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000810) 주가가 장 마감 직전 돌연 28% 급등했다. 삼성화재 주가는 최근 1년여 간 줄곧 55만 원 이하를 유지했지만 이날 오후 3시 20분께 갑작스레 상한가 가까이 치솟으며 63만 원에 장을 마쳤다. 정규장 이후 이어지는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 가량 높은 52만 원대에 손바뀜되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주문 실수가 있었을 가능성과 삼성그룹주 관련 지수상장펀드(ETF)가 삼성화재 편입 비중을 확대했을 가능성을 동시에 제기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날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8.31% 급등한 63만 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삼성화재 주가는 0.92% 오른 49만 5500원으로 장을 시작해 큰 변동 없이 비슷한 가격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마감 직전 가격 상승 상한선인 30%에 가깝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종가인 63만 원은 삼성화재의 52주 최고가다. 삼성화재 주가는 큰 호재와 악재 없이 최근 1년여 동안 줄곧 55만 원 이하를 유지해왔다.
일각에서는 이날이 주가지수 선물·옵션, 개별 주식 선물·옵션 등 4개 파생상품의 만기가 겹치는 날이었다는 점을 주목한다. 파생상품 주문을 넣는 과정에서 ‘대형 실수’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형 포털 사이트 종목토론방에서는 "팻핑거(fat finger·인간 오류로 발생하는 주문 실수)성 단순사고일 수 있으니 매수에 신중하라"는 조언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삼성그룹주 관련 ETF가 삼성화재 편입 비중을 확대(리밸런싱)하면서 주가가 급등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특정 종목이 ETF에 확대 편입되면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삼성화재는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에서 오후 5시 51분 현재 52만 6000원에 손바뀜되고 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7.13% 오른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정규 장 마감 후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해 ETF 비중 확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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