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이날 당을 통해 “당의 승리와 서울시 선거 승리라는 최우선의 목표를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후보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계파 갈등과 공천개입이라는 왜곡된 프레임이 지속되는 한 안철수 후보 흠집 내기는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라며 “후보직을 내려놓음으로써 안철수 후보를 지켜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앞서 바른미래당 노원병 재보궐에 홀로 공천을 시청했으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 위원장의 단수공천을 부결했고, 김 교수가 추가로 공천을 신청했다. 이 위원장은 이 같은 공관위 결정에 크게 반발했고, 지난 3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후보가 내게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직을 제의하며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권고했다’고 폭로하며 안 후보가 노원병 경선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의 옛 지역구인 노원병에 측근을 전략공천 하려는 국민의당 세력과 이에 반대하는 바른정당 세력이 벌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 교수는 개인적으로 억울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억울함에 화가 나고 오기가 생기기도 했다’, ‘진흙탕 싸움에 참담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잘못과 왜곡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당위와 더 이상 상처와 출혈을 멈춰야 한다는 현실이 제 마음속에서 갈등하곤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의 공천 여부가 당의 승리와 서울시장 선거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며 “후보직을 내려놓음으로써 서울시장 승리를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당내 계파 갈등 논란에 대해서도 “2016년 국민의당 창당정신과 2018년 바른미래당 합당정신은 여전히 소중한 가치”라며 “개인의 공천보다, 개인의 억울함보다 바른미래당이 지향하는 소중한 가치와 정신을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날 오후 열릴 안 후보의 서울시장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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