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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김정은 만날 용의…美, 동맹 위험땐 군사개입"
국제 정치·사회 2020.02.24 17:41:47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이날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트럼프는 준비되지 않은 채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들어간 것 같다”며 “나는 그것이 사진 찍기용이었다고 생각한다. 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필요한 외교적 노력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샌더스 의원은 ‘군사 독트린’도 내놓았다. 그는 “해외에 나가 있는 미군을 철군하고 싶다”면서도 “미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는 예외”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믿는다”며 “미국은 동맹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동맹이 공격을 당했을 때도 군사행동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중국이 대만에 군사행동을 하면 미국이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샌더스 의원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날 미 CBS방송이 민주당 지지자 및 무당파 6,500명을 대상으로 경선후보 선호도를 물어본 결과 샌더스 의원이 28%로 1위를 차지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9%,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13%였다.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은 10%에 그쳤다. 다음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2,000명을 따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28%로 여전히 1위였지만 샌더스 의원이 23%의 지지율로 격차를 크게 좁혔다. 한편 본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등록 유권자 1만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할 것이라는 응답이 65%로 실패한다(35%)는 답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샌더스 “김정은 만날 생각 있다”
국제 정치·사회 2020.02.24 07:40:08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샌더스 의원은 23일(현지시간) CBS 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샌더스 의원은 “나는 이 세상에서 하늘 아래 모든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 왔다”며 “그러나 내게 있어 적대적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샌더스 의원은 “불행히도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그 회담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사진을 찍기 위한 기회였지만 회담을 성공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종류의 외교적 작업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전 세계의 적들과 함께 앉는 데 대해 어떤 문제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대통령 당선 후 군사 행동이 필요한 상황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가능한 한 하지 않으면 좋겠다. 그러나 우리는 세계 최강의 군대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유럽 국가와의 군사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믿는다며 미국인이나 동맹에 대한 위협이 있을 때 군사 행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이 대만에 군사행동을 취할 때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즉답 대신 “우리는 전 세계에 우리가 가만히 있지 않고 침범이 일어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해킹당한 태영호 "한국 삶, 김정은과 싸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17 15:31:53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북한과 연관됐다고 추정되는 조직이 본인 스마트폰을 해킹한 데 대해 “북한은 대한민국 주요 기관이나 인사를 일상적으로 해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본인의 위치와 상황을 알고 있는 만큼 “정보 접근이 불가하도록 이중·삼중으로 대비하면서 정의의 싸움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게 태 전 공사의 입장이다. 태 전 공사는 17일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해킹 건을 통해 드러났듯 지난 몇 년간 저에게 있어 한국에서의 삶은 결국 김정은과의 싸움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과 연관됐다고 추정되는 해커 조직이 지난해 하반기 해킹 파일을 이용해 태 전 공사의 스마트폰을 해킹, 내부에 저장된 전화번호와 통화 내용, 문자메시지 등 개인 자료를 탈취했다고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해킹 주체는 북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받아온 해킹 조직 ‘금성121(Geumseong121)’로 전해졌다. 이곳은 지난해 국내 외교·안보 당국자를 상대로 피싱 메일을 살포하는 등 사이버 공격을 지속해서 감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태 전 공사는 “익히 알고 있는 해킹 위협이기 때문에 정보 가치가 있는 내용을 휴대폰에 남기지 않았다”며 “전화 통화 또한 철저한 보안 의식 아래 하는 등 남다른 보안의식으로 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비정기적으로 보안 전문가와 상의해 대처하고 있다”며 그동안 북한의 해킹 시도에 꾸준히 대응해왔다는 점도 시사했다. 미래통합당 후보로 4·15총선에 나서는 태 전 공사는 앞서 14일 가명인 ‘태구민’으로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2016년 12월 주민등록을 취득할 당시 북한의 추적을 피하고자 가명과 실제와는 다른 생년월일을 썼다. 이후 총선 출마에 따라 원래 이름과 생년월일을 되찾기 위해 개명을 신청했으나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돼 가명으로 선거에 나서게 됐다는 게 태 전 공사의 설명이다./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
존 켈리 "김정은, 美 갖고 놀았다"
사회 피플 2020.02.14 17:20:19존 켈리(사진)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를 갖고 놀았다”며 비판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매체 애틀랜틱에 따르면 켈리 전 비서실장은 12일 뉴저지주 소재 드루대에서 열린 공개강연에서 “김정은은 핵무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켈리는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 초기 ‘어른들의 축’ 3인방으로 불렸던 인물로 지난 2018년 말 경질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이 나돌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노력했지만 별 효과를 얻지 못했다”며 “김정은이 우리를 한동안 갖고 노는 것 이외의 그 어떤 것도 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켈리가 트럼프의 대북정책에 대해 공개비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켈리 전 비서실장은 2018년 6월11일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비서실장으로서 트럼프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협상 테이블에 함께 앉은 바 있다. 켈리가 트럼프의 대북정책을 비판하자 볼턴 전 보좌관이 거들고 나섰다. 그는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켈리는 명예로운 사람”이라며 “켈리와 나는 정부 고위층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때때로 이견을 보였지만 그는 항상 국가를 충실히 섬겼다. 국민들은 특히 그에 대한 근거 없는 공격을 거부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켈리의 비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발끈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켈리를 매우 빨리 해고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그는 자신이 감당하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멋지게 등장해 신음하며 나갔다”며 “군사적·법적 의무를 갖고 있는데도 그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고도 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코로나 19' 사태 이후 北매체에서 자취 감춘 김정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2.13 11:08:41북한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설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잠행도 길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행보는 북한 매체에서 벌써 20일째 보이지 않는다. 김 위원장의 두문불출은 코로나 19와 관련성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열악한 의료체계를 고려할 때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코로나 19 감염을 확진할 수 있는 기술력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김 위원장은 북한 주민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16일)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고, 북한 매체들도 이를 당일 혹은 다음 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국제사회를 중심으로 북한 내 코로나 19 확진설 의혹이 연이어 제기된 만큼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를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비르 만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평양사무소 부대표가 이날 “북한 당국은 FAO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없다고 밝혔지만, 우리는 그 같은 주장에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VOA는 만달 부대표의 주장에 대해 이를 뒷받침할만한 근거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가장 최근 활동은 지난달 25일 삼지연극장에서 부인 리설주, 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 고모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 등과 함께 설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했다는 소식이 조선중앙통신이 마지막이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CNN "트럼프, 대선 전 김정은과 정상회담 원치 않아" ...美재선서 관심 시들해진 북미협상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2.11 09:55:2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차 정상회담을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총력전을 쏟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대선이슈에서 대북 문제가 관심 밖으로 사라질 경우 북미 비핵화 협상은 연말까지 장기간 표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CNN방송은 10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 집중하면서 이슈에 관여하려는 욕구가 시들해졌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만 외교가에서는 미국 정가가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문제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국정연설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대북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정황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이는 북한 이슈가 자신의 재선 가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보도 내용이 사실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협상 조기 재개보다는 국제사회와의 대북제재 공조를 기반으로 한 북한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국제사회와의 대북제재 공조를 강조하는 여론전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미 재무부가 북한을 ‘나쁜 행위자’로 거론하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강화를 요구한 데 이어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 초안에는 북한이 지난해 불법 환적 방식으로 상당량의 석탄을 수출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해당 보고서 초안을 입수해 “유엔 회원국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8월 370만 톤의 석탄을 수출했다”면서 “이는 3억7,000만 달러 상당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도 미국과의 장기전을 시사하며 정면돌파전 띄우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과학자, 기술자들은 정면돌파전의 개척로를 열어나가는 기수, 척후병이 되자’ 제목의 사설에서 “우리가 의거할 무진장한 전략자산은 과학기술”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특히 “적대세력들의 악랄하고 끈질긴 고립 압살 책동의 주되는 과녁의 하나가 다름 아닌 과학기술분야로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전진비약의 지름길을 밝히는 과학기술의 등불이 자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게 하자는데 그 음흉한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과의 장기적인 대결이 기정사실화된 오늘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 걸음 뒤떨어지면 내일에는 다른 모든 부문에서 열걸음, 백걸음 뒤떨어지게 되고 종당에는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 그리고 미래의 안전도 지켜낼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시적인 성과에 매달려 힘들고 품이 많이 드는 중요연구 사업에 뛰여들기를 순간이나마 저어(주저)한 적은 없었는가, 명예와 보수를 바라고 쉽게 덕을 볼수 있는 자질구레한 연구사업에 먼저 신경을 쓰지 않았는가를 심각히 돌이켜보아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북미가 장기전을 불사하며 한 치의 양보 없는 기 싸움을 벌이는 형국이 이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도 험로가 예상된다. 한국과 미국은 전날 남북협력사업 조율을 위한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진행한 데 이어 북한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문희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한미 북핵 차석대표 협의를 열었다. 웡 부대표는 청와대와 통일부 관계자들과도 별도의 면담을 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최영준 통일부 정책실장과 웡 부대표가 오늘 별도로 만날 예정”이라며 시간·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트럼프, 대선 전 김정은과 3차정상회담 원치 않는다 말해"
국제 정치·사회 2020.02.11 08:36:3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CNN방송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선 전 3차 정상회담을 할 생각이 없다고 최고위 외교 정책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대선 국면에서 ‘인내 외교’ 기조를 확인하며 ‘서두르지 않겠다’며 속도조절론을 다시 꺼내 들었던 흐름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보인다. CNN은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래 북한의 비핵화 달성을 위한 외교가 허우적대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 집중하면서 이 이슈에 관여하려는 욕구도 시들해졌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번 보도에 대해 백악관 국가안보 회의(NSC)와 국무부는 반응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했으나 회담은 ‘노딜’로 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10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지난 연말 좌절감을 표했다고 소식통들이 CNN에 전했다. CNN은 또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노력에 정통한 한 당국자가 협상은 “죽었다”고 직설적으로 묘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미 정부가 북한 여행을 위한 ‘특별여건 허가증’ 발급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여전히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6일 북미 비핵화 협상이 대선 등 미국의 국내 정치 일정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조속히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도 대북 특별대표직을 유지하며 실무협상 재개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 한 인사는 “비건은 끊임없이 협상을 재점화하려고 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12월 방한 당시 북측에 만남을 제안했다 답을 받지 못한 사례를 거론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北건군절 72주년 하루 앞두고 관심 쏠리는 김정은 행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2.07 09:29:38북한의 정규군 창설 72년을 기념하는 건군절을 하루 앞둔 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고 급속히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규모 열병식 없이 조용히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 매체들은 정규군 창설 72주년을 앞두고 인민군 띄우기에 열을 올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건군절을 맞아 스위스-조선위원회 등 친북단체들이 공동성명을 내고 “조선인민군은 적대 세력들의 침략 책동을 짓부수고 나라의 안전을 굳건히 지키는 강철의 대오, 평화의 믿음직한 수호자”라고 찬양했다고 밝혔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인민군대가 오늘과 같이 불패의 혁명 강군으로 위용 떨치고 있는 것은 인민군대의 정치 사상적 위력을 끊임없이 강화하여오신 장군님(김정일) 영도의 결실”이라며 “우리 인민과 인민군 장병들은 장군님의 혁명 업적을 대를 이어 빛내어갈 것”이라고 자화자찬했다. 외교가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정면돌파를 강조한 김 위원장의 대미도발 시점으로 건군절이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라는 대형 변수가 생긴 만큼 김 위원장의 공개행보에도 부담이 커지게 됐다. 군에 따르면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 준비 동향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건군절 열병식은 70주년이던 2018년 이후 지난해에도 없었고, 중앙보고대회 역시 열리지 않았다. 북한의 건군절은 정규군이 창설(1948년)된 2월 8일로, 1978∼2017년에는 김일성 주석이 항일유격대를 조직(1932년)했다는 4월 25일로 기념해 오다가 2018년부터 다시 현재로 변경됐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김정은, 시진핑에 서한 “신종코로나 분투에 위문...지원금 보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2.01 18:10:42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상황에 대한 서한을 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에게 중국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전염성 폐렴을 막기 위한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서한을 보내시였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1월 31일 결정에 따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지원금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전염병 방역 일선에서 분투하고 있는 중국의 전체 당원들과 의료일군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내시고 전염병으로 혈육을 잃은 가정들에 심심한 위문”을 표했다. 또 “우리 당과 인민은 중국에서 발생한 이번 전염병 발병 사태를 자기 일처럼 생각하며 한집안 식구, 친혈육이 당한 피해로 여기고 있다”며 “형제적 중국인민들이 겪는 아픔과 시련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누고 돕고 싶은 진정”이라고 전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aily.com -
"김정일 여동생 김경희 재등장…김여정 역할 확대 명분 제공"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2.01 14:21:44최근 재등장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인 김경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 증대와 역할 확대에 명분을 제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일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장과 김인태 책임연구위원은 1일 발간한 ‘김경희 재등장의 의미와 파급 영향’ 보고서에서 김경희의 등장으로 “김정은 위원장은 물론 김여정 역시 후광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경희의 등장은 ‘백두혈통’의 단합과 이를 중심으로 한 대내 결속 강화를 위한 목적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북한 당국에게 김경희는 ‘김일성 주석의 딸’로서 주민들에게 김일성 시대를 떠올리게 하고 김정은 위원장에게서 김 주석의 모습을 찾게 해주는 핵심 고리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김경희가 “북한의 간부와 주민들이 김여정의 높은 위상을 자연스럽게 수용하도록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여정이 김정일 시대의 김경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면, 당 부장 및 정치국원 명단에 등장할 시기도 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며 “김경희의 재등장이 김여정의 작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김경희의 재등장은 지난달 26일 노동신문 1면에 실린 김정은 위원장의 설명절 기념공연 관람 사진을 통해 알려졌다. 김경희는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와 김여정 부부장 사이에 앉았다. 보고서는 “(김경희가)실질적 권한은 없지만 상징적 의미는 큰 자지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반역자’ 장성택 부인이라는 꼬리표와 건강상 등의 이유를 고려할 때 공식적인 직책을 맡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보고서는 또 이번에 다수의 근로자와 실무부서 담당자들이 김 위원장과 함께 객석에 앉았는데 대해 “김경희를 자연스럽게 등장시키기 위한 장치였던 듯하다”고 덧붙였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
김정은 "안전보장 위해 공세적 조치"...신년사서 '새 길' 밝힐듯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12.30 15:43:18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이틀째 진행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구체적인 노선 변경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거론했다. 내년 1월1일 신년사에서 ‘새로운 길’, 즉 새로운 전략 노선을 제시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다. 통신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전원회의는 계속된다”며 이번 전원회의가 사흘 이상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우리 정부는 회의 규모 등에 대해 “기본적으로 2013년에 버금간다”며 추후 결정을 유심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2013년 3월 제6기 23차 당 전원회의에서 ‘경제·핵무력 건설 병진 노선’을 처음 제시한 바 있다. 통신은 이날 회의에 대해 “조선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당중앙위원회 사업 정형과 국가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를 계속하시었다”며 “현 시기 국가관리와 경제건설을 비롯하여 국가건설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을 전면적으로, 해부학적으로 분석하시었다”고 전했다. 또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하는 데 대해 언급하고 대외사업 부문과 군수공업 부문, 무장력의 임무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보도되지 않았다. 전일 1일차 회의 때와 비교해 경제 관련 2일차 회의에 대한 언급이 늘어 주목됐다. 통신은 “나라의 경제사업체계와 질서를 합리적으로 정돈하고 강한 규율을 세울 데 대하여서와 인민 경제 주요 공업 부문들의 심중한 실태를 시급히 바로잡기 위한 과업들을 제기하시면서 나라의 자립경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들을 강구하는 데 대하여 강조하시었다”고 전했다. 과학농사 제일주의, 과학연구사업에 대한 정책적 지도, 교육·보건 사업, 증산절약 등에 대한 토의도 진행됐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 대해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국가건설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을 전면적으로, 해부학적으로 분석하였다’는 표현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2020년을 대단히 엄중히 여기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을 넘어 존망의 기점이 될 수도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45년 만에 당 전원회의를 수일간 개최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만큼 현재 대내외적 상황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경제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시련과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방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트럼프, 푸틴과 통화...'제재 공조' 對北압박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12.30 15:17:26미국이 국제사회와의 대북제재 공조와 군사력을 과시하며 북한의 비핵화 협상 이탈 움직임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테러대응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 크렘린궁이 이날 북한 문제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북한이 ‘새로운 길’을 구체화하고 있는 만큼 양 정상은 북미 비핵화 협상 관련 논의도 나눴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대북문제를 논의하는 등 북한경제에 영향력이 큰 중국·러시아와의 공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북한이 새로운 길로 갈 경우 중국 러시아와 함께 제재의 고삐를 더욱 죌 것이라는 대북 압박용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은 국제사회와의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무력사용까지 시사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경우 치를 대가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추측하고 싶지 않지만 미국은 그런 시험에 대응할 수 있는 많은 도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외교·안보 고위관료가 자국의 군사력을 강조한 만큼 북한의 고강도 도발에 대해 무력대응을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는 이날 남한 상공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김정은, 뿔테 끼고 단상에…‘할아버지 따라하기’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12.30 14:56:39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틀 연속 당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3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틀 내내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뿔테 안경을 끼고 마이크가 여러 개 놓인 단상에 올라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했다. 사진 왼쪽은 김일성 주석의 1980년 당 중앙위 연설 장면이며, 오른쪽은 29일 2일차 회의에서의 김 위원장 모습이다. /연합뉴스 -
김정은 '새로운 길' 거듭 장고...전례없는 3일차 전원회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9.12.30 10:58:33스스로 정한 연말시한이 이틀 남은 가운데 ‘새로운 길’을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제7기 제5차 노동당 전원회의가 이례적으로 3일 연속 진행되고 있는 것은 새로운 길로 상징되는 새해 노선을 김 위원장이 정권의 존망을 좌우할 중대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의 고민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이탈로 추정되는 새로운 길로 나아갈 경우 북한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 등 실리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비핵화 협상 국면을 활용해 중·러와의 밀착을 강화할 수 있었다. 특히 김 위원장이 제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 달성시기가 내년으로 다가온 만큼 관광사업을 중심으로 한 중국과의 교류협력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북한이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재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할 경우 중국 역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압박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이 자력갱생을 통한 제재 극복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교류 없이는 한계가 있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김 위원장은 전원회의 2일 차 회의에서도 대미 강경 발언을 최대한 자제하며 경제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 위원장이 2일 차 회의에서 국가건설 전반에 대해 “해부학적으로 분석”하고 “경제 발전을 가져오기 위한 실천적 방도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나라의 자립경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과 “과학연구 사업의 정책적 지도 개선 방안, 교육 부문과 보건 부문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튼튼히 하는 방안에 대해 과업과 방도”를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국방보다 경제를 전면에 내세운 점을 들어 김 위원장이 새해에 군사적 도발과 관련 수위조절을 할 것이라는 관측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와 함께 자립적 경제건설 목표 달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보면 내년 군사적 도발 수위도 일정하게 조정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강경일변도로 나아가지 않을 수도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도 “김정은 위원장의 언급 순서에도 나름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내용상 대내 자립경제, 대외자주, 국방자위라는 3위일체라고 본다. 발표 순서와 내용의 비중상 결국 핵심은 경제개발 5개년전략의 마무리하기 위한 자립경제이고 그리고 자주, 자위 순”이라며 내년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추측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체제 안정을 위한 ‘공세적 조치’를 언급해 지지부진한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 대미 도발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이며 공세적인 조치들”을 취할 데 대해 언급하면서 “대외사업 부문과 군수공업 부문, 우리 무장력의 임무”에 대해 밝혔다. 북한이 공세적 조치와 부문별 임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핵 실험 및 ICBM 시험 재개 또는 미국과의 협상 중단 등 대미 강경노선에 대한 논의로 추정된다. 양무진 북한대학교 대학원 교수는 “특히 대외사업과 군수공업, 무장력에 대해 적극성 공세성을 언급한 것은 고강도의 대남, 대미 맞대응을 예고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다수 북한 전문가들은 2일 차 전원회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볼 때 논의의 초점이 대미 도발보다는 수위조절을 통한 전략적 모호성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임 교수는 “자위적 국방력 강화와 관련된 조치들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군수공업부문 등의 역할과 임무가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직까지는 미국을 심히 자극할 만한 레토릭을 사용하지 않고 수위조절을 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새로운 길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강조하며 북미 협상 이탈을 재차 경고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9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의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나 핵실험과 같은 위협적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은 매우 실망할 것”이라며 군사 및 경제 강국으로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이 만약 장거리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할 경우 치를 대가와 관련, “무슨 일이 일어날지 추측하고 싶지 않지만, 미국은 그런 시험에 대응할 수 있는 많은 도구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판단을 유보하겠지만 미국은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하는 것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김정은이 그런 접근법을 취한다면 우리는 매우 실망할 것이고 우리는 그 실망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부연했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도쿄신문 “北김정은, '216호 자금' 위해 외화수입 1% 상납 지시”
국제 정치·사회 2019.12.30 09:15:41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 지역의 정비사업을 위해 모든 단체, 기업이 벌어들이는 외화 수입의 1%를 내도록 지시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30일 도쿄신문은 대상 기업이 지시대로 자금을 내는지 조사한 북한 사법기관의 문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의 지시로 거둔 외화는 이른바 ‘통치자금’으로 불리는 ‘216호 자금’으로 분류된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이 입수했다는 문서는 평양시검찰소가 2017년 10월 25일 자로 상부 기관인 중앙검찰소 앞으로 보낸 문서 파일이다. 도쿄신문은 이 자금의 명칭이 김 위원장은 부친인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 16일)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 문서에는 김 위원장이 “2016년 10월 26일 모든 무역, 외화벌이 단체에 삼지연 정비가 종료될 때까지 매년 외화 수입의 1%를 216호 자금으로 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한다. 또 평양시 검찰소가 평양신문사 산하의 한 무역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회사가 ‘216호 자금 보장계획 상의 1,843유로를 100% 수행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도쿄신문은 이 문서에는 ‘제기된 정책적 과제를 무조건 수행하도록 준법교양과 법적 통제 강화를 계속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북한 당국이 216호 자금을 확실하게 징수하기 위해 대상 기업별로 설정한 금액을 바탕으로 거두어들이고 있는 상황을 엿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북한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216호 자금은 김 위원장이 최우선 국가 프로젝트로 규정한 삼지연 정비 사업에 관계하는 담당 간부나 노동자, 지역주민에게 보내는 선물 마련이나 선무 공작에 쓰이는 돈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른 소식통은 216호 자금의 성격에 대해 “지역 주민에게는 이미 이 돈으로 구입한 다양한 물품이 배포된 것 같다”며 “(삼지연) 정비에도 사용됐을 수 있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 김 위원장의 통치자금”이라고 말했다. 백두산 기슭에 위치한 삼지연은 김일성 주석이 항일투쟁을 벌인 거점으로 알려져 북한에서는 혁명성지로 통한다. 도쿄신문은 ‘현대 문명이 응축된 산간도시의 전형으로 창조하라’ 는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약 3년 전부터 삼지연 정비가 본격화됐다며 그때가 216호 자금을 거두도록 주문한 시기와 겹친다고 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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