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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결론…주식 거래정지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8.11.14 16:48:19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2015년 회계처리 변경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를 했다고 결론 내렸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회계처리기준을 고의로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지배력 변경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계원칙에 맞지 않게 회계처리기준 자의적으로 해석해 적용해서 고의로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증선위는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대표이사 해임권고, 검찰 고발 조치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증선위 조치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매매가 당분간 정지되며 거래소의 상장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4년 회계처리와 관련해서는 중과실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감리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하는 데 있어 이유가 없는 만큼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증선위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지배력 판단을 바꿀만한 요인이 없는데도 갑자기 자회사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꿔 4조5천억원의 평가이익을 계상한 것은 회계처리기준 위반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회계처리 변경이 삼성바이오에피스 합작회사인 미국 바이오젠사의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적법한 회계처리라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50%-1’주를 살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개발 등으로 기업가치가 커졌고 이로 인해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더는 종속회사로 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증선위는 앞서 지난 7월에는 금감원 감리의 또 다른 지적 사항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콜옵션 관련 공시 누락에 대해서도 고의성이 있었다고 보고 검찰 고발 조치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증선위 “삼성바이오 대표이사 해임권고…검찰 고발 결정”(속보)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8.11.14 16:46:24증선위 “삼성바이오 대표이사 해임권고…검찰 고발 결정”(속보) -
['삼바' 운명의 날] 김태한 사장 "회계방식 변경 문제없다" 피력할 듯
증권 정책 2018.11.14 06:34:42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는 증권선물위원회가 14일 개최된다. 이날 증선위가 삼성바이오와 금융감독원의 그간 주장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분식회계 의혹을 놓고 1년 반 넘게 삼성바이오와 금감원이 벌인 공방도 이날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과 삼성바이오가 각각 회계당국의 신뢰도와 기업 브랜드 이미지 등을 걸고 치열한 논쟁을 벌인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에 따라 한쪽은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선위는 최종 결론을 내리기에 앞서 삼성바이오·회계법인·금감원의 입장을 들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오전9시께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은 증선위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회계방식 변경에 문제가 없다는 그간의 입장을 다시 한번 전달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바이오에피스의 기업 가치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져 지난 2015년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는 증선위가 다양한 배경을 가진 민간 위원들로 구성돼 있어 회계기준 변경의 적절성뿐 아니라 바이오 산업에 대한 설명에도 집중하며 무혐의 논리를 설파해왔다. 삼성바이오의 입장을 들은 뒤 증선위는 회계법인과 금감원의 진술도 청취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근거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한 것은 명백한 분식회계라는 주장을 다시 한번 펼치며 증선위원들에게 자신들의 논리를 수용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의 입장을 취합한 증선위원들은 회의를 거쳐 오후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김용범 증권선물위원장(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이해관계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균형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여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증선위가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를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판단할 경우 삼성바이오는 추가로 행정소송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바이오는 이미 콜옵션 공시 누락은 고의라는 증선위 판단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반대로 고의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경우 금감원은 감리 신뢰도 실추뿐 아니라 삼성바이오의 불확실성을 키운 책임에 대한 비난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삼바' 운명의 날] 김태한 사장 "회계방식 변경 문제없다" 피력할 듯
증권 정책 2018.11.13 17:30:42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는 증권선물위원회가 14일 개최된다. 이날 증선위가 삼성바이오와 금융감독원의 그간 주장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분식회계 의혹을 놓고 1년 반 넘게 삼성바이오와 금감원이 벌인 공방도 이날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과 삼성바이오가 각각 회계당국의 신뢰도와 기업 브랜드 이미지 등을 걸고 치열한 논쟁을 벌인 만큼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에 따라 한쪽은 치명상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선위는 최종 결론을 내리기에 앞서 삼성바이오·회계법인·금감원의 입장을 들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오전9시께 김태한 삼성바이오 사장은 증선위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회계방식 변경에 문제가 없다는 그간의 입장을 다시 한번 전달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바이오에피스의 기업 가치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져 지난 2015년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해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는 증선위가 다양한 배경을 가진 민간 위원들로 구성돼 있어 회계기준 변경의 적절성뿐 아니라 바이오 산업에 대한 설명에도 집중하며 무혐의 논리를 설파해왔다. 삼성바이오의 입장을 들은 뒤 증선위는 회계법인과 금감원의 진술도 청취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을 근거로 회계처리 기준을 변경한 것은 명백한 분식회계라는 주장을 다시 한번 펼치며 증선위원들에게 자신들의 논리를 수용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의 입장을 취합한 증선위원들은 회의를 거쳐 오후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김용범 증권선물위원장(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이해관계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균형된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여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증선위가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를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판단할 경우 삼성바이오는 추가로 행정소송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바이오는 이미 콜옵션 공시 누락은 고의라는 증선위 판단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반대로 고의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경우 금감원은 감리 신뢰도 실추뿐 아니라 삼성바이오의 불확실성을 키운 책임에 대한 비난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심사 '쇼크']삼바 "IFRS 따라 회계 처리"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아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8.11.13 06:01:54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1년 반 이상 끌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결론을 오는 14일 내릴 예정인 가운데 징계 수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징계 수위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도, 확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분식회계 여부를 놓고 삼성바이오와 금융감독원의 입장은 명확하게 갈린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종속회사, 2015년부터는 바이오시밀러 국내 승인 등 호재가 생기면서 관계회사로 회계기준을 변경한 것이 올바른 회계처리라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는 근거로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의 지분구조 등을 들고 있다. 에피스 설립 당시 삼성바이오가 바이오젠에 50대50 지분투자를 제안했지만 바이오젠은 사업 리스크를 감안해 85(삼성바이오)대15(바이오젠)로 계약을 맺었다. 이는 바이오젠이 공동지배할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계약 당시에는 에피스를 종속회사로 보는 게 맞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콜옵션 계약 당시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에 들이는 비용보다 콜옵션에 따른 지분가치가 높아지는 ‘내가격’ 상태가 됐기 때문에 2012년부터 종속이 아닌 관계사로 회계처리를 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5년 국내 판매승인과 임상 1~2개 성공이 특별한 사항은 아니며 당초 회사의 사업계획에 의해 계속 실현된 것이라는 것. 판단은 증선위원의 몫이다. 현재로서는 어떤 주장을 받아들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회계기준 변경에 대한 판단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만큼 원칙 중심의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판단한다면 삼성바이오의 제재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증선위가 콜옵션 공시 누락에 대해 고의로 판단한 만큼 회계기준 변경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증선위는 콜옵션 누락과 관련해 2012~2013년은 중과실, 2014년은 삼성바이오가 위반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회계기준 변경 역시 2012~2014년은 중과실, 2015년은 고의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회계기준에 대한 판단뿐 아니라 삼성물산 합병 이슈에 대한 판단도 관심사다. 금감원은 지난 증선위에서 삼성바이오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회계기준 변경과 관련해 보고한 문건을 제출했다. 문건에는 삼성바이오가 2015년 11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연기됐다는 점을 인지한 후에도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한 내용이 들어 있다. 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비율의 적정성을 감안해 콜옵션 평가손실을 최소화하고 회계기준을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한 내용도 담겼다. 그러나 삼성물산 합병 이슈가 이번 결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금감원은 새롭게 제출한 조치안에 삼성바이오의 회계기준 위반 동기로 합병이나 상장 이슈를 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기준 변경의 적절성 여부만을 놓고 증선위원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금감원은 수정조치안을 제출하기 전에 열린 감리위원회와 증선위에서 삼성물산 합병을 회계기준 변경의 동기로 설명했지만 감리위와 증선위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증선위도 삼성물산 합병을 삼성바이오 회계기준 변경의 직접적 동기로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 당국에 정통한 관계자는 “미전실 보고문건만으로 회계기준 변경을 문제 삼기에는 논리적 근거가 약할 수 있다”며 “회계기준상 고의는 동기가 아니라 정도의 심각성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삼성물산 합병 이슈를 고려하지 않아도 고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증선위가 설사 고의로 판단한다고 해도 상장폐지와 같은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최대 분식회계로 지난해 증선위 제재를 받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3개월간 거래가 정지되기는 했지만 상장폐지되지는 않았다. 일단 증선위가 검찰 고발 조치를 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거래는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된다. 증선위의 검찰 고발·통보 조치와 함께 회계처리기준 위반액이 자기자본의 2.5% 이상일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회계 업계 관계자는 “설사 증선위가 고의로 판단한다고 해도 삼성바이오의 기업가치와 투자자 문제 등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상장폐지 결정을 쉽게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심사 '쇼크']삼바 "IFRS에 따라 회계 처리"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아
증권 정책 2018.11.12 17:25:34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1년 반 이상 끌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결론을 오는 14일 내릴 예정인 가운데 징계 수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징계 수위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도, 확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분식회계 여부를 놓고 삼성바이오와 금융감독원의 입장은 명확하게 갈린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종속회사, 2015년부터는 바이오시밀러 국내 승인 등 호재가 생기면서 관계회사로 회계기준을 변경한 것이 올바른 회계처리라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는 근거로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의 지분구조 등을 들고 있다. 에피스 설립 당시 삼성바이오가 바이오젠에 50대50 지분투자를 제안했지만 바이오젠은 사업 리스크를 감안해 85(삼성바이오)대15(바이오젠)로 계약을 맺었다. 이는 바이오젠이 공동지배할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계약 당시에는 에피스를 종속회사로 보는 게 맞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콜옵션 계약 당시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에 들이는 비용보다 콜옵션에 따른 지분가치가 높아지는 ‘내가격’ 상태가 됐기 때문에 2012년부터 종속이 아닌 관계사로 회계처리를 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5년 국내 판매승인과 임상 1~2개 성공이 특별한 사항은 아니며 당초 회사의 사업계획에 의해 계속 실현된 것이라는 것. 판단은 증선위원의 몫이다. 현재로서는 어떤 주장을 받아들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회계기준 변경에 대한 판단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만큼 원칙 중심의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판단한다면 삼성바이오의 제재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증선위가 콜옵션 공시 누락에 대해 고의로 판단한 만큼 회계기준 변경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증선위는 콜옵션 누락과 관련해 2012~2013년은 중과실, 2014년은 삼성바이오가 위반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회계기준 변경 역시 2012~2014년은 중과실, 2015년은 고의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회계기준에 대한 판단뿐 아니라 삼성물산 합병 이슈에 대한 판단도 관심사다. 금감원은 지난 증선위에서 삼성바이오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 회계기준 변경과 관련해 보고한 문건을 제출했다. 문건에는 삼성바이오가 2015년 11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연기됐다는 점을 인지한 후에도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한 내용이 들어 있다. 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비율의 적정성을 감안해 콜옵션 평가손실을 최소화하고 회계기준을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한 내용도 담겼다. 그러나 삼성물산 합병 이슈가 이번 결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금감원은 새롭게 제출한 조치안에 삼성바이오의 회계기준 위반 동기로 합병이나 상장 이슈를 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기준 변경의 적절성 여부만을 놓고 증선위원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금감원은 수정조치안을 제출하기 전에 열린 감리위원회와 증선위에서 삼성물산 합병을 회계기준 변경의 동기로 설명했지만 감리위와 증선위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번 증선위도 삼성물산 합병을 삼성바이오 회계기준 변경의 직접적 동기로 판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 당국에 정통한 관계자는 “미전실 보고문건만으로 회계기준 변경을 문제 삼기에는 논리적 근거가 약할 수 있다”며 “회계기준상 고의는 동기가 아니라 정도의 심각성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삼성물산 합병 이슈를 고려하지 않아도 고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증선위가 설사 고의로 판단한다고 해도 상장폐지와 같은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최대 분식회계로 지난해 증선위 제재를 받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2016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1년3개월간 거래가 정지되기는 했지만 상장폐지되지는 않았다. 일단 증선위가 검찰 고발 조치를 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거래는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된다. 증선위의 검찰 고발·통보 조치와 함께 회계처리기준 위반액이 자기자본의 2.5% 이상일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회계 업계 관계자는 “설사 증선위가 고의로 판단한다고 해도 삼성바이오의 기업가치와 투자자 문제 등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상장폐지 결정을 쉽게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삼바 재심의, 합병·상장 이슈는 고려안해"
증권 정책 2018.11.05 06:05:52분식회계 의혹을 놓고 금융당국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차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의 회계기준위반 동기로 합병이나 상장 이슈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금감원은 이 같은 이슈를 제외하고 증권선물위원회에 안건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가 고의였는지에 대한 판단은 2015년 회계기준 변경 사유가 적절했는지 여부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당국에 정통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이번 증선위에서 합병과 상장과 관련된 문제는 회계기준 위반 동기로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증선위에서 논의 중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국제회계기준(IFRS)을 바탕으로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IFRS상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가 적절했는지가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감원이 일각에서 제기하는 합병이나 상장 등의 동기가 아닌 회계기준에 집중하는 이유는 삼성바이오가 분식회계를 한 것이 맞다는 판단이 먼저 이뤄져야 그 다음 동기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증선위는 콜옵션 공시 누락에 대한 판단을 내린 지난 7월 12일 전에 열린 회의에서 금감원에 동기가 아닌 회계기준 위반을 먼저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아울러 증선위가 콜옵션 공시 누락을 고의로 결정한 만큼 이 부분은 이번 증선위에서 다툴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증선위는 콜옵션 공시 누락을 고의로 판단하면서 삼성바이오를 검찰에 고발했다. 합병 비율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콜옵션을 고의로 숨겼다고 결론 내린 금감원 입장에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굳이 이 부분에 집중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참여연대와 일부 정치권에서는 삼성바이오의 회계처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부풀려 삼성바이오의 최대주주인 제일모직과 제일모직의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은 2015년 5월에 결정됐고 삼성바이오의 회계 처리 변경은 같은 해 말에 이뤄졌기 때문에 관련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상장과 관련해서도 2016년 상장을 유리하기 위해 회계기준을 변경했다고 하면 회계기준을 변경하지 않았을 경우 상장이 불가능해야 하지만 금감원 내부에서는 회계기준 변경 없이도 기술특례상장 제도 도입으로 삼성바이오 상장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감원은 삼성바이오가 회계기준 변경 근거가 적절치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2015년 회계기준을 변경했다는 기존의 논리를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금감원은 2015년 국내 판매승인과 임상 1~2개 성공이 특별한 사항은 아니며 당초 회사의 사업계획에 의해 계속 실현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산업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논리라고 맞서고 있다. 결국 삼성바이오의 회계기준 고의 위반에 대한 판단은 증선위원들이 회계기준 변경 사유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 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금감원 말 바꾸기에도…삼바 "문제없다"
증권 정책 2018.11.01 06:00:54“회계기준 변경 사유 없다.”(금융감독원)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처리해 문제 없어.”(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회계기준 변경을 놓고 1년 반 이상 공방을 벌여왔던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다시 한 번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정면 충돌했다. 금감원은 증선위 요청에 따라 기존의 논리를 바꿔 증선위원 설득에 나섰다. 이전에는 삼성바이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로 유지했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번에는 2012년부터 관계사로 회계처리를 하는 게 맞다고 입장을 바꿨다. 금감원 논리의 핵심은 관계회사든 종속회사든 회계기준을 변경할 사유가 없다는 데 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는 금감원의 논리 변경에도 회계기준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종속회사, 2015년부터는 바이오시밀러 국내 승인 등 호재가 생기면서 관계회사로 회계기준을 변경한 것이 올바른 회계처리라는 주장이다. 삼성바이오는 그 근거로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의 지분구조를 든다. 에피스 설립 당시 삼성바이오가 바이오젠에 50대50 지분 투자를 제안했지만 바이오젠은 사업 리스크를 감안해 85(삼성바이오)대15(바이오젠)로 계약을 맺었다. 바이오젠이 공동 지배할 의지가 없었기 때문에 계약 당시에는 에피스를 종속회사로 보는 게 맞다는 설명이다. 2014년 두 차례 유상증자에 바이오젠이 참여하지 않은 것도 바이오 사업의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반면 금감원은 단순히 지분구조만으로 지배력 판단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콜옵션 계약 당시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에 들이는 비용보다 콜옵션에 따른 지분가치가 높아지는 ‘내가격’ 상태가 됐기 때문에 2012년부터 종속이 아닌 관계사로 회계처리를 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콜옵션에 따른 지분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하는데 바이오산업 특성상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바이오 역시 바이오사업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2012년부터 내가격 상태가 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한다. 또 2015년 관계사 전환과 관련해 금감원은 2015년 국내 판매승인과 임상 1~2개 성공이 특별한 사항은 아니며 당초 회사의 사업계획에 의해 계속 실현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는 바이오산업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논리라고 맞서고 있다. 금감원의 논리 변경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금감원 주장대로 2012년부터 관계사였다면 2015년 회계 기준을 변경한 것은 오류를 수정한 행위인데 이를 고의로 판단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금감원이 2012년부터 관계회사가 맞다고 논리를 변경하면서 삼성바이오의 고의를 입증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은 재감리를 통해 논리를 변경했는데 이에 따르면 2015년은 오류를 수정한 것이어서 고의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양측의 공방이 치열한 만큼, 증선위원들은 이달 14일 열리는 증선위 회의 결과를 지켜보고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증선위 삼바 재감리 심의 시작…분식회계 공방 2R
산업 기업 2018.10.31 11:02:35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안건 심의에 돌입,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둘러싼 2차전 공방이 시작됐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선위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안건을 상정해 오전 10시부터 심의에 들어갔다. 이날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2∼2014년 회계처리에 대해 새롭게 판단한 금감원 재감리 보고를 토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금감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 측이 참석해 의견진술을 하는 대심제로 진행됐다. 증선위는 이번 심의 과정에서 회사와 감사인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는데 이에 따라 이날 회의가 상당히 길어져 저녁 늦게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그동안 줄곧 무혐의를 주장해온 만큼 금감원과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루 만에 재감리 안건에 대한 결론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애초 금감원은 특별감리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결론짓고 증선위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젠과 맺은 콜옵션 사항의 공시 누락에 고의성이 있었다며 이를 검찰에 고발 조치하면서도 고의분식 의혹은 판단을 보류한 채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했다. 분식회계를 판단하려면 2015년뿐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이후인 2012∼2014년의 회계처리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6일 국정감사에서 “논리에 다소 취약한 부분을 지적한 증선위 의결을 수용해 재감리 보고서를 제출했다”면서도 “크게 보면 처음에 저희가 문제 삼은 부분과 재감리해서 올라가는 부분이 큰 부분에서는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이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는 기존 결론을 유지하면서 중징계 제재 방침도 바꾸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려있다. 금감원은 재감리에 따른 제재 조치안을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 삼정KPMG와 딜로이트안진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
윤석헌 "삼바, 지배력 변경 없는 회계 변경이 문제"
증권 국내증시 2018.10.26 16:55:58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변경 없이 회계방식을 바꾸고 공정가치를 평가한 점을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2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봤어도 지배력 변화가 있을 때 회계처리를 바꾸는 건데 (변화가) 없었다면 회계처리 방식을 바꾼 게 문제 아니냐”고 묻자 윤 원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윤 원장은 “저희 문제 제기는 지배력 변경이 없었는데도 그걸 공정가치로 바꿔 평가했다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그런 식으로 평가를 바꾸는 게 잘못됐다는 걸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보고 그에 따른 가치 부풀리기가 있었는지 보는지 물었고, 윤 원장은 “그렇다”고 동의했다. 김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2∼2014년 회계처리 방식을 종속회사가 아닌 관계회사로 보기로 금감원 내부에서 정리했다는 보도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윤 원장은 “그 부분이 증권선물위원회 쪽에서 논의된 부분”이라며 “(관계회사로 봐야 한다고) 증선위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당초 금감원은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보고 조치 원안을 제출했으나 증선위는 그 이전인 2012∼2014년 회계처리 과정도 종합 검토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금감원의 잘못을 지적했으나 윤 원장은 “여태까지 저희가 한 것에 큰 하자가 있다고 생각 안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윤 원장은 “크게 보면 처음에 저희가 문제 삼은 부분과 지금 재감리해서 올라가는 부분이 큰 부분에서는 같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부정 혐의는 오는 31일 증선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
금감원, 삼바 재감리 마무리
증권 정책 2018.10.16 22:43:06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한 재감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징계 내용을 담은 조치안을 회사에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12일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의 2015년 회계기준 변경과 관련해 금감원의 조치안이 미흡하다며 2015년 이전 회계처리를 살펴보라는 취지로 재감리를 지시한 지 석달여 만에 감리가 마무리된 셈이다. 금감원은 재감리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젠과 합작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 초기인 2012년부터 관계회사로 인식했어야 한다고 판단을 내리고 원안과 같이 중징계 결론을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증선위는 삼성바이오의 공시누락에 대해서만 명백한 회계기준 위반이라며 검찰 고발 등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다만 분식회계의 핵심 쟁점 사안인 2015년 회계기준 변경 부분은 금감원의 원 조치안만으로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에 2015년 이전 회계처리에 대해 다시 감리를 요청했다. 삼성바이오는 핵심 쟁점인 2015년 회계처리 변경에 대해서는 당시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유력했던 만큼 에피스의 가치를 시장가로 평가한 것이 국제회계기준을 따른 적법한 절차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감원의 논리와는 달리 2015년 이전에는 종속회사가 맞다는 주장이다. 서로의 주장이 다른 만큼 다음달 열리는 증선위에서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는 다시 한 번 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조치안이 증선위에서 그대로 통과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월 공시누락에 따른 제재와 별도로 추가 검찰 고발과 과징금 등 행정조치를 받을 수 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삼바' 4개월만에 50만원대 회복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8.09.18 17:27:26바이오주의 악재가 걷히면서 주가도 꾸준히 반등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약 4개월 만에 50만원대를 넘어섰다.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4.32% 오른 50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50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4월27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월 35만원대까지 하락하며 연저점을 찍은 뒤 8월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까지 상승률은 36%에 달한다. 이날 셀트리온(068270)은 약보합이었지만 신라젠(215600)(1.49%), 에이치엘비(028300)(2.55%), 메디포스트(7.02%), 코오롱티슈진(6.89%) 등 바이오주 중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올릭스·한국유니온제약 등은 상한가로 치솟았다. 바이오주는 8월부터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 8월 이후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19%, 코스닥 제약지수는 14%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주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 신약개발 업체의 회계처리 논란, 저조한 2·4분기 실적 등 악재로 주가가 부진했지만 8월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며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좋은 소식도 들려오고 있어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삼바' 회계 리스크 줄어드나
증권 정책 2018.09.17 07:04:28한국공인회계사회가 기업과 회계법인의 회계처리가 적절했는지를 판단해 유권해석을 내릴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삼일, 안진 등 빅4 대형 회계법인들은 한공회의 TF 구성 방침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고 회계전문가 집단인 한공회가 회계처리 관련 유권해석을 맡을 경우 기업들의 회계리스크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한공회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기업들이 회계 해석 차이로 당국의 제재리스크에 직면하면서 기업과 회계법인의 회계처리 불안감을 줄이고, 연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유권해석을 담당할 TF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한공회 수장인 최중경 회장 역시 한공회의 연구기능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대형회계법인도 TF 구성에 동의하면서 TF는 조만간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공회가 연구기능 강화에 나선 이유는 지난 2011년 도입된 국제회계기준(IFRS)이 기업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입 7년이 지난 현재도 IFRS 핵심 사항인 원칙중심의 회계처리는 삼성바이오 사례에서 보듯이 논란이 많다. “명백한 회계위반”이라는 금융당국 및 일부 시민단체 입장과 “국제회계기준을 준수했다”는 삼성바이오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IFRS의 원칙 중심 회계처리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여전히 금융당국이 원칙 중심이 아닌 구 한국회계기준(K-GAAP)시절의 규제 중심 감독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한 회계전문가는 “워낙 다양한 경제현상이 생겨 기존 회계 원칙으로는 적용하기 어려워 원칙 중심의 IFRS를 도입했다”며 “전제는 전문가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것인데, 삼성바이오처럼 금융당국이 징계를 내리면서 전문가 판단 영역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런 논란을 덜기 위해서라도 국내 최고 회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조율한 유권해석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결국 한공회가 서둘러 TF 구성에 나선 것이다. 물론 회계 처리는 해석의 다툼의 있어서 한공회의 유권해석을 받는다 해도 금융당국의 판단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을 수 있다. 다만 국내 최고 회계집단이 내놓은 해석을 금융당국이 쉽사리 무시할 수는 없는 만큼, 기업 입장에선 어느 정도 안전장치가 마련되는 셈이다. 한 회계업계 전문가는 “법적 권한은 없지만 한공회에서 의견을 내면 당국에서도 무시할 순 없을 것”이라며 “기업과 회계법인도 한공회 역할에 기대감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공회 차원에서 TF를 운영하는 만큼 해석을 문의하는 기업이나 회계법인에 비용을 청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위원회 형태로 운영할 경우 위원들의 참석 수당을 한공회가 지급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단독]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시밀러 첫 시생산 돌입
산업 IT 2018.08.21 14:55:00《이 기사는 시그널 8월 21일 오전 7시 55분에 게재됐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처음으로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나서면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글로벌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회계이슈에 휘말려 얼마 동안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삼성바이오의 경쟁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간 바이오시밀러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싶어도 외부 변수가 걸림돌이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시장의 후발주자라는 점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최대주주라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다국적 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에 주력해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을 수주할 경우 기술유출 등을 핑계로 기존 글로벌 고객사가 대거 이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생산은 글로벌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입증하는 분수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는 규모와 품질에서 글로벌 바이오업계로부터 전반적인 신뢰를 구축한 증거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규모에서 연간 36만ℓ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구축해 세계 1위 CMO 전문기업으로 올라섰다. 품질에서도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로 올라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미국 생명과학 전문지 라이프사이언스리더스와 시장조사업체 인더스트리스탠더드리서치가 발표한 ‘2018 CMO 리더십 어워드’에서 전 부문을 수상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전문기업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올리는 등 품질면에서도 국제적 신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역량·전문성·호환성·품질·신뢰성·서비스 6개 분야를 평가하는 이 상은 CMO 전문기업에게 의약품 생산을 위탁한 100여개 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선정하기 때문에 글로벌 CMO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반면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전관왕을 수상했던 독일 베링거잉겔하은 올해 품질 항목에만 이름을 올렸다. 스위스 론자와 중국 우시는 각각 서비스와 신뢰성 부문에서 간신히 수상기준을 넘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돌입하면서 추가 바이오시밀러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기대가 나온다. 당장 지난 2014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가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아키젠의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수주가 유력하다. 아키젠은 현재 올해 임상 3상 완료를 목표로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입장에서도 생산공장 다변화는 바이오시밀러의 안정적인 수급과 가격 경쟁력 확보로 이어진다.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약품의 특성상 생산공장을 여러 곳에 분산시키면 원료 수급 차질이나 공장가동 중지 같은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향후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임랄디’의 위탁생산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의약품 연구개발 자회사를 둔 모회사가 해당 제품의 위탁생산에 나선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성과 경쟁력을 충분히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 입장에서도 글로벌 최대 규모의 CMO 전문기업을 모회사로 두고 있다는 점은 향후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에 최대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삼성180조 투자...증시 영향] 통큰 투자에 삼바 급등...바이오·반도체주로 온기 퍼지나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8.08.09 06:09:40삼성그룹의 180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발표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시가총액이 4개월여 만에 3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 발표가 바이오주와 정보기술(IT) 부품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약화된 시장 투자심리까지 되돌리지는 못할 것으로 지적했다.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보다 7.08% 오른 45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그룹이 이날 108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데다 ‘4대 미래 성장 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를 재차 지목하면서 오후 들어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삼성은 바이오와 반도체,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등의 4대 미래 성장 사업에 25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바이오는 삼성그룹이 ‘제2의 반도체’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력해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에도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등이 “바이오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6.53% 오른 바 있다. 최근 5거래일간 상승률은 18.5%에 달한다. 같은 날 삼성에스디에스는 전일 대비 5.83% 올랐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삼성그룹의 AI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물산(028260)과 삼성카드(029780)가 각각 0.8%, 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그룹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삼성그룹(102780)’은 0.43% 올랐다. 다만 반도체 등 그룹의 핵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는 정작 이날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0.21% 오르는 데 그쳤다. 이번 투자계획은 삼성그룹주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바이오 업종 전반에 온기를 퍼뜨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면 대덕전자(008060)·원익IPS(240810)·유진테크(084370) 등 반도체 장비·시스템 관련주도 수혜를 입기 때문에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특히 바이오 업종은 투자심리가 주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전일 이재용 부회장의 규제 완화 요청 소식이 전해지자 주요 바이오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삼성그룹의 이날 투자계획에는 협력사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3차 협력사 전용 펀드 조성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투자계획에 힘입어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주, 수혜가 기대되는 협력사 등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갖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최근 10거래일간 삼성전자를 3,447억원 규모(우선주 포함)로 사들이는 등 그동안의 매도세를 접고 순매수로 전환하려는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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