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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막다른 길 몰면 안돼" 제재 반대 분명히 한 푸틴
정치 대통령실 2017.09.06 18:09: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르면 오는 11일 북한 제재 결의안을 표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추가 제재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아 실효적 제재가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된다. 푸틴 대통령은 6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 뒤 공동 언론발표에서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북핵 지위를 결코 인정하지도, 용인하지도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안 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정에 휩싸여 북한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면 안 되며 냉정하게 긴장 고조 조치를 피해야 한다”고 밝혀 강력한 제재를 주장하는 문 대통령과는 온도 차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 사태 해결은 제재와 압력만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구체적인 구상은 러시아와 중국이 만든 북핵 해법 로드맵에 담겨 있다”며 “이것이 현실적·단계적 해법인 만큼 당사국들이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미국·일본과 추진 중인 대북 원유수출 금지, 북한 노동자 해외송출 금지 등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대북 추가 제재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 마련에 난관이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 “양국 정상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실행된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며 한반도와 극동의 무한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북한 핵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으나 푸틴 대통령과는 견해 차이가 드러났다. 경제협력 분야에서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문 대통령은 “저와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와 극동을 연결하는 남북러 3각 협력의 기초를 확실히 다지기로 했다”며 “북핵 문제로 진전이 많이 없었는데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가능한 협력사업을 우선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한러 가스공급 사업과 관련해 유조선 15척이 우리나라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블라디보스토크=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한·러 정상회담] 文 "대북 원유공급 중단"에 푸틴 "北 민간 피해 우려" 이견 여전
정치 대통령실 2017.09.06 17:56:53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나 북핵 문제를 둘러싼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했다. 문 대통령이 대북 원유수출 전면 금지를 비롯한 강한 압박을 강조한 반면 푸틴 대통령은 “제재·압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해 이견을 보였다. 유엔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유화적인 태도를 고수함에 따라 북한 6차 핵실험에 대응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 추진에도 험로가 예상된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 및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이 멈추지 않으면 통제할 수 없는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며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며 “적어도 북에 대한 원유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부득이한 만큼 러시아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북한이 최초의 6자회담에 응하지 않아 중국이 원유공급을 중단한 바도 있었다. 그 후 북한이 6자회담에 참여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북한 민간 분야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난색을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무리 압박해도 북한은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도 북한의 핵 개발을 반대하고 규탄하고 있지만 원유 중단이 북한의 병원 등 민간에 피해를 입힐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북한에 매년 4만톤의 아주 미미한 석유를 수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현실적·구체적 해법”으로 러시아와 중국이 만든 북핵 해법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로드맵은 지난 5월 푸틴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만나 제안한 것으로 총 3단계의 한반도 긴장 완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1단계는 북한이 추가적인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고 핵과 미사일의 비확산을 약속하면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 또는 중단한다는 것이다. 2단계는 남북과 북미·북일 간 평화공존·군사력 사용 원칙과 관련한 양자협정을 체결하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고 한반도 평화 문제는 비핵화 프로세스에서 제외하는 데 합의한다는 내용이다. 마지막은 동북아 지역 안보체제를 수립하기 위해 비핵화와 제재 해제, 군비 통제, 주한미군 철수 등 복합적 이슈를 두고 다자협정을 체결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과거 참여정부 때 6자회담을 통해 북한에 핵 포기뿐만 아니라 북미·북일관계 정상화 등 북한의 체제를 보장해준다는 데도 합의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제시한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제안과 같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원유공급 중단 등을 포함한 추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오는 11일 유엔 안보리에서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한국과 미국·일본이 결의를 추진하고 있지만 유엔 상임이사국이자 6자회담 당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미온적이라 난항이 예상된다./블라디보스토크=민병권기자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
푸틴, 文대통령 대북 원유중단 요청에 반대 고수
정치 대통령실 2017.09.06 17:49:416일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대북 규탄이라는 원칙에는 의견을 같이 하면서도 대북 원유공급 중단과 같은 대북 강경 제재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국제사회의 강력한 추가 제재 방침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에 가로막히면서 실효를 거둘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원유공급 중단 조치에 러시아가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북한 민간분야에 피해가 우려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단독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은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을 대화의 길로 끌어내기 위해서는 안보리 제재의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며 “이번에는 적어도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부득이한 만큼 러시아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아무리 압박해도 북한은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도 북한의 핵개발을 반대하고 규탄하고 있지만 원유중단이 북한의 병원 등 민간에 피해를 입힐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는 북한에 매년 4만t의 아주 미미한 석유를 수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도 원유공급 중단과 같은 북한 경제를 붕괴시킬 수 있는 제재 방안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 언론발표에서 “감정에 휩싸여 북한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면 안 되고 냉정하게 긴장 고조 조치를 피해야 한다”며 “한반도 사태는 제재와 압력만으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치외교적 해법 없이는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어렵다”며 “제가 생각하기에는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해 현재 유엔 안보리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고강도의 제재·압박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구체적인 구상은 러시아와 중국이 만든 북핵해법 로드맵에 담겨있고 이것이 현실적·단계적 해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과거 참여정부 때 6자회담을 통해 북한에 핵 포기 뿐만 아니라 북·미, 북·일 관계 정상화 등 북한의 체제를 보장해준다는 데에도 합의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제시한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제안과 같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북한이 최초의 6자회담에 응하지 않아 중국이 원유공급을 중단한 적도 있다”며 “그 이후 북한이 6자회담에 참여했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가 같은 입장에 있다고 본다”며 “어떻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고 올지에 대해 저도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원유공급 중단 조치에는 이견을 보이면서도 북한 6차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하고 한반도와 극동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북한 핵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데는 의견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와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이 잘못된 길이며 한반도의 긴장완화가 시급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저는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확고한 북핵 불용 원칙 하에 유엔 결의와 외교적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우리 정부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이해를 표명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같은 공감대를 바탕으로 앞으로 북핵문제와 관련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
文 “대북 원유공급 중단”…푸틴 “민간 피해 우려”
정치 대통령실 2017.09.06 17:07:39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한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원유 공급) 중단 시 민간에 피해가 갈 것”이라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한러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대북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데 러시아가 동참해줄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원유공급을 중단하면 북한 병원 등 민간이 피해 입을 것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블라디보스토크=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푸틴 "北 막다른 골목에 몰면 안돼…제재·압력만으로는 해결 못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7.09.06 16:41:5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북핵 문제를 두고 “감정에 휩싸여 북한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면 안 되고 냉정하게 긴장 고조 조치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후 열린 공동 언론발표에서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 사태는 제재와 압력만으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6차 북한 핵실험 뒤 유엔 안보리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고강도 대북 제재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치·외교적 해법 없이는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어렵다”며 “제가 생각하기에는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구체적인 구상은 러시아와 중국이 만든 북핵 해법 로드맵에 담겨 있다”며 “이것인 현실적·단계적 해법이니 당사국들이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전했다./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
푸틴 “한국은 아태지역 중요한 파트너…호혜적 경제관계 유지”(속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7.09.06 16:05:50푸틴 “한국은 아태지역 중요한 파트너…호혜적 경제관계 유지”(속보)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
푸틴 “북핵, 제재·압박만으로 해결 안 돼…냉정하게 접근해야”
정치 대통령실 2017.09.06 16:00:15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북핵 문제와 관련해 “압박과 제재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며 “냉정하게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연 공동 언론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서는 북핵을 용납할 수가 없고, 북한의 핵 도발은 유엔의 결의안을 위반하는 상황”이라고 강력 규탄했지만 “이러한 상황은 제재 조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보다”고 말해 문 대통령이 강조한 고강도의 제재·압박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블라디보스토크=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푸틴 “북한 핵보유국 지위 인정 못 해”(속보)
정치 대통령실 2017.09.06 16:00:07푸틴 “북한 핵보유국 지위 인정 못 해”(속보)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
푸틴 “남·북·러 3자 ‘메가 프로젝트’ 가능”(속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7.09.06 15:57:31푸틴 “남·북·러 3자 ‘메가 프로젝트’ 가능”(속보) -
푸틴 “남·북·러 협력해 한반도 문제 해결”(속보)
정치 대통령실 2017.09.06 15:57:24푸틴 “남·북·러 협력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속보)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
푸틴 “北핵도발 유엔 결의안 위반한 것…용납 못 해”(속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7.09.06 15:57:16푸틴 “北핵도발 유엔 결의안 위반한 것…용납 못 해”(속보) (끝) -
푸틴의 덕담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축하한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7.09.06 15:50:51푸틴의 덕담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축하한다” -
日아베 “北, 지금의 길로 계속 가면 미래 없다"
국제 인물·화제 2017.09.06 15:36:37“북한이 지금의 길을 계속 가면 미래가 없음을 이해해야 한다.” 6일 아베 신조(사진) 일본 총리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참석 차 출국하기 전에 기자들을 만나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에 이를 이해시켜 (핵·미사일 개발을 강행하는) 현 정책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국제사회에서 연대해 가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포럼 및 일련의 정상회담을 통해 추가 제재 등 대북 압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아베 총리는 구소련에 의해 시베리아에서 억류돼 있던 중 사망한 일본인들을 추도하는 위령비를 방문하는 것으로 방러 일정을 시작했다. 아베 총리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에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 등이 수행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한·러 정상회담] 이번에도 34분 지각한 푸틴 "한국 월드컵 진출 축하" 덕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9.06 14:44:3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한다”며 덕담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언론발표에서 이 같은 덕담을 건네자 문재인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웃으며 푸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앞서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외국 정상과의 회담에 상습 지각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은 푸틴 대통령은 이날도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 34분 늦게 도착했다. 그러나 ‘34분 지각’은 오히려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 무려 4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바 있다. 지난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는 2시간 지각에 사람 크기만 한 개를 데리고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푸틴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두 차례 만남에서도 지각했다. 2013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는 40분, 지난해 회담에는 1시간 45분 늦게 도착했다. 외교가에서는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상습적인 지각이 회담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블라디보스토크=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역대급 강력조치 천명한 文...오늘 푸틴과 정상회담이 첫 관문
정치 대통령실 2017.09.05 17:56:37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미국·일본·러시아·독일 등 해외 정상들과 연쇄 통화에 나서며 역대 최고 강도의 대북제재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규탄하는 만큼 우리 정부와 미국이 주도하는 추가 대북제재안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구체적인 제재 방법 등과 관련해서는 주요국별로 셈법이 엇갈려 앞으로 국제여론의 향배와 북한의 태도, 미국의 중국 압박 여부가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3~4일 우리나라와 주요국 정상들이 서로 전화통화나 회담을 통해 나눈 대화들을 되짚어보면 미국·일본·독일은 강경 대응론을, 중국·러시아는 온건적 대응론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은 4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절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제적인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에 공감을 표시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대북제재를 강화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중국·러시아 정상은 추가 제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다소 유화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일 중러 정상회담 이후 낸 공동성명에서 “대화와 협의만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고 언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한반도 핵 문제는 오로지 외교적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설득하기 위해 6일 러시아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연다. 문 대통령은 4일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어떤 형식의 대화도 마다하지 않지만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미국이 주도하려는 안보리 제재결의안은 대북 원유 및 석유 수출 금지, 북한의 대외 석유제품 수출 금지, 북한 근로자 송출 금지 등을 담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 미국은 이르면 다음주 초 안보리 의결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 없이는 안보리에서 이 같은 경제제재안이 의결되기 어렵다. 특히 중국의 협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북한이 수입하는 원유 및 석유제품의 90%가량이 중국을 통해 들어가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중요한 이유다. 아울러 미국이 중국에 대한 외교적·경제적 압박으로 시 주석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런 맥락에서 트럼프 정부가 독자적인 대북제재 방안으로 검토하는 ‘세컨더리보이콧’ 실행 여부로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단행하면 미국 스스로도 북한과 교역하는 국가들과의 통상을 끊는 경제적 손실을 감내해야 해 실제 단행 여부를 예단하기 어렵다. 반면 군사적 대응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족쇄가 되는 요인 중 하나인 탄두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4일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합의했다. 또 우리 정부는 주한미군의 신속한 사드 배치에 협력하는 방향으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민병권·송주희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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