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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현송월 방문단, 하루 늦게 찾아온 진짜 이유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1.21 17:40:18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북측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을 이끌고 21일 오전 1박2일 일정으로 방남했다. 당초 방문 일정이었던 지난 20일에서 하루 순연되기는 했지만 현 단장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2년간 닫혀 있던 경의선 육로를 이용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들어 북측 인사로서 한국을 처음으로 찾았다. 현 단장에 대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두터운 신임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인 동시에 예술인 출신의 여성 실세를 평창 관련 방남 일정에 앞세움으로써 평창 참가와 비핵화 논의의 연결고리를 끊으려는 북한의 의도를 드러냈다. ①일방적 일정 취소·재개…대화 주도권 확보 노려=북한은 19일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20일 방남 일정을 제의했고 우리 정부는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19일 늦은 밤 북한은 별다른 배경설명 없이 갑자기 일정 중지를 재통보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20일 오전 중지 사유를 알려달라는 전통문을 북측에 발송했고 북한은 중지 사유에 대한 설명 없이 21일 사전점검단을 보내겠다고 다시 연락했다. 이에 대해 정부 고위당국자는 우회적으로 ‘언론에 대한 북측의 불만’을 일정 번복의 배경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 단장이 2015 모란봉악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을 찾았다가 중국 측과 갈등이 생기자 불과 공연 3시간 전에 취소를 직접 결정할 정도로 문화공연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현 단장이 일정 조정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②경의선 육로 이동…개성공단 재개·제재 완화 희망 ‘메시지’=현 단장의 이동 경로인 경의선 육로는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경협의 상징이다. 북한은 2년 전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역대 최대 수위로 높아진 국제사회 제재로 북한 내부 경제사정이 어려워지자 먼저 경의선 육로를 열었다. 개성공단 재개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신년사 발표 이후 많은 북한 전문가들이 평창 참가 이후 북한이 개성공단 재개를 노릴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경제신문 펠로인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정부가 ‘포스트 평창’을 생각해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건드렸지만 국제제재와 충돌할 가능성이 커 너무 많이 나간 것이 아닌가 싶다”며 북한의 의도대로 끌려갈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③문화·체육 앞세워 비핵화 논의 차단 의도=남북 교류의 첫 주자로 나선 현 단장은 예술인이자 여성이다. 남북대화의 주제가 평창에서 정치·군사 이슈인 비핵화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북한이 차단 카드로 내세웠다고 해석되는 부분이다. 북한은 올 들어 남북관계 개선을 공언하고 나섰지만 철저한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 북한의 평창 참가와 남북교류 재개는 국제사회 제재 완화를 노린 이미지 개선 전략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반면 비핵화 논의는 고위급 회담 당시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선평화통일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불쾌감을 드러냈을 정도로 이번 남북대화에 있어 사실상 금기어로 삼고 있다. 비핵화는 남북대화가 아닌 북미대화의 주제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현 단장의 방남에 맞춰 북한 언론들은 우리 측의 대북제재 입장 및 비핵화 언론 보도를 맹렬히 비난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현송월 방남] 北 평창선발대 8명 "25일 南에 파견" 통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1.21 17:35:42북한이 윤용복 북한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평창 선발대 8명을 오는 25일 2박3일 일정으로 남측에 파견하겠다는 내용을 통지해왔다고 통일부가 21일 밝혔다. 이날 현송월 삼지현관현악단 단장이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서울과 강릉을 찾은 데 이어 북측이 제의한 두 번째 방남 일정이다. 북측 평창동계올림픽 선발대는 선수단과 응원단·기자단의 올림픽 기간 참가 관련 제반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남측을 방문하며 숙박 장소, 개·폐회식장, 경기장, 프레스센터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 경로는 예술단 사전점건단과 동일한 경의선 육로다. 또 북한은 이날 평창 선발대의 방남 일정을 통지하는 한편 우리 정부가 지난 19일 북측에 금강산 시설과 마식령스키장, 스키장 인근의 갈마비행장 등을 둘러볼 12명의 선발대를 23일 2박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는 통지를 받아들였다. 통일부는 “북측이 남측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선발대 방문기간 남북 실무회담에서 토의된 문제들에 대해 보다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남북 고위급 회담 이후 우리 측 인사의 북한 방문은 23일 북으로 향하는 선발대가 처음이다. 선발대 단장은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맡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현송월 방남]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미소 지을 뿐 묵묵부답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1.21 17:32:01“현송월이 지금 KTX 타러 오고 있다고?” 서울역 대합실이 술렁거렸다. 열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의 눈길은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이동상황을 중계하는 TV 화면에 일제히 집중됐다. 점검단 도착 사실을 몰랐던 이용객들은 곧 이들이 서울역에 도착할 것이라는 중계방송이 흘러나오자 신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점검단 7명이 21일 경의선 육로로 방남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들은 오전8시57분 차량을 이용해 군사분계선을 넘었으며 오전9시2분께 경기 파주의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CIQ에서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지원을 위한 정부합동지원단의 이상민 국장과 지난 15일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나가 현 단장을 만났던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이들을 맞았다. 점검단은 오전9시17분께 필요한 수속을 마친 후 대형버스 2대를 이용해 서울역으로 이동했다. 서울역광장은 이른 시각부터 수백명의 취재진과 경찰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버스 도착 약 5분 전 경찰 경비병력이 점검단의 진입 동선을 따라 서울역광장을 가로지르는 긴 폴리스라인을 발 빠르게 구성했다. 경찰은 돌발상황에 대비해 이날 서울역 일대에 9개 중대 720명을 배치했다. 역 주변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신기한 듯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도 하고 발길을 멈춘 채 ‘무슨 일이 있냐’며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10시23분께 점검단이 탄 버스 두 대가 서울역광장에 진입했고 현 단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현 단장은 짙은 군청색 롱코트에 화려한 모피 목도리를 두른 채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고 플랫폼으로 향했다. 방남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차분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연출하려 한 노력이 엿보였다. 북측 점검단과 일반 시민들이 같은 KTX를 타고 이동하는 색다른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현 단장이 탄 강릉행 열차는 북측 점검단을 위해 특별편성됐지만 일반 시민들도 탑승이 가능했다. 점검단과 정부 관계자들이 탑승한 7호차와 8호차는 출입이 통제돼 접근이 원천 차단됐지만 시민들은 바로 앞칸에 북측 점검단이 탄 것만으로도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낮12시45분께 KTX가 강릉역에 도착하자 점검단은 곧장 출구로 향했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강릉역의 분위기는 서울역에 비해 뜨거웠다. 수백여명의 시민과 열차 이용객은 경찰 통제선 뒤에서 사전점검단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서울역에서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던 현 단장은 강릉 시민들의 환대에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버스를 타려는 점검단을 향해 한 시민이 “예뻐요”라고 외치자 현 단장은 뒤돌아보며 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현 단장 일행은 강릉 공연 후보지인 황영조체육관과 강릉아트센터를 잇따라 방문했다. 황영조체육관에서 10분 남짓 머문 것과 달리 강릉아트센터에서는 150분간 머물며 음향과 분장실·의상실까지 점검했다. 이에 따라 강릉아트센터가 공연 장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현장에서 나왔다. 현장점검을 마친 후에는 만찬 장소이자 숙소인 강릉 스카이베이 경포호텔로 이동했다. 현 단장 등은 호텔 19층 오션뷰 VIP룸 3개 객실에 숙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은 17일 공식 오픈한 최신 호텔로 지하 3층, 지상 20층에 538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일부 시민은 점검단의 방한이 자신과 아무 상관이 없다는 듯 무관심한 모습을 보였다. 청량리역에서 점검단과 같은 열차에 탑승한 김모(60)씨는 현 단장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는 듯 “열차표를 급하게 구해 타려는데 어디 플랫폼인지 전광판에 나오지 않아 놓칠 뻔했다”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와 누리꾼은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유니폼에 ‘COR’를 새기고 뛰면 우리 선수들이 북한 선수로 둔갑해 북한 내 선전용으로 쓰일 것” “한반도기와 아리랑을 쓰는 단일팀 때문에 평창올림픽에서 태극기·애국가가 지워질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검은코트에 모피목도리…당당함 보인 현송월 실체는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1.21 13:33:41북한이 21일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단의 단장으로 남측에 보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서울을 찾은 현송월은 짙은색 코트에 모피 목도리를 하고 화려한 모습을 뽐냈다. 수 백 명의 취재진과 수많은 시민들 사이에서도 여유와 당당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성악가수 출신으로 30대 후반의 나이인 그는 1990년대 후반까지 왕재산경음악단 가수로 활동한 뒤 보천보전자악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북한의 히트곡이었던 ‘준마처녀’를 불러 일약 톱가수 반열에 올라섰다. 김정은 체제로 들어선 후에는 모란봉악단의 단장까지 맡았다. 남북 대화에 나서거나 우리 측에 파견되는 북측 대표단을 여성이 인솔한 경우는 지난 2013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판문점 실무접촉에 김성혜 당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북측 수석대표로 나온 바 있다. 한편, 현 단장을 포함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은 21일 오전 8시57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했다. 서울역으로 향한 사전점검단은 오전 10시50분에 강릉행 KTX를 탔고, 낮 12시46분께 강릉역에 도착했다./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
北, 현송월 파견 갑작 중지 왜?..정부 "연락채널로 물어보겠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1.20 10:09:54정부는 북한이 20일로 예정된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 계획을 돌연 중단한데 대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그 이유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은 어제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 중단을 통지하면서 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주말에도 판문점 연락관이 정상근무를 하기로 했으니 관련 사항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판문점 연락채널은 통상 평일에만 가동되지만, 남북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파견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말에는 연락채널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 연락채널은 보통 오전 9시 30분 연락관 간의 ‘개시 통화’로 가동이 시작된다. 앞서 북한은 전날 밤 10시께 특별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이날 오기로 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남을 전격 취소했다. 남북은 전날 오후 늦게까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점검단 방문에 대한 남측 언론의 취재방식을 놓고 논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최대한 언론에 노출되지 않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장인 현송월에 대해 ‘김정은의 옛 애인’이라는 설이 확산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文 "남북 단일팀, 역사의 명장면 될 것"
정치 대통령실 2018.01.17 17:24:25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남북이) 공동 입장하거나 단일팀을 만든다면 북한이 단순히 참가하는 것 이상으로 남북관계 발전에 훨씬 좋은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좋은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진천선수촌을 격려 방문해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북한의 참가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동입장이 될지 일부종목 단일팀까지 할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북은 현재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공동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등에 대한 단일팀 구성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단일팀을 만든다고 전력이 높아지리라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팀워크를 맞추는 데 노력이 더 필요할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남북이 하나의 팀을 만들어 경기하는 자체가 두고두고 역사의 명장면이 되고, 국민과 세계인이 그 모습을 보면서 감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 직전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선수들의 훈련을 참관한 뒤에도 “실현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북한이 올림픽 참가를 하면서 아이스하키 단일팀까지 논의되고 있다”며 “성사 여부를 떠나 우리 아이스하키팀에 더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쏟게 하고 그래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씻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장에서 “평창이 평화올림픽이 됐으면 한다.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계기가 된다면 그 이상의 보람이 없을 것”이라며 “북한의 참가 자체로 평창올림픽 흥행을 도와 흑자대회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먼저 빙상장 1층을 찾아 우리나라의 대표적 동계올림픽 ‘효자종목’인 쇼트트랙 선수들을 만났다. 김선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이 우리 선수들을 소개했고 문 대통령은 선수들이 호명될 때마다 한 명씩 안아주며 격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빙상장 3층으로 이동해 최근 여자팀의 남북 단일팀 구성이 논의되고 있는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들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여자 선수들은 중고등학교·대학교는 물론 실업팀도 없어서 국가대표가 유일한 팀이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가운데 도전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런 우리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보다 희망을 가지고, 열정을 갖고 분투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큰 희망과 감동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자 선수단이 선물한 국가대표 아이스하키팀 유니폼을 입고 남녀 선수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으며 선수들도 유니폼과 하키 스틱에 문 대통령의 사인을 받았다. /민병권·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
남북 한반도기 들고 공동입장...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1.17 17:22:42남북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에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를 열고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진행하기로 17일 합의했다. 또 개성공단 가동 당시 사용했던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 방문단을 이동시키기로 하면서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경제협력을 복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북은 이날 채택한 ‘남북 고위급 회담 실무회담 공동보도문’에서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우리 측 응원단은 북한에서 파견된 230여명 규모의 응원단과 공동응원을 진행하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응원단 활동도 보장하기로 했다. 북한의 선수단·응원단·태권도시범단 등의 활동을 취재하기 위한 기자단 또한 파견된다. 이들로 꾸려진 방문단은 다음달 1일과 7일 이틀에 걸쳐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한다. 남북은 또한 평창올림픽 개막 전 북측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진행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우리 측은 오는 23~25일 현지 시설 점검을 위한 선발대를 파견하고 북한은 25~27일 시설 점검차 선발대를 파견한다. 이번 회담에서 합의된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이용은 향후 북한이 남북 경제협력 복원을 요구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금강산과 마식령스키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원산갈마해양관광지구’ 활성화 계획에 포함된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대북제재 때문에 가동되지 못했던 마식령스키장을 새로운 관광 벨트의 장기 포석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예술단을 제외한 방문단의 경의선 육로 이동안을 먼저 제시한 점도 주목된다. 개성공단과 도라산·파주를 잇는 경의선 육로는 개성공단이 가동되던 시절에 주로 사용됐던 길이기 때문이다. 도로가 잘 닦여 있어 대규모 인원이나 물자가 이동하는 데 편리하다는 점도 있지만 북한이 개성공단 재가동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서울경제신문 펠로(자문단)인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 교수는 “북한이 개성공단 지역과 관광지구로 설정해놓은 금강산 등을 언급한 것은 모두 연결된다”면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경제협력 등을 복원해보겠다는 상징적인 조치”라고 분석했다. 앞서 논란이 됐던 개막식 공동입장과 한반도기 사용,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은 그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북한은 앞서 합의된 예술단 140명, 선수단 20여명, 응원단 230명 등 총 5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파견단을 평창에 보내게 됐다. 북한 선수단 224명, 응원단 303명(총 527명)으로 비슷한 규모가 방문했던 지난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우리 정부는 8억9,900만원의 협력기금을 지원한 바 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北 “응원단 230여명 파견…방남 경로는 서해선 육로” 제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1.17 15:27:14북한이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응원단 230여명을 파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또 북한은 응원단을 비롯해 선수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이 서해선 육로를 이용해 방남하는 방안을 우리 측에 전했다. 통일부는 “북측 대표단의 규모 및 이동경로, 개회식 공동입장 및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남북 합동 문화행사, 북측의 평창 동계 패럴림픽 참가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남북 양측은 얼마 남지 않은 평창올림픽을 평화와 화합의 축제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 하면서,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로 양측의 구체적 입장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남북은 구체적으로 ▲북측 선수단의 종목 및 규모 ▲응원단 및 태권도 시범단 파견 규모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 ▲마식령 스키장 이용 등에 관한 입장을 교환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한편 이날 회담은 전체 회의, 수석대표 접촉, 대표 접촉 등으로 진행됐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北, 평창 패럴림픽에도 대표단 파견하겠다고 알려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1.17 13:59:53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뿐만 아니라 패럴림픽에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고 통일부가 17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차관급 실무회담과 관련하여 “북측은 오전 회의에서 평창동계올림픽뿐만 아니라 패럴림픽에도 대표단을 보내겠다는 개략적인 구상을 알려 왔다”고 말했다. 또한 이 당국자는 “앞으로 남과 북은 패럴림픽의 선수단 참가와 관련해서도 평창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
남북 17일 실무회담..선수단 규모·단일팀 등 논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1.16 17:18:20남북이 17일 고위급 회담에 따른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참가와 관련해 차관급 실무회담을 열고 선수단 규모와 단일팀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한다. 정부는 북한 선수단을 지원할 합동지원단을 출범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지원단 현판식에 참석해 “(실무회담에서는) 지난 9일 고위급 회담의 합의 사항 중 특히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된 실무적인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협의해나갈 것”이라며 “선수단, 참관단, 고위급 대표단, 응원단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 추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 측 대표단은 천 차관이 수석대표를 맡고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대표단으로 나간다. 북측에서는 이날 오후 수석대표를 맡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 김강국을 대표단 명단으로 통지해왔다. 이번 실무회담은 향후 남북관계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올림픽 외 주요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다만 천 차관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북측에 제기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북 간 여러 현안이 많이 있지만 한꺼번에 협의해서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며 “평창올림픽이 20여일밖에 남지 않아 내일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집중해서 협의한다는 생각”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전제조건으로 탈북 여종업원의 송환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송환은 할 수 없다. 정부 입장은 분명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출범한 지원단은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등 관계기관 인력 2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부처·기관 간의 업무협의와 선수단과 응원단·예술단 등 북한 대표단의 활동과 행사 지원, 홍보 업무 등을 총괄한다. 지원단은 북한 대표단의 방남과 함께 ‘정부합동관리단’으로 확대·개편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틀을 준수하면서 국제규정 및 관례, 남북 간 합의 등에 따라 북한 대표단의 체류기간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단 규모가 커 우리 정부의 편의 지원이 자칫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위반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선을 그은 것이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남북, 오전 10시 판문점서 '北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1.15 08:45:31남북은 15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참석한다. 북측 대표단장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며,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등이 대표로 참석한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평창올림픽 기간 내려올 북한 예술단의 구성과 구체적인 일정 등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이 예술단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북측 대표단에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포함돼 있고 안정호도 모란봉악단 창작실 부실장으로 추정돼 모란봉악단이 예술단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실무접촉은 우리의 ‘평창 실무회담 15일 개최’ 제안에 북측이 13일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으로 수정 제안한 것을 우리가 받아들이면서 열리는 것이다. 따라서 남북은 예술단 파견에 대해 먼저 논의한 뒤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 나머지 방문단의 방남 계획과 개회식 공동입장 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전반에 대한 사항은 추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 13일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 개최에 대해 북측의 조속한 회신을 요청했지만 북측은 아직 답을 주지 않고 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
모란봉악단 평창올림픽 오나…15일 北예술단 방문 실무접촉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1.14 17:14:27남북은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진행한다. 북한이 평창올림픽 방문단 중 예술단에 비중을 두면서 오는 2월 남북 합동공연이 성사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정부는 지난 13일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이 15일 통일각으로 나갈 것이라고 북측에 통보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전반에 관한 차관급 실무회담을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진행하자는 우리 측의 제안에 북측이 역제안하자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방문단에는 대규모 예술단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남쪽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예술단을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에서는 북한 예술단의 공연 일정, 공연장 선정, 안전보장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주된 관심사는 남북한 합동공연의 성사 가능성이다. 남북은 9일 고위급회담에서 평창올림픽 개회식 공동입장과 함께 공동문화행사 개최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지휘자 정명훈이 2012년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 은하수관현악단,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과 합동 연주회를 연 적도 있다.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대표단 명단에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한편 9일 남북 장관급 회담 및 사전 절충 과정에서 한국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를 요구했지만 북한의 전제조건 제시로 결렬됐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협상 과정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하려면 북한 측이 2016년 중국의 북한 음식점에서 집단 탈출한 여종업원들의 송환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및 군 당국회담 개최에는 동의했지만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는 것이 교도통신의 설명이다. 통신은 “북한은 한국으로 입국한 북한 식당 종업원 12명이 ‘납치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귀순 의사에도 의문이 있어, 이번에 송환을 거부한 문재인 정권이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효정·김희원기자 jpark@@sedaily.com -
北,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대표단 '윤범주→안정호' 변경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1.14 15:19:53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의 대표단 중 1명을 교체한다고 알려왔다. 통일부는 14일 “어제 북측이 제의한 예술단 실무접촉 대표 중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를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오늘 오후 1시 30분께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통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북측 대표단은 단장인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과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등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
'北김정은 옛 애인'이란 현송월, 혹시 평창 온다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1.13 17:35:32북한이 오는 15일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하자고 제안한 가운데 실무접촉 대표단에는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포함됐다. 13일 통일부는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오는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진행하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대표단장으로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을 제시했고, 이 외에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등이 대표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송월이 북측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모란봉악단이 어떤 형태로든 평창올림픽에 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송월이 단장인 모란봉악단은 최고의 실력과 외모를 자랑하는 여가수와 여성 연주자들로 구성돼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린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이름까지 지어준 것으로 알려진 모란봉악단은 2012년 7월 창단 기념 시범공연 무대에 미국 영화 ‘록키’의 주제곡과 미국 애니메이션 삽입곡 등을 올리는 등 데뷔 초기부터 세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이날 북한이 우리 측에 통지한 대표단 명단에 현송월이 ‘관현악단 단장’이라고 표기돼 있어 모란봉악단이 평창에 올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송월이 모란봉악단 단장으로 알려졌지만, 통지문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이라고 된 부분이 모란봉악단 단장을 의미한 것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북측이 표기한 ‘관현악단’의 정체가 현재 모호한 상황이다. 북한의 공연 무대에서 전자밴드를 가진 모란봉악단과 달리, 관현악을 주로 연주하는 악단은 ‘은하수관현악단’이었다. 하지만 은하수관현악단은 2013년 10월 이후 북한 매체에서 자취를 감췄다. 당시 장성택과 연루돼 단원 10여 명의 총살됐다는 설이 돌았고 당시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이런 소문이 사실이라고 확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북측이 표기한 관현악단은 은하수관현악단의 후신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이번 북측 실무접촉 대표단에 ‘관현악단 지휘자’로 이름을 올린 윤범주는 2013년 5월 10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 ‘은하수관현악단 지휘자’라고 소개됐다. 당시 그는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그러나 ‘관현악단’이 고유명사가 아닌 보통명사임을 고려할 때 북한이 협상 시작 전에 임시로 붙인 명칭일 수도 있다. 북한은 남북관계가 좋았던 2002년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끼던 만수대예술단, 피바다가극단, 평양예술단 소속 가수와 무용배우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파견한 적이 있다. 북한이 이번에도 평창에 파견하는 예술단을 모란봉악단, 왕재산경음악단, 국립교향악단, 청봉악단 등 악단뿐 아니라 가극단 등 여러 분야에서 최정예 예술인을 선발, 별도의 예술단을 구성함으로써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여주려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국민의당 "北 실무 추진은 환영…'위장' 평화회담은 안 돼"
사회 사회일반 2018.01.13 17:15:57국민의당은 13일 북한이 평창올림픽 예술단 파견 실무 접촉을 제안한 데에 대해 “북한의 신속한 실무 추진은 환영하지만 위장 평화회담이 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행자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북한이 지난달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준비하는 장면이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됐다고 한다”며 “북한의 이런 이중적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평화적인 평창올림픽을 말하면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완성을 위해 시간벌기를 한다면 이는 기만행위”라면서 “우리 정부는 평창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계기로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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