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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명을 한 방에…임신부도 구금했다

■美구금 8일 만에…316명 귀환

귀국자 모두 건강에 이상 없어

위성락 "임신부 구금 문제제기"

강훈식 "워킹그룹서 비자 해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구금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노동자들이 사태 발생 8일 만인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38분(현지 시각)께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전세기 KE9036편은 이날 오후 3시 23분께 인천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이 항공편에는 미국에 남기를 원하는 1명을 제외한 한국인 총 316명과 외국 국적자 14명 등 억류됐던 근로자 총 330명이 탑승했다. 영종도=권욱 기자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조지아주에 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 등이 12일 오후 3시 23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가족의 품에 안겼다. 한국인 총 316명(잔류 선택 1명 제외)과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 등 총 330명으로 체포·구금된 지 8일 만이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공항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더 빨리 고국으로 모시지 못해 송구하다”며 “복귀하신 분들이 일상생활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심리치료 지원 방안도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귀국자 중 건강 문제 이상자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귀국자 가운데 임신부가 1명 있어 퍼스트클래스로 모셔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에 남기로 한 국민 1명은 개인 변호사를 통해 보석을 신청하기로 했다”며 “비자 문제는 워킹 그룹에서 미국과 추가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임산부 여성처럼 체력적으로 약한 분들이 구금된 것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고 (미국과) 협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우선적으로 우리 기업 직원들이 발급받는 단기상용비자(B-1) 및 이스타에 대한 미국 정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확인해 미국 내 법 집행기관이 일관된 법 집행을 하도록 미국과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현행 제도를 보완하기로 했다”며 “비자 발급 기간 단축과 발급 거부 요인 감소, 소규모 협력사가 활용하는 비자 카테고리 신설 등 유연하게 방안을 모색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귀국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구금자의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문제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합의한 사안이라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귀국한 50대 남성 전 모 씨는 취재진이 구금 생활에 대해 질문하자 “한국인만 300명이 넘으니까 그쪽에서 나름대로 분류했다”며 “70명씩 한 방에서 생활했다”고 답했다. 그는 “수감소 환경은 한마디로 최악이었다”며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임신부도 구금… 70명 한 방에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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