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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미뤄지는 트럼프-金 회담
정치 대통령실 2018.12.02 17:24:2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2차 정상회담이 내년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11월6일(현지시간) 미 중간선거 전에 열릴 것처럼 보였던 것에서 1월 초를 넘어 2월까지 언급되며 점점 미뤄지고 있다. 북미 간 비핵화 세부안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후 귀환하는 에어포스원에서 2차 북미회담에 대해 “세 군데 장소를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가 2일 보도했다. 다만 그는 “일정 시점에(at some point)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것”이라고 말해 2차 회담 장소가 미국이 아닐 것임을 암시했다. 이와 관련해 1차 회담 장소로 거론됐던 스웨덴이나 오스트리아의 빈, 김 위원장이 유학한 스위스, 판문점 등이 거론된다. 청와대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을 소중히 받아들인다”며 “북미정상회담이 분명하게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의제와 일정이 조속히 확정되기 바란다. 정부도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그동안 1월 초 북미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염두에 둬왔다. 하지만 크게는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계속 지연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북한은 영변·풍계리·동창리 사찰 방식을 놓고 ‘참관’ 및 관련 정보 서류 제출 등의 검증방식을 원하는 반면 미국은 참관보다 강도가 센 ‘사찰’과 시료 채취 등을 요구하는 등 검증 방식에서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추론된다. 이에 북미 고위급 회담 날짜도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일 CNN 인터뷰에서 “북미가 올바른 다음 단계에 대해 계속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회담의 다음 단계가 아닌 올바른 실질적인 다음 단계”라고 전했다. 그는 북미회담 시점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이른 시점을 제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내년 1월1일 이후 얼마 안 돼(shortly)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곧(pretty soon)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2월을 제시했지만 추후 협상 경과에 따라 시점은 얼마든지 연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가 1·2월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지만 협상 내용에 있어 상응 조치를 구체화하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이 커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윤홍우기자 이태규·박우인기자 classic@@sedaily.com -
[미중 무역전쟁 90일 휴전] 트럼프 "習주석과 멋진 관계" 덕담... 習도 '친분' 강조
국제 정치·사회 2018.12.02 17:23:37미국과 중국의 경제와 외교·안보 사령탑이 총출동한 미중 무역분쟁 담판 회동은 회담의 무게에 맞게 예정보다 30분 정도 길어진 2시간 30분 만에 종료됐다.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팔라시오 두아우 파크 하이엇 호텔에서 예정보다 한 시간가량 일찍 열린 업무 만찬을 시작하기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멋진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덕담을 던지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내비쳤다. 지난 9월 “시 주석은 더 이상 친구가 아닐 수도 있다”고 발언했던 것과는 달라진 분위기였다.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친분을 강조했다. 긴 직사각형 테이블에 마주 보고 앉은 양 정상을 중앙에 두고 미국 측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각각 대통령 양쪽에 앉았고 존 켈리 비서실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장이 배석했다. 중국은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과 류허 부총리,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중산 상무부장,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만찬이 끝나자 회담장 안에서 박수 소리가 들렸고 양측 모두 회담 결과에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나왔다”고 전했다. 만찬이 끝난 후 양국 정상은 별도의 공동발표나 기자회견 없이 호텔을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전용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G20 정상회의 폐막] 보호무역 빠진채 반쪽성명...역시 트럼프 입김은 거셌다
국제 정치·사회 2018.12.02 17:22:071일(현지시간) 폐막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무역과 기후변화·난민 등의 쟁점에서 첨예한 견해차를 드러냈지만 서로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지 않은 선에서 반쪽짜리 타협으로 봉합해 공동성명 불발이라는 참사를 피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20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틀간 열린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세계 무역갈등의 중심에 자리 잡은 보호주의를 언급하지 않은 채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에 공감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사실상 기능이 정지된 것으로 평가되는 WTO에 대한 개혁은 G20 간 이견이 거의 없어 손쉽게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었다. 공동성명은 “우리는 WTO의 기능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개혁을 지지한다”면서 “다음 정상회의에서 진전 사항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과 기후·이민 등 껄끄러운 분야에서는 미국의 목소리가 상당히 관철됐다. 미국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해 공동성명에서는 ‘보호주의 배격’이라는 문구가 아예 빠졌으며 무역갈등에 대해서는 ‘현재의 무역 쟁점(the current trade issues)’이라는 완곡한 표현만 들어갔을 뿐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불공정 통상 관행과 그와 결부된 국가안보 위협을 무역전쟁의 명분으로 강조해왔다. 이 같은 입장 때문에 지난 6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동성명 승인을 거부했으며 지난달 18일 막을 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도 1993년 이후 처음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되는 참사를 겪었다. 또 미국 외 19개국은 기후변화협정을 되돌릴 수 없으며 국내 상황 등을 고려해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지만 미국은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하고 모든 에너지원을 활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해 이를 성명에 반영하는 것으로 타협했다. 이민과 난민 문제에서도 미국이 입김을 행사하면서 최소한의 원칙적인 언급만이 포함됐다. 공동성명은 이민자의 이동과 난민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 노력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이들이 고국을 떠날 수밖에 없는 문제들을 해결하자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미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공동성명은 미국의 큰 목적을 많이 충족시켰다”며 “미국에 위대한 하루”라고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G20 정상회의 폐막] 미일·중러, 치열했던 印 포섭전
국제 정치·사회 2018.12.02 17:19:28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각각 인도를 포함한 3개국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미일, 중러 양 진영이 아시아 지역 강대국으로 독자외교를 벌이는 인도를 포섭하기 위해 경쟁적인 대결구도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첫 3자 정상회담을 갖고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에 협력해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 나라 간 관계는 매우 좋고 튼튼하다”며 “우리는 많은 무역을 함께하고 있고 무기 구매 등 국방에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이 인도와의 3자 회담을 열어 경제·군사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조한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제동을 걸려는 목적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이미 지난 10월 이 지역에 600억달러 규모의 경제지원을 내놓으며 중국 주도의 광역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에 대항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에 맞서듯 곧바로 인도를 포함한 3개국 비공식 면담을 갖고 미국에 대항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과 러시아·인도는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 대국으로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면서 “3국은 무역투자 자유화와 개방형 세계 경제를 촉진하고 보호주의와 일방주의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인도는 지난해 국경에서 분쟁을 겪은 후 올 4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회복에 나서고 있다. 오는 10일에는 지난해 중단된 양국 연례 합동 군사훈련도 재개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년 만에 열린 3자 회담이 인도에 대한 미일의 접근을 막고자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도는 미일·중러 양 진영 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로 이득을 취한다는 전략이다. 모디 총리는 미일과의 정상회담에서 3개국 이름의 로마자 알파벳 첫 글자를 딴 단어인 ‘JAI’를 언급하며 “이는 힌디어로 성공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중러 회담도 ‘RAI’라고 명명하며 “소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심화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연구소의 샴샤드 A 칸 연구원은 “모디 총리는 미일·중러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해야 한다”며 “양측 진영 사이에서 외교적 성과를 내고 내년 총선까지 시간을 벌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트럼프, 제재완화·경협 아예 언급 안해...金, 연내 답방 유동적
정치 대통령실 2018.12.02 17:06:22한미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 제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뜻을 모았다. 이는 북한이 요구해온 ‘비핵화 단계 별 제재완화’와는 배치되는 것으로 북한의 속내가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은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한반도 평화에 추가 모멘텀을 제공한다”는 공감대도 형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제재완화와 경협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 제재’...北 반발할 듯=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30여분 간의 한미정상회담에서 양측은 이같이 공감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그동안 북미는 비핵화와 제재완화를 놓고 ‘핑퐁게임’을 벌여왔다. 북한은 그동안의 비핵화에 걸맞은 제재완화를 해달라는 것이고 미국은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가 나와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는 제재 유지’라며 교통정리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이날 제재완화, 남북 경제협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북한이 비핵화를 좀 더 힘 있게 추진할 수 있게 상호 신뢰관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결국 문 대통령은 미국의 생각처럼 완전한 비핵화 전 제재완화는 안 되지만 종전선언, 남북 철도공동조사 등의 협력사업으로 북한을 설득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정도 ‘당근’에 북한이 응할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 등을 주목할 비핵화 조치로 자평하고 굵직한 제재완화를 요구해왔다. 서울경제신문 펠로(자문단)인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한미의 제재 유지 입장에 북중이 연합해 반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金 연내 서울 답방은 미지수=우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미국의 양해를 얻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와 별개로 열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점은 연내 답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연내 방문과 관련해 “꼭 연내가 아니라도 상관없는 것 아닌가”라며 “문 대통령도 초조하게 서둘러서 하는 사람이 아니다. 연내에 반드시 와야 한다는 점은 아니고 순리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오는 12~14일께 서울 남산타워, 특정 호텔에 예약을 받지 말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만일을 대비한 것일 뿐,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기류도 청와대 내에 흐른다. 그동안의 북한 의전 특성을 고려할 때 아무리 일을 빨리 처리해도 연내는 어렵다는 것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일 한국 정부가 지난달 중순 김 위원장의 12월 중순 방한을 요청했지만 “연내는 곤란하다”고 답했다고 한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연초 방문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1년 남짓 김 위원장을 봐왔는데, 시기가 조금 늦어질 수는 있어도 약속은 꼭 지킨다”며 “연내 서울 답방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고 있다. 시간은 지연되더라도 김 위원장이 한 말이 있기 때문에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초 서울 답방 후 1·2월 북미정상회담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미가 김 위원장 서울 답방, 완전한 비핵화 후 제재완화 등 서로 원하는 것을 주고받으며 합의를 봤다”고 평가하며 “북한이 한미의 제재 유지 결정에 어떤 입장을 내느냐에 따라 서울 답방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윤홍우기자·이태규·박우인기자 seoulbird@@sedaily.com -
文 “자유무역주의 위협받아...G20이 원칙 세워야”
정치 대통령실 2018.12.01 03:00:00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보호무역주의와 통상마찰이 자유무역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전쟁을 일으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나온 말이어서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개막식 전 행사 연설을 통해 “G20이 자유무역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하고 공정한 무역을 위한 세계무역기구(WTO)개혁에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를 뒷받침하고 세계경제의 성장을 이끄는 기본정신은 ‘다자주의’라며 다자주의는 평화를 만드는 힘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의 많은 부분을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에게 최근이 보호무역주의는 치명타가 되므로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문 대통령이 직접 역설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가 미북간 비핵화 협상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또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싱가포르 합의의 구체적 이행 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힘 주어 말했다. 평소 남북관계 발전이 북미관계를 견인할 수 있다는 지론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는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지향해왔다”며 “이런 역사적 성공이 한반도에도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사람을 우선하기’란 주제로 열린 첫 번째 세션에서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세계는 ‘일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며 “디지털화, 자동화가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고 진단했다. 기계가 사람을 대체해 고용에 타격을 줄 것이란 이야기다. 그는 “사람중심의 4차 산업혁명으로 혁신과 포용을 병행하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기술혁신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포용적 복지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르노·닛산문제 국가 간 외교 문제로…마크롱-아베 G20서 정상회담 조율
국제 정치·사회 2018.11.30 18:15:48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일본 검찰에 체포된 사건과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정상회담을 요청했다. 르노·닛산 갈등에 결국 프랑스와 일본 정상도 가세하면서 국가 간 외교 문제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롱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예정에 없던 일·프랑스 정상회담을 열 것을 일본 정부에 요청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곤 회장에 대한 일본 검찰 수사 관련 정보를 프랑스에 제공하는 것을 포함한 수사 투명성 제고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신문이 전했다. 곤 전 회장이 지난 19일 소득 축소 신고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되면서 와해 위기에 몰린 르노 그룹과 닛산자동차, 미쓰비시 자동차 등 3사의 수장은 지난 29일 회의를 열고 3사 연합을 유지하자는데 합의했다. 프랑스 정부가 지분의 15.01%를 가진 르노는 닛산 주식의 43.4%를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막오른 G20 정상회의...美中 무역전쟁·한반도 정세 갈림길
정치 대통령실 2018.11.30 17:45:55전 세계 공통의 현안을 협의하고 해결책을 강구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막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한반도 정세도 중대 갈림길에 서게 됐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G20 정상들은 12월1일까지 이틀 동안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을 주제로 자유무역·기후변화·난민과 이민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지만 세계의 이목은 다자간 협의 내용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축이 된 양자회담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1일 업무만찬 형식으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은 결과에 따라 세계 경제의 향방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시간으로 1일 새벽에 열리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한반도 비핵화 방법론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백악관은 이번 한미정상회담 형식을 두고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약식회담을 지칭하는 ‘풀 어사이드(pull aside)가 될 것이라고 했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풀 어사이드가 아닌 (공식) 양자회담이 열린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뉴욕=손철특파원 부에노스아이레스=윤홍우기자 runiron@@sedaiy.com -
G20 정상들 아르헨 집결…트럼프-시진핑 ‘무역담판’ 초읽기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11.30 09:46:30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현지시간) 각국 정상들이 아르헨티나에 속속 집결했다. 국영 뉴스통신 텔람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중국·인도·이탈리아·캐나다·싱가포르·터키·멕시코 정상 등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30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 만에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추진해 가는 과정의 공조 방안과 함께 한미동맹 강화와 관련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등과 양자 회담을 연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폐막일인 다음 달 1일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과 업무 만찬을 하면서 양국 간 무역갈등 방안을 담판을 시도할 계획이다. 유럽과 아시아 순방길에 나섰던 시 주석은 아르헨티나에 앞서 스페인을 국빈 방문하고 이날 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아르헨티나에 도착해 정상회의 준비에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는 전날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그는 현지 일간 라 나시온과 인터뷰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의 이익을 해치고 있다며 비판한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들이 동맹의 이익을 침해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트럼프 집권 이후 일련의 보호무역주의 흐름과 기후변화 대처 노력을 등한시하는 등 미국의 일방주의적 행보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따로 양자 회담을 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태우고 아르헨티나로 향하던 에어버스 전용기가 기계적 결함으로 베를린을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쾰른 공항에 비상착륙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네덜란드 상공을 비행하던 전용기는 대체 항공기가 있는 쾰른 공항으로 회항했다. 메르켈 총리와 올라프 숄츠 부총리 겸 재무장관 일행은 30일 정부 항공편을 이용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한 뒤 일반 여객기로 갈아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긴 여정을 고려할 때 총리 일행이 30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 담판을 코앞에 앞두고 중국의 국가주도 산업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면서 최후 압박을 가하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날 성명을 내 중국의 국가주도 산업정책이 “침략적이고 미국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며 중국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올릴 것을 시사했다. 무역, 기후변화, 이민 등 정상회의 공통 의제에 대한 정책 방향이 담길 공동성명을 놓고서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공동성명 실무 작업에 참여 중인 한 독일 관리는 “올해는 다자주의에 좋지 않은 해다. 협상이 매우 매우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 진전을 막는 논쟁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시작한 무역 전쟁이 이번 정상회의를 지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공동성명 실무작업에 투입된 다른 소식통은 “이틀 반나절 동안 심야까지 논의를 했지만 전체 문구 중 3분의 2가량만 합의를 봤다”며 “무역, 기후, 이민자, 난민, 다자주의, 철강 등과 같은 골치 아픈 쟁점은 여전히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캐나다 싱크탱크인 국제지배구조혁신센터의 토마스 베른스 연구원은 “이번 회의는 의제에 포함되지 않은 미·중 무역 전쟁 등과 같은 항목에 가려져 혼란스러울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이번 회의는 G20에 좋든 나쁘든 간에 결정적인 순간이 될 수 있다”고 AP 통신에 전했다./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
獨 메르켈, 기체결함으로 비상착륙…G20 개막식 참석은 불투명
국제 정치·사회 2018.11.30 08:34:39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전용기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하다가 기체 결함으로 독일 쾰른에 비상 착륙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전용기 ‘콘라트 아데나워’(에어버스 A340)는 비행 중 기술적 결함으로 네덜란드 상공에서 회항해 대체 항공기가 있는 쾰른에 내렸다고 대변인 측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와 올라프 숄츠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30일 다시 출발할 예정이다. 총리 일행은 정부 항공편을 이용해 마드리드로 이동한 뒤 일반 여객기로 갈아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하게 된다. 다만 30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 개막식에는 참석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文대통령, 체코 방문 마치고 G20 열리는 아르헨티나로 출발
정치 대통령실 2018.11.29 08:31:35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중간기착지 체코 프라하에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마치고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했다. 전날 프라하에 도착해 1박 2일 일정으로 프라하성 시찰,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와의 회담, 현지 동포 간담회 등의 일정들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바비시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체코가 추진 중인 원전 사업과 관련해 원전 기술에 대한 우리의 강점을 어필하면서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그는 이후 동포 간담회에서 양국 관계 증진에 가교 역할을 하는 현지 기업인 등 동포 대표들을 만나 노고를 위로했다. 프라하를 떠난 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2일동안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여섯 번째이자 지난 9월 이후 두 달여 만에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특히 내년 초로 예측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보다 이른 시기에 열릴 수 있도록 비핵화와 상응 조처를 둘러싼 북미 간의 견해차를 좁히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그 밖에도 아르헨티나·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 구상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한다. 문 대통령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다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나면 다음 달 1일 뉴질랜드를 국빈방문한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
한미 G20서 정상회담 개최...꽉 막힌 북미협상 실타래 풀까
정치 대통령실 2018.11.28 23:30:00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이뤄진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더딘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가 교착점을 찾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도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현지시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G20에서 이뤄진다”며 “북미 비핵화 협상 등에 관한 생산적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도 전날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은 다음달 1일(현지시간) 이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북미 고위급 회담에 여전히 응하지 않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북한을 회담장으로 끌어들일 전향적인 메시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이번 정상회담의 관전 포인트다. 문 대통령은 이날 G20 참석에 앞서 체코를 방문해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체코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협의했다 .양 정상은 2015년 수립된 ‘한-체코 전략적동반자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상호 교역 및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국방·방산,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프라하=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G20 참석 사우디 왕세자 아르헨티나 도착...손 맞잡을 정상은 누구?
국제 정치·사회 2018.11.28 22:45:30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로 의심받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했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알자지라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오전 7시 9분께 호르헤 뉴베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호르헤 포리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이 왕세자를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왕실도 왕세자의 아르헨티나 도착 소식을 동영상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올렸다. 알자지라는 “카슈끄지 사태가 국제사회에 미친 파장이 컸던 만큼 사우디 왕세자와의 악수를 거부하는 정상이 있을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전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G20 기간 빈 살만 왕세자를 따로 만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세자가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동안 무함마드 왕세자가 암살 배후임을 강력하게 시사해 왔다. 이 사건 이후 사우디 무기수출을 금지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카슈끄지 사태 이전부터 사우디 인권운동가 체포를 놓고 외교적 갈등을 빚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도 총리가 무함마드 왕세자를 상대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관심사다. 무함마드 왕세자에게 호의적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정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해 이 사건 배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강조하면서도 사우디 왕실과 온전히 등을 돌리지 않고 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27일 G20 정상회의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과 관련해 “현재 일정이 넘칠 정도로 꽉 차 있다”고 말했으나,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어떠한 대화도 배제했다고 말하진 않겠다”고 부연했다. 이를 두고 AFP통신은 백악관이 “비공식 회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 25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 바레인, 이집트, 튀니지를 차례로 방문했다. ‘아랍의 봄’의 발원지인 튀니지에선 카슈끄지 사건 이후 아랍·이슬람권에선 처음으로 수백명의 시민이 모여 빈살만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
정재훈 한수원 사장, 文 대통령 앞서 체코 찾아 원전 수주 총력
경제 · 금융 정책 2018.11.28 18:07:47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신규 원전 건설 입찰을 앞둔 체코를 찾아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앞서 수주활동에 나선셈이다. 한수원은 28일 정 사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체코의 신규원전건설 예정지역인 트레비치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파벨 파찰 트레비치시 사장. 비체슬라프 요나쉬 원전지역협의체 의장 등을 만났다. 체코는 원전 1~2기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준공해 2035년부터 상업용 에너지를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체코 원전 수주는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까지 나선 상황이다. 경쟁자는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이다. 국내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생태계가 힘겨워지면서 문 대통령과 정 사장은 국내 우너전 기술력과 경제성을 강조하면서 수출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휴전이나 확전이냐…美·中 만찬이 무역전쟁 '분수령'
국제 경제·마켓 2018.11.28 17:30:28미중 무역전쟁의 분수령이 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의 시선이 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쏠리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후 처음 만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극적 합의에 이르며 양국 무역갈등을 봉합할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내년부터 전면적인 무역전쟁에 돌입할지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주목받으면서 국제사회는 두 정상 간 양자 업무 만찬 회담이 예정된 다음달 1일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아메리카 퍼스트’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이 7개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에서 무역·안보·기후변화 등 국제적 현안에 대해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도 관심사다. 미중 양국은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7일(현지시간)에도 기선 제압을 위한 막판 기싸움을 이어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점에서 볼 때 (중국과) 합의가 이뤄질 ‘꽤 높은 가능성’이 있으며 그는 합의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커들로 위원장은 무역갈등의 돌파구를 찾으려면 중국이 미국을 만족시킬 만한 타협안을 들고 와야 한다며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는 “지식재산권 탈취 및 강제 기술이전 문제 등을 놓고 지금까지 중국이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국의 대응은 실망스러웠다”며 “시 주석에게는 협상의 톤과 실체를 바꿀 기회가 있다”고 중국의 태도 변화를 강하게 요구했다. 그는 또 “시 주석이 우리를 위한 일부 새로운 제안을 제시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낙관주의를 피력했고 우리는 새로운 장을 열 기회를 가졌다.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예정된 대중 관세율 인상과 추가 관세 부과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경고도 반복했다. 중국도 미국의 ‘일방주의’와 연일 거듭되는 압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이날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경제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보호주의적이고 일방적인 접근법이 무역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믿는다”며 “일방주의적 접근은 세계에 경제적 불확실성만 야기할 것”이라고 미국에 일침을 날렸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날 선 공방이 이어지자 일부 외신들은 무역갈등 해소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날 수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고 파이낸셜타임스(FT)도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중단될 가능성이 희박하며 추가 관세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의 양보로 양국이 큰 틀에서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로런스 라우 홍콩 중문대 경제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해 “양국 경제의 피해가 시작됐기 때문에 미중 정상이 휴전에 합의하고 향후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외에 한국·일본·러시아·독일·아르헨티나·터키 등과 연쇄 양자회담을 열어 무역·안보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지만 일부 국가의 경우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차가 커 정상회담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에 대해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의 비난 수위가 높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히며 회담 과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마이웨이식’ 행보로 지난 6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와 18일 막을 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처럼 공동성명 합의가 불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G20에 참석하는 정상들이 무역분쟁과 이민·기후변화 등 공통의 위협에 직면했지만 공동의 목적의식이 결여돼 집단적 대응을 하기보다는 합의가 불발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전망했다./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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