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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가본 게 언제였더라"…빅3 동반 몰락에 시장 재편 더 빨라진다[이충희의 쓰리포인트]
증권국내증시 2025.08.03 08:00:00"4인 가족이 다같이 영화보고 왔어요. 팝콘에 음료수까지 추가하니 돈 10만 원이 우습게 깨지네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던 영화관 산업이 다시 좌초하고 있다. 완전한 대세가 된 OTT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대작 실종 등 여러 이유가 혼합되며 이제는 턴어라운드가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진 것 같다는 암울한 전망마저 나온다. 2일 영화관 시장과 투자 업계에서는 국내 극장 2위와 3위 사업자인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추진하는 통합이 성공을 거둘지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또 1위 사업자인 CGV가 해외 자회사 매각에 착수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선 상황에서 향후 국내 영화관 사업자들의 지각 변동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①OTT·비싼 가격·대작 실종…상반기 관람객 전년비 30%↓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극장 전체 매출액은 4079억 원, 전체 관객수는 4250만 명에 불과했다. 2024년 상반기 전체 매출액 6103억 원, 전체 관객 수가 6293만 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각각 33.2%, 32.5% 감소한 수치다. 국내 영화 관람객 수는 2019년 2억 2668만 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코로나19 창궐 후인 2020년 5952만 명으로 급감했다. 2021년 6053만 명, 2022년 1억 1281만 명, 2023년 1억 2514만 명으로 점진적 회복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다시 1억 2313만 명으로 다시 감소 추세로 전환했다. 그리고 올해는 이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영화를 극장에서 보는 횟수가 예전처럼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예상한다. 2019년 1인당 연평균 관람 횟수는 4.37회였지만 지난해엔 2.4회로 급감했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무제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OTT의 존재가 영화관 몰락을 급속히 앞당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②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몸집 줄여 투자 유치" 올해 5월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의 운영 법인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중앙은 급기야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가 합병을 추진하는 건 더 이상 각자도생이 힘들다고 봤기 때문이다. 두 사업자를 합치고 중복된 지역에서 영화관을 철수시켜 영업의 효율성을 도모하는 한편, 인력과 조직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이 크다. 양사가 한몸이 되면 통합 법인은 스크린 수가 1682개로 CGV의 1346개를 일단 앞서게 된다. 시장 점유율 48%로 1위 사업자에 오를 예정이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는 이렇게 합병해 비용 효율화를 한다는 전제 하에 사모펀드 같은 재무적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 원의 투자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합병 법인은 이를 통해 영화관 사업자에서 콘텐츠 및 공간 사업자로 점진적 변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양사의 기본 바탕인 영화관 사업의 향후 전망이 워낙 어두운데다 회사별 적자가 깊이 누적돼 왔으며, 뚜렷한 신사업 방향이 아직 잘 안보인다는 점에서 실제 투자 유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가 업계에선 묻어나온다. ③자본잠식 빠진 CGV, 아시아 자회사 강제 매각 돌입 어려운 사정은 이 업계 1위인 CJ CGV(079160)도 마찬가지다. 회사는 자본잠식이 빨라지고 있다. 엔데믹 이후 점진적으로 줄어들던 적자폭이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하며 당기순손실도 1년 만에 39% 늘어난 1755억 원을 기록했다. 올 7월 1000억 원 규모로 조달하려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기관주문도 받지 못해 전량 미매각됐다. 미매각 물량은 주관 증권사들이 모두 떠안았다. 앞서 CJ CGV는 신종자본증권도 400억 원 발행을 목표로 했으나 100억 원만 모집되며 자금줄에 비상등이 켜졌다. 급기야 회사는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CGI홀딩스의 경영권 매각에 최근 착수했다. 경영권 매각에 나서는 건 과거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하고 있는 게 발단이 됐다. CJ CGV는 2019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미래에셋증권PE 컨소시엄에 CGI홀딩스 지분 28.97%를 매각하며 3336억 원을 조달했다. 그러면서 당시 4년 내 이 회사를 기업가치 2조 원 이상으로 상장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만약 상장에 실패하면 투자금을 돌려주거나 이마저도 불발 시 컨소시엄이 경영권을 강제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삽입됐다. 실제 CGI가 상장에 실패하고 CJ CGV도 투자금을 돌려줄 길이 없자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이충희의 쓰리포인트를 구독해주세요! 3점슛 같은 짜릿한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
SVB 파산이 만든 스타트업 생존 공식 '가짜 결핍을 경계하라' [정혜진의 라스트컴퍼니]
산업IT 2025.08.03 08:00:00“실리콘밸리뱅크(SVB)는 상인들이 그들의 고객의 이름을 아는 소중한 동네 시장 같았습니다. 공동체가 은행을 잃는다는 것은 가족의 상실과도 같습니다” - 마이클 모리츠 세콰이어 캐피털 창업자 2023년 3월 실리콘밸리 생태계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던 실리콘밸리뱅크(SVB)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SVB는 실리콘밸리 지역 내 기업과 개인 고객으로부터 예적금을 받아 스타트업에 대출해주는 구조를 갖춘 독특한 은행이었다. 기존의 은행이 정의하는 담보를 갖추지 않아도 기업의 성장성을 믿고 돈을 내어주고 이후 기업이 성장하면 다시 거래 고객이 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됐다. 3만여 곳의 기업을 지원하며 실리콘밸리 생태계 구석구석에 자금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의 역할을 했다. 40년 간 쌓아온 역사가 무너지는 데는 36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큰 충격을 줬다. 당시 실리콘밸리 생태계의 절반 가까운 스타트업은 SVB에 자금을 예치한 상태였다. 많은 투자자와 창업자들이 은행을 찾아 자신의 잔고가 남아있기를 기도했다. 정부의 개입으로 큰 피해를 낳지 않고 해결됐지만 SVB의 파산은 많은 스타트업에게 성장과 경영 방침을 바꾸는 극적인 계기가 됐다. 비슷한 시기 생성형 AI 열풍이 실리콘밸리 일대를 휩쓸며 작고 효율적인 기업들이 등장해 SVB의 영향을 간과할 수 있지만 오늘날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는 ‘작은 거인’으로의 방침 전환은 SVB 파산에 뿌리를 두고 있다. SVB 파산이 만든 극한의 효율적인 팀 “SVB 파산 당시 저희 계좌의 돈 대부분이 SVB에 묶여 있었어요. 당장 몇주치 급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AI 슬라이드 제작 서비스 감마(GAMMA)의 그랜트 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극한으로 작은 팀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에게 어떻게 극한의 ‘비용 효율성’을 유지하게 됐느냐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SVB 파산이었다. 당시 무사히 제품을 론칭하기까지의 시간을 피 말리는 시간으로 회고했다. 이후 회사는 위기의 한복판에서 AI를 탑재한 서비스를 내놨고 불과 2년 만에 5000만명의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하게 됐다. 회사의 매출과 이용자는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조직의 규모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감마는 중간관리자 이상의 리더를 비롯한 경영진이 모두 자신만의 전문성으로 실무를 도맡으며 동시에 사람들까지 관리하는 ‘플레이어 코치’ 체제를 확립했다. 현재도 리 창업자 겸 CEO는 별도의 재무, 회계, 인사 조직 없이 직접 이 분야를 챙기고 있다. AI 시대 발표 도구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초저비용 구조로 운영되는 이 회사는, 현재 실리콘밸리에서 ‘극한의 효율’을 대표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디자이너를 예로 들며 “우리 제품 디자이너는 UI·UX만 디자인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코딩을 할 수 있어서 빠르게 프로토타입 제품을 만든다”며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용자 조사도 직접 나서 엔지니어나 시장 연구자의 도움 없이 이를 해내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대여섯명이 한 팀을 이뤄서 해야 할 일을 디자이너 한 사람이 해내는 일이 가능해진 것이다. 여기에는 AI를 통해서 많은 AI동료들을 확보한 것도 크지만 기본적으로 극한의 효율성이라는 원칙이 밑바탕이 됐다. 실제로 리 창업자를 비롯해 팀원 중 상당수가 AI 기업 옵티마이즐리(Optimizely)에서 만나서 함께 일하고 있는데 규모는 훨씬 적고 속도감 있게 움직이는 게 특징이다. 리 창업자는 “옵티마이즐리에서 비슷한 매출을 낼 때와 비교하면 조직 규모는 10분의 1에 불과하다”며 “점점 더 많은 AI기업들이 더 오래 작은 조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퀴벌레 정신의 부활 실리콘밸리의 대표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컴비네이터(YC)가 창업자들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강조하는 말이 있다. “Roaches survive anything. Build like one.” (바퀴벌레는 어떤 위기에도 살아남는다. 너도 그렇게 회사를 만들어라.) YC는 위기 시기마다 '기초 체력(Default) Alive', 즉 적자가 아닌 상태로 기본 생존이 가능한 구조를 우선하라고 조언해왔다. 실제로 팬데믹과 경기침체 시기마다 확장보다 생존을 중시하고 채용보다는 유동성을 권장해왔다. 감마의 사례는 이제 더 이상 예외가 아니다. 실리콘밸리에는 어떤 희생을 치러서라도 비용을 투입해 성장하라는 오랜 원칙인 '블리츠 스케일링'의 반대편에 선 작지만 내실 있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AI 협업툴 기업인 리니어(Linear)는 30명 이하의 개발자를 중심으로 회사가 움직이는데 회의를 최소화하고 제품의 완성도와 속도를 동시에 추구한다. 제품은 빠르게 만들고 팀은 천천히 확장한다는 게 목표다. 유료 팬덤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한 콘텐츠 기업 리드와이즈(Readwise)는 불과 5명 내외의 팀으로 운영된다. 창업자가 고객 지원과 이메일 업무까지 도맡아 수행하는 등 극도의 집중과 효율을 추구한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빠르게 확장하라'는 전통적 스타트업 공식에서 벗어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실험하고 있다. 가짜 결핍을 경계하라 SVB의 붕괴는 단지 한 은행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것은 창업자들에게 비용, 유동성, 위기 대응 체계 전반을 점검하라는 경고였다. 실제로 많은 스타트업들이 이후 급격히 채용을 줄이고, 비개발 부서를 축소하고, 현금소진율(Burn rate)을 낮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하버드경영대학원(HBS)도 이 변화에 주목했다. 제프리 버스갱 교수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위축되며 R&D와 신제품 개발 투자가 줄어들고 많은 경영방침에 변화가 올 것”이라 내다봤다. SVB 파산 이후, 실리콘밸리의 공식은 바뀌었다. '유동성이 곧 생존력'이 되었고, 비용 효율성과 팀 민첩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시되는 핵심 역량이 됐다. 이 과정에서 AI라는 강력한 도구가 나타나면서 극한의 효율이라는 원칙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됐다. SVB는 무너졌지만 새로운 데이원(DAY 1)이 시작됐다. 바뀐 공식 속에서 창업자들은 다시 묻기 시작했다. ‘진짜 필요한 건 무엇인가? 지금 필요한 그것이 가짜 결핍이 아닐까’ 감마는 우리에게 말한다. "우리는 아직도 바퀴벌레처럼 일합니다. 잘 죽지 않아요." 그 작지만 단단한 생존 의지는 오늘날 가장 혁신적인 조직의 조건이 되고 있다. -
국가대표 AI 컨소시엄 평가 종료…내일 5개팀 발표
산업IT 2025.08.03 08:00:00국가대표 인공지능(AI) 모델을 뽑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컨소시엄 발표 평가가 마무리됐다. 정부는 서면 평가를 통과한 10곳을 대상으로 한 발표 평가를 완료하고 이 중 5팀을 선발해 4일 공개할 계획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2차 경쟁을 통과한 5개 팀을 발표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글로벌 AI 모델의 95% 이상의 성능을 가진 독자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가 주도 사업이다. 해당 사업에는 15곳이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 중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그룹 AI연구원,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KAIST 등 10개 팀을 1차 평가를 통과했다. 정부는 10개 팀 중 발표 평가 결과에 따라 5개 팀을 선발한다. 이후 반기 별로 1개 팀씩 탈락해 최종적으로 2027년 2개 팀이 선정되는 방식이다. 참여팀은 각각 자사가 구축한 AI 모델을 오픈소스 등에 공개하며 최종 선발되기 위한 장외전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자체 구축한 ‘에이닷엑스(A.X) 3.1’을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선보였다. 카카오는 이미지 이해 능력을 갖춘 멀티모달 모델 ‘카나나-1.5-v-3b’와 전문가 혼합(MoE) 구조를 활용한 ‘카나나-1.5-15.7b-a3b’ 등 2종을 공개했다. KT는 지난달 초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믿:음’의 새로운 2.0 버전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최종 국가대표 AI로 선발된 기업은 1500억 원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628억원 규모의 데이터 지원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
法상 가능한데…‘버티기’ 尹에 특검 강제 체포 카드 꺼내나[안현덕의 LawStory]
사회사회일반 2025.08.03 08:00:00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1일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물리력 행사를 언급하면서 실제 이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행법상 윤 전 대통령을 강제로 체포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강제력 행사에 따른 충돌 등 혹시 모를 사고까지 고려해야 해 특검팀 결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지난 1일 서울구치소에 찾아가 윤 전 대통령에게 20~30분 간격으로 총 4차례 체포영장 집행에 따를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민소매와 속옷 차림으로 누운 채 협조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게 특검팀의 설명이다. 문홍주 특검보가 특검팀 소속 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윤 전 대통령 체포를 위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은 건 1일 8시 30분께였다. 하지만 2시간여 만인 10시 30분 철수했다. 오정희 특검본는 당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실 체포영장 집행은 설득의 과정이 아니지만, 전직 대통령인 점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따를 것을 권고했다”며 “특검팀이 물리적인 접촉을 해오면 거기에 물리적으로 강하게 대응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또 윤 전 대통령에게 다음에는 물리력을 행사해서라도 체포영장 집행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통보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 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힘써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2021년 10월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한 넉 달 정도 (위탁관리를) 맡겼는데 손실이 났다”는 허위 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도 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지난달 29일과 30일 소환했으나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같은 달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발부했다. 체포영장 기한은 이달 7일까지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법적 시한이 남은 데다, 법적 근거도 명확한 만큼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물리력 행사 등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한 말한 상당한 사유가 있고,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아니하거나, 응하지 아니할 우려가 있을 때 검사는 관할 지방법원 판사에게 체포영장을 청구·발부받아 체포할 수 있다. 또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에서는 ‘교도관은 수용자가 위력으로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때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법원에서 발부 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직무를 수용자가 방해할 시, 교도관이 특검팀 검사·수사관 등 지시에 따라 물리력을 행사해 체포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관 직무관련법에서도 체포·구속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의 직무집행에 항거하거나 도주하려고 할 때 무기 사용을 허가한다. 주체는 다를 수 있으나 체포 등 정당한 공무 집행을 방해할 때 강제력 행사가 가능하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체포영장 집행의 목적은 출석(조사)을 담보하는 데 있다”며 “피의자가 응하지 않을 시에는 여러 명의 교도관이 동시에 들거나 휠체어에 타게 하는 등 방식으로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7년 1월 박영수 국정농단 특검팀은 한 달 동안 6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했던 최순실씨에 대해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상대가 전직 대통령인 만큼 실제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을 지 여부”라며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수갑을 채워 데리고 나오다가 상처도 날 수 있는 등 인권 문제에 대한 책임 소재 부분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 측이 변호인을 선임한 만큼 특검팀이 최대한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는 쪽으로 조율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혹여 출석을 하더라도 윤 전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도 특검팀에게는 숙제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홍일·배보윤 변호사는 1일 특검팀에 윤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 선임계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혐의 수사에 대응하는 변호인단의 좌장 역할을 해왔다. 배 변호사도 내란 등 혐의 수사 변호인단에 속해있다. -
"헬스장 끊어놓고 거의 못 가시죠?"…'이렇게' 하면 매일 안 해도 오래 산다는데
문화·스포츠헬스 2025.08.03 07:42:02주말에만 운동해도 당뇨병 환자의 조기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과학 전문매체 사이언스얼러트와 UPI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 T.H.찬 공중보건대학원 즈위안 우 박사팀은 일주일 1~2회 운동만으로도 당뇨 환자의 조기 사망위험과 심장질환 사망위험을 각각 21%, 33%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전국 건강 인터뷰 조사에 응답한 당뇨병 환자 5만1650명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혈당 조절 등을 위해 운동이 필수적인 당뇨병 환자에게 초점을 맞춰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중고강도 운동을 주 1~2번 하는 운동 패턴이 조기 사망 위험을 줄일 뿐 아니라 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체 활동을 기준으로 참가자들을 네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신체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 주 150분 미만 운동한 그룹, 주 3회 이상 150분씩 운동한 그룹, 주 1~2회 150분 운동한 그룹이다. 모든 운동 수준이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고강도 운동을 한 그룹에서 그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주 3회 이상 여러 번에 걸쳐 운동한 사람은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17% 낮았고, 심혈관질환 관련 사망 위험도 19% 낮았다. 주 1~2회 운동한 사람들은 그 효과가 더욱 컸는데, 조기 사망 위험과 심혈관 관련 사망 위험이 각각 21%, 33% 더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시간적 제약 등으로 일상에서 꾸준히 운동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며 "이럴 경우 권장 운동량인 주 150분 중간 강도 이상을 주말 등 일주일에 1~2회만이라도 몰아서 하면 사망과 심혈관계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간 강도의 운동에는 빠르게 걷기, 느리게 자전거 타기, 요가, 마당 일 등이 포함된다. 또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 환자에게 유연한 신체 활동 패턴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며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못하더라도 유연한 신체 활동 패턴을 통해 인슐린 민감도와 혈당 조절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온라인 野 당권 레이스…金 우세 속 安·張·朱 맹추격[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정치국회·정당·정책 2025.08.03 07:30:00국민의힘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2 전당대회의 대진표가 확정되고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했다. 반탄(탄핵 반대) 주자로 김문수·장동혁 의원이, 찬탄(탄핵 찬성) 주자로 안철수·조경태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중간 지대가 비었다”며 주진우 의원까지 당권 레이스에 가세했다. 서울경제신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의 텍스트를 빅데이터로 분석해주는 ‘썸트렌드’를 통해 7월 한 달간 당권 주자 5인의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6·3 대선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우위를 지켰다. 하지만 후보자 등록일인 지난달 30~31일을 기점으로 나머지 주자와의 격차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전당대회 구도가 요동칠 조짐도 보인다. 각각 반탄과 찬탄을 대표하는 김 전 장관과 안 의원은 안정적인 선두권 유지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추격에 나선 장 의원과 조 의원은 선명성을 강조하며 각자 강성 지지층과 중도 지지층의 표심을 공략할 전망이다. 주 의원은 내부 갈등이 아닌 대여 투쟁 및 공격력을 앞세우며 오랜 계파 갈등에 지친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7월 한 달 동안 총 언급량은 김 전 장관 3만2797건, 안 의원 2만229건으로 김 전 장관이 1만여 건 이상 더 높았다. 김 전 장관은 6·3 대선 이후 짧은 정치적 잠행기만 갖고 곧장 대외 활동을 재개했는데 정치권에선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 김 전 장관은 지난달 20일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고 이 시기를 전후로 언급량이 폭등했다. 안 의원은 한 달 동안 총 3차례 집중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일 언급량 폭등은 당 혁신위원장에 내정된 데 따른 반응이었다. 안 의원은 “코마(의식불명) 상태인 국민의힘을 반드시 살려내겠다"며 강도 높은 쇄신을 예고했지만 이른바 쌍권(권영세·권성동) 출당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7일 사퇴했다. 이때에도 언급량이 치솟았다. 29~30일엔 내란 특검의 참고인 조사 요청에 대해 거부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하루 동안 김 전 장관을 추월하기까지 했다. 안 의원이 내란 특검에 대립각을 세우자 김 전 장관도 목소리를 키우고 나섰다. 김 전 장관은 1일 페이스북에 “저는 내란 특검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제가 당대표가 되면 특검의 내란몰이에 대해 원점에서 근본적인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각각 재선과 초선인 장동혁 의원과 주진우 의원의 언급량도 역동적으로 변화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에 대한 ‘송곳 검증’을 주도한 주 의원은 7월 초 언급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여론의 주목을 받은 주 의원은 23일 당 대표 선거에 전격 출사표를 던져 다시 한 번 언급량이 폭등했다. 주 의원은 “당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젊고 강한 보수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공약했다. 31일엔 이재명 대통령과 관련된 대북 송금 의혹을 옹호했다는 이유로 박찬대·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제명 결의안을 제출했다. 장 의원은 7월 초 일일 언급량이 200건을 채 넘지 못하는 날이 대다수 였으나 16일 윤희숙 혁신위원장으로부터 거취 결단 요구를 받으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어 21일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고 23일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언급량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의원은 “내부 총질과 탄핵 찬성으로 윤석열 정부와 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민주당이 만든 '극우'라는 못된 프레임을 들고 와서 극우 몰이를 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친한(친한동훈)계에 경고장을 날렸다. 당권 주자 중 최다선(6선)인 조 의원의 경우 상대적으로 언급량이 많지 않지만 전당대회가 본격화할수록 우상향하는 추세다. 찬탄파인 조 의원은 지난달 10일 "내가 당대표가 된다면 인적 쇄신위원회를 상설기구로 구성해 당을 해체 수준으로 재건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쇄신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는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했던 의원들은 최소 2선으로 후퇴하고, 내란에 동조한 세력이 있다면 철저히 수사해 엄단하고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당권 레이스 역전을 위해 찬탄파로서의 선명성을 거듭 강조하는 중이다. 7월 중 언급량이 가장 많았던 23일엔 윤 전 대통령과 절연을 주장하는 혁신파 주자 간 단일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혁신 후보 단일화로 승리해 국민의힘을 내란당이라는 치욕스러운 오명에서 벗어나게 하자”며 “혁신의 깃발 아래 후보 단일화를 절규하는 마음으로 요청한다”고 말했다. -
김아림, 마지막 메이저서 역전 우승 기회 잡았다…선두에 1타 차 단독 2위
서경골프골프일반 2025.08.03 07:29:56김아림이 여자 골프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975만 달러)에서 시즌 2승 달성을 향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김아림은 3일 영국 웨일스 미드글러모건의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적어낸 김아림은 9언더파 단독 선두 야마시타 미유(일본)에 1타 차 단독 2위에 올라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아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게 되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2승째를 거둔 선수가 된다. 또한 투어 통산 4승이자 2020년 US 여자오픈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도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된다. 이날 1번 홀(파4)부터 출발한 김아림은 첫 홀부터 버디를 떨어뜨리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파 행진을 벌이던 김아림은 5번(파3)과 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를 맹추격했다. 후반에도 김아림의 ‘버디 쇼’는 계속됐다. 12번 홀(파3)에서 1타를 더 줄인 김아림은 13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이후 홀들을 모두 파로 마무리 한 김아림은 1타 차 단독 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김아림은 “솔직히 오늘 하루,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냥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코스는 탄도 조절이 중요한데 LPGA 투어에서 뛰면서 바람을 다루는 법이나 모든 상황에서 샷을 컨트롤하는 방법 등에 대해 집중해왔다"며 “매년 성장하는 것이 느껴지고, 그러다 보니 더 재미있다”며 최종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2타를 잃은 야마시타가 9언더파로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고 교포 선수인 안드레아 리(미국)가 이날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김아림 외에 김효주와 신지은이 3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지난주 스코틀랜드오픈에서 프로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로티 워드(잉글랜드)는 3언더파 공동 11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이븐파로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공동 36위다. -
"거래세 75% 내는데" 원상복구에 개미들 '부글'…美 금리 인하 불투명에 환율 다시 '껑충' [AI 프리즘*금융상품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8.03 07:00:00▲ 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증권거래세 원상복구: 정부가 증권거래세를 2023년 수준으로 환원하면서 코스피는 0%에서 0.05%, 코스닥은 0.15%에서 0.20%로 인상됐다. 지난해 전체 증권거래세 4조 4902억 원 중 개인투자자가 75%인 3조 3518억 원을 부담한 상황에서 향후 5년간 11조 5000억 원의 세수 효과가 기대된다고 정부는 밝혔다. ■ 원화 급락 압력: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5원 가까이 급등하며 외환시장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환율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3분기 원·달러 환율이 1340원에서 14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PCE 물가지수와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강화됐다. ■ 해운업계 재편: SK해운 최대주주 한앤컴퍼니가 HMM의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박탈하면서 6개월여간 진행된 협상이 공식 종료됐다. SK해운은 2018년 인수 후 장기계약 비중을 87%까지 높이며 영업이익이 733억 원에서 3957억 원으로 5배가량 상승한 실적을 보였다. [금융상품 투자자 관심 뉴스] - 핵심 요약: 정부가 증권거래세를 2023년 수준으로 환원하면서 코스피는 0%에서 0.05%로, 코스닥은 0.15%에서 0.20%로 인상됐다. 지난해 전체 증권거래세 4조 4902억 원 중 개인투자자가 3조 3518억 원으로 75%를 부담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체 증권거래세 3조 7005억 원 중 개인투자자가 2조 9290억 원으로 79.1%를 차지했다. 자산운용업계는 정부의 급격한 세제 전환이 시장 전반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향후 5년간 11조 5000억 원의 거래세 관련 세수 효과가 기대된다고 기획재정부는 밝혔다. - 핵심 요약: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15원 가까이 급등하며 외환시장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환율 전문가 대상 긴급 설문조사 결과 3분기 원·달러 환율이 1340원에서 14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강화됐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100선을 웃도는 등 강달러 흐름이 지속됐다. 국내 세법개정안에 대한 실망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 핵심 요약: SK해운의 최대주주 한앤컴퍼니가 HMM의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박탈하면서 6개월여간 진행된 협상이 공식 종료됐다. 시장에서는 SK해운의 전체 몸값을 최대 4조 원대로 평가했지만 HMM은 LNG선 사업부를 제외한 사업부 인수에 최대 2조 원대를 투입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SK해운은 2018년 한앤코 인수 후 장기계약 비중이 87%에 달하며 영업이익이 733억 원에서 3957억 원으로 5배 이상 상승했다. 한앤컴퍼니는 국내외 복수의 선사나 투자자들과 SK해운 매각 협상을 재개할 전망이다. - 핵심 요약: 무역협상을 완료한 국가들조차 세부 조건을 두고 미국 측과 해석이 엇갈리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의 아카자와 경제재정·재생상은 관세 합의 사항의 분기별 점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한 기억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대미 투자 5500억 달러와 투자 이익의 90%를 미국이 갖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실제 재정지출이 아니라고 해명하며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EU도 의약품 관세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간 입장을 다르게 밝혔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증권거래세 인상으로 투자전략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A. 중장기 투자 전략으로 전환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증권거래세 인상으로 코스피 0.05%, 코스닥 0.20%의 비용이 추가되면서 빈번한 매매 시 수익률 악화가 불가피합니다. 따라서 우량 종목을 선별해서 장기간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특히 배당주나 성장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거래 횟수를 최소화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TF나 펀드를 활용한 분산투자도 개별 종목 매매 대비 세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Q. 환율 상승이 제 투자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A. 해외투자와 국내투자에 상반된 영향을 미칩니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까지 상승할 경우 달러 표시 해외투자 상품의 원화 환산 수익률이 악화됩니다. 반면 수출 대기업 주식이나 관련 ETF는 수혜를 받을 수 있어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합니다. 환율 헤지 상품을 활용하시거나 국내 중심 투자 비중을 늘리시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서 실물자산이나 인플레이션 연동 상품 투자도 검토하셔야 합니다. Q.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한 투자처는 어디일까요? A. 내수 중심 업종과 안전자산 비중 확대가 핵심입니다. 관세 정책 변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는 통신, 유틸리티, 금융 등 내수 업종이 안정적입니다. 채권의 경우 국고채나 우량 회사채 비중을 늘려서 안전성을 확보하시되, 금리 변동에 따른 듀레이션 리스크는 고려하셔야 합니다. 현금 비중도 평소보다 높게 유지해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금융상품 투자자 핵심 체크포인트] ✓ 매매 전략 전환: 증권거래세 인상으로 단기 매매 수익성 급락, 중장기 투자 전략 필수 전환 ✓ 환율 리스크 관리: 원화 약세 대비 해외투자 비중 축소, 수출주 편입으로 헤지 효과 확보 ✓ 포트폴리오 재조정: 관세 불확실성 대비 내수 업종 비중 확대, 안전자산 비중 적절히 유지 [키워드 TOP 5] 증권거래세, 환율 급등, 외국인 자금이탈, 관세 불확실성, 투자전략, 포트폴리오 재조정, AI PRISM, AI 프리즘 -
연기하던 꼬마가 시총 83조 CEO로…이틀간 270% 폭등한 피그마는? [김성태의 딥테크 트렌드]
산업IT 2025.08.03 07:00:00미국 디자인 협업 플랫폼 기업 피그마가 뉴욕 증시에 상장한 뒤 주가가 치솟으며 주목받고 있다. 상장 후 이틀간 피그마 주가는 공모가(33달러) 대비 269.7% 상승했다. 디자인 작업의 혁신을 앞세워 어도비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인공지능(AI)도 적극적으로 도입해 디자인 작업 진입 장벽을 낮추며 이용자층 확대에 나섰다. 한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3일 테크 및 투자 업계에 따르면 피그마는 1일(현지시간) 전날 대비 5.6% 오른 122.00달러에 장을 마쳤다. 피그마의 주가는 상장 첫날에는 공모가 대비 250.0% 폭등한 바 있다. 피그마의 기업 가치는 1일 기준 595억 달러(약 82조 6872억 원) 수준이다. 어도비가 2022년 피그마 인수를 시도했을 때 몸값인 200억 달러의 세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피그마의 성공적인 기업공개로 공동 창업자 딜런 필드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호 반열에 다가섰다. 그가 보유한 주식 가치는 8조 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그마, 디자인 작업의 새 기준 제시…구글·우버 등 고객 피그마는 2012년 최고경영자(CEO) 필드와 대학 친구인 에반 월러스가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사람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디자인할 수 있는 그래픽 편집 플랫폼을 개발하며 디자인 작업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 기존 제품이 데스크톱이나 앱에서만 작동한다면 피그마는 브라우저 기반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작동하며 편의성을 높였다. 컴퓨터에 설치할 필요 없이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경쟁 소프트웨어가 파일을 주고 받는 형태로 협업하도록 했다면 피그마는 여러 명이 함께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작업할 수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격 근무 방식이 확산되며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했다. 필드 CEO는 이용자 의견을 직접 분석하며 서비스 개선을 이끌었다. 피그마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는 1300만 명 수준이다. 포춘 500대 기업의 95%가 피그마를 사용하고 있다. 대표 고객사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우버 등이다. 경쟁자인 어도비는 2022년 피그마의 시장 영향력을 의식해 인수를 시도했다. 인수 금액은 200억 달러(약 27조 원)에 달했다. 하지만 2023년 말 독과점 우려 등으로 최종 무산된 바 있다. 피그마는 위약금으로 10억 달러(약 1조 3325억 원)을 받게 됐다. ‘피터 팬’ 출연한 아역배우, 아이비리그 자퇴하고 창업 피그마를 세운 필드 CEO는 199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펜그로브에서 치료사인 아버지와 학습이 어려운 학생을 도와주는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필드 CEO는 세 살 때 컴퓨터에 흥미를 느꼈고, 부모에게 컴퓨터 사용법을 가르쳐 줄 정도로 재능을 보였다. 필드는 아역 배우로도 활동했다. 그는 ‘윈도우 XP’ 광고에도 등장했다. 연극 ‘피터팬’에도 출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해 6월 가이 라즈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연기 인생에서 가장 창피했던 순간은 피터팬 출연했을 때”라며 “무대 위에서 잠이 들어버렸다”고 말했다. 필드 CEO는 2009년 아이비리그 브라운대학교를 입학했다. 링크드인과 플립보드 등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대학 3학년 때 중퇴했다. 억만장자 금융가가 운영하는 펠로우십에 지원해 10만 달러를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첫 사업은 실패했다. 그는 교통을 모니터링하고 난폭한 운전자를 잡는 드론 소프트웨어를 선보였지만 좌절을 맛봤다. 2012년 에반 월러스와 함께 피그마를 설립한 뒤 13년 뒤인 2025년 뉴욕 증시에 회사를 상장했다. 필드 CEO는 ‘페이팔 마피아’의 수장인 피터 틸 팰런티어 의장과도 인연이 있다. 2012년 필드 CEO의 운명을 바꾼 펠로우십을 설립한 억만장자는 틸 의장이다. 틸 의장의 페이팔 마피아는 1990년대 후반 설립된 온라인 결제(전자지갑) 업체 페이팔을 이끌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공동 창업자 피터 틸, 리드 호프먼 전 페이팔 부사장,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 유튜브 공동 창업자 채드 허리, 스티브 첸 등이 속해있다. 다만 필드 CEO는 페이팔 마피아로 분류되진 않는다. AI로 전략적 성장…누구나 빠르고 쉽게 디자인 피그마는 AI를 회사의 전략적 성장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삼았다. AI로 디자인을 누구나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피그마는 지난해 AI 도구 모음인 ‘피그마 AI’를 선보였다. 소개 문구 등 텍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하거나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툴이다. 간단한 프롬프트를 통해 회의 템플릿을 생성하고 타임라인을 시각화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피그마는 올해 AI 기반 앱 빌더인 ‘피그마 메이크’도 공개했다.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웹 앱을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도구다. 초보자도 빠르게 아이디어를 시각화할 수 있다. ‘피그마 사이트’도 베타 테스트 중이다. 사이트는 피그마에서 만든 디자인을 바로 웹사이트로 만들어준다. 기존에는 웹사이트를 만들려면 코딩이 필요했는데 이를 생략할 수 있게 됐다. ‘피그마 버즈’도 시험하고 있다. 브랜드에 맞는 콘텐츠를 대량으로 자동 제작하는 마케팅 도우미다. AI가 이미지, 텍스트, 배경, 브랜드 요소 등을 조합해 마케팅 소재를 자동 생성해준다. 마우스 등으로 자유롭게 그린 스케치를 정교한 디자인으로 보정하는 ‘피그마 드로잉’도 공개했다. 필드 CEO는 “피그마는 이미 AI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AI가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통합됨에 따라 디자인은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 피그마는 한국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003550), 카카오뱅크(323410), 우아한형제들, 당근마켓, 강남언니 등이 피그마를 활용하고 있다. 필드 CEO는 지난해 3월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한국은 디지털 측면에서 매우 발전한 국가”라며 “한국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 처음으로 방한했다”고 강조했다. 필드 CEO는 당시 주요 고객사들과 만났다. 피그마는 올해 5월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기 시작했다. 현재 피그마의 한국 내 영업·마케팅·기술 지원은 단군소프트가 수행하고 있다. -
관세·증세 후폭풍…코스피, 반등 가능할까[선데이 머니카페]
증권증권일반 2025.08.03 07:00:00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가 지난 주 ‘검은 금요일’을 맞았습니다. 1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약 4% 가량 급락했습니다. 특히 코스피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인 건데요. 전문가들은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따른 실망감과 관세라는 ‘이중고’에 짓눌린 영향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선데이머니카페에서는 국내 증시 하락 이유와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 전망을 짚어보려 합니다. 올해 최대 낙폭 코스피, 힘못쓰는 코스닥 1일 국내 증시는 올 들어 가장 우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88% 내린 3119.41에 장을 마치며 3110대까지 밀려났습니다.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행정명령을 발표(-5.57%)한 이후 올해 최대 낙폭입니다. 코스닥 지수도 비슷합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03% 급락한 772.7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 하락세를 이끈 건 외국인과 기관이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02억 원, 1조 720억 원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1조 6324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시가총액 상위 기업 뿐만 아니라 고배당 기대감이 높았던 금융·지주사의 하락폭 모두 컸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보다 각각 3.50%, 5.67% 급락했습니다. ‘황제주’에 등극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5.72%나 하락했습니다. 대신증권은 -7.44%, KB금융은 -4.42%, 미래에셋증권은 -6.13%를 기록했습니다. 관세·증세 실망감에 ‘패닉셀’ 전문가들은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과 관세 타결 후폭풍을 가장 큰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올 연말에도 과세 회피를 위해 매도 물량이 쏟아져 국내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도 예상됐던 25%보다 10%포인트 높은 35%로 추진하면서 배당소득에 대한 실망감도 커졌습니다. 국회전자청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등록된 ‘대주주 양도소득세 하향 반대에 관한 청원’은 하루 만에 5만 명 이상이 동의할 정도로 반대 목소리가 높습니다. 새 정부가 줄곧 강조해온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판단입니다. 관세 타결안도 국내 증시의 부담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한국과 미국 간 상호관세율이 15%로 합의됐지만, 자동차 업종은 자유무역협정(FTA) 수혜가 사라지며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점도 또다른 요인으로 꼽힙니다. “기업 실적 따라 ‘희비’” 다만 하반기 국내 증시 향방을 놓고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립니다.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수는 있지만 매수세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과 기업 별 실적에 따른 희비가 더욱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됩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유발되지만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본회의 논의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수정될 가능성도 있으며, 기존에 추진됐던 상법 개정안도 8~9월에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주식에 우호적인 정책 기조가 완전히 전환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새 정부가 주식을 부동산의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드는데 집중하기 위해 주주가치 제고 정책은 하반기에도 지속 추진 될 전망”이라고 했습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3분기 순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지만, 2분기 어닝 쇼크 이후 3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기업에 보다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
종교·인종 차별?…“美 육군은 수염 기르면 안돼”[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정치통일·외교·안보 2025.08.03 07:00:00미국 국방부가 수염을 깎지 않는 병사들을 군에서 퇴출하겠다고 밝혀 미군 안팎으로 시끄럽다. 그동안 종교적 또는 건강상 이유로 면도 의무를 면제 받은 수만 명의 병사들이 반발하면서 종교 및 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육군은 일정 기간 내에 수염을 깨끗이 깎아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은 장병은 군을 떠나도록 지침을 강화했다. 이와 관련 미 육군은 “종교적 이유로 국방부로부터 면도 의무를 면제받은 병사들을 제외한 모든 병사들이 수염을 정리해야 한다”며 “이번 개정은 규율을 중시하는 군 문화를 강화하는 것으로 규율이 곧 준비 태세”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번 규제 강화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신체적 적합성과 체형, 면도 등과 관련해 군의 규정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미 해병대도 지난 3월 면도 규제 강화했는데, 면도 의무 규정 강화 조치가 미군 전체로 확대 적용되는 모습이다. 종교적 측면에서 가장 먼저 반발이 나왔다. 시크교협회(Sikh Coalition)는 최근 미 육군이 향후 2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면도 의무 규정을 지키지 않은 장병을 군에서 퇴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미 육군의 면도 의무에서 종교적 사유를 예외로 인정한다 해도 시크교를 믿는 군인들은 면제 승인서를 계속 가지고 다니고 감시받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협회는 미국에 거주하는 인도 시크교도들이 받는 종교적 불이익을 막기 위해 2001년 설립됐다. 흑인 남성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 내 흑인 장병 중 약 45%가 가성모낭염(PFB) 질환을 갖고 있어 미군 내 약 4만 명이 의료적인 이유로 면도를 면제 받고 있다. PFB는 면도 후 수염이 피부 속으로 파고들어 염증과 피부변색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흑인남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반면 백인 장병의 경우는 3% 정도로, 현재 미 육군과 예비군, 주방위군에서 4만명 정도가 의료적 이유로 면도를 면제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이번 개정을 통해 가성모낭염으로 면도를 면제받을 수 있었던 장병들도 수염을 깎게 된 것이다. 단지 종교적 이유로 수염을 기르는 경우 등만 예외적으로 면제가 허용된다. 20년 넘게 미 육군에서 복무한 피부과 의사인 실번 소던 박사는 NYT와 인터뷰에서 “PFB는 곱슬머리를 가진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며 피부 안쪽으로 파고드는 내성 턱수염 때문에 심각한 상처를 입을 수 있다”며 “이런 사람들은 수염을 완전히 밀지 말고 짧게 남겨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PFB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식은 레이저 시술을 받아야 하지만, 병사 1인당 수만 달러의 수술비가 필요하다. NYT는 면도 의무 규정 강화가 군대 내 인종·종교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 국방부가 면도 의무 규정을 만든 배경에는 수염이 작전 중 방독면 착용에 방해가 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방독면은 입술 및 안면 피부와 완전히 밀착돼야 독성물질 유입을 막을 수 있는데 콧수염과 턱수염이 긴 경우에는 밀착도가 크게 떨어진다. 이 때문에 방독면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작전을 수행하는 경우에는 면도 면제 여부와 관계없이 미군 지휘관은 대원들에게 면도를 요구할 수 있다. 미 군사전문매체인 밀리터리닷컴은 “미군의 방독면 마스크 사용 지침에서는 수염이 계속 자랄 경우 군이 보유 중인 방독면 마스크의 보호력이 지속 저하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수염 난 사람에게도 적절한 보호 기능을 제공하고 현장 조건에 맞게 유지 관리가 가능한 마스크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달리 유럽 국가들은 군인들의 면도 의무 규정을 없애는 추세다. BBC에 따르면 영국 육군은 지난해 모병 촉진을 목적으로 군인들의 수염 금지 규정을 폐지했다. 인도 시크교, 이슬람교도 군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독일과 벨기에, 덴마크, 캐나다 등도 수염을 기를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 -
"부장님, 그건 선 넘으셨어요"…Z세대가 뽑은 '최악의 점심 질문' 1위는 바로
사회사회일반 2025.08.03 06:30:00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는 점심시간 상사와의 스몰토크에서 연애·가족 등 개인적인 질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라리 일 이야기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최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Z세대 구직자 1733명을 대상으로 '상사와의 식사 자리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을 설문한 결과를 공개했다. 상사가 연애나 가족 등 개인적인 이야기를 물었을 때 느끼는 감정은 응답자의 69%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괜찮다'는 응답은 18%, '잘 모르겠다'는 13%로 집계됐다. 불편한 질문 유형(복수 응답)은 "대통령 누구 뽑으려고?" 등 '정치' 질문이 53%로 가장 많았으며 "연애는 해?" 등의 '연애·결혼'(41%) 관련 질문, "주말에는 뭐해?" 등 '취미·여가'(38%)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종교(32%) △외모(27%) △주소(21%) △출신 학교(17%) △나이(15%) △출신 지역(8%) △성격·성향(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질문이 불편한 이유는 '너무 사적인 이야기라서'가 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존중이 부족하다고 느껴서'(17%), '농담·뒷말·소문으로 이어질까봐'(11%), '아직 친밀하지 않은 사이여서'(1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직장 동료와 친구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82%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초기엔 거리감을 유지하길 바라지만, 시간이 지나 신뢰가 쌓이면 친밀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친밀하지 않은 관계에서 과도한 개인 질문은 세대를 불문하고 불편함을 줄 수 있다"며 "상대 반응을 살피면서 콘텐츠 취향, 좋아하는 음식, 날씨 같은 가벼운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여름철 ‘이 병’ 앓는 환자 늘더니…리커버리 슈즈가 뜨는 이유 [일터 일침]
사회사회일반 2025.08.03 06:00:00체감온도가 35를 훌쩍 넘기는 등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직장인들의 옷차림에도 변화가 생겼다. 체온을 낮추고 뛰어난 통기성을 가진 냉감 소재 의류는 직장인들의 ‘필수템’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한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지난 6~7월 냉감 의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패션 업계는 신발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밑창에 쿠션감을 더한 ‘리커버리 슈즈’가 대표적이다. 리커버리 슈즈는 본래 운동 후 발의 피로를 완화하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기능성 신발이지만, 건강과 패션을 동시에 챙기는 애슬레저(athleisure) 열풍을 타고 슬리퍼, 샌들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올 여름 ‘리커버리’ 관련 검색량은 전년 동기 무려 493%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 일각에선 리커버리 슈즈의 인기가 여름철 현대인들의 고질적인 발 통증 및 족저근막염에 대한 관심과 무관하지 않다고 해석한다. 그간 여름철 신발들은 통기성 만을 강조하며 얇은 밑창 처리를 고수해왔다. 얇은 밑창의 신발은 충격 흡수 기능이 약하고 발바닥 아치를 지지해 주는 기능이 부족하다. 보행 시 족저근막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지면서 족저근막염이 유발될 위험이 컸다. 자생한방병원이 SCI(E)급 국제학술지 ‘BMC 건강서비스 연구(BMC Health Services Research)’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2018년 국내 족저근막염 환자는 2010년보다 183%나 증가했고, 연중 7~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막(근육을 싸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발 뒤꿈치 통증으로 시작되고 걸을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 걷기 시작하는 순간 발뒤꿈치가 욱신욱신 아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신호다. 이 같은 통증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탓에 무심코 넘어가는 환자들도 많다. 이를 방치할 경우 통증이 만성화 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다행히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 없이 족저근막염의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침·약침 등과 같은 한의통합치료로 족저근막염의 증상을 호전시킨다. 한의통합치료의 효과는 다수의 연구를 통해 입증돼 왔다. 자생한방병원이 ‘척추신경추나의학회지’에 발표한 임상 증례 논문에는 약침 치료 후 통증이 약 5배 감소한 사례도 보고됐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고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선 전문적인 치료 못지 않게 일상생활 속 실천이 중요하다. 귀가 후 발을 높인 채로 휴식을 취하거나 따뜻한 족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돕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는 경직된 족저근막을 이완해 통증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앞서 언급한 리커버리 슈즈 등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줄 수 있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모든 제품이 효과적인 것은 아니므로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보다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여름을 보내고 싶다면 발 건강을 꼼꼼히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발바닥 통증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하자. 발바닥 통증이 장시간 지속된다면 증상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 시 진료에 적극 나서길 권한다. -
백화점 최초 칵테일바 입점… 신세계百, '슈퍼스타' 오픈
산업생활 2025.08.03 06:00:00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하이엔드 라운지 콘셉트의 칵테일바인 ‘슈퍼스타 by 폴스타’가 문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백화점 시설에 칵테일바가 정규 매장으로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매장은 청담동 대표 위스키바인 폴스타의 캐주얼 브랜드로 신세계 강남점 하우스오브신세계 지하 1층에 위치했다.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아 도심 속 휴식을 원하는 백캉스(백화점+바캉스) 고객을 겨냥해 칵테일과 위스키, 최고급 레스토랑 수준의 음식 메뉴를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폴스타와 협업해 인테리어부터 메뉴 개발에 이르기까지 모든 준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매장에서는 낮과 밤의 분위기에 맞춰 논알콜 메뉴부터 하이엔드 칵테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음료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다. 유명 바텐더의 퍼포먼스도 상시 펼쳐진다. 바 기획에는 전 세계 유명 칵테일 대회를 휩쓴 일본 유명 바텐더인 ‘요시후미 츠보이’가 컨설턴트로 참여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하우스오브신세계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요시후미 츠보이가 대회에서 수상한 다양한 칵테일 메뉴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상시 판매하는 시그니쳐 메뉴로는 마티니(2만 원), 김렛(2만 2000원), 화이트레이디(2만 원), 시소진토틱(2만 3000원)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파마산 튀일 시저샐러드(2만 2000원), 크림치즈 연어샐러드(2만 4000원), 치즈 칠 파스타(3만 원), 만체고 치킨 파니니(2만 원), 누텔라 바나나 파니니(1만 8000원) 등이 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신세계백화점은 하우스오브신세계를 통해 고객의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하우스오브신세계에서 무더운 여름철에 어울리는 칵테일 한 잔으로 이색 바캉스를 즐겨 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내일 출국인데 환전 깜빡?"… '이곳' 찾는 사람들 1년새 18배 '쑥'
산업산업일반 2025.08.03 05:30:00앞으로 해외여행을 준비하거나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번거롭게 은행을 가지 않아도 된다. CU와 GS25 등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손쉽게 외화를 환전할 수 있는 서비스가 대폭 강화되기 때문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외화 환전 서비스 확대를 위해 iM뱅크(옛 대구은행)와 손을 잡았다. 최근 iM뱅크 및 관련 협력사인 유핀테크허브(유트랜스퍼), 제니엘시스템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기존 서비스의 신뢰성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CU는 2021년부터 자체 앱을 통해 외화 환전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고객이 앱에서 환전을 신청하면 지정 CU 점포로 외환이 도착해 집 근처에서 편리하게 수령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미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태국 바트 등 총 10개국 통화를 환전할 수 있으며 기축 통화인 달러화는 최대 90%의 환전 우대율이 적용된다. 이번 iM뱅크와의 협력으로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은행 앱 내에서 환전 신청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는 은행의 공신력 있는 금융 시스템을 편의점 서비스에 직접 연결함으로써 고객들이 더욱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iM뱅크의 외화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CU 점포는 서울, 수도권, 대구 및 경북권 210여 곳에서 시작해 추후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외화 환전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GS25는 2023년 초부터 외화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 키오스크를 통해 15개국 통화의 원화 환전은 물론, 원화를 달러화,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 4개국 통화로 환전할 수 있다. 또한 GS25는 지난해 8월부터 매장 내 스마트 ATM을 통해 '트래블월렛 카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며 고객 편의를 한층 높였다. 트래블월렛은 전 세계 45개 통화에 대한 환전 및 재환전 수수료와 해외 결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인기 서비스다. 기존 트래블월렛 카드 발급에 평균 6일이 걸리던 것을 GS25 스마트 ATM을 이용하면 2분 내로 발급받을 수 있어 여행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GS25는 서울, 경기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스마트 ATM을 확대 설치 중이다. 편의점의 외화 환전 서비스는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S25의 지난해 환전 서비스 이용객 수는 전년 대비 18배 증가했으며 CU의 경우 지난해 서비스 이용 건수가 전년 대비 390% 급증했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가 외화 환전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단순히 고객 편의를 넘어, 점포 방문을 유도하여 다른 상품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화 서비스 육성의 일환으로 외화 환전 서비스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내국인까지 편의점으로 유입시키는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외국인 관광객 유입 확대에 발맞춰, 편의점이 금융 서비스의 새로운 접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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