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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만난 전문가들 '부동산PF 정리' 두고 이견
경제·금융금융정책 2024.08.06 18:27:01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민간 전문가들과의 비공개 회의에서 금융 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 방침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PF 부실 사업장 정리에 드라이브를 걸 경우 시공사 등 건설 업계의 충격이 예상보다 커져 주택 공급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가 개최한 금융리스크점검회의에서 PF 부채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회의는 △가계부채 △부동산 PF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2금융권 건전성 문제 등 4대 리스크를 점검하는 자리로, 금융위·금융감독원·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관계자뿐 아니라 민간 금융·거시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다른 금융 리스크에 관해서는 큰 이견이 없었으나 당국이 추진 중인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에 대해서는 전문가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현재 당국이 추진 중인 PF 연착륙 방안을 빠른 속도로 진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근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존 방침대로 신속하게 사업장 정리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부실 사업장에 또다시 시간을 주게 될 경우 금융 비용만 불어나고 PF 문제 해결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PF 리스크를 신속하게 해소하지 못하면 부동산 개발 사업 정상화와 공급 확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내외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사업장 정리를 강행할 경우 시장 충격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부실 사업장 정리를 강도 높게 진행하게 되면 시공사 부담이 커지게 되는데 만약 당국 예상을 뛰어넘는 시공사들이 도산하게 될 경우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 기반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전문가는 “거시경제 여건과 시공사 상황을 살펴 업계 부담을 덜 수 있는 방향으로 유연하게 정책을 펼칠 필요도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의견 수렴이 회의의 목적이었던 만큼 특별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최근 금융 당국 내부에서도 PF 사업장 정리와 관련해 견해차가 발생하는 등 속도 조절에 대한 고심이 깊은 모습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부실 부동산 PF 사업장 6개월 내 정리 △3개월 이상 연체된 사업장의 경·공매 처분 △경·공매 주기 1개월로 단축 등을 골자로 한 사업장 정리 지침을 금융권에 내렸다. 하지만 금융위 내부에서는 경·공매 주기를 단축시킬 경우 매수 수요가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오히려 사업장 정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
카카오게임즈, 2700억원 규모 교환사채 발행
산업IT 2024.08.06 18:26:54카카오게임즈(293490)가 270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고 6일 공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재무 안전성을 유지하고 대형 신작 지식재산권(IP) 확보하기 위해 EB를 발행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EB 발행을 위해 크래프톤(259960) 지분 83만 3330주를 처분한다. -
[로터리]해외로 넓히는 저작권 보호
오피니언사외칼럼 2024.08.06 18:13:191999년 10월 9일 미국 음악 전문지 빌보드에 ‘K팝’이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다. 오늘날 드라마·화장품을 넘어 음식에까지 붙는 접두사 ‘K’가 세계에 처음 소개되는 날이었다. 당시 K팝을 포함한 한류 콘텐츠는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만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필자가 미국 대학에서 수학하던 2003년까지도 미국에서는 여전히 ‘한국’ 하면 대기업을 먼저 떠올렸다. 이후 20년이 지나 K팝은 2023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악 앨범 10장 가운데 7장을 차지했고 해외 매출액도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었다. 이제 K콘텐츠는 전 세계가 즐기는 문화 현상이 됐다. 문제는 K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저작권 침해도 함께 증가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해외 불법 유통 사이트에 게시된 한류 영상 및 웹툰 콘텐츠는 전체 유통량의 15.4%를 차지했다. 게다가 이들 게시물은 영어·아랍어·러시아어 등 82개의 다양한 언어로 유통되고 있었다. K콘텐츠의 전 세계적인 인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해외 저작권 침해의 심각성을 알리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저작권은 기본적으로 사권(私權)이다. 그러나 개인 권리자가 해외에서 직접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고 권리를 행사하기는 쉽지 않다. K콘텐츠 수출 기업들이 해외 진출 시 겪는 주요 애로 사항으로 ‘저작권 보호’와 ‘불법 콘텐츠 유통’ 문제를 꼽았다는 한 조사 결과도 이러한 어려움을 뒷받침한다. 이런 경우 국가기관의 지원 사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저작권보호원에서는 권리자의 자력 구제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 침해 사이트 주소와 정보를 권리자에게 먼저 제공해 신속한 대응을 돕고 있다. 2월에는 미국판 누누티비라 불리는 ‘코코아TV’를 상대로 한 해외 소송을 지원해 사이트 폐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외에도 스페인·러시아 등 한류 신흥국의 언어권까지 불법 유통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하고 삭제 요청 경고장을 발송해 지난해 약 21만 건의 불법 링크를 삭제하는 등 우리 저작물 보호를 지원하고 있다. 권리자라면 누구나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해외에서도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으니 적극적인 이용을 바란다. 창작자들이 권리자로서 권리를 당당하게 행사하고 창작에 전념할 때 양질의 창작물이 탄생할 수 있다. 이 창작물들은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가 되고 전 세계로 수출돼 문화 강국을 만드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 우리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 5대 저작권 강국으로 도약할 계획을 갖고 있다. 창작자들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과 이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저작권 보호 체계가 함께한다면 이는 결코 요원한 꿈이 아닐 것이다. -
[기자의 눈] 백종원이 풀어야 할 진짜 '숙제'
증권국내증시 2024.08.06 18:12:07“저희(더본코리아) 영업이익률(2023년 기준 6.2%)은 낮은 편입니다. 저희보다 (영업이익률이) 매우 높은 곳도 있을 겁니다. 그 브랜드 사장이 백종원이었으면 난리 났을 겁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달 22일 ‘연돈볼카츠 사태’ 관련 해명을 위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한 말이다. 회사의 낮은 영업이익률은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을 위한 결과였다는 주장이었다. 최근의 논란들이 일종의 유명세라는 불만은 덤이다. 세간의 인식과 달리 연돈볼카츠 사태가 더본코리아의 코스피 상장에 대형 악재가 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의 중론이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상장 예비 심사 지연을 통보했지만 이를 무기한 연기라고 해석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심사 경력이 있는 한 거래소 관계자는 사견을 전제로 “회사 매출에서 연돈볼가츠가 차지하는 비율이 낮은 데다 6개월 이상 걸리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은 상장 예비 기업에 지나친 부담을 안겨주는 전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진짜 문제는 백 대표의 말속에 있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4107억 원으로 전년(2822억 원) 대비 4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6억 원으로 같은 기간 오히려 2억 원 줄었다. 매출의 92%가 국내에서 발생해 성장의 한계도 뚜렷하다.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15억 원으로 전년(136억 원) 대비 줄었다. 과거 백 대표는 국정감사장에서 “국내 외식업은 포화 상태”라고 말한 적 있다. 운영 브랜드와 가맹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수익성은 악화했지만 뚜렷한 돌파구를 발굴하지 못한 게 더본코리아의 현주소다. 낮은 영업이익률을 미덕으로 내세울 때가 아니라는 얘기다. 더본코리아가 원하는 기업가치는 약 40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순이익이 209억 원임을 고려하면 약 19배의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야 한다.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의 PER이 11배 수준이다. 백 대표는 지금까지 수많은 방송에 출연했지만 왜 회사의 상장을 추진하는지, 성장 비전은 무엇인지 등을 아직 속 시원하게 밝힌 적이 없다. 증시 입성의 길은 가맹 점주와의 분란 해결이 아닌 예비 주주들의 신뢰에 달려 있다는 점을 새겨둬야 한다. -
尹, 휴가 중에도 금융시장 변동성 주시…"긴밀한 대응"
정치정치일반 2024.08.06 18:12:05여름 휴가를 떠난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금융시장 동향을 보고 받으며 참모진들에게 긴밀한 대응을 주문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미국 증시 상황과 국내 개장을 모두 확인하고, 성태윤 정책실장·박춘섭 경제수석 등과 통화해 ‘긴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성 실장을 통해 주가·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 상황을 보고 받으며 상황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관계 기관과 함께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전날 보다 3.3% 오른 2,522.15포인트로 마감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찾았지만 변동성은 여전한 모습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도 높은 상황”이라며 “필요시 신속하게 시장 안정 메시지를 전달하고 기민하게 조치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
美 “SK하이닉스 인디애나 공장에 최대 6200억 보조금 계획”
국제국제일반 2024.08.06 18:10:56미국 상무부가 SK하이닉스와 인디애나주 패키징 공장에 최대 4억5000만달러(약 6천2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미국 상무부는 6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고급 패키징 제조 및 연구개발(R&D) 시설 설립을 위해 최대 4억5천만달러의 연방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예비거래각서(PMT)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약 38억7000만달러를 들여 인공지능(AI) 제품을 위한 메모리 패키징 공장과 고급 패키징 R&D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상무부는 이를 통해 1000여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반도체 공급망 격차 해소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
SK하이닉스 인디애나 공장에 美정부 '9.5억달러' 금융 지원
산업기업 2024.08.06 18:10:21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설비투자 보조금과 5억 달러의 대출 지원을 받는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최첨단 메모리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6일 SK하이닉스는 미 상무부가 인디애나 설비투자에 대해 현지 반도체법에 근거해 최대 4억 5000만 달러의 직접 보조금과 5억 달러의 대출을 지원하는 내용의 예비거래각서(PMT)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투자하는 금액의 최대 25%까지 세제 혜택을 제공해주기로 했다. 회사는 4월 이 공장에 38억 7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2028년 하반기 양산 목표로 공장 가동 이후 약 1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퍼듀대 등 현지 연구기관과 반도체 연구개발에 협력한다는 계획도 있다. SK하이닉스는 미 정부의 서명으로 전체 투자액의 24.5%를 지원받는다. 이 보조금은 예상을 웃도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6억 달러 수준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현지 정부가 약 60% 높은 금액을 지원하면서 SK하이닉스가 수월하게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SK하이닉스가 D램 패키징 분야에서 위상이 높아지면서 미 정부의 지원도 예상보다 큰 규모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 공장에서 HBM 등 최첨단 인공지능(AI) 메모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용 칩의 핵심인 HBM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지원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 보조금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남은 절차를 준수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며 “세계 반도체 공급망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
온투업체 크로스파이낸스, 600억 선정산대출 상환 지연
경제·금융은행 2024.08.06 18:09:41국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온투업체)인 크로스파이낸스에서 600억 원 규모의 선정산 대출 상환 지연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크로스파이낸스가 소상공인의 매출 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켰지만 대금을 상환해야 할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 측이 이를 상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소상공인의 정산 대금을 활용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한 금융 상품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는데 크로스파이낸스의 사례도 티메프와 유사한 구조로 분석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이날 크로스파이낸스로부터 600억 원 규모의 선정산 대출 관련 상환이 지연됐다는 사실을 보고 받고 이와 관련해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로스파이낸스는 매출 채권을 담보로 한 연계 대출을 실행하는 온투업체다. 문제가 된 상품은 가맹점의 카드 매출 선정산을 위한 대출로, 온투업체가 가맹점 카드 매출권을 담보로 선정산 업체에 대출을 내주면 선정산 업체가 이를 소상공인 등 가맹점에 빌려주는 방식이다. 온투업체는 선정산 업체가 대출을 신청하면 PG사의 가맹점 카드 매출 정산 금액을 확인하고 돈을 빌려주며 대출 상환은 PG사가 한다. 그러나 크로스파이낸스의 PG사인 루멘페이먼츠 측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루멘페이먼츠의 상환 지연이 늦춰질수록 투자자들이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커진다. 상환이 지연된 지 30일이 지나면 연체로 분류되며 연체 기간이 길어지면 투자자가 들고 있는 채권은 부실채권이 된다. 현재 크로스파이낸스의 선정산 연계 대출 상품의 대다수는 루멘페이먼츠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스파이낸스는 분납 상환을 하겠다는 루멘페이먼츠의 의사를 전달받았음에도 추가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티메프 사태로 e커머스로부터 받을 돈, 즉 정산 채권에 투자하는 온투업 상품의 구조에 대한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현재 티몬·위메프 판매자의 정산 채권을 담보로 투자하는 상품을 판매한 온투업체는 4곳으로 투자 규모는 30억 원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
중소 e커머스 유동성 위기 우려도…"규모별 차등 적용 필요" [티메프 종합대책]
산업기업 2024.08.06 18:08:44정부와 여당이 6일 발표한 티몬·위메프 사태 재발 방지책의 핵심은 e커머스 업체의 정산 기한 단축과 판매 대금 별도 관리 의무화다. 정산 기한 단축을 위해서는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대규모유통업법)’과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을 개정해야 하고 에스크로 제도를 통해 거래 대금이 판매자에게 안정적으로 지급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모기업 큐텐의 무리한 확장 전략 등 경영적 판단 실패도 꼽히는 만큼 ‘규제 만능주의’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업계에서는 나온다. 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티몬·위메프와 같은 오픈마켓 e커머스 업체들은 정산 시기와 관련해 사실상 규제 무풍지대에 있다. 쿠팡과 같은 직매 사업을 하는 e커머스 업체는 대규모유통업법에 따라 상품이 판매된 달의 말일을 기준으로 40~60일 이내에 판매 대금을 정산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하지만 오픈마켓 e커머스는 통신판매중개업자로 전자상거래법의 적용 대상이다. 해당 법은 정산 주기에 대한 규정이 아예 없다. 티몬과 위메프가 최대 1조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거래 대금을 셀러들에게 정산하지 않고 미룰 수 있었던 배경이다. 당정은 이번 대책 발표에서 이와 같은 오픈마켓 정산 주기와 관련된 법적인 허점을 메울 예정이다. 특히 전자상거래법을 개정해 정산 시기를 구체적으로 명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몬·위메프의 경우 e커머스 업체 중에서도 유독 정산 기한이 길어 최장 70일 뒤 셀러에게 대금을 정산했는데 이와 같은 관행을 사전에 차단하게 되는 것이다. 직매 사업과 관련된 대규모유통업법 역시 개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쿠팡과 함께 해당 법의 적용을 받는 오프라인 대형 유통사들이 납품 업체에 줘야 하는 정산 시기 역시 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산 시기와 관련한 법 개정과 함께 당정은 판매 대금 관리 개선 방안을 추진한다. 핵심은 에스크로 시스템 정착인데 은행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제3자가 결제 대금을 보관하고 있다가 물품 배송이 완료된 후에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플랫폼사들은 수수료만 챙기고 판매 대금은 에스크로를 통해 판매자에게 정산된다. 현행 전자상거래법에서는 에스크로를 현금 거래에만 의무화하고 있어 이번 티몬·위메프 사태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e커머스 업체 중에서는 에스크로업을 자체 등록해 정산 대금을 예치하는 것도 가능해 신뢰성 측면에서도 문제를 노출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앞서 브리핑에서 “e커머스 업체 정산 자금 관리 체계와 관련해서는 유입된 자금이 다른 용도로 사용되지 않고 정산에만 사용되도록 금융회사와 에스크로 계약 등을 유도해 관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규제 만능주의에 대한 경계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특히 정산 시기 단축과 관련해서는 중소형 e커머스를 중심으로 반발이 나타나고 있다. 패션과 식품 등 특정 상품군에 특화된 e커머스 업체들 중에서는 당장 현금성 자산이 부족해 정산 주기 단축 규제가 적용되면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기업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 e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저마다 내부 사정으로 정산 주기를 달리 운영하고 있는데 이것을 일원화하면 갑자기 자금 사정이 안 좋아지는 기업들이 나타날 수 있다”며 “매출액이나 회사 규모별로 차등화를 하거나 시간적 여유를 두고 규제를 적용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에스크로 시스템 정착과 관련해서도 플랫폼과 판매사들 입장에서는 담당 금융기관에 수수료를 내야 할 것으로 보여 이 경우 반발이 나올 수 있다. 티몬·위메프 사태의 원인이 규제 미비가 아니라 구영배 큐텐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의 무능과 경영 실패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유통 업계에 따르면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티몬·위메프 사태를 에스크로 제도 부재 탓으로 돌리려는 분위기가 강한 것 같지만 이 사태의 근원은 경영의 실패 사례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산 기간이 길어 ‘무이자 유동성’의 덕을 보는 유통 업체들 대다수는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며 아마존·쿠팡의 경우 이 같은 ‘낙전’ 이익을 중장기 소비자 가치 증진을 위해 재투자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
백종원 매직? 비수기 뚫은 '폐렴 예방백신' 비결 보니
사회사회일반 2024.08.06 18:08:30국내 폐렴구균 백신(PCV)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박스뉴박스'가 매월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는 6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미디어 세미나에서 "생후 2개월차에 맞는 폐렴구균 백신 첫 접종은 물론 기존 13가 백신을 맞다가 박스뉴반스로 전환하는 교차접종 사례 모두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순 없지만 발매와 동시에 시장 점유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폐렴구균은 폐렴 뿐 아니라 혈액이나 뇌수막을 침투해 수막염, 균혈증 등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감염(IPDInvasive Penumococcal Disease)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 정부는 IPD 부담을 덜기 위해 2013년 5월부터 '어르신 폐렴구균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통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접종 비용을 지원 중이다. 2014년부터는 PCV을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도 도입됐다. 한국MSD의 ‘박스뉴반스’는 지난 2010년 한국화이자제약의 '프리베나13' 도입 이후 13년 만에 새롭게 국내 허가를 받은 15가 단백접합 PCV이다. 기존 '프리베나13'에 포함된 13개 혈청형 외에 최근 전 세계에서 주요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하는 혈청형으로 지목되는 '22F'와 '33F'의 2개 혈청형을 추가했다. 한국MSD는 작년 10월 말 '박스뉴반스'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올 4월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공급에 나섰다. 인기 연예인에 버금갈 정도로 대중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광고 모델로 선정해 인지도 제고에도 힘을 쏟고 있다. 흔히 환자의 침방울, 콧물 등 호흡기 비말로 감염되는 폐렴구균은 매년 11월∼이듬해 4월까지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다. 박스뉴반스가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2분기에도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데는 국내 발매 직후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된 덕이 컸다. 폐렴구균의 종류는 알려진 혈청형만 100가지가 넘는다. PCV는 예방할 수 있는 폐렴구균 혈청형 수에 따라 10가(PCV10), 13가(PCV13), 15가(PCV15) 등으로 나뉘는데 현재 국내 도입 제품 중에서는 '박스뉴반스'(PCV15)의 예방 범위가 가장 넓다. '프리베나13'(PCV13)을 생산하던 화이자가 20가 백신(PCV20)을 개발해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품목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MSD 입장에서는 국내 도입과 거의 동시에 NIP 백신으로 지정되면서 경쟁제품 없이 안정적으로 백신을 대량 공급할 수 있는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었던 셈이다. 5세 미만 영아와 만성 심장·폐질환으로 진단된 소아청소년 등 12세 이하 폐렴구균 감염 고위험군은 '박스뉴반스'를 포함한 PCV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기존 13가 백신('프리베나13')과 교차 접종도 가능하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PCV을 선택할 때 단순히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의 개수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백신의 능력인 '면역원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양경선 한국 MSD 의학부 이사는 "세계보건기구(WHO)는 폐렴구균의 혈청형별 면역원성 기준으로 ‘IgG 농도 0.35㎍/mL 이상’을 제시했다"며 "박스뉴반스의 경우 백신에 포함된 15개 모든 혈청형에서 WHO가 제시한 면역원성 기준치 0.35 μg/mL를 충분히 충족한 개별 면역원성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기존 13가 백신에 없는 혈청형(22F, 33F형)에 대한 면역원성은 물론, 교차되는 혈청형(3형)에 대해서도 우월성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혈청형 개수가 많아질수록 면역원성이 떨어지는 일반적인 경향과 다소 차이가 있다. 쉽게 말해 기존 백신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혈청형에 대한 보호 능력을 갖췄다는 얘기다. 강현미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면역원성이 예방 효과와 동일한 개념은 아니다"라면서도 "리얼월드 데이터가 없는 현재로선 면역원성이 PCV 선택의 중요한 지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3가 백신의 도입으로 국내 IPD 발생률이 크게 감소했지만 기존 백신에 미포함된 혈청형에 대한 IPD 발생률은 여전히 숙제"라며 "코로나19로 인한 항생제 사용 증가로 항생제 내성이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존 백신에 없던 두 가지 혈청형에 의한 폐렴구균 감염 예방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韓 펀더멘털은 견고…증시 안전판 세워라" [이슈&워치]
경제·금융경제동향 2024.08.06 18:08:23한국 증시 ‘최악의 날’ 하루 뒤인 6일,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3.3% 올랐다. 코스닥은 6.02% 뛰었다. 미국의 고용 둔화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중동 사태 확전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패닉에 빠졌던 투자자들이 “시장의 반응이 과도했다”고 판단한 결과다. 하지만 회복에는 차이가 있었다. 전날 12.4% 빠졌던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10.23% 폭등했지만 8.77% 내렸던 코스피는 3%대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때 코스피·코스닥 모두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상승 폭이 줄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7월 일자리 보고서 발표 전후인 2일과 5일 이틀 간 코스피는 12.1% 추락했다. 반면 침체 공포의 진앙지인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78% 내렸다. 인공지능(AI) 거품론에 휩싸인 나스닥은 5.78% 떨어졌다. 국내 증시 하락세가 지나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비해 과도하게 대외 충격에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기회에 구조적 원인을 분석하고 밸류업을 포함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해외발 충격으로 주식시장에 한해 조정이 나타난 과거와 상이한 이례적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외환위기 때는 대기업과 종합금융사 부실, 금융위기 때는 외화대출 만기 미스매치 문제가 불거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국내 금융사나 실물경제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과 외환·채권시장 선진화를 서두르고 구조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원장은 “구조적 취약성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추석황금연휴 리조트 벌써 90% 이상 찼다…예약 서두르세요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8.06 18:07:14#직장인 이 모 씨는 올해 추석에 차례를 지내는 대신 가족들과 여행을 갈 계획이다. 모처럼 긴 연휴에 가족끼리 모여 2박 3일간 관광지를 둘러보고 숙소에서 불꽃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적당한 휴가지를 찾고 있다. 이 씨는 “10명가량 되는 가족이 묵기 편한 숙소를 찾고 있는데 벌써 인기 호텔과 리조트는 빈 방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빨리 예약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추석 연휴가 한 달여 남았지만 여행객과 리조트 업계는 벌써 연휴 준비에 한창이다. 이틀만 휴가를 내면 추석 연휴가 최대 9일간 이어지기 때문에 여행 수요가 껑충 뛸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인기 높은 리조트들부터 속속 만실을 기록하고 있어 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한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6일 리조트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추석 연휴 기간 여수 벨메르의 예약이 이미 다 찼다. 한화리조트 해운대 역시 추석 연휴 기간 예약률이 95%, 설악·경주·거제 지점은 90%로 집계됐다. 평소에도 인기가 높은 지역의 리조트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예약이 찬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소노인터내셔널에서도 엿볼 수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일부 사업장을 제외하고 대부분 90% 이상 찼다”며 “델피노, 쏠비치 양양·삼척·진도를 찾는 여행객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강원도·제주도에 위치한 호텔리조트부터 객실이 빠르게 차고 있다고 귀띔했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설악비치, 켄싱턴리조트 서귀포·제주중문·제주한림을 중심으로 예약률은 평균 60~70%대로 집계됐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 측은 “지리산 하동의 특화된 룸과 서울과 가까운 가평 지점도 예약 문의가 많다”며 “인기 지역의 호텔과 리조트 먼저 만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리조트들의 예약이 빠르게 찬 데는 올해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길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가 주말부터 5일간 이어진 데다가 연차 이틀까지 추가하면 최대 9일을 쉴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추석 연휴가 9월 중순에 시작되면서 아예 성수기를 피해 9월에 휴가를 보내려는 ‘늦캉스족’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가 늦캉스(늦은 휴가) 패키지를 전국 13개 지점에서 9월 30일까지 판매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패키지는 객실 1박, 조식 뷔페, 수영장 또는 사우나 이용 혜택, 레이트 체크아웃 등으로 구성됐다. 설악에서 와인파티, 제주 중문에서 워터플레이존 등 지점별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
의암호서 카누 타고 해적과 워터파티…물만나 더 신나는 여름
문화·스포츠라이프 2024.08.06 18:06:01“아버님, 괜찮으시죠? 그러면 이제 물 붓습니다.” 사방에서 날아드는 물대포를 요리조리 잘 피한 것도 잠시. ‘해적의 바다 클러스터’에 삼삼오오 모인 아이들, 보호자들과 춤을 추던 해적이 물 양동이를 들고 오더니 머리 위에 물을 붓는다. 당황해 표정 관리가 안 되는가 싶더니 흠뻑 젖은 아빠를 보며 까르르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에 함께 웃음을 터트리게 된다. 적지 않은 부모들에게 ‘아이는 즐겁지만 어른은 힘든 곳’으로 여겨지던 강원도 춘천 레고랜드가 ‘아이는 즐겁고, 어른은 힘들지만 모두가 행복한 곳’으로 탈바꿈했다. 바로 ‘오 썸머 트레져 아일랜드 페스티벌’을 통해서다. 하루 총 4회 열리는 해적들의 파티와 공연은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모든 관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초대한다. 키 115㎝가 되지 않는 자녀를 둔 부모는 ‘보호자 동행 필수’ 규정을 핑계 삼아 ‘워터 메이즈’의 미끄럼틀도 즐길 수 있다. 레고랜드가 6월 21일부터 9월 1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기존 레고랜드의 놀이 구역인 ‘해적의 바다 클러스터(3960평)’와 새롭게 리뉴얼한 ‘파이러츠 파티 플라자(2750평)’ 두 구역을 합친 총 6710평 규모의 신규 ‘웻존(Wet Zone)’에서 열린다. 웻존이 어떤 곳인지는 해적의 바다 클러스터 초입에 적힌 ‘여기서부터는 흠뻑 젖을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에서 파악할 수 있다. 먼저 웻존 앞부분에 위치한 해적의 바다 클러스터에서는 ‘파이러츠 어드벤처’ 공연이 오후 1시 30분과 4시 30분, 하루 2회 열린다. 브론즈 훅 선장 등 8명의 해적이 펼치는 이 공연은 객석과 무대의 구분이 없다. 관객이 공연의 일부가 되는 ‘이머시브’ 공연이다. 스토리의 하이라이트마다 총 12대의 물대포가 발사된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해적들이 아이를 끌어안고 번쩍 들어 올리거나 아이와 손잡고 함께 춤을 추는 등 관객과 하나가 된다. 파이러츠 어드벤처가 해적들과 스킨십을 하기에 제격인 공연이라면 ‘고고 파이러츠 파티’는 워터밤과 같은 뮤직 페스티벌에 가깝다. 고고 파이러츠 파티는 해적의 바다 클러스터에서 좀 더 걸어 들어가면 펼쳐지는 파이러츠 파티 플라자 메인 무대에서 매일 정오와 오후 3시에 열린다. 무대에서 하늘을 향해 쏜 물줄기는 드넓은 잔디밭 곳곳에 떨어지며 더위를 날려버린다.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신나는 음악에 몸을 맡기게 된다. 주변 7개의 푸드트럭에서는 ‘샤크 슬러시’ ‘애플 망고 빙수’ 등 다양한 여름 시즌 특별 디저트와 간식을 판매한다. 뭐니 뭐니 해도 이 페스티벌의 최고 핫플레이스는 물놀이장이다. 초대형 미로 콘셉트의 에어바운스 물놀이장 워터 메이즈는 수심이 좀 더 깊고 미끄럼틀 등의 놀이기구가 있는 ‘메이즈 풀(Maze pool)’과 물이 얕고 레고 블록들로 채워놓은 ‘미니 풀(Mini pool)’로 나뉘어 어린이들이 연령과 키에 맞춰 자유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됐다. 115㎝가 안 되는 아이의 경우 메이즈 풀을 이용하려면 부모와 함께해야 한다. 워터 메이즈는 하루 3회차까지 운영되며 1회차에 90분까지 이용 가능하다. 어느 쪽을 이용하든 90분 만에 아이의 물놀이를 중단시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레고랜드 호텔 숙박과 페스티벌 참여가 ‘호캉스’라면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와 킹카누 탑승은 각각 ‘힐링’과 이색 놀거리 ‘액티비티’다. 삼악산 케이블카는 삼천동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을 연결하는 3.61㎞의 국내 최장 구간을 자랑한다. 케이블카에 오르면 편도 2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잔잔한 피아노 연주곡이 흘러나온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무렵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을 감상하며 풍광을 바라보면 힐링 그 자체다. 춘천 의암호 붕어섬 인근 물 위에 떠 있는 킹카누 나루터를 방문하면 12인승 킹카누를 타고 투어를 떠날 수도 있다. 붕어섬 인근의 초록 숲을 방문한 뒤 의암댐 주변까지 갔다 의암호 주변에 조성된 자전거길을 따라 돌아오는 코스다. 적은 인원으로도 탑승은 가능하지만 노를 인력으로 저어야 하기에 힘들 수 있다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다만 그 경우 모터보트가 킹카누의 움직임을 돕는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
리턴제로 "AI 회의록 자동작성 '콜라보', 처리 건수 2만 건 돌파"
산업IT 2024.08.06 18:04:21음성인식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리턴제로는 회의록 자동 작성 서비스 '콜라보’의 처리 회의 건수가 2만 건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4월 정식 출시된 콜라보는 AI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회의 내용을 자동 기록·요약해주는 기업 대상 서비스다. 리턴제로에 따르면 콜라보는 구글 미트, 줌,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등 글로벌 화상회의 플랫폼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세일즈포스, 슬랙, 재피어 등 다양한 업무 툴과도 연동할 수 있다. 모바일 앱으로도 구현됐다. 요약 처리된 회의 총 누적 시간은 1만 1000시간을 넘었다. 리턴제로는 회의 목적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구분해 추출하는 '회의 유형별 맞춤 요약' 기능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참솔 리턴제로 대표는 "앞으로도 사람들의 일상을 윤택하게 만들겠다”며 “다양한 산업 현장의 인공지능 전환도 선도할 실용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책값 오르니 도서관 방문자 늘었다?
문화·스포츠문화 2024.08.06 18:03:29공공도서관을 찾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책값이 급속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도서관이 독서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도서관협회와 함께 내놓은 ‘2024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2023년 실적 기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공공도서관을 방문한 이용자는 2억 200만 명, 독서·문화프로그램 참가자는 2700만 명으로, 2022년 대비 14.5% 증가해 공공도서관 방문 이용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2023년 공공도서관은 1271개관으로 전년 대비 35개관, 2.8%가 증가했고, 전국 인구 대비 공공도서관 1관당 봉사대상 인구는 4만 382명으로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 10개관, 서울 지역 8개관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지역의 도서관 확충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1관당 봉사 대상 인구수를 볼 때 여전히 수도권과 광역시에는 공공도서관을 확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공공도서관은 경기 319개관, 서울 207개관, 경남 79개관, 전남 74개관, 경북 71개관, 전북 66개관, 강원 65개관, 충남 62개관, 인천 60개관, 충북 55개관, 부산 52개관, 대구 46개관, 광주 30개관, 대전 26개관, 제주 22개관, 울산 21개관, 세종 16개관 등이다.) 도서관 방문자 수도 1관당 15만 9137명으로 전년 대비 11.9% 늘어난 한편 대출 도서 수는 1관당 10만 9637권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공공도서관 독서·문화프로그램도 다소 감소해 1관당 82건을 진행했으나, 프로그램 참가자 수는 1관당 2만 1280명으로 전년 대비 4.6% 늘어났다. 공공도서관의 기반시설과 서비스가 개선된 영향으로 도서관 내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지난해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1관당 20만 804명, 총 이용자 2억 8000만여 명)에 비해서는 아직도 적은 규모다. 공공도서관의 국민 1인당 장서 수는 인구수 감소 영향으로 2.41권으로 1.3% 증가했으나, 1관당 도서자료 수는 9만 7301권으로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전자자료 수는 1관당 47만 8147점으로 전년 대비 601.1%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조사방식을 개선해 구독형 전자자료를 포함한 새로운 전자자료 유형이 조사된 결과로서 공공도서관의 장서 유형이 다양해지고 특히 전자자료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공공도서관의 장애인용 자료 수는 1관당 862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앞서 대한출판문화협회가 25일 발표한 ‘2023년 기준 한국 출판생산 통계’ 자료에 따르면 작년 출간된 도서 평균 가격은 1만 8633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4.3% 상승한 수치다. 특히 2014년(1만 5631원)에 비해 19%나 올랐다. 작년 발행 부수는 7020만 8804부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문체부 강대금 지역문화정책관은 “공공도서관의 활동과 그 영향력을 신뢰성 있는 수치 정보로 제공해 도서관의 사회적 가치를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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