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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 좀 아는 그들...이젠 한남동으로 간다

가로수길 상권 등 주춤하면서

제일기획~한강진역 '꼼데길'

패션 이어 화장품·가구·카페

라이프스타일 쇼핑 聖地 부상

남성복 '준지' 팝업스토어 열고

'구호' '시리즈' '이솝' 자리잡아

맥심은 플래그십 스토어 선봬





한남동이 패션을 넘어 식음료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성지(聖地)’로 급부상하고 있다.

패션 1세대 지역인 명동이 강남으로 옮겨가고, 최근에는 가로수길 상권이 저물면서 강북과 강남 사이에 위치한 한남동이 ‘패피(패션피플)’ 들의 집결지로 떠올랐다. 감각적인 젊은 소비자들이 몰리자 식음료 업계도 한남동을 노크하며 공략에 나서고 있다. 어디서 본 듯한 뻔한 상권이 한남동만의 고유한 문화를 갖춘 상권을 형성한 게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먹혔다는 분석이다.

10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의 팝업 스토어를 한남동에 연다고 밝혔다. 준지의 한남동 팝업 스토어는 10여년간 파리 콜렉션을 통해 보여준 작품은 물론 여성 콜렉션 아이템을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테스트베드인 셈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최근 편집숍이 각광 받으면서 한남동 ‘꼼데’길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나만 알고 싶은 아이코닉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갖추기 위해 한남동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준지의 팝업스토어가 들어선 곳은 ‘띠어리’가 컨테이너형 매장으로 운영했던 곳으로 띠어리는 지난 7월 근처에 5층짜리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제일기획 사옥에서 한강진역 사이에 꼼데가르송의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가 오픈한 이후 ‘꼼데길’로 알려지기 시작한 이 길에는 준지, 띠어리 외에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인 ‘구호’와 남성 프리미엄 편집샵인 ‘란스미어’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편집샵 ‘비이커’의 건너편에는 코오롱FnC의 ‘시리즈 코너’가 위치해 제일기획을 중심으로 왼쪽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오른쪽은 코오롱FnC부문이 꼼데길을 양분하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스웨덴 패션업체 H&M그룹의 SPA 브랜드 ‘코스(COS)’도 2층 건물 한 채를 단독 매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패션뿐 아니라 화장품, 가구, 소품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쇼핑이 가능한 것도 한남동을 찾는 이유다. 지난 7월 문을 연 띠어리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는 패션과 음악, 카페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 매장으로 꾸며졌다. 코오롱FnC의 시리즈 코너 매장에선 자사 브랜드인 ‘시리즈’, ‘래코드’뿐 아니라 호주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 제품도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조말론과 르라보, 꼬달리 등 뷰티·향수 브랜드도 단독 매장을 내고 ‘얘기되는 세련된 동네’라는 이미지에 합류했다.

이처럼 라이프스타일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지자 식음료 업계도 한남동으로 속속 진출하는 추세다. 동서식품은 지난 4월 한남동 한강진역 부근에 3층 규모의 플래그십 스토어 ‘맥심 플랜트’를 열었다. 한남동에 이미 ‘앤트러사이트’ ‘테라로사’ 등 커피 마니아들이 찾는 카페들이 속속 생긴 데 따른 것이다. 카페 겸 라이프스타일 셀렉트숍 MTL도 이 곳에 매장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남동은 클럽, 스포츠 패션, 골목 패션, 다문화 레스토랑 등 젊은 층이 즐겨 찾는 이태원과 맞닿았으면서도 세련된 이미지가 있어 ‘취향 소비’를 만족시켜주는 상권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뻔해진 상권을 벗어나 트렌드 특구라는 이미지가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허세민·변수연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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