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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 '3단계 솔루션' 적용...미세먼지 걱정 없는 아파트 구현
부동산 주택 2019.09.08 17:33:02최근 실생활 분야에서 가장 체감도가 높은 환경문제는 ‘미세먼지’다. 건설사들은 아파트 내 청정한 주거환경을 위해 앞다퉈 미세먼지 제거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3단계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아파트에 적용 중이다. 아파트 공동현관과 가구별 현관, 가구 실내 등으로 구별해 맞춤식으로 적용할 수 있어 미세먼지 제거율이 현저히 높아졌다는 평가다. 아파트에서 가장 먼저 발을 딛게 되는 공동현관(주 출입구)에는 외부의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는 ‘에어샤워’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외출 후 옷과 머리카락에 붙은 미세먼지를 에어샤워 부스의 공기 바람으로 우선 제거한다. 터치패드로 풍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어른과 아이 최대 2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가구별 현관에는 3개의 클린 설계 기술이 적용된 ‘H 클린현관’이 설치된다. 현관이 집 내·외부를 연결한다는 특성에 맞춰 ‘수납장-세탁실-욕실’을 통합한 현관 기능이다. 집에 돌아오면 신발은 신발 정리함에, 의류는 스타일러스에 넣는다. 여기에 보관함에서 실내복을 꺼내 갈아입고, 미세먼지를 말끔히 정리한 상태에서 집으로 들어오는 구조다. 실내에는 공기청정기가 필요없는 환기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아파트 내부에는 0.3㎛의 초미세먼지를 99.95%까지 걸러주는 H13등급의 헤파필터가 장착된 환기 시스템이 돌아간다. 내부 공기가 순환되는 제한적 환기만 가능했던 기존 환기시스템을 보완해 외부 공기 유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성능을 개선했다. 방마다 선택적으로 환기할 수 있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주방에는 ‘주방후드-환기장비 연동시스템’이 적용됐다. 조리 시 주방후드를 가동하면 각 실의 환기장비와 주방 보조급기가 작동해 미세먼지를 배출한다. 이밖에 습도 센서를 이용한 자동 배기시스템을 활용해 결로현상을 예방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차별화된 가구 내 환기시스템과 미세먼지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토탈 솔루션 기술을 통해 사회적 관심이 높은 미세먼지의 위험으로부터 입주민들을 보호하고 청정아파트 단지를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지역 하수 95% 처리...에너지 재활용으로 전력 30% 충당
부동산 부동산일반 2019.09.08 17:32:36콜롬비아는 메데인강 인근 산업·상업·주거 용수에서 발생하는 유기 오염물질(BOD)이 하루 평균 120㎥에 달할 정도로 수질 오염 문제가 심각했다. 이 때문에 물 가용성이 떨어지고, 주민 거주 환경이 악화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콜롬비아 메데인 공공사업청(EPM)으로부터 하수처리장 프로젝트를 맡아 환경 개선에 나섰다. 7년여의 공사 끝에 지난 6월 현대건설은 친환경 하수처리장을 준공했고 수질 개선, 지역발전 효과가 뚜렷이 나타났다. ◇풍부한 수자원 활용 가능케 한 하수처리장= 수문학 연구기관 IDEAM의 2010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1년 평균 28만 6,398㎥/㎢의 수자원 접근성을 지녔다. 남미의 평균 물 접근성이 9만 5,466㎥/㎢라는 점을 감안하면 콜롬비아는 수자원이 넉넉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 2011년~2012년 콜롬비아 내 562개 하수처리장 중 최소 90개 처리장이 가동되지 않는 등 부실한 하수처리 문제가 나타났다. 이런 문제로 환경뿐 아니라 풍부한 수자원을 원활히 활용하는데에도 제약을 받았다. 하수처리장이 설치된 베요(Bello)는 콜롬비아 제2의 수도 메데인에서 25㎞ 떨어진 안티오키아주 도시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스페인 건설업체 악시오나 아구아(Acciona Agu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하수처리장 프로젝트를 3억 5,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발주처인 EPM은 콜롬비아 전역에 전력, 가수, 물, 하수, 통신 분야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대 공기업이다. 현대건설의 수십 년에 걸친 해외공사 시공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이 호평받았다. 현대건설은 하수처리와 관련 △전처리(협잡물 및 모래 제거) △수처리(두 차례 침전을 통해 침전물과 부유물 제거) △슬러지 처리(수처리 과정에서 나온 침전물 건조 및 방출) △에너지 재활용(슬러지 처리 중 발생한 바이오가스 에너지화) 등 4단계로 구성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대건설은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유기 오염물질이 산업·사업·주거 용수를 비롯해 하루 평균 120㎥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초당 5㎥의 유량, 즉 하루 43만t을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가 필요했다. 또 오염부하량(오·폐수 중 포함된 오염물질의 단위 시간당 배출량)의 80% 이상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술도 필요했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표준 활성 슬러지 방식을 택했다. 하·폐수 속 각종 유·무기물이 미생물과 섞여 만들어진 플록 집합체인 ‘활성 슬러지’를 이용하는 방식이며 활성 슬러지 속 혼합 미생물은 유·무기물질을 섭취하고 분해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준공된 하수처리장은 메데인과 베요시에서 발생하는 하수의 95%를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메데인 강물은 리터 당 용해 산소 5.0㎎ 이하의 맑은 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신 친환경 기법 적용…지역사회 ‘만족’=배요 하수처리장은 다양한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친환경 시설로 건설됐다. 우선 하수처리를 통해 자체 전력량을 충당하는 기술이 도입됐다. 주요 시설 중 하나인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에서 생산된 전력 에너지는 베요 하수처리장이 사용하는 전체 전력량의 30%를 담당한다. 하수 슬러지가 소화되는 과정에서 메탄 등 바이오가스가 발생하면 이를 전력 에너지로 전환하는 구조다. 소화조에서 발생한 메탄을 보존하고 가스저장탱크로 이송한 뒤 발전기를 가동하는 과정을 원활하게 하도록 정화·압축 시스템이 설치됐다. ‘자동용접’ 기술도 적용됐다. 하수처리장 중 계란형 소화조를 적용하는 과정에 이 기술을 적용해 우수한 품질을 확보하고 공기도 3개월가량 단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현장 직원들은 두께 15~30㎜, 지름 23m, 높이 38m 규모의 시공 오차를 줄이기 위해 철판마다 번호를 부여하고 철판 절단 전문 공장에서 기계가공과 굽힘가공을 진행했다. 절단된 철판 두 장은 자동용접 기술을 이용해 용접한 후 200t 크레인으로 거치했다. 현대건설은 베요 하수처리장을 건설하면서 지역 주민을 위한 휴식 공간과 전망대 등을 설치해 녹지 접근성도 대폭 높였다. ‘혐오 시설’로 분류되는 하수처리장을 마치 공원처럼 탈바꿈했다. 현장 주변의 택지가 개발되고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지역 경제도 크게 활성화됐다. 콜롬비아 정부는 베요 하수처리장을 ‘친환경 하수처리장’으로 홍보하면서 개선된 환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택지 개발 등으로 주민들이 크게 늘어났지만, 분진과 소음 관리를 철저히 한 덕분에 공사 과정에서 민원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사회는 준공 후 수질 개선과 지역 발전 효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준공식에 참석한 조지 런더노 EPM 사장은 “덕분에 오랜 숙원이었던 메데인강 수질과 지역 사회의 복지 수준이 크게 개선됐다”고 치하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베요 하수처리장 준공으로 메데인강 정화와 320만 지역 주민의 건강한 삶을 책임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세상을 바꾸는 우리]불모의 땅? 생태 별천지!...골프장도 친환경 바람
서경골프 골프일반 2019.09.01 14:57:49#1 전북 군산골프장 자리는 염전이었다.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바닷물이 막혔고 자동차경주장 조성 계획이 무산되면서 흉물스러운 땅이 됐다. 군산레저산업이 국내 최대 규모인 81홀 골프코스를 건설했다. 총 길이 45km의 골을 파고 흙을 파낸 곳에는 물을 채우는 친환경 공법이 적용됐다. 현재 코스를 둘러싼 물길에는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은 코스 관리 등에 종사하고 있다. #2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는 폐염전과 인천공항 개발 뒤 폐석재가 남아있는 나대지였다. 골프장 조성 때 부지 내에 동물 이동을 위한 생태 통로와 대규모 생태 연못을 조성했다. 가물치, 고라니는 물론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왕은점표범나비, 큰기러기 등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에코소풍’ 등 코스 내 복원된 환경을 개방하는 생태 체험 프로그램은 호응을 받고 있다. 개발과 환경보호는 양립하기 어려운 가치다. 특히 대규모 토목 공사와 잔디 관리가 이뤄지는 골프장은 환경 파괴와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돼온 측면이 크다. 하지만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와 함께 골프장 업계에서도 ‘친환경’은 개발과 운영에서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가 되고 있다. 골프장의 친환경 노력은 개발에 따른 환경 복원과 운영 상의 오염 최소화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환경 문제에 대한 이미지 제고가 골프장 산업의 지속 성장에 필수라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 ◇불모의 땅을 재생의 공간으로= 군산골프장과 스카이72는 버려진 땅을 개발해 생태계를 복원한 친환경 개발의 좋은 사례다. 폐염전과 채석장이었던 불모지 위에 연못과 습지, 계류 등을 만들어 갯벌 지역 식생을 복원함으로써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잔디를 식재한 코스뿐 아니라 보존해야 할 원형녹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지의 40% 이상의 면적을 녹지로 조성했다. 잔디와 녹지는 토양과 공기를 정화함은 물론 경관환경 또는 환경미학이라는 측면에서도 큰 기능을 하고 있다. 충남 당진의 파인스톤과 전북 고창골프장 역시 폐염전 부지에 건설됐다. 경기 시흥의 솔트베이와 인천 강화도의 유니아일랜드도 염전 부지의 갯벌 식생을 보존하며 조성한 골프장들이다. 인천 드림파크의 36홀 골프코스는 지난 2000년까지 약 9년간 6,500만t의 쓰레기를 묻은 153만3,000㎡(약 46만평) 규모의 제1매립지 위에 지어졌다. 2002년 1,000만그루 나무 심기 사업에 착수한 뒤 2013년 골프장이 개장하면서 40m 높이의 황폐하고 거대한 쓰레기 더미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남녀 프로골프 투어 대회를 개최한 환경 명소로 거듭났다. 폐기물을 매립하는 친환경적인 처리로 냄새가 없고 지하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강원 강릉의 메이플비치 역시 석탄재 매립지 골프장이다. 강원 정선의 하이원골프장은 석탄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폐석 더미가 산을 이뤘던 폐광 지대, 충남 태안의 솔라고·현대더링스는 척박한 간척지가 녹지로 변모한 사례다. 지역경제 기여로 친환경과 효율적인 국토개발이라는 의미도 있다. ◇친환경 코스관리가 ‘대세’= 환경부가 최근 조사, 공개한 2017년 골프장 농약 사용량에 따르면 6홀 이상 526곳(18홀 환산 530곳) 골프장의 총 사용량은 587t이었다. 18홀당 약 1.11t인 셈이다.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상 사용이 금지된 고독성·맹독성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고 골프장 토양 지하수의 잔류 농약 성분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제주 에코랜드(27홀)와 경남 의령친환경골프장(9홀), 충남 골드힐골프연습장(9홀) 등 3곳은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에코랜드는 곶자왈과 주변 환경 보호를 위해 무농약 친환경을 모토로 내걸었다. 의령군이 운영하는 의령친환경골프장은 제초제를 쓰지 않고 직접 손으로 제초작업을 해 인건비가 3배나 들지만 친환경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의 취지를 살리고 있다. 농약을 쓰는 골프장들도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대신 병원균의 천적 역할을 배양해 만드는 미생물제제의 생물 농약으로 대체하는 추세다. 남서울, 베어크리크, 일동레이크 등이 이를 잔디 관리에 이용하고 있다. 오크밸리 등에서는 목초액이나 키토산 등의 친환경 천연 자재로 농약을 대체한다. 곤충의 분비물인 페로몬으로 같은 종의 다른 개체를 유인하는 방법인 페로몬 트랩, 오리를 활용해 풍뎅이나 굼벵이의 개체 수를 줄이는 방법 등도 동원된다. 화학 비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사업장 폐기물인 예지물(깎인 잔디 쓰레기)을 발표시켜 퇴비로 재활용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물 저장과 워터해저드 등의 용도로 폰드(연못)가 많은 골프장에서는 수질 정화도 중요한 과제다.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는 코스 지하 40m에 담수량 3만t의 친환경 댐을 조성, 토양에 스며들어 자연 정화된 빗물을 저장했다가 잔디 관리뿐 아니라 가뭄 때 주변 농가에 비상 급수용으로도 사용한다. 이 골프장 관계자는 “이를 통해 탄소 배출 저감과 수자원 보호 등 연간 30억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수 골프장들은 폰드 별로 초음파 수질정화기를 설치 운영하고 수초와 다슬기, 우렁이를 키우는 등의 친환경 방식의 정화를 실시한다. 베어크리크는 지열시스템과 공기 열 펌프 도입으로 화석연료 사용량 제로(0)를 실현해 탄소 배출량을 현격하게 줄였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부설 한국잔디연구소 심규열 소장은 “학교운동장 면적의 잔디가 승용차 1만6,000~5만3,000대 분의 이산화탄소를 소모하는 공기정화와 32만대 분의 에어컨 역할을 한다”면서 “골프장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오명을 벗고 환경적·경제적·사회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업계는 끊임없이 연구,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세상을 바꾸는 우리]"우리도 일회용컵 NO" 야구·축구장 뭉쳤다
사회 사회일반 2019.09.01 14:56:52최고 권위와 전통의 테니스대회 윔블던은 올해 ‘지속가능성’을 기치로 내걸었다. 에너지·수송·식음료·폐기물의 4대 테마를 선정해 대회를 운영했는데 지난 7월 끝난 대회 기간 내내 일회용 플라스틱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대회 공식 생수의 페트병을 100%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했고 재사용 가능한 개인 물병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금속이나 불투명한 용기 반입을 올해 대회부터 허용했다. 여분의 라켓을 비닐 포장하던 관례도 없앴고 잔디깎이 기계를 전기 충전식으로 교체했다. 관중의 80%를 대중교통으로 유도했는데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는 반드시 시동을 끈 상태로 대기해야 했다. 선수들은 재활용 소재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해 지속가능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렇게 스포츠계에도 친환경 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프로스포츠를 중심으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의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협회는 프로스포츠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환경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경기장 일회용컵 줄이기’ 캠페인을 펼쳤다. 전국 12개 축구장과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총 16만3,000개의 다회용(리유저블)컵을 제공하고 구단별 홍보와 자체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컵 재사용을 독려했다. 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을 받아 팬들에게 제공한 다회용컵은 100%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제작됐다. 컵과 레이블 필름 모두 폴리프로필렌(PP) 단일 소재를 사용해 온도에 따른 변형이 적고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협회 측은 “캠페인을 진행한 20여일 동안 ‘#NO일회용컵’ 해시태그로 1,000여개의 다회용컵 인증샷이 소셜미디어에 업로드 되고 팬들이 스스로 게시글과 댓글을 통해 다회용컵 사용을 독려하는 등 반응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경기장에 일회용컵을 줄이고 일상생활에서도 다회용컵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단체, 구단들과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인증을 통한 경품 이벤트 외에도 K리그 FC서울과 KBO리그 KT 위즈는 생맥주 구매 시 다회용컵을 제시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또 K리그 수원 삼성은 ‘노.동.건(#NO일회용품, #동참해요, #건강한지구의 첫 글자) 캠페인’을 통해 지인들에게 다회용컵 사용을 독려하는 컨텐츠를 업로드하면 다회용컵을 추가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협회와 함께 수원 삼성의 캠페인을 총괄한 김민우 수원 삼성 프로는 “이번 캠페인은 구단과 선수, 프로스포츠 팬이 다함께 프로스포츠가 가진 사회적 책임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프로스포츠 팬들이 친환경,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해 생각보다 높은 관심과 인식을 가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ECO&LIFE] "법기준보다 엄격하게"…친환경 부품으로 안마의자 만들어
산업 기업 2019.08.25 17:15:1123일 충남 공주의 바디프랜드 공장에는 니은(ㄴ) 자를 떠오르게 하는 모양의 철제 메인 프레임이 쌍을 이뤄 조립을 기다리고 있었다. 프레임을 보자마자 안마의자를 떠올리기 쉽지는 않지만, 제품 구동에 필요한 모터와 각종 제어장치, 그리고 그것들을 긴밀하게 이어주는 배선이 능숙한 작업자들의 손길을 거치자 앙상한 뼈대는 어느덧 낯익은 완제품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조립 과정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개별 부품이 모두 별도의 유해물질 안전인증(RoHS)을 획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한 개의 안마의자에는 통상적으로 10개에 달하는 모터와 각종 전기·전자 제어 장치가 탑재된다”며 “통상 4,000~5,000개의 부품이 들어가는데, 고객의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안마의자의 정체성에 맞춰 모든 부품을 친환경에 부합하는 것들로 채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공장은 바디프랜드의 프리미엄 안마의자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가격과 성능을 자랑하는 람보르기니 안마의자를 생산하는 곳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유수 안마의자 업체들이 대부분 중국에 공장을 두고 생산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제품만큼은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유지하고 있다. 최고 품질이기에 가격도 최상위 수준으로 1대에 2,970만원(출고가 기준)에 달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3년부터 이 같은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보급형 제품에도 동일하게 RoHS 인증을 획득한 부품만 사용하고 있다. 해당 인증은 전자제품이 납이나 수은, 육가크롬, 카드뮴 등 총 6가지 유해물질의 함유량이 기준치 이하인 제품에만 발급된다. 전자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물론 제품을 폐기했을 때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현재 자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모든 안마의자는 현행 자원순환법 대상이 아님에도 규정에 부합하는 부품과 소재만을 사용하고 있다”며 “안마의자는 이용하는 사람의 몸에 직접 맞닿아 움직이는 제품인데다 동작을 하며 기능하는 전자제품이기에 친환경 인증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주력 안마의자 제품을 중심으로 안전과 건강, 환경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해 유럽연합(EU) 이사회 지침의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하는 의미를 지닌 유럽전기안전 인증, 이른바 CE 인증도 획득했다. 유럽지역 수출을 위해서 필수적인 이 인증은 람보르기니 안마의자를 비롯해 팬텀, 파라오, 팰리스 등 국내외 판매 주력 제품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여주는 ‘대기전력’ 항목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CE 인증 기준(대기전력 0.5W 이하)에 맞추는 등 적극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 속부터 차별성을 확보한 안마의자를 생산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안마의자 외의 제품도 친환경 경영에 초점을 맞춰 생산되고 있다. 자가필터 교체형 직수형 정수기인 W정수기는 모든 모델을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1등급으로만 생산하는 등 소비자들이 허투루 에너지를 쓰지 않게끔 했다. 바디프랜드는 미래 지향적 제품 설계에 대한 고민도 지속하고 있다. 제품의 고급스러운 외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도색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페인트를 되도록 적게 쓸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연구가 바로 그것이다. 유해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도료를 사용하는 단계에 그치는 게 아니라 외관 도색이 담당하는 부분을 최소화한다는 목표 아래 추진되고 있는 신개념 안마의자에 대한 고민은 ‘바디프랜드 중장기 로드맵’을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도색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외관을 천으로 감싸는 등의 여러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있다”며 “반짝이는 안마의자의 외관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은 만큼, 기존 제작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도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소재를 자원순환의 측면에서 재활용률이 높은 소재 중심으로 옮겨가는 움직임과도 일맥상통한다. 소비자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최대한 환경에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힘을 쓰고 있다. 이 일환으로 안마의자를 포장할 때 통상적으로 사용했던 스티로폼을 최소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스티로폼은 재활용이 쉽지 않은 소재지만 충격에 민감한 전자제품을 안전하게 배송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내용물이다. TV나 모니터를 구입하면 박스 포장 속에 제품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스티로폼이 들어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바디프랜드는 비닐과 함께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스티로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골판지나 종이박스를 사용해 구조물을 만들고 여기에 에어포켓을 추가해 제품 손상을 원천봉쇄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조금이라도 손상이 있으면 안 되는 부품을 보호하기 위해 소량만 스티로폼을 사용하고 있다”면서도 “포장 과정에서 제품 파손 방지를 위해 사용했던 스티로폼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포장 방식에도 관심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ECO&LIFE] 바디프랜드, 사내카페서 일회용품 안 쓰고 직원엔 텀블러 권장
산업 기업 2019.08.25 17:15:09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본사 지하 1층. 임직원 복지 차원에서 운영되는 사내 카페에서는 일회용 컵을 찾아볼 수 없다. 출근 직후 시간대나 점심 이후에 음료를 주문하기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선 직원들의 손에는 모두 텀블러가 들려있다. 주재신 마케팅팀 대리는 “처음에는 텀블러를 갖고 다니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오히려 텀블러가 없으면 불편하다”며 “회사에서 환경 보호와 에너지 절약을 취지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텀블러 사용을 시작했는데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는 자부심이 들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채지연 주임 역시 “텀블러를 사용하기 전에는 하루에 최소 3~4잔의 일회용 컵을 사용했는데 이제는 하루 종일 텀블러 한 잔이면 충분하다”며 “일회용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사내 캠페인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웃어 보였다. 헬스케어 그룹 바디프랜드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약 1,200명. 이 가운데 본사 근무자 500명은 사무실에 개인 텀블러를 비치해두고 있다. 회사 카페 내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중단한 것은 물론, 회사 전체적으로도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는 환경 캠페인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해당 캠페인을 계기로 사내 카페에서는 스테인리스 빨대를 사용하고 한번 쓰고 버려지던 컵 홀더 사용을 금지했을 뿐 아니라, 제빵 제품을 포장하는 비닐을 종이로 대체하는 등 전반적인 일회용품 사용을 크게 줄였다. 본격적인 캠페인 시행에 앞서 지난 2017년 5월부터 텀블러를 지참해 사내 카페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금액할인과 같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친환경 제품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했다. 텀블러가 없어 불편함을 겪는 직원이 없도록 회사 매점에서 유리 텀블러와 스테인리스 빨대도 무료로 제공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을 취지로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시행하게 됐다. 전면적으로 시행한 지 1년여가 지난 가운데 내부 반응도 굉장히 긍정적”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 물품의 사용을 장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ECO&LIFE] 내년 안마의자 '재활용 의무대상' 앞두고…업계, 발빠른 대응
산업 기업 2019.08.25 17:12:40현대인의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품으로 꼽히는 안마의자, 뭉친 근육만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명상과 진정한 휴식을 유도하는 여러 기능을 탑재한 안마의자까지 출시되면서 각 가정에 하나씩 둬야 하는 필수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급속도로 커지는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로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7년을 기준으로 200억원에 불과했던 한국 안마의자 시장은 2011년 800억원, 2017년 6,000억원, 2018년 7,500억원으로 해마다 몸집을 불려 나가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건강을 위한 안마의자가 폐기시 환경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는 문제도 부각되기 시작했다. 특히 저가 안마의자를 제조하는 업체들은 생산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친환경 인증을 받지 않은 부품과 소재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안마의자에 들어가는 모터나 전자기기는 재활용하기 쉽지 않은데다 폐기시 분해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절차를 밟아 폐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무엇보다 한번 구입하면 적어도 5~7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제조판매사가 소비자로부터 회수하기가 까다롭다는 점도 제도를 바꾸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 정부는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일부 개정해 재활용 의무이행 대상 제품에 안마의자를 포함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에 개정안을 공표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데 현재 재활용 의무이행 대상 제품은 27종이었지만 추가로 23종이 더해진다. 환경부는 입법 예고한 개정안에서 전기·전자제품 재활용 의무이행 대상 제품을 확대하고 그에 따른 제품군 분류를 변경하는 동시에 회수와 재활용 기준 비용을 재산정했다. 또한 국제환경기준인 RoHS Ⅱ를 반영해 플라스틱 가소제로서 인체에 유해하고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를 비롯한 프탈레이트계 4종을 사용제한 물질로 추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행령 개정을 위해 연구용역과 간담회, 전문가 포럼 등을 진행했다”며 “최근 수년간 소비가 급증한 안마의자를 비롯한 전기·전자제품을 제조하는 생산자에 재활용 책임을 부과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단계적으로 재활용 의무대상 제품을 추가해 모든 전자제품에 해당하도록 법안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재활용 의무이행 대상에 들어가는 안마의자 업계에서는 새로운 법적 기준에 맞춰 제조는 물론 폐기, 재활용 과정을 점검하고 나섰다. 업계 선두주자인 바디프랜드는 지난 2013년부터 프리미엄 제품은 물론 보급형 제품에도 동일하게 RoHS 인증을 획득한 부품만 사용하면서 환경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안정성 인증을 받은 원단과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휴테크산업 역시 정부 기준에 맞춰 폐기물 처리를 진행할 준비를 마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본사 소재지 관할부서인 김포시 자원순환과에 사업장폐기물 배출자로서 신고를 완료했으며 폐기물을 적법하게 처리하는 ‘올바로 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으로 폐기물을 배출 신고한 후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 역시 “설계과정에서 유해물질 사용 여부를 더욱 철저히 조사하고 회수 및 폐기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재활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며 새롭게 바뀌는 법안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알립니다] 세바우 릴레이 캠페인, 행운의 주인공을 소개합니다
사회 사회일반 2019.08.23 10:43:00“아들과 마트 장 보러 가며 에코백 인증합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바랍니다, 세상을 바꾸는 캠페인에 동참!”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시민을 응원하는 ‘세상을 바꾸는 우리(세바우)’ SNS 릴레이 해시태그(#) 캠페인에 유명 디자이너·모델·아나운서·셰프·일러스트레이터·스타일리스트·파워블로거 등 많은 인플루언서 및 일반인들이 동참해주셨습니다. 서울경제신문과 페이스북코리아가 함께한 이번 캠페인에는 지난 두 달 간 SNS 상에서 약 16만회의 총도달을 기록했고 그중 3만여 분이 ‘좋아요’ 등 공감을 표시하는 등 캠페인 인증샷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서 지난 5월 본지는 환경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소비자원, 제주특별자치도,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함께 환경 캠페인 ‘ECO&LIFE, 세상을바꾸는우리’를 공식 출범하고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친환경 운동을 독려해왔습니다. 이를 위해 제주도에는 100% 재활용되는 세바우 종이컵을 제공해 자원의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일회용품이 낭비되기 쉬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는 세바우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세바우 SNS 캠페인도 추진했습니다. 참여해주신 분 가운데 100명을 아래와 같이 선정했습니다(페이스북 50명, 인스타그램 50명). 추첨을 통해 선정된 분들께는 화장품, 문화상품권, 영양제, BT21 피규어캐릭터 등 10가지 제품 중에 무작위로 구성한 10만원 상당의 럭키박스를 보내드립니다. 선정되신 분은 아래 이메일 계정으로 성함과 본인 아이디, 배송받을 주소, 연락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세바우 캠페인은 당첨자 발표 이후에도 계속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참여 방법=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나 머그잔·세바우 전용컵을, 일회용 비닐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사진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리고 ‘#세바우’와 ‘#세상을바꾸는우리’라는 해시태그를 답니다. 이벤트에 릴레이로 참여할 지인 2명을 추천합니다. ◇당첨자 명단=선정되신 분은 아래 이메일 계정으로 성함과 본인 아이디, 배송받을 주소, 연락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주소 및 연락처 접수는 오는 28일(수) 저녁 6시 마감합니다. -보내실 이메일 주소 : skj@@sedaily.com -문의 : 서울경제신문 마케팅국 기획부 -전화번호 : (02) 724-8767 <페이스북 참여자> ID 계정(50명) 김혜신 심유미 김정은 윤민나 여상길 김나라 김동호 최정선 김서연 송순봉 안선임 최수강 이광훈 이지현 조규식 노은서 손향희 배문희 김지연 류현자 이사랑 강옥선 박소원 진창숙 신해경 Minji Kim(대구) 박선미 박효나 서후야 전현주 신율희 이현재 강미정 Dawoon Chung 김유숙 신지현 최명화 김준희 박소현 장유진 정은희 전진아 양경선 김기협 MJ Park 김연우 한영신 심은정 고재영 김용범 <인스타그램 참여자> ID계정명(50명) dajaran_life wonah77 koungja8072 jungyeon.oh okdongsik mycelproject jwoo_seok yoyo_company gaguwa_zip k2s_gadiroc glyceriashin shin_dongbeom_ceramic_studio major_wu chojunhyuk coffeejini dain nohsunmi hanjaehwan beaver_ko sowon.park.52 jjuni_yul_mom hooya2019 j_edition from__me renee.kiiim jiwon_blank zungyungyung chae5 midansmh kity3737 ev_ring izuiw applesoda77 usssssum bad.housekeeper kst7722 redtieceo hyelim Kim jong_cheol_shin zzangriaa jiyounga3 tube__rose lindsaykingdom chef_yohan i_hatch rusiapark heran950313 gimjieun938 deepp75 riripopo20142019 -
[세바우] 돌고 돌아 우리 밥상으로…거세지는 '미세 플라스틱'의 역습
산업 IT 2019.08.18 18:07:18‘새끼에게 플라스틱을 잔뜩 먹이고 있는 바닷새 알바트로스’, ‘무려 29kg에 달하는 플라스틱을 뱃속에 품고 죽어간 고래’, ‘한반도의 7배가 넘는 북태평양의 초대형 플라스틱 섬’. 지구촌 곳곳에서 폐플라스틱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상징적 모습이다. 20세기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평가를 받던 플라스틱의 역습이 본격화되고 있다.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플라스틱은 약 83억톤인데 약 63억톤이 쓰레기로 배출됐다. 이 중 재활용률은 약 9%에 불과한데 비해 79%는 땅속에 묻히거나 육지를 나뒹굴거나 바다로 흘러갔고 12%는 소각돼 대기에 악영향을 미쳤다. 해상 쓰레기 중 플라스틱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는 “플라스틱은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나일론 등 석유화학 유래 고분자”라며 “가볍고 물성이 뛰어나고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고 값이 싸고 썩지 않는 특징이 있어 일상생활과 산업에서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2015년 국감자료에는 우리나라 해안 12곳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평균 밀도가 세계 주요 지역보다 13배나 높다. 낙동강에서 남해로 흘러드는 플라스틱이 연간 약 1조2,000억개(53톤)인데 86% 가량이 300μm(1μm는 100만분의 1m, 0.3mm)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크기 5mm 미만의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의 주 오염원이다. 미세플라스틱은 폐플라스틱이 햇빛·바람·물에 의해 부서졌거나 공업용 연마제나 치약, 세안제 등에 포함돼 있다. 폐플라스틱이 쪼개지며 면적이 증가하고 반응성도 커져 독성이 강해진다. 어폐류, 물고기, 고래와 바다거북, 바닷새 등이 먹잇감과 착각해 무차별적으로 먹고 결국 사람의 건강도 위협하게 된다. 유엔환경계획보고서는 2015년 “미세플라스틱보다 작은 나노플라스틱은 태반과 뇌 등 모든 기관에 침투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환경질환연구센터는 인간과 같은 척추동물로 유전자가 90% 이상 비슷한 담수어인 제브라피시에게 1μm 이하 초미세플라스틱을 먹게 한 결과 세포 호흡과 에너지 생산을 맡는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미세플라스틱이 제브라피시 배아의 난막을 통과해 축적되면 배아 기관 중 영양을 공급하는 난황에 주로 쌓이는 것도 규명했다. 효용성이 큰 플라스틱의 긍정적인 측면에도 주목하고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특훈교수는 “미세플라스틱이나 농업용 멀칭필름 등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쓰고 비식용 바이오매스나 궁극적으로는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플라스틱을 생산해야 한다”며 “회수와 재활용을 극대화하는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낭비하는 것은 줄여야 하겠지만 플라스틱이나 합성섬유, 합성고무를 쓸 데는 쓰고 책임감을 갖고 재활용을 위해 뒷처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세바우]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대안…2% 부족한 기술·경제성 해결 관건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연구 활발 미생물·효소 원료로 분해되지만 일반 플라스틱보다 40% 비싸고 인장강도 약해 쉽게 찢어져 한계 화학연, 단점 보완 비닐봉투 개발 “2~3년 내 상용화될 것” 기대도 #1. 지난해 초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팀은 유전자를 개량한 대장균을 활용해 포도당으로 페트(PET·합성 플라스틱)병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연구를 논문으로 내놨다. 이 교수팀은 경북대와 공동으로 PET를 분해하는 세균 효소(PETase)의 3차원 구조도 규명했다. #2. 2017년 2월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 공동 연구팀은 꿀벌부채나방이 음식 포장재 등으로 쓰이는 폴리에틸렌(PE)을 먹어 치우는 능력을 규명해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류충민 박사팀은 지난해 꿀벌부채명나방에 왁스와 플라스틱을 먹였을 때 장에서 생기는 단백질을 분석,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다량의 효소를 찾았다. #3. 지난해 말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팀은 바닷속 미역을 먹고 사는 미생물이 천연 폴리에스터인 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PHA)를 만드는 것을 증명했다. 박진병 이화여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2016년 미역 등 해조류에서 지방산을 분리해 미생물과 반응시켜 항공기 내장재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개발했다. 이처럼 전 지구촌에서 (미세)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되면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연구가 활발하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원료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미생물이나 효소를 원료로 써 땅에 매립하면 수개월~수년 새 물·이산화탄소·메탄가스·바이오매스 등으로 완전 분해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있다. 또 하나는 옥수수나 목재, 사탕수수 등을 원료로 화학물질을 만들어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이 있다. 단 이것은 기존 석유화학에서 유래된 플라스틱과 같아 분해되지 않지만 화석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당장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는 게 급선무이지만 바이오 플라스틱의 상용화도 중요한 과제다. 이상엽 KAIST 특훈교수에 따르면 비식용 식물이나 미세조류 등에서 나온 포도당이나 설탕 등을 미생물에 먹이로 주면 화학물질을 생산하는데 대사회로를 조작해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 미생물 중에는 바이오 플라스틱인 PHA 고분자를 합성, 축적했다가 필요하면 이를 분해해 사용하는 게 있다. 실례로 대장균을 대사공학으로 효소를 만들도록 조절하면 PHA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데 이 대장균을 발효하면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가 나온다. 이 교수팀은 미생물을 이용해 세계 최고 효율의 PHA 생산기술과 세계 최초의 폴리유산(PLA)·방향족 폴리에스터 생산 기술을 갖고 있다. 강철보다 강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도 마찬가지다. 대사공학에 의해 대사회로를 설계하고 최적화해 균주를 제작하고 발효시켜 화합물을 만들고 화학공정으로 중합하면 바이오 기반으로 만들 수 있다. 실제 다이카르복실산과 다이아민을 중합하면 나일론을 만들 수 있다. 이 특훈교수는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의 생산에 들어가 스케일업하면 현재 플라스틱보다 30~40% 비싼 수준에서 만들 수 있고 최적화시 더 낮출 수도 있다”며 “우선 수거와 재활용이 불가능한 미세플라스틱과 꼭 사용해야 하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게 좋다. 수술하며 인체 내부를 꿰매는 실밥이라든지 의료용 등 고부가가치 바이오플라스틱부터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성이 떨어지고 많은 양이 필요한 포장재용 플라스틱의 경우 정부가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바이오 플라스틱의 대량 생산체제가 가능하도록 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아직 기술적으로 ‘2%’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어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만든 비닐봉지는 인장강도가 약하다. 일반 비닐봉지는 40MPa(메가파스칼) 이상이지만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35MPa 이하이다. 올 초 한국화학연구원은 6개월이면 썩고 인장강도도 나일론(75MPa)과 맞먹는 비닐봉투를 개발했으나 상용화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원리는 목재펄프와 게 껍데기에서 각각 키토산과 셀룰로스를 추출해 화학처리한 후 고압으로 벗겨내는 과정에서 나온 나노섬유수용액을 첨가해 강도를 높였다. 연구 책임자인 황성연 화학연구원 박사는 “이 생분해성 비닐봉투가 2~3년 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인증 기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약 58도에서 6개월 내 플라스틱이 90% 이상 분해되면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인증받지만 바다에서는 사실상 생분해가 안되고 일반 플라스틱의 재활용 과정에 섞여 들어가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옥수수나 목재 등을 쓰는 ‘바이오매스 기반 플라스틱’은 식량을 원료로 쓰거나 숲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 문제가 뒤따른다. 실례로 이쑤시개의 경우 식량인 녹말을 원료로 쓰는데 지구촌에서 여전히 굶주리는 인구가 적지 않은데 맞느냐는 비판이 따른다. 석유값이 고공행진을 할 때 바이오 디젤(자동차 기름)을 만들어 애그플레이션(곡물가 상승으로 물가가 뜀)을 낳았던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과 같은 맥락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플라스틱이나 합성섬유, 합성고무 등을 쓰면서 목재나 면화, 천연고무 사용을 줄이게 돼 숲을 보호하고 식량 생산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며 “플라스틱이 썩지 않아 문제라고 지적하며 식량이나 목재로 바이오플라스틱을 만든다면 과학기술계가 엉뚱한 진단과 처방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플라스틱을 쓴 뒤 아무데나 버리지 말고 재활용이라든지 뒷처리를 잘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밖에 고형연료(SRF) 발전처럼 폐플라스틱 소각시 나오는 열에너지를 지역난방이나 산업용 보일러 등에 쓰는 기술도 있으나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이 배출되는 점은 한계로 거론된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
[세바우]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대안…2% 부족한 기술·경제성 해결 관건
산업 IT 2019.08.18 18:06:34#1. 지난해 초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팀은 유전자를 개량한 대장균을 활용해 포도당으로 페트(PET·합성 플라스틱)병의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연구를 논문으로 내놨다. 이 교수팀은 경북대와 공동으로 PET를 분해하는 세균 효소(PETase)의 3차원 구조도 규명했다. #2. 2017년 2월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 공동 연구팀은 꿀벌부채나방이 음식 포장재 등으로 쓰이는 폴리에틸렌(PE)을 먹어 치우는 능력을 규명해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류충민 박사팀은 지난해 꿀벌부채명나방에 왁스와 플라스틱을 먹였을 때 장에서 생기는 단백질을 분석,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다량의 효소를 찾았다. #3. 지난해 말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팀은 바닷속 미역을 먹고 사는 미생물이 천연 폴리에스터인 폴리하이드록시알카노에이트(PHA)를 만드는 것을 증명했다. 박진병 이화여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2016년 미역 등 해조류에서 지방산을 분리해 미생물과 반응시켜 항공기 내장재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개발했다. 이처럼 전 지구촌에서 (미세)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되면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연구가 활발하다. 바이오 플라스틱은 원료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미생물이나 효소를 원료로 써 땅에 매립하면 수개월~수년 새 물·이산화탄소·메탄가스·바이오매스 등으로 완전 분해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이 있다. 또 하나는 옥수수나 목재, 사탕수수 등을 원료로 화학물질을 만들어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이 있다. 단 이것은 기존 석유화학에서 유래된 플라스틱과 같아 분해되지 않지만 화석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당장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는 게 급선무이지만 바이오 플라스틱의 상용화도 중요한 과제다. 이상엽 KAIST 특훈교수에 따르면 비식용 식물이나 미세조류 등에서 나온 포도당이나 설탕 등을 미생물에 먹이로 주면 화학물질을 생산하는데 대사회로를 조작해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 미생물 중에는 바이오 플라스틱인 PHA 고분자를 합성, 축적했다가 필요하면 이를 분해해 사용하는 게 있다. 실례로 대장균을 대사공학으로 효소를 만들도록 조절하면 PHA를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데 이 대장균을 발효하면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가 나온다. 이 교수팀은 미생물을 이용해 세계 최고 효율의 PHA 생산기술과 세계 최초의 폴리유산(PLA)·방향족 폴리에스터 생산 기술을 갖고 있다. 강철보다 강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도 마찬가지다. 대사공학에 의해 대사회로를 설계하고 최적화해 균주를 제작하고 발효시켜 화합물을 만들고 화학공정으로 중합하면 바이오 기반으로 만들 수 있다. 실제 다이카르복실산과 다이아민을 중합하면 나일론을 만들 수 있다. 이 특훈교수는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의 생산에 들어가 스케일업하면 현재 플라스틱보다 30~40% 비싼 수준에서 만들 수 있고 최적화시 더 낮출 수도 있다”며 “우선 수거와 재활용이 불가능한 미세플라스틱과 꼭 사용해야 하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게 좋다. 수술하며 인체 내부를 꿰매는 실밥이라든지 의료용 등 고부가가치 바이오플라스틱부터 적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성이 떨어지고 많은 양이 필요한 포장재용 플라스틱의 경우 정부가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바이오 플라스틱의 대량 생산체제가 가능하도록 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아직 기술적으로 ‘2%’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어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만든 비닐봉지는 인장강도가 약하다. 일반 비닐봉지는 40MPa(메가파스칼) 이상이지만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35MPa 이하이다. 올 초 한국화학연구원은 6개월이면 썩고 인장강도도 나일론(75MPa)과 맞먹는 비닐봉투를 개발했으나 상용화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원리는 목재펄프와 게 껍데기에서 각각 키토산과 셀룰로스를 추출해 화학처리한 후 고압으로 벗겨내는 과정에서 나온 나노섬유수용액을 첨가해 강도를 높였다. 연구 책임자인 황성연 화학연구원 박사는 “이 생분해성 비닐봉투가 2~3년 내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인증 기준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약 58도에서 6개월 내 플라스틱이 90% 이상 분해되면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인증받지만 바다에서는 사실상 생분해가 안되고 일반 플라스틱의 재활용 과정에 섞여 들어가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옥수수나 목재 등을 쓰는 ‘바이오매스 기반 플라스틱’은 식량을 원료로 쓰거나 숲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 문제가 뒤따른다. 실례로 이쑤시개의 경우 식량인 녹말을 원료로 쓰는데 지구촌에서 여전히 굶주리는 인구가 적지 않은데 맞느냐는 비판이 따른다. 석유값이 고공행진을 할 때 바이오 디젤(자동차 기름)을 만들어 애그플레이션(곡물가 상승으로 물가가 뜀)을 낳았던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과 같은 맥락이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플라스틱이나 합성섬유, 합성고무 등을 쓰면서 목재나 면화, 천연고무 사용을 줄이게 돼 숲을 보호하고 식량 생산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며 “플라스틱이 썩지 않아 문제라고 지적하며 식량이나 목재로 바이오플라스틱을 만든다면 과학기술계가 엉뚱한 진단과 처방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플라스틱을 쓴 뒤 아무데나 버리지 말고 재활용이라든지 뒷처리를 잘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밖에 고형연료(SRF) 발전처럼 폐플라스틱 소각시 나오는 열에너지를 지역난방이나 산업용 보일러 등에 쓰는 기술도 있으나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이 배출되는 점은 한계로 거론된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관련기사 [세바우] 돌고 돌아 우리 밥상으로…거세지는 ‘미세 플라스틱’의 역습 국내 해안 12곳 미세플라스틱 밀도 세계 주요지역보다 13배 높은 수준 유엔 “태반·뇌 등 침투가 가능” 경고 ‘새끼에게 플라스틱을 잔뜩 먹이고 있는 바닷새 알바트로스’, ‘무려 29kg에 달하는 플라스틱을 뱃속에 품고 죽어간 고래’, ‘한반도의 7배가 넘는 북태평양의 초대형 플라스틱 섬’. 지구촌 곳곳에서 폐플라스틱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상징적 모습이다. 20세기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평가를 받던 플라스틱의 역습이 본격화되고 있다.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플라스틱은 약 83억톤인데 약 63억톤이 쓰레기로 배출됐다. 이 중 재활용률은 약 9%에 불과한데 비해 79%는 땅속에 묻히거나 육지를 나뒹굴거나 바다로 흘러갔고 12%는 소각돼 대기에 악영향을 미쳤다. 해상 쓰레기 중 플라스틱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는 “플라스틱은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나일론 등 석유화학 유래 고분자”라며 “가볍고 물성이 뛰어나고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고 값이 싸고 썩지 않는 특징이 있어 일상생활과 산업에서 필수적이다”고 설명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2015년 국감자료에는 우리나라 해안 12곳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평균 밀도가 세계 주요 지역보다 13배나 높다. 낙동강에서 남해로 흘러드는 플라스틱이 연간 약 1조2,000억개(53톤)인데 86% 가량이 300μm(1μm는 100만분의 1m, 0.3mm)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크기 5mm 미만의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의 주 오염원이다. 미세플라스틱은 폐플라스틱이 햇빛·바람·물에 의해 부서졌거나 공업용 연마제나 치약, 세안제 등에 포함돼 있다. 폐플라스틱이 쪼개지며 면적이 증가하고 반응성도 커져 독성이 강해진다. 어폐류, 물고기, 고래와 바다거북, 바닷새 등이 먹잇감과 착각해 무차별적으로 먹고 결국 사람의 건강도 위협하게 된다. 유엔환경계획보고서는 2015년 “미세플라스틱보다 작은 나노플라스틱은 태반과 뇌 등 모든 기관에 침투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환경질환연구센터는 인간과 같은 척추동물로 유전자가 90% 이상 비슷한 담수어인 제브라피시에게 1μm 이하 초미세플라스틱을 먹게 한 결과 세포 호흡과 에너지 생산을 맡는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미세플라스틱이 제브라피시 배아의 난막을 통과해 축적되면 배아 기관 중 영양을 공급하는 난황에 주로 쌓이는 것도 규명했다. 효용성이 큰 플라스틱의 긍정적인 측면에도 주목하고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특훈교수는 “미세플라스틱이나 농업용 멀칭필름 등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쓰고 비식용 바이오매스나 궁극적으로는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플라스틱을 생산해야 한다”며 “회수와 재활용을 극대화하는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낭비하는 것은 줄여야 하겠지만 플라스틱이나 합성섬유, 합성고무를 쓸 데는 쓰고 책임감을 갖고 재활용을 위해 뒷처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
어미새는 아기새에게 플라스틱을 먹이고 있었다
사회 사회일반 2019.08.12 17:44:37북태평양의 미드웨이 섬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날개를 지닌 새 ‘알바트로스’가 산다. 사진작가 크리스 조던은 푸른 바다 위를 훨훨 나는 아름다운 새의 일생을 8년 동안 추적했다. 그의 사진은 비극적이었다. 모래사장 위에서 죽어간 알바트로스의 배에서 잔뜩 나온 것은, 바로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 조각이었다. “아들과 마트 장 보러가며 에코백 인증합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바랍니다, 세상을 바꾸는 캠페인에 동참!”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시민을 응원하는 ‘세바우, 세상을 바꾸는 우리’ 릴레이 해시태그(#) 캠페인에 스타트업 CEO, 의류 디자이너, 모델, 아나운서, 셰프, 일러스트레이터, 스타일리스트, 파워블로거 등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동참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은 지난 5월 환경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소비자원, 제주특별자치도,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함께 환경 캠페인 ‘ECO&LIFE, 세상을바꾸는우리(세바우)’를 공식 출범하고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친환경 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를 중심으로 100% 재활용되는 세바우 종이컵을 통해 자원의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서울경제는 특히 일회용품이 낭비되기 쉬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세바우 캠페인’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코리아와 함께 SNS 릴레이 해시태그 캠페인을 지난 7월 제안했다. 이에 일반인과 유명인들이 공감하며 ‘#세바우’, #세상을바꾸는우리‘를 너도나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한 일러스트레이터는 직접 웹툰을 그리는 등 정성 가득한 게시물을 남기기도 했다. 다음은 ‘세바우’ 캠페인에 참여한 인물들이 남긴 말이다. 세바우 캠페인에 참여한 오정연 아나운서는 “얼마 전 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유입되는 경로와 악영향에 대해 다루면서 다시금 다회용 생활용품을 애용해야겠다는 다짐을 굳게 했었다”면서 “머그컵과 텀블러, 에코백과 장바구니만 이용해도 일회용품 소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거 다들 아시죠? 환경과 삶의 지속가능한 균형찾기 운동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머그컵 사용 인증샷을 남겼다. 오 아나운서의 지목을 받은 신종철 JW메리어트 서울 총괄 셰프는 “제 책상 앞에는 두 개의 텀블러가 있고 머그잔도 있다, 전직원에게 일회용 컵 사용 자제 및 개인 텀블러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면서 “’세바우‘ 릴레이가 계속 잘 이어지길 바란다”며 황요한 셰프와 옥동식 셰프에게 바턴을 넘겼다. 신종철 셰프의 지목을 받은 옥동식 셰프는 환경사진 작가 크리스 조던의 한 작품을 함께 올려 큰 울림을 줬다. 옥 셰프는 “새 알바트로스가 오랜 시간 비행하며 모은 먹이를 다시 게워내어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는 사진인데, 플라스틱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제 우리가 많은 것을 바꿔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식당을 운영 중인 옥 셰프는 “물티슈를 재활용 가능한 ’코인형‘으로 이미 바꿨고, 하루 5리터씩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없애기 위해 미생물 분해 음식물 처리기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동참을 촉구했다. 의류 브랜드 오픈플랜의 이태석 디랙터는 “저는 어려운 건 잘 못하지만 텀블러나 장바구니는 (실천)해보니 그리 어렵지 않더라”면서 캠페인 참여 소감을 밝혔다. 조준혁 디자이너는 “따뜻하거나 차갑게 음료를 준비해둬도 입만 갖다 대면 항상 미지근하다, 환경보호보다 오히려 실용적인 이유들로도 텀블러를 즐겨 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종윤 내추럴 매거진 대표는 “얼마 전 방문한 영국 웨일즈 카디프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는 리유저블 컵을 사용하도록 놓고 있더라. 그런데 스타벅스에 머무는 동안 리유저블컵이나 텀블러를 쓰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그는 “진정한 환경보호를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지적했다. 마이셀 사성진 대표는 “인류세라는 낯선 단어가 우리 시대를 정의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증거는 찾기 어렵다”고 말하며 “무기력과 불안으로 가득찬 세상의 희망을 찾고 싶다, ’세바우‘ 캠페인이 저의 아이들과 모두에게 작은 희망의 증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세바우, 세상을 바꾸는 우리’ 이벤트 참여 방법 안내 서울경제와 페이스북코리아가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시민을 응원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펼칩니다. 본지는 지난 5월 환경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소비자원, 제주특별자치도,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함께 환경 캠페인 ‘ECO&LIFE, 세상을바꾸는우리(세바우)’를 공식 출범하고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친환경 운동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를 중심으로 100% 재활용되는 세바우 종이컵을 통해 자원의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회용품이 낭비되기 쉬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세바우 캠페인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분께는 화장품, 문화상품권, BT21 피규어캐릭터 등 10가지 제품 중에 무작위로 구성한 10만원 상당의 럭키박스를 보내드립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벤트 참여방법=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나 머그잔, 세바우 전용컵을, 일회용 비닐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사진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리고 ‘#세바우’와 ‘#세상을바꾸는우리’라는 해시태그를 답니다. 이벤트에 릴레이로 참여할 지인 2명을 추천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자세한 내용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서울경제신문 계정을 참조하세요. ◇이벤트 기간= 오는 8월20일(화) 오후6시 마감 (릴레이 캠페인은 계속 이어가주세요.) ◇당첨자 발표: 8월23일(금) 서울경제 홈페이지, 페이스북 서울경제신문 계정 ◇문의=서울경제신문 마케팅국 기획부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
[세바우]매장 밖 1회용컵 사용 여전...수거·재활용 비율 높여야
경제 · 금융 정책 2019.07.28 17:29:48“안에서 드시나요, 밖으로 가져가시나요?” 지난해 5월 환경부가 16개 커피전문점 및 5개 패스트푸드점과 1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은 이후 생긴 가장 큰 변화다. 매장 내에서 먹을 것인지에 따라 커피를 담는 컵의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주문 시 반드시 되물어야 하는 질문이 된 셈이다. 협약 체결 3개월 후에는 자원재활용법 개정안까지 시행되면서 매장 내 1회용컵 사용을 전면 제한한 조치도 컸다. 처음에는 혼란과 불편을 호소하던 고객들의 태도도 많이 달라졌다. 매장 내에서는 머그컵과 같은 다회용컵이나 텀블러 사용을 당연시하게 된 것이다. 본격적으로 매장 내 1회용품 규제를 시작한 지 1년. 매장 내 1회용컵 사용 금지 조치는 더 이상 불편함이 아닌 당연함으로 자리했다. 매장 밖은 상황이 다르다. 여전히 대부분의 고객들은 1회용컵을 들고 매장 밖을 향하고 있다. 자원 순환의 효율성과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위해서라도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통계를 살펴봐도 이런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최근 환경부가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협약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매장 내 1회용 컵 수거량은 지난해 7월 206톤에서 올해 4월에는 58톤으로 약 72% 감소했다. 불과 9개월여 만에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환경부는 자발적 협약 업체 21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의 성과를 지난 5월 조사·취합했다. 이런 결과는 자발적 협약에 참여한 업체들이 매장 내에서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하거나 개인컵(텀블러) 사용 시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인 영향이 컸다. 자연순환사회연대가 협약 체결 3개월 만인 지난해 8월 수도권 지역의 매장 1,000여 개를 조사한 결과 이미 10곳 중 8곳 이상은 매장 내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있었다. 최근 1년간 협약에 참여한 브랜드 21곳이 이용객에게 제공한 일회용 컵 사용 할인 혜택 건수 역시 1,023만7,888건(금액은 총 29억4,045만 원)에 달할 정도였다.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도 줄었다. 일부 브랜드는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하기 위해 종이로 만든 빨대를 도입했고 아예 빨대가 필요 없는 컵을 사용하는 매장도 늘고 있다. 문제는 매장 밖이다. 아무런 규제가 이뤄지지 않는 탓에 매장 밖으로 커피를 가져가는 손님은 여전히 1회용컵을 사용하는 비중이 압도적인 상황이다. 지난 21일 찾은 서울 강동구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 기자가 매장 내 머문 2시간 동안 테이크아웃을 해간 약 50명의 고객 중 3명을 빼놓고는 모두 1회용컵에 커피를 담아갔을 정도다. 해당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정 모(30) 씨는 “매장 안과 밖의 1회용컵 사용 실태는 정반대라고 봐야 한다”며 “테이크아웃을 해가는 손님에게 1회용컵 사용 자제를 권유하기에는 텀블러 외에 마땅한 대안도 없다”고 말했다. 실제 자발적 협약에 참여한 업체의 총 1회용컵 사용량은 체결 전 1년(2017년 6월∼지난해 5월) 동안 7억137만개에서 협약 이후 1년(지난해 6월∼지난 5월) 간 6억7,729만개로 2,408만개(약 3%) 줄어드는 데 그쳤다. 총 매장수가 1,222곳 늘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매장 당 사용량은 평균 14%만 감소했다. 그만큼 테이크아웃 시 1회용컵 사용량이 전체 1회용컵 사용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이채은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 과장은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1회용 컵 총 사용량이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매장 밖으로 나가는 1회용컵 사용량에 큰 변화가 없는 만큼 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회용컵 사용을 줄이는 것 못지않게 이를 수거하고 재활용·재사용 하는 비율을 높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표적으로 제시되는 방안은 지난 2008년 폐지된 1회용컵 보증금 제도의 부활이다. 당시 업계 자료를 보면 자발적 협약 매장당 1회용컵 사용량은 보증금제도가 있던 2003~2007년 연평균 2만7,011개였지만 제도를 없앤 2008년3월부터 2012년까지 10만7,811개로 4배 가까이 폭증했다. 친환경 종이컵의 확대 보급도 필요하다. 현재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종이컵의 대부분은 방수를 위해 폴리에틸렌(PE)이 코팅돼 있어 재활용률이 사실상 0%에 수렴한다. 서울경제와 사단법인 제주올레가 제주에서 진행하는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세바우)’ 캠페인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다. 제주 올레길 인근의 카페 100여 곳을 대상으로 내수성·내열성을 갖췄으면서도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컵(세바우 종이컵)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세바우 종이컵은 친환경 제지코팅기술 전문업체인 리페이퍼가 개발한 것으로 기존의 PE 코팅, 폴리유산(PLA) 코팅 종이컵의 단점을 모두 극복했다. 덕분에 생활폐기물로 버려도 3개월 이내에 분해(퇴비화)되는데다 수거 후 별도 공정을 거치면 원지로 되돌릴 수 있어 환경친화적이다. 물론 시민들의 인식 변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정부와 업계가 1회용컵 생산과 사용을 줄이고 자원 순환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시민들도 스스로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만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을 가꿔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경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1회용컵 보증금 제도 재도입이나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친환경 종이컵 사용 등을 장려해야 한다”며 “동시에 사회적 기업이 매장 밖 종이컵을 수거·세척 후 재공급하고 이를 정부가 지원해 자원의 순환을 유도하는 독일 등의 사례도 검토해볼 만 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
[세바우]분리수거는 최고 수준인데...갈길 먼 생산 → 재생 선순환 구조
경제 · 금융 정책 2019.07.28 17:04:57지난해 4월 발생한 쓰레기 대란 이후 환경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다. 1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은 것은 물론 국내 폐기물 관리의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을 위해 ‘재활용 폐기물 종합대책’도 마련했다. 오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 감축하는 한편 재활용률을 기존 34%에서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골자였다. 지난해 9월에는 제 1차 ‘자원순환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일회용품 ’제로화(최소화)’를 목표로 ‘생산-소비-재생’ 전 과정에서 폐기물을 감축하겠다는 방안도 공개했다. 제조 단계에서부터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전반적인 폐기물 자원의 순환 구조를 강화하기 위함이었다. 여러 대책들이 발표됐지만 갈 길은 멀다. 기존 우리나라의 폐기물 정책이 대부분 ‘덜 쓰는 것’에 초점을 맞춰왔던 탓이다. 폐기물 관리 부담의 큰 부분을 사용자가 감수하다 보니 생산이나 재생 과정에서의 효율적인 자원 순환 노력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미 우리나라의 폐기물 분리수거나 재활용 수준은 세계 최상위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전체 쓰레기 대비 재활용되거나 수거된 비율은 59%로 독일(65%)에 이어 세계 2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초에 재활용이 어렵게 만들어진 제품이 많은 탓에 분리수거 등을 통해 수거된 쓰레기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소각·매립되면서 결국 쓰레기 대란까지 이어진 셈이다. 최근 들어 생산 과정에서부터 친환경적인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는 이유다. 실제 한국포장재재활용공제조합이 2015년 페트병 15만6,401개를 조사한 결과 15만844개(96.4%)가 재활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을 이유로 유색 페트병을 사용하거나 뚜껑·라벨 등에 페트 외의 다른 재질이 섞여 있는 탓이다. 정부는 관련 업체와의 자율 협약으로 갈색 페트병 맥주를 시장에서 퇴출하고 음료와 생수병에도 무색 페트병 사용 비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재활용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 역시 자원 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로 꼽힌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생활계 폐기물 중 복합재질 필름류(비닐류 등)는 39만3,081톤이 배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재탄생되는 비율은 5%(2만544톤)에 불과하다. 지난 2015년부터 계속 제자리 걸음이다. 폐기물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탈바꿈시키는 기술에 투자하고 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인 선진국과는 격차가 크다. 최민지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수거되는 폐기물에 비해 재활용되는 비율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페트병 뿐만 아니라 커피전문점 등에서 사용하는 1회용컵의 재질을 재활용이 편리하도록 통일하고 친환경 종이컵 생산을 장려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재활용률을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세종=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
올리브영 전자영수증 누적발행 4,000만건…나무 2,800그루 살린 셈
산업 생활 2019.07.21 16:46:29“교환·환불은 15일 이내에 정상품에 한해 영수증과 결제수단 지참 시에 가능하세요.” 몇 해전만 해도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에서 결제를 위해 카운터 앞에 서면 직원들이 이 같은 안내를 했다. 또 종이영수증을 고객이 보이는 방향으로 놓은 후 빨간색 색연필로 영수증 하단의 교환·환불 규정에 동그라미를 치며 표시를 남겼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이 모습을 볼 수 없어졌다. 지난 2015년 올리브영이 CJ그룹 최초로 ‘스마트영수증’ 서비스를 도입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스마트영수증은 상품 구매 후 종이영수증을 발급받지 않아도 CJ그룹의 통합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CJ ONE’을 통해 자동으로 발급되는 전자영수증이다. 올리브영 전용 앱이 아니라 CJ그룹의 통합 앱 이용자에게 자동 발급돼 발행률이 높은 편이다. 전체 영수증 발행 건수 가운데 스마트영수증이 차지하는 비율은 서비스 초기 0.8%에서 현재 35%를 뛰어넘었다. 올리브영이 스마트영수증을 도입한 배경은 환경 보호에 있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 건의 결제가 이뤄지는 헬스앤뷰티 매장에서 출력 후 폐기되는 종이 영수증의 낭비를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 올리브영은 현재까지도 CJ그룹의 계열사 중 유일하게 스마트영수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헬스앤뷰티 스토어의 대표주자로 전자영수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롭스 등 다른 사업장에서도 친환경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올리브영은 고객이 원할 때만 종이영수증을 발급하고 있다. 스마트영수증의 자동 발행으로 지난해 누적 발행 건수는 4,0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 2017년 말 발행 건수 1,500만건을 넘은 이후 불과 1년여 만에 발급 건수가 2배 이상 늘며 서비스 확산에 매년 속도가 붙고 있다. 이는 A4용지 2,800만장을 절감하고 30년 수령의 나무 2,800그루를 보호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스마트영수증을 통해 종이영수증의 잉크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뿐만 아니라 자원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스마트영수증에 대한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자영수증의 발행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객과 매장 직원에게도 부수적인 장점이 따른다. 비스페놀 등 인체에 해로운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종이영수증을 스마트영수증이 대체하기 때문이다. 또 CJ ONE 앱을 통해 최근 3개월간의 구매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교환이나 환불을 원하는 고객들이 종이영수증을 지참할 필요가 없다. 어디에 보관해뒀는지 알 수 없는 종이영수증을 일일이 찾을 필요가 없어 편리성이 높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과거 구매 내역을 다시 확인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교환과 환불을 위해 종이 영수증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 고객 만족도가 높고 환경보호에도 이바지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말했다. 종이영수증을 출력하는 단계가 생략된다는 점도 또 다른 장점이다. 결제 시 영수증을 출력하고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이 필요가 없어 더욱 빠른 서비스가 가능하다. 시간이 절약되면서 매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게 되며 서비스의 전체적인 질도 향상된다는 설명이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친환경 패키징 '3R정책'…플라스틱 사용 年 4,000톤 절감
산업 생활 2019.07.21 16:46:121996년 첫 출시된 ‘햇반’은 지난해까지 25억개 넘게 팔려나가며 명실상부한 ‘국민 즉석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한해 판매량만 무려 4억개로, 국민 1인당 8개 이상의 햇반을 먹은 꼴이다. 즉석밥 수요의 폭발적 증가는 그만큼 일회용기 사용량도 함께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CJ제일제당(097950)은 바로 여기에 주목했다. CJ(001040)제일제당은 2006년부터 햇반 용기를 만드는데 쓰이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R&D)에 아낌없는 투자를 쏟아부었다. 오랜 연구를 통해 제품을 살균하고 밀봉할 때 용기가 찌그러지지 않도록 음압구조 형태로 용기를 개발해 내구성을 강화하는 한편 햇반 내부 빈 공간도 최소화했다. 그 결과 햇반 용기의 두께는 최초 1.3㎜에서 0.7㎜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용기의 높이도 눈에 띄게 낮아졌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금까지 햇반 용기를 포함한 플라스틱 사용량을 40%나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제조업체로서 단지 제품을 많이 파는 데만 그치지 않고 제조과정에서부터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포장재를 줄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지 않은 덕분이다. 이러한 노력은 CJ제일제당뿐 아니라 CJ그룹 내 모든 계열사에서도 한결같이 이어지고 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의 시작은 제조단계부터 친환경 재료와 패키지를 사용하는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고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때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맞춰 CJ그룹은 계열사마다 각기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친화적 사업을 실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환경오염의 주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라= CJ제일제당은 ‘3R(Redesign·Recycle·Recover)’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패키징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포장재를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자체 패키징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의 지속 가능한 포장재 개발과 활용을 위해 20명 이상의 석·박사 연구원들이 외부 학계 및 전문기관, 포장재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해오고 있다. 특히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하고 과다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포장재를 최소로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징 형태를 개발 중이다. 아울러 동일한 품질을 보장하면서 포장재의 소요량을 줄일 수 있는 구조와 소재를 연구 개발하는데에도 한창이다. 햇반 용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물론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햇반 용기의 구조와 재질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용기가 줄어든다는 것은 오히려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안해 할 수 있는 데다 산소가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차단성에 문제가 발생하면 유통기한이 짧아지거나 밥맛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이를 보완하는 소재와 연구 개발에 주력한 끝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용기 두께가 줄어들었다고 해서 제조 비용이 낮아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소재와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다 보니 제조 비용은 더 올라갔지만 CJ제일제당은 이를 감수했다. 생산, 유통, 취식까지 포장재가 그대로 유통될 수 있도록 구조와 재질을 줄이는 방향으로 지속적인 변화를 꾀한 결과 현재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40%나 줄이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올 한해에만 연간 4,000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호떡믹스나 브라우니믹스 등 간식용 프리믹스 제품의 지함과 규격을 최적화했다. 불필요한 여유공간을 줄여 부피를 각각 30%와 25%씩 줄인 덕분에 발생하는 폐기물 양도 줄일 수 있었다. CJ제일제당은 다 쓰고 버려지는 포장재는 재활용되거나 자연적으로 분해되도록 만드는 노력도 병행 중이다. 원활한 재활용이 가능하게끔 다양한 구성품의 포장재를 동일한 계열의 재질로 사용하거나 서로 다른 재질로 구성된 포장재의 경우 분리가 잘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한번 쓰고 버려지는 선물세트용 부직포 장바구니에 지퍼를 부착해서 접어서 보관하거나 휴대가 가능한 에코백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판매제품의 로고를 인쇄하지 않고 친환경 요소가 포함된 디자인을 적용해 고객이 들고 다니기에 유용하도록 구조를 개선했다. 포장재를 매립했을 때 땅속 미생물에 의해 자연적으로 분해되도록 친환경 원료나 식물에서 유래된 원료를 사용해 포장재 폐기물에 따른 환경영향도 최소화하고 있다. 자사 식품 전용 온라인몰 CJ더마켓의 배송용 완충재는 밀가루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밀 껍질을 포장재 원료(일명 소맥피 완충재)로 사용했다. 명절 선물세트 트레이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용 용기와 온라인 배송용 제품의 완충 포장재로 사용하는 등 범위도 확대해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 친환경 패키징 정책(3R)에 발맞춰 원가 절감, 친환경 소재 개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1만1,958톤의 이산화탄소 저감과 781톤의 플라스틱 감량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오는 2020년에는 이산화탄소 1만2,458톤을 감축하고 40억원대의 원가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닐·스티로폼은 No…종이 포장재로 환경 살리자= 모든 상품이 배송 판매되는 홈쇼핑의 특성상 물건을 구매할 때마다 발생하는 포장 쓰레기는 소비자들에게 골칫거리 중 하나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TV홈쇼핑 업계 최초로 지난해부터 비닐, 부직포, 스티로폼 등을 사용하지 않는 ‘3無’ 포장재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비록 친환경 포장 비용은 기존보다 20% 이상 비싸지만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좀 더 다가설 수 있도록 홈쇼핑업계를 대표해 ‘착한 포장’을 꾸준히 확대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6월에는 △비닐 테이프 대신 종이 테이프로 변경 △의류 포장재(부직포)를 종이 행거박스로 대체 △에어캡(비닐 뽁뽁이)이나 스티로폼 대신 종이 완충재를 도입하는 등 업계 최초로 종이 포장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올 1월에는 스티로폼 대신 알루미늄 라미네이트 코팅 종이 박스로 바꾸고, 폴리머 냉매 대신 얼음을 사용한 친환경 보냉팩을 도입했다. 또 4월에는 조립형 구조로 테이프 등 접착물이 없는 100% 종이 소재 박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자체적으로 제작한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의 경우 전체 상자가 종이로 된 조립형 구조이기 때문에 박스 내·외부에 접착물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상자에 표시된 절취선을 손으로 뜯어 개봉할 수 있어 비닐 테이프를 일일이 떼어내지 않아도 되며 분리수거도 간편하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자체 브랜드인 ‘셀렙샵 에디션’, ‘씨이앤’, ‘엣지’, ‘장미쉘바스키아’ 등 패션 PB상품에 우선 적용 중이며, 앞으로 매년 10%씩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CJ ENM 오쇼핑부문은 환경부와 함께 ‘유통 포장재 감량을 위한 자발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정부와도 발을 맞춰가고 있다. 앞으로도 CJ ENM 오쇼핑부문은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꾸준히 확대하는 것은 물론 환경부와 함께 자원순환사회를 실현해나가는데 적극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자체 개발상품을 중심으로 맞춤형 적정 포장 설계를 적용해 과대 포장 방지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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