난’이 실제 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진 사례도 등장했다. 최근 BBC에 따르면 영국 도싯(Dorset)에서는 한 10대 소녀가 부모에게 "이 남자가 우리 집에 들어왔는데 나가길 거부하고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AI 이미지를 보냈고, 놀란 부모가 경찰에 신고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실제 긴급 상황에 투입될 수 있었던 귀중한 자원들을 사용했다"며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비슷한 메시지를 받으면 신고 전에 먼저 장난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워싱턴주 오크 하버 고등학교(Oak Harbor)에서도 학교 주변을 노숙자가 배회하고 있다는 SNS 게시물이 퍼졌지만 AI 조작 이미지로 드러났다. 이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이러한 트렌드는 잠재적인 피해를 초래하고, 노숙자에 대한 편견을 강화한다", "AI 기술을 허위 정보 확산의 도구로 전락시킬 위험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에서 이미 실제 신고 사태가 발생한 만큼 국내에서도 유사한 오인 신고나 사회적 혼란이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AIPRANK' 열풍 속...제미나이 트래픽 급등 ‘AIPRANK’가 확산된 시기와 맞물려 제미나이의 트래픽도 급증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제미나이의 지난 달 월간 방문자 수는 11억 명으로 전월 대비 46% 증가했다. 트래픽 점유율 역시 지난 달 초 9.1%에서 이달 3일 기준 13.7%로 상승했다. 반면 오픈AI의 '챗GPT'는 같은 기간 78%에서 73.8%로 하락했고, 중국의 생성형 AI 모델 '딥시크'는 4%에서 3.9%로 소폭 감소했다. 제미나이의 급성장은 단순한 인기도 상승을 넘어 오픈AI의 내부 정책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픈AI는 최근 'GPT-5 인스턴트'라는 별도 모델을 도입해 사용자가 스트레스나 불안 상태로 판단될 경우 자동 전환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이 조치는 위기 대응과 아동 보호를 위한 목적이지만, 일부 유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대화가 조금만 민감해도 보호 모드로 바뀌어 흐름이 끊긴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이러한 안전모드 논란이 제미나이로의 사용자 이동을 부추겼다는 해석이다. 그럼에도 챗GPT의 충성도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시밀러웹 분석에 따르면 챗GPT 이용자의 82.2%는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챗GPT만 이용하는 단독 사용자로 나타났다. 충성도 지표에서 제미나이는 49.1%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일론 머스크의 xAI 그록(35.6%),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33.1%), 앤트로픽의 클로드(18%)가 뒤를 이었다. 시밀러웹은 "제미나이의 트래픽 증가세가 뚜렷하지만 여전히 챗GPT가 생성형 AI 시장의 중심에 있다"고 분석했다. -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피의자 신분으로 전원 송환”…정부 전세기 18일 새벽 출발
사회 사회일반 2025.10.17 16:51:32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들이 18일 새벽 2시 정부 전세기를 통해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장에 있는 정부 대응팀과 통화해 이 같은 현황을 보고 받았다"며 "변수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에 아직 확정적으로 얘기하긴 어렵지만 캄보디아 측과 순조롭게 협의가 진행 중"고 밝혔다. 이번 송환 대상은 캄보디아 수사 당국에 구금된 60여 명 전원으로, 당초 알려진 59명에서 다소 늘었다. 위 실장은 "송환자 대부분이 한국 정부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 신분인 만큼 그에 맞는 법적 절차를 갖춰 호송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을 태우기 위해 17일 저녁 인천에서 출발하는 전세기에는 충분한 수의 한국 경찰 인력이 탑승할 계획이다. -
삼성전자, 현대차 8나노칩 수주…차량용 반도체 국산화 나서
산업 기업 2025.10.17 16:29:51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사업부가 현대자동차의 8나노(nm·10억분의 1m) 차량용 반도체 위탁생산 물량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대차(005380)가 자체 개발하는 자율주행용 칩 양산을 준비한다. 해당 칩은 2028년 개발을 마치고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이번 수주는 현대차의 반도체 국산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차량용 반도체의 10%를 국산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점유율은 3~4% 수준에 그쳐 해외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비용 효율성을 고려해 8나노 공정을 우선 선택한 것으로 분석한다. 최신 미세 공정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면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칩은 프리미엄 차종에 한정됐던 기존 5나노 칩 계획과 달리 현대차 전 차종에 탑재될 가능성이 있어 양산 물량도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기대를 모았던 5나노급 자율주행 칩 생산은 내년으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칩은 산업통상자원부의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사업을 통해 협력사를 재선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성 파운드리가 맡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 수주로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발판을 마련했다. 올 7월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 수주에 이은 성과다. 다만 양사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사 관련 사안은 확인 불가”라고 밝혔다. 현대차 역시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거나 논의한 바 없다”고 전했다. -
'80억대 시그니엘' 살았는데…클라라, 결혼 6년 만에 '파경', 왜 ?
서경스타 TV·방송 2025.10.17 15:16:50방송인 겸 배우 클라라(본명 이성민)가 결혼 6년 만에 이혼했다. 클라라 소속사는 17일 "클라라가 지난 8월에 협의이혼 절차를 완료했다"라며 "오랜 시간 배우자와의 신중한 논의 끝에 이러한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8월에 협의이혼을 마무리하였으나, 양가 가족분들의 입장을 깊이 고려하고 상호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여 소식을 늦게 전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클라라의 연기자로서 노력에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클라라는 소속사를 통해 "응원을 보내주셨던 많은 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클라라는 지난 2019년 2세 연상의 재미교포 사업가와 미국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으나, 6년 만에 파경 소식을 전하게 됐다. 한편 클라라는 그룹 코리아나의 멤버 이승규의 딸로 지난 2006년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인연 만들기', '결혼의 여신', '응급남녀' 등 드라마에서 활약했으며 영화 '오감도', '워킹걸' 등에도 출연했다.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 중이며, 지난 2023년 개봉한 중국 영화 '유랑지구2'가 큰 흥행을 거두면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뉴스1 -
유진그룹 계열 유진이엔티, K-컬처 페스티벌 'KOOM' 2025 공식 후원
산업 중기·벤처 2025.10.17 15:03:44유진그룹 계열 유진이엔티가 K-컬처 페스티벌인 ‘꿈(KOOM) 2025’를 공식 후원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현지 시간) 사흘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열리며, 유진이엔티는 콘텐츠 제작 파트너로도 참여한다. 꿈 페스티벌은 미국 한인 창업자 네트워크 ‘UKF’가 주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한인 창업가들의 연결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K스타트업과 K컬처를 결합한 글로벌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뉴욕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네이버, 대한항공 등 국내외 주요 정부기관과 기업이 함께 후원한다. 201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명 이상의 관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트업 피치 대회, 글로벌 연사 세션, 기업·브랜드 전시, K푸드 부스, K팝 공연 등을 통해 한국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했다. 연사로는 권오현 전 삼성전자 부회장,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김봉진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태호 하이브 COO, 이승규 핑크퐁 창업자, 김준구 네이버웹툰 창업자 등 주요 기업인이 참여한다. 송길영 작가, 한나 양 뉴욕타임스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해 K스타트업과 K컬처의 글로벌 확산과 연결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3일간 매일 저녁 진행되는 K팝 페스티벌에는 에픽하이, 자이언티, 코르티스, 샘킴, 소향, 송소희, 트리플S 등 국내외 정상급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K-컬처의 매력을 선보인다. 유진이엔티는 이번 행사에서 단순한 후원을 넘어, K컬처와 K스타트업이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가는 여정을 담은 콘텐츠 제작에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해당 콘텐츠는 국내외 방송사 및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연내 공개될 예정이다. 유진이엔티 관계자는 “꿈 페스티벌은 기술과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축제”라며, “유진이엔티는 K콘텐츠의 성장성과 혁신성이 세계 무대에서 더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이재용 주식재산 21.5兆…한국 최고 부자까지 '5706억'
증권 증권일반 2025.10.17 14:24:00삼성전자를 필두로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이재용 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21조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은 올해 초만 해도 11조 9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주요 삼성 계열사 주가의 급등세를 따라 빠르게 불어났다. 이 회장은 보유 주식 가치가 약 6000억 원 늘어나면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개인 기준 역대 최고 주식 평가액인 22조 1542억 원을 웃도는 재산을 보유하게 된다. 1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21조 5836억 원이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7개 주식 종목을 가지고 있다. 이 회장이 보유한 7개 종목의 가치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11조 9099억 원이었지만 새 정부가 들어선 6월 4일 14조 2852억 원을 기록했고 이달 16일 21조 5000억 원을 돌파해 22조 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 증가에는 삼성전자의 주식 가치 상승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은 6월 4일 5조 6305억 원에서 이번 달 16일 9조 8173억 원으로 69.0% 늘어났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5만 7800원에서 9만 7700원으로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1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20% 오른 9만 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에는 한때 9만 9100원에 손바뀜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써 주가가 10만 원을 넘는 ‘10만전자’ 진입에 임박했다. 이외 삼성그룹 계열사의 주가도 강세다. 이 회장의 삼성물산 주식 보유액은 6월 4일 5조 3462억 원에서 7조 3520억 원으로 37.5% 늘어났고, 같은 기간 삼성생명 주식 보유액도 2조 2716억 원에서 3조 4054억 원으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삼성전자 보통주 1주당 주가가 10만 2660원에 도달하면 이 회장의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만 10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고 분석했다. 주요 삼성 계열사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면서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이 이 선대회장이 보유한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2020년 12월 9일 기준 주식 재산 22조 1542억 원을 보유해 기록상 역대 최고 부자 자리에 올라 있다. -
뉴욕서 창업자들 만난 권오현 "자기 의견 집착 말길"…권혁빈 "회사 비전 돌아봐야"
국제 정치·사회 2025.10.17 13:02:00한국의 유명 기업인들이 대거 미국 뉴욕에 몰려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한인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들은 창업자들에게 회사 구성원들의 말을 경청하고 남들 눈에도 자신의 기업에 비전이 있어 보이는지 객관적으로 점검하라고 조언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두걸 그린하우스에서 열린 ‘꿈(KOOM) 페스티벌’에는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김준구 네이버웹툰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등이 젊은 한인 창업자를 상대로 강연에 나섰다. 꿈 페스티벌은 한국의 스타트업 문화와 K컬처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정세주 눔(Noom)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과 한인창업자연합(UKF) 등이 기획·주최한 행사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를 이끈 권 고문은 리더십과 관련한 자신의 의견을 창업자들에게 전달했다. 권 고문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구성원들이 계획을 세울 때 모두 일정 부분 아이디어를 더하도록 해 주주가 되도록 만들라”며 “많은 사람이 리더가 되면 자신이 제일 많이 안다고 쉽게 착각에 빠지고, 특히 창업자는 회사가 조금만 커지면 자기 의견에 집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에 성공하더라도 듣는 연습이 안 돼 있다 보면 자만에 빠질 수 있다”며 “똑같은 물건을 팔더라도 ‘개업’이 아니라 사업 모델이 있는 ‘창업’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스마일게이트의 권 창업자는 “스타트업은 인재들이 리더의 비전을 보고 가는 곳”이라며 “회사 임직원이나 영입하려는 인재들이 비전 있는 기업으로 봐 주는가를 객관적으로 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창업자는 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게 됐는지 되돌아보고 다음 길을 떠나기 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전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웹툰의 김 창업자는 자신을 “집에 만화책만 8800권을 둔 만화 오타쿠(특정 분야에 심취한 사람)였다”고 소개하며 “한국의 많은 똑똑한 후배들이 ‘프롬 코리아 투 글로벌(한국에서 세계로)’ 사업들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독려했다. 꿈 페스티벌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사흘 간 열린다. 브루클린 네이비야드에 40여 개의 메뉴를 선보이는 ‘K푸드존’ 등 100개 이상의 전시 부스를 설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송소희, 소향, 샘 킴, 서희, 지다, 에픽하이 등 15팀의 공연 무대도 마련될 예정이다. 하이브의 신인 보이그룹의 글로벌 데뷔 무대도 최초로 공개된다. -
수익률 상위 1% 투자자 역시…韓·美 '마스가' 대표 기업 매수 [주식 초고수는 지금]
증권 국내증시 2025.10.17 12:18:34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화오션, 두산, 이수페타시스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동안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화오션이다. 한화오션은 오전 12시 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57% 오른 11만 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안을 발표했지만, 16일(현지 시간)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미국 조선 및 제조업 부흥을 위한 한·미 협력을 약화시키려는 무책임한 시도”라며 “우리는 한국과 단호히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간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가 중국의 견제에도 견고히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매수세가 몰리는 모습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글로벌 컨테이너선 수주 점유율은 63.9%로 지난해 동기(96.5%) 대비 32.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점유율은 3.5%에서 30.0%로 확대됐다. 수주량도 지난해 상반기 8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에서 올해 261만CGT로 약 급증했다. 마스가에 대한 기대감에 컨테이너선 실적 상승,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 사업 순항 등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2위에 오른 두산은 이날 16.01% 급등하고 있다. 두산은 현재 매물로 나온 SK실트론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거래가 현실화될 시 두산밥캣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가 다각화될 수 있다. 두산밥캣 외 전자 관련 계열사 실적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반 슈퍼사이클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외생 변수로 인해 현 시가총액 내 전자BG의 반영 기업가치가 글로벌 피어(비교군) 대비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된다”고 짚었다. 3위인 이수페타시스 역시 AI 산업 성장에 다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페타시스의 주력 제품은 인쇄회로기판(PCB)을 여러 겹으로 쌓은 인쇄회로기판(MLB)으로 꼽힌다. MLB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고성능 반도체 칩의 필수 부품인데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나면서 투자 심리가 몰리고 있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판 고사양화 추세에 힘입어 다중적층 공법 적용된 제품 수요가 가파르게 올라오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에코프로머티 순이다. 전거래일 순매수는 SK하이닉스, 에코프로머티, 에코프로 순서로 많았다. 수익률 상위 투자자들이 전날 많이 매수한 종목을 대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정오 시황] 코스피 3748.16, 하락세(▼0.21, -0.01%) 지속
증권 News봇 2025.10.17 12:00:23코스피이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장 중반에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17일 오후 12시 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21p(-0.01%) 내린 3748.16로, 34(매도):66(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홀로 '사자'에 힘을 실어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1,825억을 순매수 하는 데 반해, 개인은 1,604억, 기관은 371억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4.00%), 보험업(-2.76%), 증권업(-2.43%)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기가스업(+5.38%), 화학업(+1.60%), 전기전자업(+0.65%) 등 일부 업종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0.20% 내린 9만 75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7.98%), 현대건설(000720)(-7.84%), 일정실업(008500)(-7.35%)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금강공업(014280)(+29.88%), 금강공업우(014285)(+29.88%), 두산(000150)(+15.35%) 등은 상승 출발했다.현재 하락종목은 677개, 상승종목은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19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구광모 LG 회장, 트럼프 별장 마러라고行
산업 기업 2025.10.17 10:58:11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달 그룹을 뒤흔든 ‘미국 현지 직원 구금 사태’의 영향이 여전한 가운데, 구 회장은 17일 오전 9시 38분께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마러라고 회동에서 어떤 성과를 기대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수고 많으십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구 회장까지 4대 그룹 총수 모두가 미국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 앞서 최 회장은 한국에서,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향했다. 이번 회동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도하는 5000억 달러(약 700조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참여 기업을 모으는 행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7일(현지시간)부터 리조트를 찾아 기업인들과 골프 회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총수들과 마찬가지로 구 회장 역시 대미 투자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에게 이번 방미는 의미가 남다르다. 올 9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협력사 직원들이 비자 문제로 미국 이민 당국에 구금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기 때문이다. 당시 조지아 공장에서 발생한 문제로 미국 출장이 전면 중단되는 등 현지 사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현재 구금됐던 인력들은 유급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으며, 공장도 재가동에 들어갔다. 한미 당국이 단기 비자로도 공장 건설 업무가 가능하다고 합의하며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일부 협력사에서는 여전히 미국 출장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남아있고, 언제든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감돈다. 사태의 후폭풍은 현재 진행형이다. 애틀랜타의 이정화 변호사는 구금됐던 근로자 약 30명을 대리해 미국 연방 정부를 상대로 불법 구금에 대한 보상과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구 회장이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비자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나 재발 방지 약속 등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재계는 이번 총수들의 마러라고 회동이 관세 협상 타결 등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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