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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통신장애 집단소송 준비에 로펌도 분주… "피해자 승소 가능성은 낮아"
사회 사회일반 2018.11.26 16:09:13화재로 인한 KT(030200)의 통신장애 문제가 집단소송 가능성으로 번지면서 로펌 업계도 사건 대리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KT 화재 사고가 소송전으로 확대되더라도 피해자들의 승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태평양·화우·광장 등 상당수 대형 로펌들은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화재 직후부터 KT 측을 대리·자문하기 위한 수임 경쟁 준비에 돌입했다. 반대로 중소형 로펌의 일부 변호사들은 온라인 카페 개설 등 피해자들을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소송 제기 가능성을 높게 본 움직임이다. 법조계에서는 집단소송이 진행되더라도 피해자들의 승소 가능성이 법리적 차원에서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유일한 유사 사례인 SK텔레콤(017670)의 2014년 통신장애 사건 때도 권성중 변호사가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지만, 1심·2심·대법원 모두 “정신적·재산적 손해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KT 통신장애의 경우 사고 원인이 자체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화재라는 외부 요인이라는 점에서 원고 승소 가능성은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건물 내 누전이나 외부인의 방화 가능성이 있어 책임을 오롯이 KT에만 지우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정치적으로 압박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고 일부 요금을 돌려받을 수는 있어도 법률적으로 직접 피해액을 배상받기는 힘들 것이란 게 법조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법무법인 강호의 박종명 변호사는 “개인정보 유출이라면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라도 청구할 수 있으나 이번 문제는 화재로 인한 경제적 피해라는 점에서 집단소송 제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KT가 스스로 화재를 일으켰다고 확인되지 않은 이상 책임을 묻기가 애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KT 화재' 사흘째…카드결제·인터넷 먹통 여전
사회 사회일반 2018.11.26 15:53:52이틀 전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로 주말 동안 일상이 멈췄던 서울 중서부권은 월요일인 26일 일상을 되찾은 듯했지만, 여전히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KT 아현지사가 있는 충정로 주변만 봐도 여전히 통신 장애로 인터넷이나 카드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PC방·카페가 여럿 있었다. 충정로의 한 PC방 겸 카페는 출입문에 붙인 ‘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해 인터넷 장애가 발생해 현재 영업이 불가능합니다’라는 안내문을 사흘째 떼지 못했다. 이 PC 카페는 커피와 식음료는 정상 판매 중이라고 안내하고 있었지만, PC게임을 하러 오는 단골이 주 영업 상대여서 사흘째 매출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매니저 이 모(38) 씨는 “주말 매출 비율이 높아 타격이 크다”면서 “게임을 하러 왔다가 되돌아간 단골이 많아서 단골이 끊길까 걱정”이라면서 “주말 매출 비중이 높아 타격이 크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는 “KT에 언제쯤 복구되는지 문의했는데 ‘곧 된다’는 대답만 할 뿐, 정확히 언제쯤 복구되는지 알려주지 않았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인근의 한 카페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현금 결제와 계좌이체로만 커피값을 계산하다가, 오후 돼서야 겨우 카드결제가 복구됐다. 이 카페 사장 김 모(44) 씨는 “KT 직원이 오후 1시께 가게에 와서 조치해준 뒤로 카드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오전에 손님 몇 명이 신용카드를 쓸 수 없다는 말에 발길을 돌렸다”며 안타까워했다.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는 교내 KT망 장애로 포털시스템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모바일 학생증 기능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평소 모바일 학생증으로 중앙도서관을 출입하던 학생들이 출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용산구 숙명여대 앞에도 아직 카드결제가 불가능한 점포가 곳곳에 있었다. ‘KT 통신 장애로 인해 계좌이체,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는 안내 문구를 붙인 한 분식점에서는 “우리 집은 아직 복구가 안 돼서 오후에 기사님이 손 봐주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카드결제가 가능해졌다는 점포들에서는 “주말 동안 장사를 거의 못 했다”고 토로했다. 숙명여대 앞의 한 분식집 주인은 “요새 학생들 대부분 카드를 쓰는데 카드결제가 안 된다고 하니 발길을 돌리더라. 고깃집 같은 큰 가게에서는 더 난감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카드결제 시스템이 복구된 점포들은 주말 동안 타격을 입은 매출을 메우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KT는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복구 작업을 진행한 결과, 26일 오전 기준으로 무선회선은 84%, 인터넷은 98%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께 KT 아현지사 화재의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화재 현장에서 2차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 통신이 끊겼던 지역에 살거나 회사가 있는 시민들은 ‘혹시나 또’ 하는 마음에 현금을 준비했다. 직장인 이 모(33) 씨는 “카드결제가 안 되는 점포에서 계좌이체로 돈을 받는다길래 번거로울 것 같아 현금을 미리 뽑았다”며 “이제라도 카드결제가 되는 곳이 많다니 다행”이라고 했다. 피해지역 주민 가운데 인터넷·TV에 휴대전화까지 모두 KT여서 ‘디지털 이재민’이 됐던 이들은 “주말인데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마포구 신수동에 사는 김 모(38) 씨는 “인터넷은 일요일 저녁에 복구됐지만, 전화는 주말 내내 불통이었다”며 “어제 오후에는 서대문구에 있는 커피숍까지 가서 급한 업무를 처리했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전화는 오늘 아침까지 복구가 안 됐지만 마포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니 전화가 잘 된다. 이제야 마음이 한결 편하다”고 했다. 공덕동에 사는 김 모(30) 씨는 “일요일 밤 12시가 다 돼서야 인터넷과 TV가 복구됐다”면서 “이참에 미뤄뒀던 책이나 읽을까 싶어 펼쳐봤는데 눈에 잘 안 들어오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
KT "통신장애 인터넷 98% 복구…무선 회선은 84%"
사회 사회일반 2018.11.26 13:55:48KT는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복구 작업을 실시한 결과, 26일 오전 11시 현재 무선회선이 84%, 인터넷은 98% 복구된 상태라고 밝혔다. KT는 무선회선 2,833개 기지국 가운데 2,380개가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무선회선 복구율은 전날 오후 6시 기준 63%보다 21%포인트 올랐다. 인터넷 복구율도 전날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 통신장애 복구 과정에서 LG유플러스 광케이블망을 일부 활용했으며, KT 가입자에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와이파이 8,300식을 개방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오전 11시 12분께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10여 시간 만에 진화됐다. 광케이블·동 케이블 등이 불에 타 아현지사 회선을 쓰는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일대와 은평구·경기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카드결제 단말기 등이 먹통이 돼 일대에선 혼선이 빚어졌다. 소실된 광케이블과 회선까지 완전히 복구하려면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소방당국과 KT는 추정하고 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
이주민 서울경찰청장 "KT 화재 방화 가능성 낮아"…국과수 합류해 2차 합동감식
사회 사회일반 2018.11.26 13:04:28KT 서울 아현국사(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감식을 진행 중인 경찰이 방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 수원남부서장할 때 1년에 두세 번 씩 통신구 지하에 들어가 봤다”며 “문도 2중, 3중문이고 모두 자물쇠로 잠금 장치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쇠 관리도 담당자들만 하는 만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구 구조 상 외부인이 침입해 화재를 내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설명한 것이다. KT 화재로 통신장애가 발생했음에도 경찰 112 신고처리는 큰 문제없이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112 신고 처리는 무전기와 순찰차마다 배치된 태블릿 PC가 정상 작동돼 큰 지장이 없었다”며 “사건 종결 처리를 하려면 112시스템에 입력해야 하는데, 일선 서에서 (통신 장애 때문에) 못하는 경우가 생겨 서울경찰청에서 처리했다”고 말했다. 또 이 청장은 이날 진행될 2차 합동감식 마쳐야 화재 수사 방향이 잡힐 것으로 점쳤다. 이날 오전 10시17분께 관계기관들의 합동 감식이 시작됐다. △경찰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립수사과학연구원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아현지사 화재현장에서 전날 1차 감식에 이어 2차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이날 2차 감식에서는 국과수가 참여해 본격적으로 각종 장비가 투입돼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 그리고 책임 소재를 따지는 정밀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육안으로 진행된 1차 감식에서 관계 기관은 지하 1층 통신구 약 79m가 화재로 소실된 것을 확인했다. 앞서 25일 오전 11시12분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약 10시간 만인 오후 9시26분께 완전히 꺼졌다.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마포와 서대문구, 중구 등 인근 지역의 휴대전화, 유선전화, 인터넷, IPTV 등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KT 관계자는 이날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인터넷 98%, 무선 통신 80%가량 복구가 완료됐다며 “완전히 복구되는 데는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용자들의 불편은 오늘 중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KT화재에 수백만 '경제 스톱'...속절없이 구멍 뚫린 통신안보
산업 IT 2018.11.25 17:48:19KT의 서울 충정로 아현지사 통신구에서 지난 24일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관할지역에 대규모 통신장애 사태가 빚어졌다. 경제·안보와 직결되는 기간통신망이 화마 같은 재난에 쉽게 구멍이 뚫린 것이다. 사고지역 일대는 물론 경기도 일부에서도 통신서비스가 먹통이 돼 지역경제가 ‘블랙아웃’ 상태에 빠졌다. 화재는 24일 오전11시12분 KT 아현지사의 통신케이블 부설용 지하도(통신구)에서 일어났으며 10시간여 뒤인 오후9시26분에야 완전히 진화됐다. 국가 중요시설임에도 스프링클러 등 방재시설이 미흡했다. 완전한 통신 복구에는 최소한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소방당국은 내다봤다. 화재 여파로 서울 마포·서대문·용산·은평·중구와 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서 KT 통신 서비스가 두절됐다. 휴대폰·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가 접속 불가 상태였다. 특히 상공인·기업 등이 결제 시스템 먹통으로 타격을 입었다. 병원 운영에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다. 통신장애 피해자는 적게는 수십만명에서 많게는 수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테러나 불의의 사고로 동시다발적인 민간통신시설 화재가 발생할 경우 국가안보 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민병권·강동효기자 newsroom@@sedaily.com -
[KT 아현동 화재 이틀째] 군·경찰 통신망 일부 먹통…112 신고업무는 지장 없어
사회 사회일반 2018.11.25 17:30:56지난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로 서울 곳곳에서 이틀째 통신장애가 계속되는 가운데 KT망을 쓰는 경찰 통신망에도 일부 장애가 발생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사고 현장을 관할하는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2시30분 현재 경비전화(내부 전화망)는 작동하지만 일반전화는 여전히 장애가 있다. 지방청 상황실과 연결되는 112통신시스템은 전날 불통이었다가 이날 오전8시를 기해 정상화됐다. 용산서는 경비전화와 일반전화, 112통신시스템 모두 전날부터 작동하지 않다가 이날 오후2시10분께 완전히 복구됐다. 마포서의 경우 일반전화는 여전히 작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112시스템은 이날 오전8시부터 정상 가동됐고 경비전화도 사용 가능하다. 남대문서는 모든 통신망이 정상 작동하지만 경비·일반전화와 112통신시스템이 모두 불통인 파출소가 일부 있다. 112신고는 일반적으로 지방경찰청 상황실에서 접수해 관할 경찰서 상황실에 전파하는 방식으로 처리된다. 전날 화재로 통신망에 문제가 발생한 서대문·용산·마포서는 자체 상황실 직원을 서울지방경찰청 상황실로 파견해 관할구역 신고를 직접 무전으로 지령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112 신고처리 업무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일선 경찰관들이 사용하는 업무용 스마트폰인 ‘폴리폰’도 전날 화재가 발생한 오전11시께부터 당일 오후6시20분까지 불통이었다가 현재는 정상 작동하고 있다. 이번 통신장애로 서울 용산에 있는 국방부 청사의 외부 전화망도 한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발생한 KT 화재 후 국방부 청사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전화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25일 오후 들어서는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 내부망은 KT 화재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 “우리 군의 작전 대비 태세에는 차질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성욱·권홍우기자 secret@@sedaily.com -
[사설] 또 국가기간망 관리 구멍 드러낸 통신구 화재
오피니언 사설 2018.11.25 17:30:0024일 오전에 발생한 KT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대문·은평·마포·용산·중구는 물론 경기도 고양시 일원까지 전화·인터넷·IPTV 등이 모두 먹통이 됐다. 특히 신용카드 결제마저 마비돼 자영업자 등 많은 소상공인들이 주말 장사를 망쳤다고 한다. 의료기관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는데 한 병원에서는 의료진 전화가 불통돼 응급상황에서 교신을 못하는 바람에 원내방송만 계속 띄워놓은 채 발을 동동 굴렀다는 소식이다. 통신으로 연결된 모든 실생활 자체가 사실상 마비된 셈이다. 재난 수준이라 할 만하다. 응급 복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일주일 정도 걸린다니 추가 피해가 생기지 않을지 걱정이다. 이번 통신구 화재는 지난달 7일 발생한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에 이어 국가기간망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또다시 드러냈다. 화재가 난 통신구는 길이가 500m 미만이어서 연소방지 설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돼 스프링클러 자체가 없었던 모양이다. 백업체계도 안 돼 있었다. 소규모라는 이유로 유사시 대응설비를 갖추지 않았다니 어이가 없다. 화재감지 센서가 없어 한동안 불이 난 것을 인지하기 못한 저유소 화재와 닮은꼴이다. 통신망은 전력·철도·도로·항만과 함께 중요한 국가기간망이다. 요즘처럼 고도화된 네트워크 사회에서 통신망에 사소한 문제 하나라도 발생하면 사회 전반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번 통신구 화재가 대표적인 예다. 지금 시급한 것은 신속한 복구와 피해 최소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유관부처와 KT가 가용자산을 총동원하고 있다니 다행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특정 통신사만이 아니라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정부와 업계가 함께 화재방지시설 확충과 우회로 확보 등 통신시설 관리에 관한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참에 국가기간망 전반의 사고 예방과 사후조치 시스템을 다시 점검하기 바란다. -
[KT아현동 화재 구멍 뚫린 통신안보]SKT·LG유플러스도 '집중망' 운영...거점관리 강화·백업시설 정비 필요
산업 IT 2018.11.25 17:23:02KT 통신구 화재로 인한 통신대란은 국내 이동통신사 어디에서나 발생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국내 무선통신의 90%가량이 최종적으로는 유선케이블과 연결이 돼야 서비스가 이뤄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통신망의 거점(국사)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고 장애 발생 시 백업 시스템이 곧바로 작동하도록 통신체계를 재구축할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통신구(cable tunnel)는 통신케이블 부설을 위해 설치한 지하도를 말한다. KT는 서울시내의 복잡하게 얽힌 전화선과 광케이블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주요 거점마다 통신구를 설치해 관리·운영하고 있다. 아현지사 통신구에는 전화선 16만8,000회선, 광케이블 220조(전선세트)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운영 시스템은 달라도 집중망을 운영하는 형태는 유사하다.통신국사를 설정해 다수의 망을 운영·관리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무선통신은 직접 운영하지만 인터넷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운영하는 형태다. 하지만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망이 함께 깔려 있는 거점이 일부 존재해 이번과 같은 유무선 동시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SK텔레콤 측은 이러한 장애 위험성을 대비해 망을 이중화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쪽 망에 장애가 발생할 경우 다른 망을 이용해 통신이 가능하도록 백업시설을 운영하는 형태다. 이 경우에도 양쪽 망 모두 손상되면 장애가 생길 수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시내 주요 지역에 통신국사를 운영하고 있어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다. 김연학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이와 관련해 “국내 무선통신의 경우 전체의 90%는 유선케이블을 연결해야 최종 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기지국에서 단말기까지는 무선이지만 최종 전송 단계에서 유선망을 활용해야 하기에 통신케이블 관리 거점에서 문제가 생기면 일대 지역의 대규모 장애가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과 같이 화재 등으로 장애가 발생하면 백업 전송망이 바로 작동하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통신국사가 전국망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따라 A·B·C·D 등 4등급으로 나누는데 아현국사는 관할 지역이 넓지 않아 D등급으로 분류됐다. D등급의 경우, 백업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 “통신장애가 발생하면 서민경제와 일상생활에까지 큰 지장을 주게 된다”며 “통신사들은 관할 지역이 넓지 않은 국사라 하더라도 대체통신망을 가동할 수 있는 백업 시스템을 구축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
[KT아현동 화재 구멍 뚫린 통신안보]백업체계도 없는 거점·지하엔 소화기 뿐...'말로만 IT한국'
산업 IT 2018.11.25 17:21:04지난 24일 화재가 발생한 KT 아현지사는 통신망 관할범위가 가장 좁은 D등급의 시설물이었지만 통신장애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다. 국민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시설물이지만 관할범위가 좁다는 이유로 백업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당 시설물은 또 광케이블이 밀집된데다 사람이 진입하기 어려운 구조인데 소화기만 덩그러니 비치돼 있는 등 방재설비와 소방규정도 지나치게 허술해 피해를 키웠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T에 따르면 KT 아현지사는 전국의 주요 통신국사(통신망을 관리하는 거점) 가운데 D등급으로 분류됐다. 통신국사는 전국망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따라 정부가 A·B·C·D 등 4개 등급으로 나누는데 D등급은 중요도가 가장 떨어지는 급수다. 현재 A~C등급은 통신망 손상 시 백업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이원화돼 있지만 D등급은 의무조항이 없어 대다수가 백업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성목 KT 사장은 이와 관련해 “KT 아현국사는 D등급 국사로 백업 체계가 안 돼 있다”며 “백업에는 상당히 많은 투자가 수반되기 때문에 아직 만들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통신망 관할범위가 광역 범위를 넘어서는 서울 혜화지사와 구로지사는 이번 같은 물리적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백업 시스템이 가동되지만 아현지사는 서울의 2개 구 정도에 국한돼 백업 체계가 완성돼 있지 않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업 시스템의 부재가 전날과 같은 통신대란을 불러온 만큼 국가적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연학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KT 화재로 서울 마포구와 서대문구 일대에 수십만명의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며 “백업 시스템을 필수적으로 구축하지 않아도 되도록 정부가 규정했다면 차후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D등급에도 백업 시스템을 갖추도록 규정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관련 법규에 따라 재점검을 해보겠다는 입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주요 망에 대해서는 백업 체계를 갖추도록 하지만 모든 망에 대해 이를 강제하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어 통신사의 자율성에 맡겨놓았다”며 “D등급은 중요도가 떨어지는 국사인데 이번 사태를 바탕으로 조치할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고 개선할 부분은 고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화재는 또 광케이블이 밀집된 지역의 방재시설이 지나치게 허술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KT 아현지사는 통신설비가 집중된 국사였지만 소화기만 비치돼 있을 뿐 스프링클러는 설치되지 않았다. 현행 소방법은 전력이나 통신사업용 지하구가 500m 이상인 경우에만 스프링클러 등 연소방지설비와 자동화재탐지설비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현지사 지하구는 500m 미만이라 방지설비 설치 의무가 없다. 이를 두고 통신회선으로 전송하는 서비스와 트래픽 양이 급증한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전력구나 통신부 내부에 설치된 케이블은 한국전력공사와 KT 등의 자체 내규로 유지·관리되고 있다”며 “명확한 관리 주관부처가 없으니 유지·보수나 안전진단 등을 할 수 있는 제도도 미비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시설 및 산업단지 공동구 등을 포함하는 일원화된 지하구 안전관리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지하구 설계 단계부터 구조물과 소방시설의 기능이 서로 극대화될 수 있도록 명확한 화재안전기준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하 깊숙한 곳의 밀집된 설비에 화재가 발생하자 KT 측도 통신망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KT는 24일 오후9시30분께 소방 당국이 화재 진압에 성공하자 오후11시께부터 안전장비를 착용한 직원들을 투입해 통신망을 복구하려 했다. 하지만 소방 당국이 안전상의 이유로 진입을 허용하지 않아 무산됐다. 이 때문에 케이블을 지하 통신구 대신 외부에서 건물 내 장비까지 연결하는 작업을 하느라 복구에 시간이 더 소요됐다. 방재시설을 갖춰 화재를 조기 진압했다면 복구 속도도 현재보다 빠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날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통신구 복구를 적극 지원하고 피해국민 보상을 위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이번 회의에서 정부는 “통신망 복구를 신속히 완료하고 피해보상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관계부처 및 통신사업자와 함께 중요 통신시설 전체를 종합점검하고 화재방지시설 확충 등 체계적인 재발 방지 조치를 다음달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강동효·김정욱기자 kdhyo@@sedaily.com -
자영업자들 통신 먹통에 분통 "영업방해로 KT 고소할 것"
사회 사회일반 2018.11.25 17:19:36“첫눈이 펑펑 내리길래 대목이다 싶었죠. 통신대란으로 장사를 망칠 줄 누가 알았겠어요.” 25일 오전11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 한 닭갈비집 점주의 하소연이다. 전날 37년 만에 서울에 가장 많은 첫눈과 함께 재난문자가 도착했다. 소방재난본부청은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에서 화재 발생, 통신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알렸다. 사상 최악의 통신선 화재로 카드 결제가 마비되자 서대문·마포·용산·은평·중구 등 5개구는 아수라장이 됐다. KT 통신사를 이용하는 카드 결제나 모바일 배달 앱 등 서비스가 마비되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고 지역 소상공인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화재 발생 24시간이 지났지만 신촌역 일부 구역은 여전히 카드 결제가 불가능했다. KT 통신망을 쓰는 점포들은 일제히 “KT 화재로 카드 결제 불가. 현금·계좌이체만 가능”이라는 종이를 붙여놓았다. 소상공인들은 이날 카드 결제 여부에 희비가 갈렸다. 고객들은 점포를 방문하며 묻는 첫마디가 “카드 결제 되나요”였다. 카드 결제가 가능한 점주는 밝은 얼굴로 고객을 맞았지만 카드 결제가 먹통인 점주는 씁쓸한 표정으로 “안 된다”고 답하며 고객을 떠나보내야 했다. 신촌역 인근의 한 김밥집 점주는 “KT 화재에 주말 장사를 다 망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KT 통신망을 이용하는 배달 업체 라이더와 가맹점들도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대문구 연세대 앞에서 만난 한 배달 업체 라이더는 “KT 가입 라이더는 24일부터 사실상 주문을 받지 못해 개점휴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 대행업체에 따르면 이번 KT 화재로 일손을 놓은 라이더는 수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KT 화재로 아예 문을 닫은 곳도 있었다. KT 망을 사용하는 서대문구 연세로 인근의 한 PC방은 화재 당일 오후1시께부터 점포 운영을 중단했다. 굳게 잠긴 PC방 문 앞에는 “KT 인터넷 문제로 인하여 잠시 PC방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만 붙어 있었다. 인근 PC방 아르바이트생은 “일대의 KT 망을 쓰는 PC방은 모두 문을 닫았다”며 “한 PC방 점주는 KT에 영업 방해로 고소할 생각이라며 화를 냈다”고 말했다.일부 편의점 점주는 카드 결제가 안 되자 본인의 사비로 자동화기기(ATM)에 현금을 채워넣었다. ATM에 현금이 동나면 그나마 매출을 올릴 방안인 현금 결제까지 막히기 때문이다. 연세로 부근 한 편의점의 아르바이트생인 민희(25)씨는 “카드 결제가 안 돼 손님들이 떠나가자 점장님이 ATM에 사비로 돈을 채워가며 손님에게 현금 결제를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들은 KT 통신망을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 화재 한 번에 카드 결제 대란이 빚어지자 분통을 터뜨렸다. 닭갈비 음식점을 운영하는 강모(42)씨는 “대부분의 점포가 KT 전화망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터넷을 추가 연결해 포스(POS)기도 같이 쓰게 된다”며 “KT의 경우 인터넷으로 결제가 안 되면 전화망으로 결제가 돼 안정적이라고 믿었는데 결제가 안 되니 분통이 터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가뜩이나 토요일 대목에 카드 결제가 안 돼 평소 매출의 40%는 빠졌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사고 지역의 음식점뿐 아니라 이 지역에 회사 홈페이지 서버를 둔 대형 회사를 비롯해 일부 병원들도 시스템 고장으로 고객 관리나 환자 진료에 차질을 빚었다. 트위터 이용자 @@skdb1028은 “의료진 콜폰으로 KT를 썼는데 응급 상황에서 전화 자체가 안 되니 (의료진을 찾는) 원내 방송을 띄웠다”면서 “이러다 사람 하나 죽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 -
[KT아현동 화재 구멍 뚫린 통신안보] 유무선 고객에 1개월 요금 감면 우선 시행
산업 IT 2018.11.25 17:19:10지난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해당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던 가입자들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향후 보상이 어떻게 이뤄질지가 이슈화하고 있다. KT는 유무선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1개월 요금 감면을 우선 시행하기로 했지만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보상조치와 관련해 갈 길이 험난해 보인다. KT는 25일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KT의 유무선 가입고객에게 1개월 요금 감면을 하겠다고 밝혔다. 1개월 감면 금액은 직전 3개월 평균 사용요금으로 책정된다. KT는 감면 대상과 관련해 추후에 확정한 뒤 개별 고지하겠다고 밝혔다. 무선 고객의 경우 피해 대상 지역 거주 고객을 중심으로 보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기존 KT의 약관에 비해 고객들에게 피해보상액을 확대해준 것으로 보인다. KT는 고객이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3시간 이상 연속으로 받지 못할 경우 시간당 월정액(기본료)과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하는 것으로 약관에 명시했다. 아울러 인터넷TV(IPTV)의 경우 서비스가 두절된 시간당 평균 요금의 3배를 물어주도록 하고 있다. KT는 이번에 고객들에게 1개월 감면 혜택을 제공하면서 기존 약관에 따른 보상금보다 더 많은 보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소상공인에 대한 보상은 별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소상공인들은 주문을 받지 못하거나 상거래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등 영업에 차질을 겪은 바 있다. 이들 사업자 고객은 업종과 지역, 취급 상품별로 영업활동이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보상대책을 바로 내놓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 영업에 차질을 겪었다는 점을 피해 사업자가 증명해야 할지도 KT에서는 고민거리다. 이 경우 관련 서류 등 증빙자료에 대한 기준도 공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의 경우 피해는 발생했지만 구체적 증빙이 어려워 보상을 받지 못할 우려도 제기된다. 이 경우 피해자 그룹별 집단소송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황창규 KT 회장은 화재가 발생한 이튿날인 25일 오전 자사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황 회장은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소방청과 협조해 원인을 찾고 있으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오늘 오전10시50분 현재 이동전화 53%, 인터넷 77% 등 빠른 복구가 이뤄지고 있고 KT는 모든 역량을 기울여 이른 시일 내에 완전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의 모든 통신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시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개인 및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대해 적극적인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황창규 KT회장 "통신장애 피해 본 개인·소상공인에 적극 보상"
산업 IT 2018.11.25 14:35:42황창규 KT 회장은 25일 KT 서울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와 관련해 “관련 기관과 협의해 피해를 본 개인 및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대해 적극적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오전 11시 25분께 황창규 회장 명의로 된 이 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자사 고객에게 발송했다. 황 회장은 문자 메시지에서 “소방청과 협조해 화재 원인을 찾고 있으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전 10시 50분 현재 이동전화는 53%, 인터넷 77% 등 빠른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모든 역량을 기울여 이른 시일 내 완전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 분석을 통해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의 모든 통신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 12분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아현국사 회선을 이용하는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일대와 은평구·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IPTV 서비스 모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결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가 ‘먹통’이 되면서 커피전문점, 편의점, 식당 등 상점들이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황 회장은 전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화재 현장을 발생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과 함께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성목 사장은 현장 취재진에 “접근 금지가 해제된 어젯밤부터 직원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방독면을 쓰고 들어가서 작업했다”며 “오늘 저녁까지 90% 복구해서 소상공인과 가입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백업 체계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화재가 발생한 후부터 국가통신망과 주요 기업 통신망은 바로 백업했으나 아현지사는 화재가 발생한 데다 단선 체계라 백업이 늦어져 가입자를 일일이 접촉해야 했다”며 “현재 백업 체계는 정상 작동 중이며, 가입자별로 망을 개통해서 복구가 늦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통신국사가 전국망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따라 정부가 A·B·C·D 4등급으로 나누는데 여기는 (서울 서대문과 마포구 일대만 관할해) D등급”이라며 “A·B·C 등급까진 백업이 돼서 통신구가 이원화되는데 D등급 국사는 백업체계 안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업한다는 건 사실 굉장히 많은 투자가 수반되고 이 부분은 아직 저희가 만들지 못했다”며 “대신 IoT 센서를 접목해 감지 시스템을 설치했기에 이번에 화재가 발생하자마자 바로 감지돼서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
경찰-소방당국, KT 통신구 화재 합동조사 개시
산업 IT 2018.11.25 12:22:25대규모 통신장애 사태를 초래한 지난 24일의 KT 서울 아현지사 지하통신구 화재에 대해 당국이 25일 합동조사에 나섰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경찰, 소방, KT, 한국전력 등 4개 기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무렵부터 현장조사를 개시했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향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 시장도 전날의 지방순회 일정을 조기에 마치고 25일 0시 40분께 이번 사고 현장을 찾았다. 박 시장은 “이런 사고로 통신 인프라가 한 번 중단되면 시민불편은 물론 소상공인들이 영업 자체를 못 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일단은 정부와 협력해 조속한 복구에 주력하고, 향후에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조사와 함께 공동구(통신구) 전반에 대한 관리대책을 세심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황창규 KT회장, 화재 따른 통신장애 사과..."적극 보상 마련할 것"
산업 IT 2018.11.25 12:12:22황창규 KT회장이 지난 24일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발생한 대규모 통신장애 사태와 관련해 25일 사용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황 회장은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소방청과 협조하여 원인을 찾고 있으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혀다. 또한 “오늘 10시 50분 현재, 이동전화는 53%, 인터넷 77% 등 빠른 복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KT는 모든 역량을 기울여 이른 시일 내 완전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의 모든 통신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시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개인 및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대해 적극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황창규 KT 회장 사과문 전문] 고객 여러분께 사과 드립니다. 11월 24일(토) 오전 11시경 KT 아현지사 통신관로 화재로 인해 서울시 서대문, 용산, 마포, 중구 일대 유선전화, 인터넷, 이동전화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소방 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화재는 진압됐으며, KT는 이동기지국 배치 등을 통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응급조치를 취했습니다.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소방청과 협조하여 원인을 찾고 있으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오늘 10시 50분 현재, 이동전화는 53%, 인터넷 77% 등 빠른 복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KT는 모든 역량을 기울여 이른 시일 내 완전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KT는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소방 당국에 적극 협력할 것이며, 이번 사고에 대한 분석을 통해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의 모든 통신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시행하겠습니다. 또한 KT는 관련 기관과 협의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개인 및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대해 적극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KT 대표이사 회장 황창규 -
KT 화재로 따른 통신장애 절반 이상 복구
산업 IT 2018.11.25 11:21:09KT가 지난 24일 일부 지역의 통신구 화재로 발생한 통신장애를 절반 이상 복구했다. KT는 서울 아현지사의 통신구에서 일어난 화재사고로 인한 통신장애에 따른 복구 작업에 한창이다. 이에 따라 이동전화 기지국은 25일 오전 9시 기준ㅇ로 60% 복구됐다. 카드 결제를 포함한 일반 인터넷 회선도 70%, 기업용 인터넷 회선은 50% 복구시켰다. KT 관계자는 “전날 9시 30분경 화재진압이 완료된 이후 직원들이 통신구에 진입해 통신망 복구작업을 시작하려했으나 소방당국이 안전상의 문제로 진입을 허용하지 않아 외부에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케이블을 지하 통신구가 아닌 외부에서 건물내 장비까지 연결하는 작업을 병행 중이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 복구를 마치겠다”고 설명했다. KT는 또 이날 피해대상 고객들에게 사과문자도 발송했다. 황창규KT회장 명의의 사과문에는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해 소방당국에 적극 협력할 것이며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통신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며 “관련 기관과 협의해 피해를 입은 개인과 소상공인들에게 적극적인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화재는 24일 오전 11시 무렵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KT아현지사 지하 통풍구에서 일어났다. 진화는 10시간여 후인 오후 9시26분께 완료됐으나 이 과정에서 통신구 안의 광케이블과 구리전화선 150m가 소실됐다. KT측은 신속 복구를 위해 케이블 지하 통신구가 아닌 욉에서 건물내 장비까지 연결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민병권·강동효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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