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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LIFE] "환경 없인 관광대국도 없다"…'1회용 쓰레기 제로' 투어 진행
문화 · 스포츠 라이프 2019.07.07 17:10:20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0~21일 대구에서 ‘친환경 투어’를 진행한다. 서문시장, 김광석 거리 등 대구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는 이번 여행의 콘셉트는 ‘1회용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다. 참가자들은 비닐봉지와 플라스틱 포크·수저 등을 지참해서는 안 되며 화장실에서 손을 닦을 때도 휴지보다는 손수건을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원을 20명으로 한정한 친환경 투어 공모에는 184명의 지원자가 몰려 9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1인당 온누리상품권 2만원을 제공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프로그램인데 참가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내년부터 연간 2회 이상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여행·레저 활성화를 통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요즘 들어 부쩍 ‘친환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조직 내부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는 것은 물론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여가 확대’와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이다. ◇‘생태보호 최우선’ DMZ 평화의 길…문화생태탐방로도 48곳 운영=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감시초소(GP) 철거 등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가 이어지면서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을 단계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우선 지난 4월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해안 철책을 따라 금강산 전망대를 방문하는 강원도 고성 구간이 열렸으며 지난달부터는 철원 구간도 시민들이 둘러볼 수 있게 됐다. 경기도 파주 구간은 개방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관광공사는 DMZ의 생태 보호를 위해 △생수를 제외한 음식물 반입 금지 △동물들이 이동에 방해받지 않도록 철조망 높이 조절 △외부 토양 반입 방지를 위한 신발털이용 에어건 설치 △관광 해설 안내 매뉴얼에 ‘환경보전’ 내용 포함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9년 소백산 자락길, 강화나들길, 정약용의 남도 유배길, 박경리의 토지길 등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지정한 총 48곳의 ‘문화생태 탐방로’도 많은 관광객의 호응 속에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관광공사의 한 관계자는 “2014년부터는 48개의 문화생태 탐방로에서 진행할 만한 ‘걷기 프로그램’을 공모해 민간 사업자에게 운영비를 지원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올해도 오는 11월까지 공모를 진행해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관광공사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근 발표한 ‘숨은 관광지’도 친환경과 생태 지향의 가치를 1순위로 고려했다. 올해 ‘숨은 관광지’에는 △울산 회야댐 생태습지 △제주 거문오름 용암길 △서울식물원 △경기도 연천고랑포구역사공원 △전주 팔복예술공장 등이 선정됐다. ◇지난해 ‘사회적가치실’ 신설…내부서도 환경보존 노력 박차=관광공사는 조직 내부에서도 환경보존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8년 ‘사회적가치실’ 신설한 관광공사는 사내 대규모 행사는 물론 부서 회의 때도 페트병이나 1회용 용기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 모든 음식과 다과는 다회용 용기에 담겨 테이블에 오르고 직원들은 각자 준비한 머그컵으로 음료를 마신다. 친환경을 콘셉트로 한 캠페인과 각종 이벤트도 늘려가고 있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국립공원관리공단·대한적십자사와 환경·안전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강원도 원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치악산에서 친환경 캠페인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당시 치악산 방문객을 대상으로 ‘1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줄이기’ ‘쓰레기 버리지 않기’ 등의 문구가 적힌 서약서 작성을 독려했으며 설악산 국립공원, 양구 펀치볼, 문경새재 등에서도 관련 캠페인을 이어갔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2018년 한해에만 1,300명 이상의 여행객이 환경보존 서약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4일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친환경 실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응모할 수 있는 이번 이벤트는 국내 여행 중 ‘음식물 구매 시 다회용 용기 사용’ ‘커피 구매 시 텀블러 사용’ 등과 같은 친환경 활동을 사진과 함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당첨자는 18일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관광공사가 이처럼 환경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시대의 중요한 화두인 생태주의적 가치를 외면한 채로 대한민국을 관광 강국으로 육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필리핀 정부는 세계적인 휴양지로 부상하던 보라카이의 환경오염이 극심해지자 지난해 4월부터 6개월 동안 섬을 폐쇄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해 6월부터 관광객을 받지 않고 있는 태국 피피섬의 마야베이도 환경 복구를 위해 2021년 6월까지 폐쇄를 연장하기로 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ECO&LIFE] 계족산 황톳길·제주 동백동산…'에코힐링' 명소로 자리매김
문화 · 스포츠 라이프 2019.07.07 17:05:51생태 이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관광지를 발굴하기 위한 사업자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도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2006년 문을 연 계족산 황톳길은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대표적인 ‘친환경 관광명소’다. 대전·충청 지역의 소주 제조회사인 맥키스컴퍼니가 조성한 이곳은 14.5km에 이르는 산책로로 한해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간다. 맥키스컴퍼니는 매년 전국 각지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2,000t 이상의 황토를 들여와 산책로에 깔아놓는다. 방문객들이 원하면 언제든 맨발로 황토를 밟으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보수·정비공사도 철저하게 실시한다. 황토 공급과 유지·관리에만 매년 1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계족산 황톳길이 ‘에코 힐링’의 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충청 지역의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산책로 조성에 대한 문의도 쏟아졌다. 충남 아산의 용곡공원,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충남 당진의 삼선산 수목원 내부에 자리한 ‘맨발 황톳길’은 모두 맥키스컴퍼니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 환경부 산하 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탄소 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생태관광지에 대한 방문객들의 호응도 높은 편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2009년부터 생산·유통·사용·폐기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라벨 형태로 제품에 표기하는 탄소 성적표지 인증 제도를 시행하다가 2016년 이후 관광 분야에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한 동백동산은 2016년 환경산업기술원 인증을 받은 곳으로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숲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동백나무 10만여 그루가 군락을 이뤄 서식하고 있고 ‘먼물깍’ ‘반못’ 등 크고 작은 습지만 39개에 달한다. 약 5㎞에 걸친 산책로에는 동백나무 외에 후박·종가시·새우난초 등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있다. 제주시가 지난해 전남 순천, 강원도 인제, 경남 창녕과 함께 ‘람사르 습지 도시’로 인증을 받은 것도 동백동산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람사르 습지 도시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습지를 보호하자는 국제협약에 따라 당사국 총회에서 선정되는 곳을 뜻한다. 제주시와 함께 람사르 인증을 받은 순천은 국내 생태관광의 1번지와도 같은 도시다. 1990년대 갯벌을 복원해 습지 보호 구역으로 조성한 순천은 국내 유일의 흑두루미 서식지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늦가을이면 황금빛으로 물든 갈대밭을 가르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흑두루미를 볼 수 있다. 이곳에는 흑두루미 외에 붉은발말똥게·농게·알락꼬리마도요 등 다양한 생물과 멸종위기종이 서식한다. 갈대 군락지는 서울 여의도의 1.9배인 5.4㎢(약 163만평)로 국내 습지 보호 지역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제공=맥키스컴퍼니·제주관광공사 -
[알립니다] '세바우' 캠페인 알리고 럭키박스 받아가세요
산업 기업 2019.07.02 17:42:02서울경제와 페이스북코리아가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시민을 응원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펼칩니다. 본지는 지난 5월 환경부, 한국관광공사, 한국소비자원, 제주특별자치도,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함께 환경 캠페인 ‘ECO&LIFE, 세상을바꾸는우리(세바우)’를 공식 출범하고 일상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친환경 운동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를 중심으로 100% 재활용되는 세바우 종이컵을 통해 자원의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회용품이 낭비되기 쉬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세바우 캠페인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분께는 화장품, 문화상품권, BT21 피규어캐릭터 등 10가지 제품 중에 무작위로 구성한 10만원 상당의 럭키박스를 보내드립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벤트 참여방법=일회용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나 머그잔, 세바우 전용컵을, 일회용 비닐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사진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리고 ‘#세바우’와 ‘#세상을바꾸는우리’라는 해시태그를 답니다. 이벤트에 릴레이로 참여할 지인 2명을 추천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자세한 내용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서울경제신문 계정을 참조하세요. ◇이벤트 기간=7월3일(수)~8월20일(화) 오후6시 ◇당첨자 발표: 8월23일(금) 서울경제 홈페이지, 페이스북 서울경제신문 계정 ◇문의=서울경제신문 마케팅국 기획부 (02)724-8700 -
[세바우] 미래에셋대우 본사 건물, 중수도·우수조 이용 물절약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9.06.30 17:31:09미래에셋대우는 금융업의 특성상 제조업체와는 달리 폐기물이나 온실가스의 직접 배출은 미미하다. 대신, 본사 건물 관리에 있어서도 에너지와 물 소비량을 줄여 환경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사무실에서 종이 사용량을 줄이는 등의 간접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미래에셋대우는 전세적으로 임직원들의 환경의식을 제고하고 환경 영향 저감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 폐기물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등의 다양한 환경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 대응 등 현황을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에 보고하는 등 국제적인 기후변화 대응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및 에너지 관리와 관련해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를 실천하고 있다. 금융업의 특성상 제조업과는 달리 직접적을 온실가스 배출은 거의 없다. 대신 간접 배출량을 주로 관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종이사용량 및 폐기물 저감, 출장 효율화 등을 통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출퇴근과 업무활동, 고객대응 등 업무 일상 속에서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임직원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업무시간 외 소등을 하고 여름이나 겨울철에 개별적인 냉방기기와 전열 기구 사용을 자제하는 등의 캠페인을 통해 전기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본사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점까지 범위를 확대해 잠재적인 환경 리스크를 예방하고 환경적 책임 이행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의 센터원 빌딩은 친환경 관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중수도, 우수조를 이용한 물 사용량 감축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 번 사용한 깨끗한 물과 빗물을 정화해 화장실 용수와 조경용수로 재사용 하고 있다. 특히 센터원빌딩 내부에는 하수처리시설 설비가 있어 자체적으로 사용한 물을 정화해 사용하면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 종이사용 절약을 위해 불필요한 출력물을 자제하고 전자보고 시스템을 활용해 실천하고 있다. 금융업의 특성상 배출되는 폐기물은 산업 폐기물이 아니라 전량 생활폐기물로 이를 외부에 위탁처리하고 있다. 오수 역시 서울시 하수처리장에서 일괄 처리하고 있으며 엄격한 쓰레기 분리배출 및 재활용을 통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성과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에너지사용량은 2016년 35만3,282 GJ(기가쥴)에서 2017년 37만225 GJ로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26만5,990 GJ로 낮아졌다. 풀타임직원 기준으로 직원 1인당 사용량도 △2016년 73.3 GJ △2017년 79.5GJ △2018년 58.3GJ의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었다. 2016년에는 1만7,121 tonCO2eq였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7년 1만 7,715 tonCO2eq로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1만2,790 tonCO2eq로 감축됐다. 이에 따른 직원 1일당 배출량도 △2016년 3.65 tonCO2eq △2017년 3.82 tonCO2eq △2018년 2.80 tonCO2eq로 축소됐다. 빗물 재사용 등의 조치를 통한 수자원 사용량도 매년 줄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상수도 사용량이 105,101㎥였으나 2017년에는 97,545 ㎥, 지난해에는 76,794 ㎥로 지속적으로 줄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환경 관련 정책의 도입 및 시행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친환경경영 체계를 기반으로 온실가스, 에너지 사용량, 폐기물 배출량 등의 절감을 통해 환경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
[세바우] 신재생 에너지·친환경 빌딩...투자로 탄소·폐기물 감축 기여
증권 종목·투자전략 2019.06.30 17:30:03미래에셋대우(006800)는 ‘투자를 통해 세상에 기여한다’는 경영철학에 맞춰 친환경 투자를 통해 환경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환경, 공동체, 사회적 약자 등을 배려하는 사회적 책임투자(SRI)는 전 세계 투자자들의 화두가 됐다. 자본규모 기준 국내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투자은행의 제 1목표인 투자수익률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투자를 지양한다. 그중 친환경 분야에서 미래에셋대우는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저감형 친환경 건물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증권사 최초로 달러화 표시 SRI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또 금융상품 역시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된 펀드들을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탄소, 플라스틱 등과 같은 유해 물질 배출을 줄이고 더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투자에 자금이 흘러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신재생 발전 투자로 유해물질 배출 줄인다= 미래에셋대우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와 관련한 직접투자와 금융자문 및 주선서비스에 적극적이다. 해외에서는 대림에너지와 함께 동서발전의 칠레 분산형 태양광 발전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주선했다. 이 발전사업은 총 105MW(8~9MW급×12개)의 분산형 태양광 발전단지를 개발해 건설하고 25년간 운영하는 것으로 2020년 3월 종합상업운전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총 사업비 1억7,800만달러 중 동서발전과 대림에너지가 공동으로 출자한 자본금을 제외한 차입금은 미래에셋대우가 대출을 주선했다. 이 발전사업은 특히 국내기업이 생산한 PV(광발전)패널을 사용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이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미래에셋은 국내에서도 다수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금융 자문 및 주선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30MW의 규모의 제주 김녕 육상 풍력 발전사업은 GS EPS가 설계·시공·구매 및 운용을 하고 미래에셋이 금융자문·주선 및 대리금융기관 업무를 맡은 사업이다. 또 거금도 태양광 발전은 25MW규모로 한전 KPS가 시공 및 운영을 하고 미래에셋대우가 금융자문 주선 및 대리금융기관 업무를 수행한다. ◇증권사 최초 사회책임투자 채권 발행=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4월 전 세계 증권사 최초로 달러화 표시 사회적책임투자(SRI) 채권 공모를 성공시켰다. 증권사가 발행한 SRI채권은 전 세계적으로도 사례가 드물어서 업계의 화제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거 등 사회적 책임투자가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국내 금융사들도 속속 이 같은 대열에 합류하는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선도적 움직인 것이다. 3년 만기 SRI펀드는 아시아 시장에서 발행한 달러화 표시 ‘유로본드’로 당시 3억 달러 모집에 아시아와 유럽의 기관투자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총 17억5,000만 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당초 예상보다 유리한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었다. 최초제시 금리는 3년 만기 미국채에 120bp 가산한 수준이었으나 최종적으로 가산금리는 95bp로 결정됐다. 미래에셋대우는 이 같이 조달한 자금을 태양광, 수력,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친환경건물, 중소기업 지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택공급사용에 사용할 예정이다. 반면, 화석연료와 관련한 경제활동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미래에셋대우는 “SRI채권발행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미래에셋대우의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 투자 내역은 1년 단위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빌딩 투자 및 금융상품 라인업으로 자금유도= 현대 사회에서 오피스 빌딩은 최대 탄소 배출처로 지목되고 있다. 조명, 냉난방 등 관리 및 유지를 위해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국내외에서 부동산 활발하게 투자를 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는 친환경 빌딩 투자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가 중순위 대출에 투자한 홍콩 CBD2(이스트 카우룽)에 위치한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oldin Financial Global Centre)’ 빌딩은 미국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 ‘리드(LEED)’ 플래티넘 등급을 부여받는 등 홍콩 내에서 손꼽히는 친환경 건물이다. ‘리드(LEED)’는 영국의 ‘브리암(BREEAM)’, 싱가포르의 ‘BCA그린마크’와 함께 세계 3대 친환경건축물인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중에서도 플래티넘 등급은 리드 인증의 최고 등급으로서 한국과 홍콩의 연면적 1만평 이상 오피스 빌딩 중 플래티넘 등급을 보유한 빌딩은 각각 6건에 불과할 정도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SRI채권으로 조달한 자금 역시 친환경 건물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도 친환경 투자로 유도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응을 표방한 다양한 친환경 펀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미래에셋그린인덱스, 미래에셋그린에너지, 미래에셋천연가스, 멀티에셋글로벌클린에너지, KIAMCO녹색금융인프라, 마이다스 책임투자, ABL액티브SRI, 프랭클린지속성장 등 다양한 SRI 펀드 상품 라인업을 통해 고객에게 공급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최근 국제적으로 폐기물 증가, 이상기후 발생과 같은 환경 및 기후변화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미래에셋대우도 이에 동참해 환경 관련 정책의 도입 및 시행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친환경경영 체계를 기반으로 온실가스, 에너지 사용량, 폐기물 배출량 등의 절감을 통해 환경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ECO&LIFE] 외단열 공법·창면적 비율 최적화 기술로 에너지 비용 60% 절감
부동산 건설업계 2019.06.23 17:55:45정부가 2030년부터 연면적 500㎡ 이상 모든 신축 건물을 ‘제로에너지건축’으로 짓도록 확정하면서 건설사들이 친환경 공법 개발에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건설은 수년간 제로에너지건축에 투자해 상당한 진보를 이룬 상황이다. 열효율 측면에서 법적 기준보다 약 30% 이상 개선되고 태양광·지열 등 다양한 에너지 공급원을 활용하는 시공 기술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1,000㎡ 이상의 공공건축물을 시작으로 제로에너지 건축을 의무화한다. 2025년에는 500㎡ 이상의 공공건축물과 1,000㎡ 이상의 민간 건축물이 대상이다. 2030년부터는 500㎡를 넘는 모든 건축물이 의무화된다. 제로에너지건축은 단열성능을 강화해 건축물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로 자체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방식을 말한다. 정부는 제로에너지건축이 확산하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행하고, 미세먼지 줄이기 등 현안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 제로 에너지 건물 신축으로 줄일 수 있는 온실가스 목표는 540만 톤이며 이는 500메가와트(MW)급 화력발전소 5개를 대체할만한 양으로 평가된다. 제로에너지 건축은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패시브(Passive)’ 영역과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액티브(Active)’ 영역 등 두 가지로 나뉜다. 포스코건설은 패시브 영역에서 상당한 기술 진보를 일궈냈다. 로이삼중창·커튼월(통유리벽) 등 고효율 창호 기술을 적용하면 법적 기준보다 약 30% 이상 성능이 우수하다. 외단열 공법과 창면적 비율을 최소화한 설계로 여름 일사차단을 40%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실내외 온도 차로 인해 발생하는 결로현상도 막기 위해 창호 열교 부위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지녔다. 창면적 비율을 최적화해 1차 에너지를 대략 6% 이상 줄이고, 외벽 등 단열성능을 높여 냉난방 부하도 낮출 수 있다는 평가다. 건물 내에는 고효율 장비를 활용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도록 설계하는 기술력을 보유했다. 2단 흡수식 냉동기·현열 제어 항온 항습기 등은 냉난방 효율을 기존보다 상당히 높일 수 있고, 외부 공기를 통한 냉방도 할 수 있다. 특히 건물 내 지하 주차장에는 자연 환기구와 자연 채광시설을 설치해 환기·조명 전력도 최소화할 수 있다. 조명에 사용하는 전력을 줄이기 위해 전 건물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하고, 중앙감시 연동제어 등 통제 기능도 강화하는 등 신축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 액티브 영역에서는 태양광·지열·연료 전지 등 에너지 생산을 최대화하는 건축 기술을 개발했다.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지열 히트 펌프 등으로 지열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 중이다. 건물주나 시행업체가 에너지효율을 최대화하길 원하면 태양광 보안등, 집광채광 시스템 등 건물 곳곳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설비를 추가로 제공할 수 있다. 현재 태양광과 지열, 연료전지를 활용하면 건물 내 신재생에너지 공급비율이 20%가 넘는 수준으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제로에너지 건축 기술로 건물을 지으면 에너지 비용이 기존보다 60% 이상 줄고, 건축물 에너지 효율은 최고등급까지 나올 수 있다”며 “미세먼지, 온실가스 등 환경오염 요인을 줄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앞으로 제로에너지 건축 기술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
중금속 줄인 시멘트·항균 황토덕트…친환경건축 이끈다
부동산 건설업계 2019.06.23 17:55:32# 지난 2017년 준공된 ‘판교 제2 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센터는 신생기업이 시세의 20~60% 수준에 입주할 수 있는 창업 공간이다. 250여 곳의 스타트업이 이곳에서 ‘제2의 네이버’ 혹은 ‘카카오’를 꿈꾸고 있다. 이 건물은 창업의 요람뿐 아니라 친환경 건물로도 유명하다. 외기냉방 공조시스템으로 단열 성능을 높였고,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을 적용해 에너지 소모량을 최소화했다. 또 건물 옥상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력을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건물 하부의 지열과 연료전지도 활용한다. 다양한 에너지원을 통해 외부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고, 빌딩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전력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통해 비주거시설로는 국내서 처음으로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건축물을 건설하기 위한 건설사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지고 있다. 그중 포스코건설도 예외는 아니다. ‘제2 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 센터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대표적 친환경 건물이기도 하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건설업계에서 가장 많은 17건의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LEED)을 보유 중이고,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 등 각종 친환경 인증 건물을 짓고 있다”며 “기술개발부터 설계, 구매·조달, 시공 등 전 과정에서 친환경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멘트 등 소재와 기술도 친환경 =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친환경 물질 등 핵심 소재와 기술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장영실상’을 받은 신개념 시멘트혼화재가 대표적이다. 포스코건설은 성능이 우수하고 유해 중금속을 줄인 시멘트혼화재를 내놓았다. 바로 페로니켈 슬래그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페로니켈 슬래그는 그동안 잔골재 용도 등 제한적으로 사용됐는데 포스코건설은 3년여 연구 끝에 기존 개념을 뒤엎는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페로니켈 슬래그를 시멘트혼화재로 쓸 수 있도록 최적의 생산조건을 찾아낸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시멘트는 기존 석회석 시멘트보다 부식성이 낮고 수명이 3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기존 석회질 시멘트보다 기능이 우수하고 친환경적인 상품을 제조하게 됐다”며 “해당 기술은 시멘트 업계로 전수해 페로니켈 슬래그 시멘트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특화설계도 이 회사의 친환경 제조기술 중 하나다. 최근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자 포스코건설은 공기 질을 높이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다. 대표적 상품이 항균·항곰팡이성 황토덕트(환기용 배관)다. 황토덕트는 폴리염화비닐(PVC)에 황토를 배합해 세균의 번식을 억제한 특허 제품이다. 황토가 지닌 효소들이 세균과 곰팡이를 제거하고 습도를 조절해 박테리아 서식을 막는 원리다. ◇ 빌트인 환기 시스템으로 미세먼지도 제거 = 공기청정과 초미세먼지 제거 기능을 갖춘 빌트인 청정환기 시스템도 개발해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외부 공기를 4중 필터 장치로 걸러내는 방식이다. 초미세먼지의 99.9%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미세먼지보다 10배 이상 작은 0.3㎛ 먼지까지 걸러낼 정도로 성능이 우수하다. 포스코건설은 이외에도 스마트홈 시스템을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실내 공기 질과 온도, 습도를 실시간 확인한 뒤 적정한 시간에 환기하는 형태로 사용된다.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과 놀이터에는 미세먼지 감지시스템을 설치해 주민들에게 사전 정보를 전달하고, 아파트 동 출입구에는 에어샤워룸을 설치해 미세먼지 유입도 막고 있다. 시공현장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공사현장에 적합한 건식세륜 발판과 스마트 급속 살수기가 대표적 사례다. 건식세륜 발판은 습식세륜 후 차량의 토사와 물기가 완벽히 제거되지 않아 도로가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작된 설비다. 스마트 급속 살수기는 토사 싣고 내리기, 철거 해체 작업 등 먼지발생이 많은 작업구간을 대형 농약 분무기로 개량해 먼지를 신속히 제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설계 단계에서는 건축물의 단열 성능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친환경 자재를 사용할 뿐 아니라 건축물 통합 정보 관리기술 ‘BIM’을 통해 건축물의 환경 성능을 개선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17년에는 2009년보다 공동주택 에너지 절감률을 60% 이상 높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건설사업 전 과정에 있어 저탄소·친환경 제품을 조달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있다. ◇ 시공 현장서 자율적 환경관리도 강화= 포스코건설은 개별 현장 단위로 환경관리 자율개선활동도 시행하고 있다. 아파트 공사장 소음저감을 위해 지난해 현장시범 테스트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갱폼 부착형 비닐 차음막을 개발했다. 특허 출원을 마친 이 제품은 도심 현장에서 널리 활용 중이다. 또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는 철거·해체 관련 공사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석면과 철거 폐기물, 날림먼지, 소음 등 복합적 환경 리스크가 발생하는 철거·해체 현장에서는 환경 영향에 대한 관리를 지속해서 높이고 있다”며 “현장 직원을 대상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을 하고 다양한 지원책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 민원을 없애기 위한 예비활동도 하고 있다. 민원 빈도가 높은 도심지 공사장에서는 현장과 본사 합동으로 대응 방안을 협의하며 관리 중이다. 지난해 3월에는 민원 발생시 주민들과 원만한 대화를 하기 위한 ‘환경민원관리 가이드북’을 작성해 현장에서 활용 중이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
[ECO&LIFE]화려할수록 환경엔 毒...화장품 용기 인식도 바꿔야
산업 기업 2019.06.16 17:37:07‘같은 값이면 다홍 치마’라는 오랜 속담이 그릇된 선택이 되는 분야가 있다. 바로 화장품 용기 시장이다. 내용물을 2중·3중으로 여러 겹 싸고 용기 겉면에 색색의 코팅을 얹힌 용기는 화려할수록 환경에는 독이 되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용기 시장은 연간 365억3,000만 달러(2017년 기준)에 달하며 향후 5년간 매년 5%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는 비율이 58%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미국이나 유럽연합(EU)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친환경 용기사용, 플라스틱사용 저감 등의 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인식이 높은 EU는 오는 2030년까지 화장품 용기를 포함해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활용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는 정책을 내놓았다. 이에 독일, 프랑스에서는 2023년에는 생분해성 용기와 같은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수요가 일반 플라스틱보다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걸음마를 뗀 단계다.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은 9,878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앞으로 5년간 6% 수준의 성장률을 나타낼 전망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친환경 플라스틱 용기의 소재는 크게 PCR((Post-Consumer Recycled)과 PLA(Poly Lactic Acid )로 나뉜다. PCR은 기존 페트병의 생산 과정에서 특수 공정을 거쳐 원료 형태를 바꾼 후 다시 사용하는 데 초점을 맞춘 친환경 수지다. PLA는 옥수수 전분 가루를 활용해 만든 생분해 플라스틱으로 300년 걸리는 기존 플라스틱의 분해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지난 2015년부터 생분해 플라스틱병을 생산해온 배민준 오비탈 대표는 “이들 두 원료 모두 기존 합성수지에 비해 30~50% 가량 원가가 비싸다”며 “친환경이라는 장점을 아무리 알려도 가격 경쟁에서 밀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제품 생산과정부터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는 글자를 용기에 직접 인쇄하는 방식에서 라벨을 붙여 사용 후 재활용이 쉽도록 하고 있고 이 라벨 역시 물에 담그면 쉽게 떨어지는 ‘수(水)라벨’로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한 화장품 원료를 친환경 용기와 궁합이 잘 맞는 자연에서 찾은 추출물 위주로 선택해 소비자의 건강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 용기가 다수를 차지하는 선진국에 비해 국내의 이 같은 노력이 시작 단계에 불과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생분해 플라스틱 등으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확한 가이드라인과 인식이 필요하다”며 “고급스러움이 부족하더라도 분리수거를 통한 재활용률을 높여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ECO&LIFE] 나무 심고...종이컵 안쓰고...한국콜마 임직원, 일상서도 '환경보호'
산업 기업 2019.06.16 17:35:55환경을 위한 한국콜마의 노력은 임직원 개개인의 일상은 물론 경영 철학에도 깊숙이 녹아들어 있다. 한국콜마 세종사업장 직원은 매달 2회에 걸쳐 인근 등산로를 돌며 버려진 폐기물을 비롯한 쓰레기를 치우는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창립 이후 30년간 꾸준히 지역발전과 상생을 위해 이 같은 환경 정화활동을 펼쳐온 한국콜마는 올해 8월 입주예정인 서울 내곡동 통합기술원 주변도 주기적으로 정화활동에 나서며 지역 주민은 물론 자연과의 상생을 꾀하고 있다. 사내에서 진행하는 친환경 캠페인도 일상 속 친환경을 위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콜마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종이컵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종이컵보다는 1인 1 머그컵(또는 텀블러)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또한 서면 인쇄로 낭비되는 종이를 줄이기 위해 문서출력을 지양하고, 출력을 할 경우에도 양면출력을 통해 탄소 저감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는 정신을 담아 한국콜마는 지난 2017년 산림경영을 선포했다. 산림경영이란 경기도 여주, 가평, 청송 등에 확보한 100만평 규모의 산지를 공익적으로 개발·조성하는 차별화된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이다. 이를 위해 한국콜마는 매년 여주시 강천면 산림 개간지에 느티나무와 오동나무 등 묘목을 심는 행사를 갖고 전략 수종의 식수와 육림, 간벌, 경제림 조서, 약재 개발, 묘목 기증 사업 등을 통해 공익을 실현하고 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산림경영의 목적은 시민들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이라며 “미래지향적이고 공익적인 개발사업을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의 동반자’라는 한국콜마의 비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ECO&LIFE] 비료·농약 없이 화장품 원료 대량생산...비건·할랄 친환경 인증도
산업 기업 2019.06.16 17:34:27#한국콜마와 만나CEA가 손잡고 조성한 충북 진천의 농장에는 대형 수조에 어리연꽃이 군락을 이뤄 자라고 있다. 수조에는 물고기도 산다. 어리연꽃과 물고기가 공존해 살아가는 모습은 그 공간이 인공수조라는 사실마저 잊게 한다. 바로 수경재배와 어류양식의 장점을 모은 아쿠아포닉스(aquaponics)다. 아쿠아포닉스의 핵심은 환경 피해를 최소화한 자원 순환에 있다. 양어장은 물고기 배설물이 수질을 나쁘게 해 막대한 양의 물을 필요로 하지만 이곳은 물고기 배설물이 미생물로 분해돼 식물이 먹는 영양분으로 순환한다. 주기적으로 물을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대량 재배법이다.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R&D)·제조 전문기업 한국콜마의 환경 경영은 친환경 원료를 제품에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환경에 이로운 원료를 친환경 재배법으로 생산한다. 이밖에 한국콜마는 해양오염의 주범인 미세플라스틱을 친환경 재료로 교체하는 등 환경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원료 확보=한국콜마는 지난 3년여간 국내 자생식물에서 소재를 찾는 연구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어리연꽃의 피부효능을 찾아냈다. 항산화와 주름개선, 항염, 보습 등의 효능은 물론 어리연꽃에만 함유돼있는 플라보노이드 글리코사이드 성분이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수분을 유지하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원료라도 환경에 부담을 주지 않고 대량생산할 수 없다면 소용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접목한 것이 아쿠아포닉스 재배법이다. 비료와 농약이 사용되지 않으며 물 소비량도 통상의 10%에 그친다. 지속가능한 대량생산 방식을 갈구했던 한국콜마에겐 안성맞춤 재배법이었다. 한국콜마는 어리연꽃을 활용한 시제품을 고객사에 제안하며 국내외에서 친환경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유아 한국콜마 수석연구원은 “피부에 좋은 성분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친환경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소재를 찾는 연구가 수년간 이어져 왔고 그 결과물이 바로 어리연꽃”이라며 “어리연꽃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과정까지 고려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재배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한 천연자원 확보에 힘 쏟아=한국콜마가 찾아낸 친환경 소재는 어리연꽃에 그치지 않는다. 수택란(水澤蘭)이라 불리는 낙지다리는 세포 스스로 분해돼 에너지를 얻는 자가포식(Autophage) 효과가 있어 손상된 피부세포 재생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외에도 노화방지와 항염, 보습, 미백 등의 피부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돼 한국콜마는 관련 제품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처럼 천연자원을 활용한 소재개발은 생물자원 관련 국제협약인 ‘나고야 의정서’ 발효에 따른 국내 화장품 업계의 부담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자원을 이용해 얻은 이익을 자원제공국에 로열티 형식으로 지불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국내 화장품·의약품 산업이 사용하는 원료의 54%는 수입산이다. ◇해양 생태계 보전 위한 대체 성분 눈길=바닷속 미세먼지라 불리며 해양생물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도 한국콜마가 관심을 쏟고 있는 주요 이슈다. 한국콜마는 마이크로비즈란 이름으로 세안제, 샤워젤, 치약 등 광범위하게 사용된 미세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대신 식물에서 추출한 셀룰로스와 쌀겨가루, 팥가루, 호두껍질 등 대체 재료를 활용하고 있다. 바닷속 산호가 하얗게 굳어버리는 이른바 백화현상의 원인으로 꼽힌 유기자외선차단제도 무기자외선차단제로 교체했다. 한국콜마는 문제가 된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 성분을 나노입자까지 쪼개 산호가 흡수할 수 있도록 한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로 바꿨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국내 자외선차단제 5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선도 기업으로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것은 당면과제”라며 “환경인식 개선을 위해 고객사에게 무기 자외선차단제로의 교체를 제안하고 있으며 현재 70% 이상의 고객이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건 인증 등 친환경 인증도 잇따라=세계적으로 친환경과 동물보호에 초점을 맞춘 소비가 확산하면서 관련 인증을 획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또한 동물유래 원료를 화장품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쓰는 채식’으로 비건(vegan·채식주의자)의 의미가 확대되면서 비건 화장품의 세계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부터 연평균 6.3%씩 몸집을 불려 오는 2025년에는 208억달러(23조6,5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할랄 화장품 시장도 비슷한 맥락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할랄은 이슬람교도들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한 제품을 가리키는데 화장품 시장에서는 동물 유래 원료를 배제한 제품을 의미한다. 이슬람경제보고서에 따르면 할랄 화장품 시장도 연평균 7%씩 성장해 2023년에는 250억달러(약 30조원)로 커질 예정이다. 한국콜마는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비건·할랄 인증 획득 환경을 갖추고 고객사에 인증제안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현재 고객사의 비건 18품목과 할랄 9품목 인증을 유지하고 있고 인증을 받기를 희망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프랑스 유기농화장품 인증기관인 에코서트 인증을 요구하는 고객사를 위해 철저한 제조 관리와 서류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이외에도 지난 2010년 전체 사업장에서 환경경영체제 국제표준인 ISO14001 인증을 획득해 친환경 경영을 입증했다. ISO14001은 기업경영에서 발생하는 환경위험요소를 최소화하고 자원소비와 재생이 효율적으로 구성됨을 인증하는 내용이다. 또 폐수배출량 저감, 수질오염사고 제로화와 같은 친환경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 체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ECO&LIFE] 생산서 소비·폐기까지 친환경 고집…공병 100% 재활용시대 연다
산업 생활 2019.06.09 18:11:05#서울 종로구 소격동에는 아모레퍼시픽이 80년 된 한옥 두 채를 서로 터서 만든 이니스프리 매장이 있다. 지난 2017년 6월 처음 문을 연 이 매장의 이름은 ‘공병공간(空甁空間)’. 이 공간을 꾸미는 데 들어간 마감재 중 70%는 이니스프리가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수거한 총 1,460만개의 공병 가운데 23만개를 분쇄해 만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주인 고(故) 서성환 선대 회장이 1945년 창업 당시부터 강조해 온 친환경 경영의 결과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이 곳이 문 연지 2년이 지난 지금 아모레퍼시픽은 ‘2025년 공병 100% 재활용’을 또 다른 경영목표로 세웠다. ◇환경·제품·고객에 대한 ‘무한책임주의’= “자연에서 온 가장 좋은 것을 고객에게 제공하며 철저한 기술과 품질을 통해 고객에게 인정받겠다는 아모레퍼시픽의 철학은 모든 물자가 부족했던 설립 당시부터 변함없는 원칙으로 지켜졌고 지속가능 경영의 원천이 됐습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10년 전 ‘지속가능경영’을 처음 선포하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지속가능경영 10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선포한 ‘2020 지속가능 경영목표’의 3대 지향점(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촉진·함께 하는 성장 구현·순환경제 기여)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4일 글로벌 환경기업인 ‘테라사이클’과 공병 재활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3년간 매년 플라스틱 공병 최소 100톤을 재활용하고 오는 2025년에는 공병 100% 전량을 제품과 집기에 적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올해 자체적으로 세운 친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적용한 신제품을 지난해보다 40% 늘려 선보일 방침이다.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빈틈없는 친환경 설계= 서경배 회장은 평소 “제품 개발을 위한 최초 발상과 연구 단계서부터 생산, 유통, 소비 및 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재료의 선택, 생산과 유통 방식을 연구하라”는 주문을 해왔다. 이러한 주문은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에도 반영됐다. 매일 쏟아지는 화장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제품 패키지와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바꾼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바디용품 브랜드 ‘해피바스’는 지난 1월과 3월 출시된 신제품 라인에 식물 유래 플라스틱 26.5%를 함유한 용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무색 페트병에 접착제 없이 고정되는 수축필름을 적용했다. 해당 필름에는 절취선을 만들어 고객이 손쉽게 재활용할 수 있게 했다. 제품 내부에도 신경을 썼다. 사용 후 용기에 남아 버려지는 화장품 내용물은 자원 낭비일 뿐 아니라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17년 ‘일리윤’과 ‘미쟝센’ 제품 일부에 ‘에어리스(Airless)’ 펌프 방식을 활용한 이중 구조 용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내용물 잔량을 5% 이내로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아예 용기 디자인을 바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제품도 있다. ‘아이오페’의 슈퍼 바이탈 크림은 바닥이 뚫린 용기 디자인을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용기 대비 약 27%(50㎖ 용기 기준)나 줄였다. ◇제품 포장·매장 조명도 모두 ‘친환경’ 고민뿐= 고객이 제품을 처음 접하기 직전까지의 과정에서도 친환경을 빼놓지 않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출시된 제품 가운데 500여개에 제품을 감싸는 단상자에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 지류를 사용했다. FSC 인증은 산림의 생물 다양성 유지 등 10가지 원칙과 56개 기준을 통과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에 부여되는 친환경 인증이다. 과대 포장으로 지적된 택배 포장도 대폭 개선했다. 소형 박스를 도입하고 비닐 에어캡 대신 FSC 인증을 받은 종이 완충재로 변경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사업장에서 본사로 배송되는 택배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그 결과 포장 비닐 사용량은 이전보다 70%나 줄어들며 총 94톤의 절감 효과를 올렸다. 올해부터는 포장용 비닐 테이프도 종이 재질로 바꿀 예정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조명과 인테리어도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조명 설치 매뉴얼을 개정해 신규 오픈하는 모든 매장에 고효율의 발광다이오드(LED)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전체 매장에 이를 적용했다. 종이봉투 및 쇼핑백 5개 품목에 대해서도 FSC 인증 지류를 적용한 데 이어 아리따움은 2020년까지 친환경 소재 적용 소모품이 전체 소비량의 95% 이상이 되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각 매장에서는 고객들의 재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사용 제품의 공병을 매장으로 가져올 경우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그린 사이클’ 캠페인도 진행해오고 있다. ◇임직원 먼저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 나선다= 아모레퍼시픽 용산사옥 내 오설록 카페에서는 고객이 텀블러를 소지할 경우 500원에 판매되는 차 메뉴를 무료로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의 임직원들이 친환경 캠페인에 동참하게 하기 위해서다. 사내 카페에서는 플라스틱 빨대를 없앴으며 아모레퍼시픽은 무상으로 제공됐던 페트병 생수에 환경 부담금을 최근 도입했다. 사내식당 테이크아웃 포장용기는 플라스틱에서 종이 박스로, 비닐 봉투는 종이 봉투로 교체했다. 플라스틱 숟가락과 포크도 모두 나무 소재로 대체했다. 용산 사옥도 친환경 건물을 지향한다. 국내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 중 ‘녹색건축 최우수등급’ 및 ‘에너지효율 등급 인증 1등급’을 받은 건물로 에너지 수요 예측량 대비 37.6%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설계됐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ECO&LIFE] 뷰티시장에 '착한 화장품 용기' 열풍
산업 생활 2019.06.09 17:28:43화장품 용기 디자이너를 따로 둘 만큼 미적 트렌드에 민감한 뷰티업계가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착한 용기’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재생 가능한 식물 자원으로 식물 유래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이를 화장품 용기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아이오페는 사탕수수 추출물을 기반으로 제작한 ‘바이오페트(Bio-PET)’를 더마 트러블 토너 제품에 적용했다. 또 지난해부터는 미쟝센의 ‘슈퍼보태니컬 라인’과 해피바스의 ‘어린잎 티컬렉션 젤 핸드워시’, 한율의 ‘어린쑥 딥클렌징 오일’ 등에도 식물 유래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등 점차 적용 제품 수를 늘리고 있다. 이처럼 바이오페트 원료 사용을 확대하는 이유는 기존의 페트보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20% 이상 적기 때문이다. 또 고갈되는 자원인 석유 대신 다시 재배할 수 있는 식물 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식물성 기름인 콩기름 잉크도 제품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석유 대신 사용되는 콩기름 잉크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다. 또 제조 시간을 줄여 에너지도 절감된다. 콩기름 잉크가 적용된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는 프리메라와 한율, 이니스프리 등이다. 현재 프리메라 전 제품의 낱개 상자에는 콩기름으로 인쇄됐다는 ‘Printed with SOY INK’ 마크가 표시돼있으며, 한율과 이니스프리 제품의 일부 낱개 상자에서도 이 표기를 찾아볼 수 있다. 뷰티업계의 양대산맥인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을 위주로 재활용이 용이한 친환경 패키징을 도입하고 있다. 세탁세제와 같은 생활용품도 화장품만큼이나 일상생활에서 자주 소비되는 점을 고려해 자원을 절약하는 생산법을 고안해냈다. 세탁세제의 몸체와 라벨, 마개 등을 모두 같은 재질로 만들어 재활용 과정에서 재질별 분류 과정을 따로 거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LG생활건강은 이 같은 혁신적인 패키징으로 ‘피지 파워젤’과 ‘한입 베이킹소다 담은세제’, ‘한입 허브담은 식초세제’ 등 총 6종에 대해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포장재 재활용 1등급을 획득했다. 에코 패키징은 뷰티업계의 대기업뿐만 아니라 신생업체에서도 관심을 쏟는 분야다. 국내 1위 구독형 맞춤 화장품 업체 ‘톤28’은 고객별 피부 진단을 통해 개발한 화장품을 종이 패키지에 담는다. 플라스틱 용기 대신 자연에 배출됐을 때 분해되는 종이패키지를 사용해 환경 오염을 최소화한다. 톤28은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사용한 후 종이패키지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헹궈 처리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화장품에 포장 용기가 필요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브랜드도 있다. 영국의 친환경 뷰티 브랜드 ‘러쉬(LUSH)’는 지난 3월 액체가 아닌 고체 형태의 페이셜 오일, 클렌징 밤 등 스킨케어 10종을 개발하면서 포장지를 과감히 없앴다. 러쉬는 이 같은 신개념 화장품에 ‘네이키드 스킨케어(Naked Skincare)’라는 이름을 붙였다. 네이키드 스킨케어와 달리 불가피하게 포장이 필요한 액상 제품은 재활용 용기를 사용한다. 또 재활용이 가능한 천 포장재 ‘낫랩(Knot Wrap)’도 대안으로 활용하고 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세바우]낙엽을 퇴비로, 음식물 자원화...지자체 '재활용 행정' 속도
사회 전국 2019.06.02 17:13:51지자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자원순환’ 실천 지방자치단체들이 음식물 폐기물이나 가축 분뇨 등을 다시 자원으로 활용하는 친환경 행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회 용품 줄이기는 물론이고 폐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증기 생산, 가축분뇨·음식물 자원화, 패류 양식에서 발생하는 패각(조개 껍데기) 자원화 등이 모범사례로 꼽힌다. 애물단지인 낙엽을 농가의 퇴비로 재활용하는 사례들도 늘고 있다. 2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울산시는 한국제지와 손잡고 자원 재활용 수준을 높이고 있다. 시는 지난 2014년 1월 230억원을 들여 음식물 폐기물 등을 처리하는 온산바이오에너지센터를 준공했다. 이 시설은 유기성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증기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곳에서 하루 생산된 증기 중 93%인 73톤이 한국제지에 공급되고 있다. 지난 3월 협약을 통해 한국제지는 증기를 제조공정에 사용한 후 발생한 응축수를 무상으로 온산바이오센터에 되돌려 주기로 했다. 이와 관련된 시설공사는 현재 실시설계 용역 절차를 밟고 있다. 온산바이오센터 관계자는 “증기 생산을 위한 수도 요금과 응축수의 잔열 이용 등으로 연간 1억5,000만원 정도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충남에서는 가축분뇨·음식물·축산부산물을 액비·퇴비·전기로 자원화하는 바이오가스화 사업이 시범 추진되고 있다. 충남도와 논산시, 논산계룡축협은 논산 채운면 장화일 일원에 지역단위통합관리센터 자원화(바이오가스화) 시설을 건립, 2016년부터 가동하고 있다. 가축분뇨와 음식물폐기물 등을 하루 150톤 반입해 액비(1일 120톤)와 퇴비(1일 32톤), 전기(1일 1만4,000㎾)를 생산하고 있다. 사업을 운영 중인 논산계룡축협은 액비·퇴비는 인근 농가에 제공하는 한편 전기는 한국전력에 공급하고 있다. 부산시도 음식물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소화가스를 재활용한 발전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패류 양식에서 발생하는 굴 패각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있다. 패류 양식가공 생산으로 인해 전남에서는 연간 5만2,000톤의 패각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어업인 참여 부족 등으로 3분의 1 정도만 수거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패각 처리사업으로 26억원을 확보하고 우선 굴 패각 분쇄기 설치사업비로 6억원을 지원, 패각이 비료와 가축사료 등으로 자원화되는 비율을 높이고 있다. 양근석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패각 무단 투기와 방치는 연안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굴 패각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지도와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시는 가로수에서 떨어지는 낙엽을 농가에 퇴비로 무상 제공해 재활용하는 친환경사업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과거 늦가을 집중 발생하는 낙엽을 소각·매립장에서 처리하기 위해서는 수거를 위한 인건비와 차량 비용을 빼고도 연간 4,000~5,000만원 정도가 들어갔다. 그러나 수거한 낙엽을 농가로 보낼 경우 부숙시켜 퇴비로 만든 후 화학비료 대신 유기질비료로 사용하거나 밭의 지열을 높이는 부직포 대용으로 활용한다. 2017년의 경우 2,094톤의 낙엽쓰레기가 발생했는데 이중 789톤이 농가에 무상 제공돼 퇴비 등으로 사용됐다. 지난해도 552톤의 낙엽이 농가에서 재활용됐다. 지형재 대구시 자원순환과장은 “낙엽 재활용은 낙엽 처리비용 절감은 물론 환경보전, 도농상생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전국종합 -
[세바우]공공건물 앞 빗물제거기 설치, 우산비닐 年30만장 줄였죠
사회 사회일반 2019.06.02 17:12:20최근 건축 관련 민원상담을 위해 서울시청의 한 사무실을 방문한 유형원씨는 담당 공무원을 기다리면서 물을 마시기 위해 사무실 출입문에 있는 음수대로 갔다. 대체로 정수기 등 음수대 옆에는 일회용 종이컵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 곳에는 없었다. 이때 직원에게 “종이컵 없느냐”고 묻자 직원은 “종이컵을 예전에 없앴고, 모두 개인컵을 사용한다”며 머그컵 한 개를 내줬다. 요즘 서울시청에서는 종이컵을 비롯해 일회용 제품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시청뿐 아니라 서울시내 25개 구청 및 산하기관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서울시는 지난 2011년 박원순 시장 취임 때부터 환경 관련 정책을 중점적으로 펴오면서 일회용품 사용 자제 및 재활용을 강조하면서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홍보만으로는 시민들의 호응이 크지 않자 강제적으로라도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고민했다. 이에 지난해 5월 서울시청을 비롯한 산하 기관과 모든 지하철역사에 일회용인 우산비닐커버 공급을 중지했다. 비오는 날이면 대부분 대형건물 출입구에는 우산비닐커버가 비치돼 바닥에 물기가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하지만 서울시청과 지하철역사에서는 우산비닐커버 대신 빗물제거기가 설치됐다. 빗물제거기는 복잡하지 않고 우산을 넣고 털어주면 빗물이 어느 정도 없어져 바닥에 빗물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우산비닐커버를 없애기에 앞서 시가 1년 동안 시청과 각 구청에서 사용한 우산비닐커버의 양을 조사한 결과 1년에 30만장 정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산비닐커버는 물에 젖은 상태기 때문에 재활용할 수 없어 수거 후에는 태워지거나 땅에 묻히는데 썩는데 최소 100년 이상이 걸려 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는 청사내에서 종이컵을 비롯한 일회용품까지 퇴출시켰다. 내부 회의나 서울시 주관 행사에서는 종이컵 대신 다회용컵을 대여해준다. 또 올해 1월부터는 청사내 일회용컵 반입도 금지시켰다. 점심 식사 후 카페에서 일회용컵에 커피를 받았다면 이를 들고 청사로 들어갈 수 없다. 따라서 최근 서울시청 직원들의 경우 텀블러 등 다회용컵을 들고 다니며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남은 음료를 청사내로 가져오는 풍경이 자리잡았다.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한 직후 일부 직원들은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이제는 의식이 달라졌다. 서울시청의 한 공무원은 “사무실내 종이컵을 없앴을 당시 초기에는 일부러 개인컵을 챙겨 물을 마시고 또 컵을 씻어야 해 불편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다회용컵 사용이 익숙해졌고 나도 환경보호에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한편으로는 뿌듯하다”고 말했다. 일회용품 퇴출 덕분에 청사를 청소하는 직원의 일거리도 줄었다. 청사 청소를 담당하는 한 직원은 “전에 종이컵을 쓸 때는 쓰레기통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 비웠어야 했다”며 “종이컵 사용이 금지된 이후 쓰레기통을 비우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귀뜸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서울시청 뿐 이나라 각 구청과 산하기관에도 퍼지고 있다. 우선 강남구는 지난달 13일부터 직원들에게 일회용컵 뿐만 아니라 종이수건 사용도 금지시켰다. 강남구는 ‘내 손 안에 필(必)환경’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직원들에게 다회용품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청사 내 카페에서는 텀블러 이용 고객에게 할인을 해주기로 했다. 영등포구는 오는 10월까지 일회용품 사용억제 대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한다. 일회용품 사용억제 대상 사업장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식품접객업과 집단급식소, 대중 목욕탕, 대형 마트 등이다. 이런 사업장은 영등포구 관내에 1만438곳에 이른다. 영등포구는 지난달까지 일회용품 사용 억제에 대한 적극 홍보를 하고 이달부터는 △일회용 컵, 비닐식탁보,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등 사용 여부 △일회용 비닐봉지·비닐쇼핑백 무상 제공 여부 △일회용 광고 선전물 제작·배포 등을 단속할 계획이다. 일회용품 사용 자제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은 “우리가 환경보호를 위해 쉽게 할 수 있는 행동 중 하나가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라며 “서울시 공무원들이 일회용품을 안 쓰는 것에 솔선수범 하고 많은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홍보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보호와 관련해 주목 받는 곳은 서울시가 지난 2017년 9월에 개관한 ‘서울새활용플라자’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업사이클링(자원순환) 복합 문화공간으로 버려지는 자원을 디자인적 감각으로 새롭게 만드는 곳이다. ‘새활용’은 ‘업사이클’의 우리말이다. 연면적 1만6,530㎡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 이 곳은 새활용에 필요한 재료(중고물품)를 기증받거나 수거해 가공한 뒤 제품 생산과 판매까지 이뤄진다. 1층에는 전시장과 창작실, 2층에는 활용이 가능한 소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재 라이브러리와 상점이 있다. 3~5층은 새활용 업체와 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새활용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답게 건물 내부는 폐드럼통과 유리병, 헌옷 등으로 꾸며졌고, 건물 내·외부 전체에 에너지 효율성이 좋은 LED 조명을 설치했다. 특히 에너지 사용량이 35% 가량을 태양광과 태양열, 지열로 충당하고 인근의 중랑물재생센터에서 처리된 물과 빗물을 활용해 조경용수·세척수로 쓴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매주 화~일요일 운영하며 자원의 재탄생 과정을 직접 보고 또 체험도 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8번 출구로 나오면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활용플라자는 새활용에 대한 사회·환경·경제적 가치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새활용 공간”이라며 “일상에서 경험하는 생산·유통·소비의 가치 있는 건강한 순환이 이뤄지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ECO&LIFE, 세상을 바꾸는 우리] 립스틱이 크레용으로?...'라이프 리사이클 캠페인' 아시나요
산업 생활 2019.05.19 16:51:56‘패스트패션’의 유행으로 인한 의류와 잡화폐기물의 급증은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 등의 사회적 문제가 됐다. 최상위 소매 유통채널인 백화점도 이 같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리사이클 문화를 활성화하고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는 생활 밀착형 친환경 캠페인을 실시해오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5년 8월 ‘안경 기부 캠페인’을 시작으로 ‘라이프 리사이클 캠페인’ 정책을 시작했다. 해당 캠페인에는 고객 1만명이 참여해 총 1만5,000여개의 안경을 기부했다. 이렇게 수거된 안경은 수리 및 재활용 과정을 거쳐 제3세계 국가(캄보디아·탄자니아)에 전달됐다. 이 과정에서 시력 검사는 물론 안경 렌즈까지 제작해 배포한다. 가장 큰 규모의 캠페인인 ‘헌 옷 기부 캠페인’은 2015년 하반기부터 반기마다 진행되고 있다. 2017년까지 고객 5만명이 참여해 총 30만여점의 의류·잡화 상품을 기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고객이 기부한 물품 중 상품가치가 높은 의류 및 잡화 등을 선별해 판교점 명품관 광장의 특설 판매장 ‘엠티숍’을 통해 판매하기도 했다. 이 밖에 사회복지재단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판매한 뒤 발생한 수익금 전액은 청각장애 아동 수술비, 소외계층 방한복 기부, 네팔 교실 증축, 도서관 건립 등에 사용했다. 지난해에는 기한 내 사용하지 못한 립스틱을 기부받아 교육용 크레파스로 제작해 지역아동센터의 미술교육을 지원했다. 원활한 기부를 장려하기 위해 3개 이상 기부한 고객 3,000명에게는 화장품 상품권과 샘플 등을 무상 증정했다. 2,000여명이 참여해 수거된 9,000여개의 립스틱은 600개가량의 크레용 세트로 재탄생됐다. 올 5월부터는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5개 지점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사용하지 않는 크레파스를 기부받는 ‘크레파스 재탄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점포별로 비치된 수거함에 크레파스를 넣으면 참여할 수 있고 100g이상 참여한 기부 고객에게는 크레파스 모양의 자석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행사 기간 기부받은 크레파스는 재생 과정을 거쳐 새 크레파스로 재탄생되고 소외계층 어린이들의 미술교육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백화점 외 아웃렛 등으로 진행처를 확대하고 기부 수익금을 활용하는 목적 사업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리사이클 문화 활성화 및 및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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