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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항공당국, ‘보잉 737 맥스’ 추락 부른 ‘셀프 안전인증’ 손 본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랜턴에 위치한 보잉 제조공장에 중국남방항공에 인도될 ‘보잉 737맥스 8’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랜턴=AFP연합뉴스




연이은 추락참사를 일으킨 ‘보잉 737맥스 8’의 사고를 계기로 미국 항공당국의 이른바 ‘셀프 안전인증’ 제도가 대폭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은 캘빈 스코벨 교통부 감찰국장이 항공·우주 분야를 담당하는 미 상원 상무위원회가 연 청문회에서 “미 연방항공청(FAA)은 오는 7월까지 항공기 안전인증 제도를 전반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코벨 국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셀프 안전인증’ 시스템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2005년부터 안전인증 절차의 특정 부문을 항공기 제작업체에 일임하는 기관지정인증 프로그램(ODA)을 시행해왔다. 정부 예산을 절감하고 인증 절차의 신속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그렇지만 이런 ‘셀프 인증’ 탓에, 잇따른 추락 참사로 이어진 ‘보잉 737맥스 8’의 시스템 오류를 걸러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열린 청문회에서도 연방정부의 항공업계 관리·감독 문제가 집중적으로 추궁됐다.

상원의원들은 FAA가 항공기 제작사에 자체 인증권을 부여한 탓에 737맥스 기종의 시스템 오류를 걸러내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상원의원들은 ‘셀프 인증’ 자체가 항공업계 로비의 결과물이라고 몰아붙였다.

청문회 개최를 요구한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업계와 당국의 유착 관계가 항공업 전반의 신뢰도를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보잉사 관계자와 조종사 등 업계 인사들을 증인으로 불러 별도 청문회도 열 계획이다.

리처드 블루먼솔 민주당 상원의원은 “결과적으로는 안전하지도, 비용이 절감되지도 않은 싸구려 안전인증을 한 셈”이라며 “여우한테 닭장 맡기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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