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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저감 '블루카본'이 뜬다

탄소 흡수속도 육상보다 50배 빨라

충남 태안 등 갯벌면적 전국 14.3%

저감능력 경제가치 연간15억 달해

車 2만여대 배출 가스 상쇄 효과도

충남 태안군 갯벌의 모습. 갯벌이 온실가스 저감수단인 블루카본의 보고로 새롭게 부상중이다. /사진제공=충남도




도시숲 등 숲과 나무가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대표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갯벌과 해조류 등이 저장하고 있는 ‘블루카본(blue carbon)’이 또 하나의 온실가스 저감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블루카본은 염생식물·잘피·해조류 등 연안 서식생물과 퇴적물을 포함하는 해양생태계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물을 말한다. 블루카본의 탄소 흡수속도는 특히 육상생태계보다 최대 50배 이상 빠르고 수천년동안 탄소를 저장할 수 있어 신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새로운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육상 열대림은 길어야 수백년동안 탄소를 저장할 수 있을 뿐이다.



11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연구원이 도내의 태안 이원·신두리·근소만 갯벌, 홍성 궁리 갯벌, 보령 오천·대천천 하구 갯벌을 대상으로 현장 기초자료와 국내외 사례 등을 조사·분석한 ‘연안 블루카본 잠재적 가치평가 연구용역’에 따르면 도내 갯벌 면적은 357㎢으로 전국 갯벌의 14.3%를 차지하고 지난 2017년 기준 김·미역·다시마 등 해조류 연생산량은 5만4,945톤, 굴·바지락 등 패류 연생산량은 2만5,643톤에 이른다.

갯벌·해조류 등이 저장하고 있는 블루카본을 조사한 결과 온실가스 저감능력은 갯벌 1만8,900톤, 해조류 2만7,700톤, 패류 1만4,400톤 등 총 6만1,000여톤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15억2,000만원에 이른다. 이 같은 블루카본의 온실가스 저감능력은 30년 수령 소나무 4만3,600그루를 심는 것과 같고 승용차 2만5,400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상쇄시키는 효과를 가진다는 평가다.



특히 이는 오는 2030년까지 충남 온실가스 감축이행 권고량의 1.8% 수준으로 기타 염생식물과 인공어초 등을 추가할 경우 새로운 온실가스 저감 수단으로서 활용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전국 갯벌 면적이 2,487㎢에 달하고 있고 충남도가 이중 14.3%만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 전체적으로 블루카본을 활용한 온실저감 능력은 6배 정도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경주 충남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갯벌을 비롯한 연안은 수산물 공급, 자연재해 피해 감소, 동식물 서식처 제공 및 관광휴양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중요한 자산으로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 기능까지 확인됐다”며 “앞으로 육상의 산림자원처럼 온실가스 저감수단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블루카본의 가치를 선제적이고 지속적으로 조사·관리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블루카본의 탄소 저감 능력에 대한 신뢰성 있는 자료 축적, 서해안 연안환경 복원사업 연계자료 확보 및 새로운 탄소저감 정책 제안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해온 최종용역보고회를 11일 개최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내 블루카본에 대한 추가 정밀조사, 블루카본 인식증진, 연안 생태복원 등의 중장기적인 블루카본 육성방안을 제시한 최종 용역결과와 전문가 자문 등을 반영해 향후 블루카본을 새로운 온실가스 저감수단으로 실용화하기 위한 사업 등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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