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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실 냉난방기 첫 실태조사…설치율 64%

강북권 70%, 강남권 59%로 강남이 더 낮아

미설치 사유는 "주민 및 동대표 반대"가 절반 이상





서울 시내 아파트 2,187개 단지의 경비실 실태에 대한 첫 전수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전체 단지 중 36%는 냉난방기 설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시는 아파트 노동환경 실태조사 차원에서 아파트 경비실 총 8,763곳의 냉·난방기와 휴게실 설치 실태에 대한 첫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서울시 의무관리대상단지(150가구 이상)와 SH공사 임대주택 단지 등 총 2,187단지를 대상으로 4월3일~22일(20일 간) 이뤄졌으며, 유효 응답률은 80%(1,752단지)다.

◇경비실 냉난방기 설치율 강북(70%)>강남(59%)=조사 결과 서울 지역 아파트 경비실의 냉·난방기 설치율은 64%에 그쳤다. 경비실 10곳 중 4곳의 경비원은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냉방기 없이 보낸 셈이다. 다만 올해 냉·난방기 설치 예정인 127개 단지를 포함하면 평균 설치율은 72%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북권(한강 이북 14개 자치구) 설치율은 70%, 강남권(한강 이남 11개 자치구)은 59%로 강남지역의 설치율은 강북에 비해 11%포인트, 전체 평균보다도 5%포인트 더 낮게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보면 성북·종로·동대문·은평·강동·서대문·강남·중구·성동·마포 10개 자치구가 설치율과 유효응답률 모두에서 평균값 이상을 나타내며 최상위 그룹을 형성했다. 반면 구로·도봉·양천·관악·송파·노원 6개 자치구는 설치율 또는 유효응답률이 50% 이하를 보이며 하위그룹을 형성했다.



경비실 냉·난방기 미설치 사유를 묻는 질문에는 “주민 및 동대표 반대”(54%)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컸다. 이어 예산 부족 및 장소 협소(31%), 에너지 절약, 재건축 준비 중 등 기타(16%)가 뒤를 이었다.

경비실과 별도로 휴게실은 총 2,792개소가 설치됐으며 휴게실 1개소당 이용 경비원 수는 평균 6명으로 조사됐다. 강남구는 경비원 수(1,920명)는 가장 많았지만 휴게실 숫자는 상대적으로 적어(159개) 휴게실당 평균 이용 경비원 수(12명)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경비실 냉난방기 설치 맞춤대책 추진=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서울 전역의 아파트 경비실 냉난방기 설치율을 높이기 위한 맞춤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특히, 미설치 사유의 절반 이상이 ‘주민 및 동대표의 반대’로 조사된 만큼, 노동인권적 관점에서 주민들의 인식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집중한다는 목표다.

현재 시가 동대표, 관리소장 등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아파트관리 주민학교’ 노동인권 교육과정에 5월 중으로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추가하고, 교육생 간 자율적 토론으로 공감대 형성을 이끈다. 또, 설치율이 높은 상위 10개 자치구의 공동주택 노동환경 개선 정책 가운데 우수 사례를 발굴해 타 자치구에 확산을 유도한다. 하위 6개 자치구에 대해서는 재확인·재조사를 통해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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