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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제동 삼바, 4공장 건설 빨간불
산업 IT 2018.11.19 17:29:1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로직스가 ‘분식회계’ 파문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우려했던 수주 차질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회계부정 논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잃은 신뢰를 회복하려면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최악의 경우 기존 계약이 취소되는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종 수주에 성공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이 수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가동 중인 제1공장과 제2공장의 생산능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고 제3공장이 이제 막 시생산에 들어갔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당초 계획했던 4공장 건설은 물 건너갈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앞서 올 1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헬스케어 투자설명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15개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와 30종 이상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간 18만ℓ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3공장의 규모를 감안하면 최소 10종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해야 하지만 올 초부터 본격화된 회계부정 논란으로 수주계약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한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 5~10년 주기로 체결하는 바이오의약품 CMO 계약의 특성상 한번 계약하면 장기 위탁생산 체제로 가기 때문에 회계부정 논란을 의식한 글로벌 제약사도 계약 체결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신규 수주도 중요하지만 만약의 경우 기존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것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입장에서는 더욱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위기의 바이오산업]세계최대 CMO인데 수주 안갯속...1,000명 신규고용도 날릴판
산업 IT 2018.11.19 17:17:37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수주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지난달 시생산에 돌입한 제3공장은 물론 검토 중인 제4공장 신설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공장 1개 증설당 대략 1,0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데 이런 기회가 날아갈 우려도 커졌다. 게다가 삼성은 인천시와 현재 제5공장 부지 매입을 위한 협상도 진행하고 있지만 최근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바이오 의약품위탁생산(CMO) 기업이라는 목표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개 공장을 합쳐 수주한 바이오의약품 수주계약은 25개사 36종이다. 2011년 4월 창사 이후 누적 수주액은 36억5,500만달러(약 4조1,500억원)로 로슈·BMS·선파마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생산능력뿐만 아니라 단기간에 이 정도로 많은 바이오의약품 수주계약을 체결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바이오 CMO 경쟁력에서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다. 올 4월에는 미국 생명과학 전문지 라이프사이언스리더스와 시장조사업체 인더스트리스탠더드리서치가 발표한 ‘2018 CMO 리더십 어워드’에서 글로벌 CMO 기업 중 유일하게 6개 항목 전 부문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을 창립 7년을 맞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CMO 기업으로 올라선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전관왕을 수상했던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은 올해 품질 항목에만 이름을 올렸고 스위스 론자와 중국 우시는 각각 서비스와 신뢰성 부문에서만 수상 기준을 넘겼다. 하지만 수주 차질이 본격화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과는 상처뿐인 영광으로 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우려되는 곳은 지난해 말 준공한 제3공장이다. 제3공장은 단일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중 최대인 18만ℓ의 생산량을 갖췄지만 오는 2020년 말로 예정된 상업생산에 필요한 물량을 아직 온전히 채우지 못했다. 회사 측이 공식 발표한 제3공장 수주계약은 현재 1건이다. 글로벌 제약사가 윤리기준에 유난히 엄격하다는 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향후 수주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본질적인 바이오 CMO 경쟁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외부적인 요인이 발목을 잡을 여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약품을 판매하는 제약업계가 다른 산업군보다 유독 엄격한 내부 윤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에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은 계약 체결부터 정식 생산까지 통상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며 “글로벌 제약사가 회사 내부의 윤리기준에 따라 계약체결을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CMO 전문기업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주 차질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향후 실적에도 타격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이 올해 5,048억원에서 내년 9조3,3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10월부터 시생산에 돌입하는 제3공장의 생산량을 반영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회사채 발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래 자금 확보가 필요할 때마다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했는데 이마저도 가로막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1위 바이오 CMO 기업으로 이끈 김태한 사장의 행보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의 대표이사 해임권고와 별개로 당장 내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 세계 바이오 산업의 트렌드를 제시하는 이 행사는 글로벌 제약사가 총출동하고 현장에서 업무 협력까지 체결되는 경우가 많아 바이오 기업 네트워킹의 산실로 꼽힌다. 김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된 2011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참여했다. 한국바이오협회의 한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은 투자가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생명인데 현재로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4공장 신설을 결정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첨단 설비와 고급 인력이 필수적인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공장 하나당 1,000명 안팎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된다는 점에서 수주 차질로 인한 기회비용도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삼바 '분식회계' 논쟁은 진행형…법정 공방 불가피
증권 정책 2018.11.19 13:44:15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가 고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회계처리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국제회계기준(IFRS)을 따른 적법한 회계처리라고 반박하며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 책임론도 제기된다. 특별감리를 한 금융감독원이 2년 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려놓고 정권이 바뀌자 잣대를 바꿨다는 것이다. 이에 이번 사안을 심의한 한 증선위 감리위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시스템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주장이라고 반론하기도 했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바이오가 2016년 11월 상장하기 전 한국공인회계사회는 감리를 통해 공시 관련 사항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비상장사는 공인회계사회가 감리를 맡지만 상장사는 금감원이 감리한다. 또 참여연대가 2016년 말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해 삼성바이오가 금감원에 질의하자 금감원은 한국회계기준원과 연석회의를 열고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정치권 등에서 분식회계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금감원은 지난해 3월 말 특별감리에 들어갔다. 그 결과 ‘고의 분식회계’라는 결론을 내리고 올해 5월 1일 이 사실을 공개했고, 증선위도 심의 결과 이를 받아들였다. 삼성바이오는 2015년 말 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단독지배)에서 관계회사(공동지배)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했다. 그 결과 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는 3,000억원에서 4조8,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증선위는 당시 회계처리 기준을 바꿀 이유가 없다는 금감원 주장을 받아들여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해 “정권이 바뀌니 2년 만에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는 지적과 함께 금융당국 책임론도 거론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도 지난 15일 전 직원에게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에서뿐만 아니라 금감원도 참석한 질의회신과 연석회의 등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없다는 판단을 이미 받았다”며 이메일을 보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증선위 자문기구인 감리위 위원 중 한 명으로 이번 사안을 다룬 이한상 고려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런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이 교수는 공인회계사회 감리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한 뒤 금감원 감리에서 문제로 삼은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주장은 “시스템에 대한 무지의 발언일 뿐”이라고 반론했다. 상장 전 공인회계사회 감리는 서면감리로 ‘리뷰’ 수준에 해당한다는 것이 이유다. 그는 이번 사안은 “너무나 명명백백한 고의에 의한 분식회계”라며 “회사와 회계법인이 유착해 상장을 앞두고 모든 무리수를 동원해 회사의 순이익과 이익을 부풀린 것이 핵심”이라고 비판했다. 6개월간의 심의를 거쳐 증선위 결론이 났음에도 논란은 여전하다. 따라서 공은 이제 검찰과 법원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의 결론 도출이 끝난 만큼 이제는 검찰이 증선위와 참여연대 등의 고발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증선위는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를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 내리면서 제재 수단으로 대표이사 해임 권고, 과징금 80억원 부과와 함께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도 증선위의 고의 분식회계 결론에 대해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
삼바 개인투자자 지분 3조원대…"소액투자자만 2조원"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8.11.19 08:20:03일반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규모가 3조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재벌닷컴은 고의 분식회계로 거래가 정지된 지난 14일 현재 일반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삼성바이오 주식 수는 960만2,442주로 지분율은 14.53%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최대주주와 기관투자자가 신고한 보유 주식과 이달 14일 현재 외국인 투자자가 가진 주식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추산됐다. 거래정지 직전인 14일 종가 기준으로 일반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평가액은 3조2,12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재벌닷컴은 이달 14일 현재 외국인 보유 주식도 지분율 9.05%에 해당하는 598만7,873주로, 2조29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의 보유 지분은 43.44%(이하 6월 말 기준)로 9조6,144억원 수준이다. 다음으로 삼성전자(지분 31.49%)의 보유 주식 가치는 6조9,699억원에 달한다. 기관투자자 중 보유 지분이 많은 곳은 삼성자산운용(지분 0.55%)과 한국투자신탁운용(0.35%), 미래에셋자산운용(0.24%) 등으로 나타났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최대주주와 기관투자자의 보유 지분은 공시로 공개된 6월 말 이후 큰 변화가 없다”며 “개인투자자의 보유 지분 중 소위 ‘큰손’ 물량을 빼더라도 일반 소액투자자의 보유 지분 가치는 2조원 안팎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거래정지로 투자자금이 묶인 일부 소액투자자는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정회계법인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
'삼바 사태'에 감리 리스크↑... 한공회, IFRS 해석위 꾸렸다
증권 정책 2018.11.17 07:33:22한국공인회계사회가 국제회계기준(IFRS)을 해석해주는 역할을 하는 위원회를 꾸렸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문제없다”는 회계법인의 의견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회계기준 변경에 대해 ‘고의 분식’으로 결론 내리면서 감리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권해석을 내리는 권한은 없지만 민감한 이슈에 대해 개별 회계법인이 아닌 국내 최고 회계전문가 집단의 해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감리 리스크가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본지 9월17일자 21면 참조 16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한공회는 최근 기업과 회계법인의 회계처리가 적절했는지 판단해주는 가칭 ‘IFRS 해석위원회’를 출범했다. 삼일·안진·삼정·EY한영 등 국내 빅4 대형 회계법인들이 참여하면서 전문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기업이나 감사인은 그간 회계처리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잡기 어려울 경우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금융당국 등에 문의해 답변을 받고는 했다. 그러나 업계 내부에서는 IASB에 문의할 경우 답변을 듣기까지 최소 6개월 이상 걸리고 금융당국에 질의할 경우 명확한 답변을 받기 어려워 현재 질의회신 시스템으로는 감리 리스크를 줄이기 힘들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왔다. 특히 국내 최고 회계법인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로 제재를 받게 되면서 이 같은 우려는 현실화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에 과징금 1억7,000만원, 감사업무 5년 제한, 회계사 4명 직무정지를 내렸고 안진회계법인도 감사업무 3년 제한 조치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주어진 자료만으로 감사 업무를 할 수밖에 없는 특성을 감안해 처벌 수위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전문가 판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IFRS에 따라 판단을 내린 감사인에게 처벌을 내린 만큼 앞으로도 감리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한공회는 금융당국의 반발에도 자체적으로 위원회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는 한공회의 위원회 구성이 월권이라고 우려했지만 업계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에서 한공회가 위원회를 만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IFRS 해석위원회는 기업이나 감사인이 회계처리에 대해 문의를 해올 경우 개최된다. 질의 내용에 따라 해석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인력 운용은 탄력적으로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삼바' 빠진 바이오주 연일 상승
증권 국내증시 2018.11.17 07:31:54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빠진 바이오 업종이 사흘 연속 상승세를 탔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오히려 바이오주, 그중에서도 특히 셀트리온(068270) 3형제에 대한 투자심리를 북돋운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주요 바이오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이 22.05%나 급등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7.08%), 셀트리온(2.52%)도 올랐다.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코오롱티슈진(4.74%), 바이로메드(084990)(1.76%)도 오름세였다. 특히 이들 종목 대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정지가 결정된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내내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28.14%)을 필두로 셀트리온헬스케어(19.8%), 셀트리온(11.72%)도 급등세를 연출했다. 역시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인 코오롱티슈진과 신라젠(215600)도 각각 6.56%, 5.9%나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래정지 되면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자 안도한 투자자들이 바이오주로 다시 몰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 3형제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김재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는 바이오 업종 전체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거래정지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라는 면에서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도 엿보인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외국인투자가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1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다만 아직 방향성이 확실하지 않다. 기관투자가들은 같은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16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여부에 따라 바이오 업종이 출렁일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 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폐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만일 예상을 뒤엎는 결론이 나올 경우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바이오업종을 넘어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삼바' 빠진 바이오주 연일 상승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8.11.16 17:17:49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빠진 바이오 업종이 사흘 연속 상승세를 탔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오히려 바이오주, 그중에서도 특히 셀트리온(068270) 3형제에 대한 투자심리를 북돋운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주요 바이오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이 22.05%나 급등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7.08%), 셀트리온(2.52%)도 올랐다.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코오롱티슈진(4.74%), 바이로메드(084990)(1.76%)도 오름세였다. 특히 이들 종목 대부분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정지가 결정된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내내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28.14%)을 필두로 셀트리온헬스케어(19.8%), 셀트리온(11.72%)도 급등세를 연출했다. 역시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인 코오롱티슈진과 신라젠(215600)도 각각 6.56%, 5.9%나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거래정지 되면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자 안도한 투자자들이 바이오주로 다시 몰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 3형제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김재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는 바이오 업종 전체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거래정지가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라는 면에서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나는 기미도 엿보인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외국인투자가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10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다만 아직 방향성이 확실하지 않다. 기관투자가들은 같은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16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 여부에 따라 바이오 업종이 출렁일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 있다. 증권가에서는 상장폐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만일 예상을 뒤엎는 결론이 나올 경우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바이오업종을 넘어 증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삼바 사태'에 감리 리스크↑... 한공회, IFRS 해석위 꾸렸다
증권 정책 2018.11.16 17:16:12한국공인회계사회가 국제회계기준(IFRS)을 해석해주는 역할을 하는 위원회를 꾸렸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문제없다”는 회계법인의 의견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회계기준 변경에 대해 ‘고의 분식’으로 결론 내리면서 감리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유권해석을 내리는 권한은 없지만 민감한 이슈에 대해 개별 회계법인이 아닌 국내 최고 회계전문가 집단의 해석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감리 리스크가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본지 9월17일자 21면 참조 16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한공회는 최근 기업과 회계법인의 회계처리가 적절했는지 판단해주는 가칭 ‘IFRS 해석위원회’를 출범했다. 삼일·안진·삼정·EY한영 등 국내 빅4 대형 회계법인들이 참여하면서 전문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기업이나 감사인은 그간 회계처리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잡기 어려울 경우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금융당국 등에 문의해 답변을 받고는 했다. 그러나 업계 내부에서는 IASB에 문의할 경우 답변을 듣기까지 최소 6개월 이상 걸리고 금융당국에 질의할 경우 명확한 답변을 받기 어려워 현재 질의회신 시스템으로는 감리 리스크를 줄이기 힘들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왔다. 특히 국내 최고 회계법인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로 제재를 받게 되면서 이 같은 우려는 현실화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에 과징금 1억7,000만원, 감사업무 5년 제한, 회계사 4명 직무정지를 내렸고 안진회계법인도 감사업무 3년 제한 조치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주어진 자료만으로 감사 업무를 할 수밖에 없는 특성을 감안해 처벌 수위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전문가 판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IFRS에 따라 판단을 내린 감사인에게 처벌을 내린 만큼 앞으로도 감리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한공회는 금융당국의 반발에도 자체적으로 위원회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는 한공회의 위원회 구성이 월권이라고 우려했지만 업계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에서 한공회가 위원회를 만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IFRS 해석위원회는 기업이나 감사인이 회계처리에 대해 문의를 해올 경우 개최된다. 질의 내용에 따라 해석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인력 운용은 탄력적으로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회계적법 확신" 김태한 삼바 사장, 전직원에 띄운 편지
산업 IT 2018.11.15 17:35:58김태한(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사장이 고의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증권선물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사장이 금융당국의 분식회계 판단 이후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3·16면 김 사장은 15일 사내통신망으로 삼성바이오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놓고 1년이 넘는 기간에 국제회계기준에 부합한 회계처리였음을 최선을 다해 소명해왔다”면서 “증선위 심의 결과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우리 회사의 회계처리가 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행정소송을 비롯한 법적 절차 등을 통해 회계처리의 적정성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조직 내부의 동요를 의식한 듯 삼성바이오 임직원들이 이뤄낸 성과도 치하했다. 그는 “우리가 달려온 지난 8년여의 여정은 힘들었지만 매번 이를 극복하며 지금의 성과를 만들었다”며 “기업 활동은 때대로 예측할 수 없는 난관에 봉착할 수 있기에 이를 당당하게 극복하는 것이 지금 진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사명”이라고 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삼성바이오 거래정지 후폭풍] 2심서도 승계 부분은 안따져... 직접 심리 가능성 낮아
사회 사회일반 2018.11.15 17:26:23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지난 2015년 회계처리 변경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판단하면서 삼성그룹이 또다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를 처지에 놓였다. 게다가 증선위의 결론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상고심은 물론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우리나라 간 투자자·국가소송(ISD)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향후 ‘태풍의 눈’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아직 증선위로부터 삼성바이오 고의 회계분식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지 못했다. 증선위가 전날 고발 의사를 밝힌데다 고발장 작성에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이르면 다음주 중 고발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고발 이후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에 맡겨질 수 있다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증선위가 7월 ‘삼성바이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미국 바이오젠사에 부여하고도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다’며 고발한 사건을 검찰이 특수2부에 배당했기 때문이다. 수사 착수시기로는 다음달 중순이 유력하게 제시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사법농단 관련 수사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재판에 넘기고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을 오는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7부 능선을 넘고 있다. 사법농단 수사가 종착역을 향하고 있는 만큼 다음달 중순에는 검찰의 수사력이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등의 사건으로 분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증선위가 전날 내린 결론은 현재진행 중인 ISD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가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합병 과정까지 연결되면서 ISD 판결의 핵심 사안인 이 부회장의 상고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증선위의 판단이 이 부회장 상고심에 이어 ISD 판결에까지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당초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검찰은 이 부회장을 기소하면서 뇌물 청탁의 대가로 ‘승계작업을 위한 삼성바이오 상장 및 지원’을 포함시켰다. 다만 승계작업이라는 현안을 부정한 이 부회장의 2심이 이를 따지지 않아 법률심인 상고심이 이 부분을 직접 심리할 가능성은 낮다. 박근혜 전 대통령 항소심에서는 삼성바이오와 관련해 묵시적 청탁은 인정했으나 이를 승계작업과 직접 연계시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부회장 사건이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될 경우 다시 치러지는 2심에서는 새로 나올 분식회계 관련 증거를 심리할 수 있다./안현덕·윤경환기자 always@@sedaily.com -
"정부만 믿었는데…이게 나라냐" 커지는 '삼바 후폭풍'
증권 정책 2018.11.15 17:23:33지난 정부에서 금융감독원장까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고의 분식회계 여부가 2년 만에 정반대 판결이 나면서 여론도 들끓고 있다. 당장 삼성바이오의 거래가 중지됨에 따라 약 8만명으로 추산되는 소액투자자는 대혼란에 빠졌다. 직접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지만 삼성바이오가 편입된 펀드나 삼성바이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투자자들 역시 금융당국의 오락가락 행보에 격앙된 모습이다. 15일 삼성바이오 주식 매매 거래가 중지되면서 날벼락을 맞은 개인투자자들은 각종 증권 게시판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 항의 글을 올리며 이번 조치를 성토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삼성바이오 종목토론실에서 한 네티즌(koby****)은 ‘정권에 따라 움직이는 주식시장’이라는 글을 올리며 뒤바뀐 결론에 항의했다. 그는 “정권의 입맛에 따라 기업을 주무르는데 (외국인이 투자)하겠냐”며 “삼바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laze****)은 “애초에 상장시켜준 금감원도 처벌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다 파헤치라”고 금융당국의 행태에 분노를 표했다. 일부에서는 “에피스 자산에 대해서는 원가법을, 콜옵션 부채 평가 시에는 공정가치법을 사용해 이원적 평가를 했다”며 절차적 문제점을 들고 나왔다. 이전 정부에서는 동일한 기준으로 법을 적용하고, 현 정부는 법 적용을 이원화하는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전날 증권선물위원회 조치 발표 이후 관련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청원인은 “지난 정권 때 금감원·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에서 면밀히 심사해 코스피에 상장시켜 일반 주식 투자자는 대한민국의 금융 시스템을 믿고 삼바 주식에 투자했다”며 “그런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지난 정권의 같은 정부기관이 전혀 다른 결론을 내렸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이 청원인은 “이게 나라냐”며 “정권은 바뀌어도 나라는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진웅섭 전 금감원장은 지난해 초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논란이 일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일부에서는 증선위의 주장대로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를 비판했다. 검찰 수사에 따라 불법으로 판단되면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삼성바이오 사태로 주식시장에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며 “검찰 수사도 빠른 결론이 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
[삼성바이오 거래정지 후폭풍]'IFRS'에 역행하는 증선위 결정..."과거 규제중심 감독 여전"
증권 정책 2018.11.15 17:20:33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회계변경에 대해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을 내리면서 원칙 중심의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회계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과거 규제 중심의 감독을 고수하면서 이번 사태가 불거졌고 이에 따라 IFRS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석의 차이로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며 차라리 규제 중심의 ‘K-GAAP’ 시절로 돌아가는 게 낫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번 삼성바이오를 감사한 삼정·안진 등 국내 대표 회계법인마저 제재 대상에 오르면서 회계사들 사이에서는 “교도소 담벼락을 걷는 기분”이라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IFRS는 국내 기업의 회계투명성 확보와 코리아디스카운트 완화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11년 전면도입인 ‘빅뱅(big bang) 방식’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삼성바이오에 대한 제재로 IFRS 핵심 사항인 원칙 중심의 회계처리가 논란의 중심에 놓이게 됐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금융당국이 원칙 중심이 아닌 과거 K-GAAP 시절의 규제 중심 감독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해 원칙 중심 회계처리가 국내에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 회계 전문가는 “원칙주의는 문제가 있을 경우 감독당국의 징계가 아닌 시장에서 징벌하겠다는 것”이라며 “영국 등 유럽에서는 기업에 문제가 있을 경우 소송과 공시 등을 통해 시장에 맡기며 판단은 투자자들이 하게끔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규제 중심의 감독을 자꾸 하려다 보니 삼성바이오와 같은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IFRS의 골자는 원칙 중심, 시장가치 평가, 연결재무제표 도입 등이다. 이 가운데 핵심은 원칙 중심이다. IFRS에서 이 개념은 “사안이 불명확할 때는 전문가와 회사의 판단에 맡긴다”는 말로 정리할 수 있다. 기업을 정형화된 업태나 업종으로 분류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다변화된 산업구조의 특성을 고려할 때 ‘회계와 관련해서는 전문가의 판단에 따른다’는 원칙을 담은 표현이라 할 수 있다. IFRS 도입 전, 기업마다 속한 산업 및 환경이 다르고 기업들의 경영관리 목적 및 프로세스 역시 다양한 것을 감안할 때 원칙 중심 회계처리는 기업들에 유리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반면 원칙만 제시하다 보니 구체적인 회계처리 방향을 기업 스스로가 결정해야 하는 부담도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삼성바이오에 대한 제재가 확정되면서 IFRS의 원칙 중심 회계처리가 오히려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됐다. 콜옵션 공시 누락에 대해 금융당국은 IFRS 1112호 등에 근거해 고의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IFRS 1112호는 ‘타 기업이나 약정에 대한 지분의 성격을 결정할 때, 지분을 보유한 공동약정의 유형을 결정할 때 내린 유의적인 판단과 가정, 공동약정과 관계기업에 대한 지분의 성격, 범위 및 재무효과, 그리고 그러한 지분과 관련된 위험의 성격을 알려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기준서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공시로 공시 목적을 달성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면 ‘기업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추가적인 정보를 공시한다’고도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공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얼마나 상세한 수준이 필요한지와 이 기준서의 각 요구사항에 얼마나 중점을 둬야 하는지를 기업이 고려할 것을 요구한다’고 적시돼 있어 기업의 재량권도 부여하고 있다. IFRS에 따르면 지배력 변동이 생기면 회계기준을 변경할 수 있다. 그러나 당국은 바이오시밀러 국내 승인 등 호재가 생겨 2015년 회계기준을 변경했다는 삼성바이오의 주장을 삼성바이오 내부 문건 등을 근거로 모두 배척했다. 한 회계 전문가는 “이번 결정에 삼성바이오의 내부 문건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문건이 ‘스모킹건’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가 제재를 받게 되면서 IFRS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의견도 나온다. 한 회계사는 “IFRS는 원칙 중심이어서 판단의 영역이 넓을 수밖에 없다”며 “차라리 K-GAAP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 기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사인 제재까지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감사업무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조치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회계법인 대표는 “감사 시 기업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이번 조치는 감사인에게 모든 정보를 사실상 확인하라는 취지”라며 “교도소 담벼락을 걷는 느낌을 받고 있다. 바람이 불면 떨어지고,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반론도 만만찮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IFRS는 잘못된 판단까지 허용하는 재량권을 기업에 부여한 것은 아니다”라며 “원칙 중심이기는 하지만 기업이 준수해야 할 세부규칙들을 좀 더 구체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삼성바이오 상폐 가능성 낮다" 증권사 한목소리 전망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8.11.15 17:17:01지난 14일 증권선물위원회의 매매거래 정지 처분으로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게 나왔다. 12일 신한금융투자가 “분식회계로 결론 나더라도 상장폐지 사유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데 이어 15일 한국투자증권·대신증권(003540) 등도 이 같은 전망에 동참했다. 이날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소가 상장실질 심사제도를 도입한 이래 회계처리위반으로 심사 대상이 된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 등 상장사 16곳 모두 상장이 유지됐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기업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그 밖의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을 참작하면 상장폐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러한 의견과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되면 제약·바이오 섹터를 넘어 우리나라 주식시장 전체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외국인들에게 한국 주식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이어 규제 리스크라는 새로운 평가절하 요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증선위 결정 전인 13일(9.81%), 14일(6.7%) 삼성바이오 주가가 급등한 것은 상장폐지 가능성을 낮게 본 투자자들의 베팅 결과라는 게 진 연구원의 분석이다. 상장폐지 여부를 가를 쟁점은 2016년 11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의 근거 중 하나인 2015년도 자본잠식 여부로 꼽힌다. 김경률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증선위가 2015년의 분식회계 규모로 판단한 4조5,000억원을 제외하면 완전자본 잠식돼 상장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면 상장요건을 못 갖추게 된다”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의 2015년 자기자본(자본총계)은 2조7,748억원이다. 그러나 삼성바이오가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하고 있고 자본잠식이 되더라도 유상증자를 통해 상장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번 증선위의 결정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투자 심리를 극도로 냉각시킬 수 있다는 우려와 제약·바이오 섹터 전체에 미칠 영향이 거의 없다는 전망이 엇갈린다.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리서치센터장은 “개인투자자 거래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산업에 대한 불신이 자칫 국내 증시 전체를 비관하는 상황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을 극대화하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500대 대표기업 중 건강관리(제약·바이오) 섹터 시가총액 비중이 9.2%(약 127조원)에 달하는데 2019년 순이익 기준 이익전망치에서의 비중은 1.2%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19일 금융감독원의 관리지침 발표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R&D) 자산화 관련 회계감리 문제가 완전히 해소됐기 때문에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매매거래 정지가 제약·바이오 섹터 전체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오히려 이번 결정이 제약·바이오 섹터 및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한 불확실성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이날 코스피지수는 0.97% 오른 2,088.06, 코스닥지수는 1.46% 오른 681.38에 각각 마감했다. 향후 한국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심사, 기업심사위원회, 개선기간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삼성바이오의 매매거래 정지 기간은 최장 1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삼바 후폭풍...바이오벤처 '돈맥경화' 오나
산업 IT 2018.11.15 16:54:52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파문이 국내 바이오업계 전반을 강타하면서 바이오벤처기업도 후폭풍에 휩싸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오랜 시간 준비해온 증시 입성과 투자 유치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자칫 회사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신약 개발 전문기업 A사는 이날 한 외국계 사모펀드에 지분투자 검토를 조속히 마무리해달라는 공문을 서둘러 보냈다. 자칫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로 1년 넘게 협상을 진행해온 사모펀드가 막바지에 접어든 투자 결정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A사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는 글로벌 바이오기업뿐만 아니라 사모펀드 등 투자기관도 매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사안”이라며 “다행히 투자처에서 예정대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회신을 줬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어 투자설명회를 추가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바이오벤기업들도 오랜 시간 공들여온 상장작업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신약 개발의 특성상 얼마나 일찍 투자금을 확보하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꼽히기 때문에 상장이 무산되면 유무형의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바이오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투자심리 위축으로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중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항체 신약)와 비피도(프로바이오틱스)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싸이토젠(진단플랫폼), 엔솔바이오사이언스(퇴행성질환), 전진바이오팜(해충 퇴치제), 티앤알바이오팹(3D 바이오프린팅) 등이 올 연말이나 내년 초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이후 바이오기업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상장을 장담하기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바이오업계가 연일 크고 작은 악재에 휩싸이면서 창업 열기도 한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는다. 우수 인력이 신약 개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 등의 업종으로 눈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기업의 인재 확보까지 차질이 생기면 오는 2020년 ‘세계 7대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정부 청사진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어느 분야보다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량이 많은 바이오업종에 불신이 생기면서 ‘K바이오’에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상용화한 제품이 없는 바이오기업의 경우 매출도 저조할 수밖에 없어 상장 작업과 투자 유치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삼성바이오 거래 정지 영향... 삼성물산 5% ↓
증권 국내증시 2018.11.15 10:09:38삼성물산(028260)이 전날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검찰 고발 및 거래 정치 처분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향으로 15일 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10시5분 현재 삼성물산은 5,000원(4.74%) 내린 10만500원에 거래됐다. 2015년 회계기준 변경이 이뤄진 배경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승계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규정 위반이 확인된 만큼, 같은 해 이뤄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다시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날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및 증선위원장 역시 “이번 증선위 결정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재무제표가 수정되면 자회사를 연결로 지배하는 모회사인 삼성물산 재무제표에도 다소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 삼성물산에 대한 감리 필요성 등을 추후 신중하게 따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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