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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콘서트 현장]‘레드벨벳’의 다음 페이지는...소름이 돋을 정도로 ‘행복’한 꽃길

‘레드벨벳’의 성장을 제대로 확인 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처음이라 완벽하진 않았지만, 처음이라 그 어떤 콘서트보다 기특하고 뿌듯한 설렘과 행복이 넘쳐 흘렀다.

서머퀸 레드벨벳(Red Velvet)의 첫 단독 콘서트 ‘Red Room’(레드 룸) 마지막 공연이 20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조이




레드벨벳은 노래와 이야기가 합쳐진 ‘뮤직컬’ 형식으로 꾸며진 공연으로 2시간을 채웠다. 콘서트의 타이틀인 레드룸에 맞게 실제 소녀의 방에 놀러온 듯한 콘셉트로 연출, 아기자기하면서도 동화적인 느낌의 영상으로 분위기를 업 시켰다. 멤버들은 발랄한 소녀의 매력에 더해 세련된 검정색 슈트를 입고 절도 있는 동작을 선보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좌우로 열리는 중앙 LED 스크린 및 다양한 세트 장치 등을 통해 공연 분위기를 극대화해 보는 재미를 한층 배가시켰다.

이번 콘서트에서 레드벨벳은 데뷔곡 ‘행복’을 비롯해 ‘Ice Cream Cake’(아이스크림 케이크), ‘Dumb Dumb’(덤덤), ‘7월 7일’, ‘러시안 룰렛’, ‘Rookie’(루키) 등 히트곡들은 물론, 그 동안 발표한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다양한 곡들을 선사했다.

또한 ‘빨간 맛’, ‘You Better Know’(유 베터 노), ‘바다가 들려’, ‘Zoo’(주) 등 올 여름 가요계를 강타한 여름 미니앨범 수록곡들도 선사해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으며, 멤버 웬디의 솔로 무대 ‘마지막 사랑’과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의 솔로 퍼포먼스가 돋보인 ‘Be Natural’(비 내추럴) 무대도 이목을 사로잡았다.

‘비 내추럴’에 이어 ‘쿨 핫 스위트 러브’(Cool hot Sweet Love), ‘오토매틱’(Automatic), ‘7월 7일’로 벨벳 콘셉트를 이어간 레드벨벳은 “색다른 모습 어땠냐”라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했다.

레드벨벳(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은 SM엔터테인먼트의 막내 걸그룹이다. 2014년 8월 4인조 걸그룹으로 ‘행복’이란 곡으로 데뷔한 이후 2015년 3월 예리가 합류하면서 현재의 5인조 체제를 완성했다. 이날 다섯 멤버들 모두 감격의 눈물을 애써 참으면서 팬 한명 한명의 사랑에 감사함을 표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콘서트를 위해 함께 힘을 모은 스태프에 대한 감사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오늘 공연은 일본까지 생중계된다“라고 말하며 생기발랄하게 일본어로 인사를 선보이며 시작했던 레드벨벳은 2시간의 콘서트 마지막을 달리면서는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의 마음을 표현하며 울먹거렸다.









웬디는 “콘서트를 하면서 무대에서 행복하다고 느꼈다. 저희 팬들로 꽉 찬 이런 공연장에서 하니까 무대 위에서 너무 너무 행복합니다. (절 있게 해준)엄마, 아빠가 계시고 좋은 스태프와 팬분들이 계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첫 콘서트의 마지막을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슬기는 “3일 동안 콘서트를 하면서 여러분들을 더 책임져야겠다. 더 간절해지는 마음이 들었다” 며 특별한 감회를 전했다. 이어 “저희 곡들로 꽉꽉 채우면서 그런 노력과 받았던 에너지를 여러분들에게 다 전달해드리고 싶다는 마음이다. 3일 동안 열심히 살았구나 느낌을 받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덧붙였다.



아이린의 쉴 새 없이 터지는 감사 인사는 그가 얼마나 이번 콘서트를 기다리고 기다렸는지를 알게 했다. 선배님들의 콘서트 공연을 보면서 팬 석에 앉아있을 때, 아이린은 이벤트도 하고, 가수의 곡도 따라 부르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 마음 한 뜻으로 누군가를 응원한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고 한다.

그 현장을 직접 겪으면서는 스스로 ‘너무 너무 행복한 아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기에 “여러분들 생각하면서 열심히 했다. 공연 보신 여러분들도 저희만큼 ‘행복했다’는 감정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의 감사 인사는 계속 됐다.

아이린


“제가 ‘뮤뱅’ 하면서 봤던 건데 무대가 다 끝나고 나면 철수를 하잖아요. (이전엔)보이는 곳에서 일하는 카메라 감독님, 매니저 오빠, 스타일리스트 언니들에게만 감사하다고 생각했는데, 무대가 철수 하는 걸 보고 한 대 맞은 것 같았어요. 저희 콘서트 무대를 꾸며주신 분들에게 너무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무대도 너무 예뻤다는 말 드리고 싶고, 덕분에 레드벨벳 ‘레드룸’ 콘서트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다는 말 드리고 싶었어요. “

막내 예리는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시작한 연습생 시절이 떠올라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항상 콘서트가 끝나고 나면 몸은 피곤한데 잠이 안 와요. 잠을 잘 못자고 이렇게 왔는데도, 잠을 못 자겠어요. 여러분들을 더 많이 보려고 노력했어요.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리


조이는 동화 ‘신데렐라’와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속 설정을 반대로 표현한 가사가 돋보이는 팝 댄스 곡 ‘해필리 에버 에프터’(Happily Ever After’)에 여전히 빠져 있는 듯 “제가 오늘 잠자는 숲 속의 미녀라고 생각하고 공연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이는 같은 마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팬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레드벨벳 인연들이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한 곳에 모여 있다는 게 소름이 돋을 정도로 좋다”고 말한 것.

“이 무대를 꾸미기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고생을 하셨다. 함께 준비하면서 내가 인복이 좋구나. 내가 소속된 곳이 행복한 곳이다는 걸 느꼈습니다. 한분 한분 다 저희를 위해 와주셔서 감사하구요. 마지막이니까 저한테 남은 모든 힘을 쏟고 싶었는데, 다 쏟았는데도 아쉬움이 남네요. 언제 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을까 싶어 이 시간이 소중하고 많이 와 닿아요.”

앙코르 무대에서는 데뷔 싱글 ‘행복’ 무대가 꾸며졌다. ‘행복’한 첫 걸음으로 시작해 더 행복한 곳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레드벨벳’의 다음 페이지 역시 ‘행복’한 꽃길이 될 것임을 예고하는 피날레였다.

한편, 8월 18~20일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레드벨벳의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14년 8월 데뷔한 후 처음 선보이는 단독 콘서트. 3일간 총 1만1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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