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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20년 정치인생…정두언 前의원 극단 선택

경찰, 부인 신고받고 수색 나서

홍은동 옛 자택인근 야산서 발견

"오늘도 방송 출연했는데..." 충격

최근엔 마포서 일식집 개업하기도





정두언(62·사진)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이 16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아파트 옆 공원 야산에서 발견됐으나 숨져 있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택에 유서를 남긴 뒤 집을 나갔고 이를 발견한 부인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오후2시30분쯤 자신의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려 북한산 자락길 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3시58분 유서를 써놓고 나갔다는 정 전 의원 부인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드론과 구조견 등을 투입해 4시25분께 숨져 있는 정 전 의원을 발견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10시까지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정태근 전 의원과 함께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갑작스러운 사고에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정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의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특1호실에 마련된다. 조문은 17일 오전9시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오는 19일 치러질 예정이다.



평소 정 전 의원과 각별한 사이였던 김용태 한국당 의원은 시신 수습 현장을 찾아 “정두언 의원이 우리 정치사에 남긴 족적은 깊고 선명하다”며 “정 의원이 꿈꿔온 정치를 동료·후배 정치인들이 이뤄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던 송주범씨는 “(정 전 의원이) 최근 여러 가지로 마음이 안 좋으셨다”고 말했다.

지난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 전 의원은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4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무총리실 정무·공보 비서관 등을 지낸 뒤 2000년 한나라당에 입당해 16대 총선에 출마, 낙선했으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당선된 후 정무부시장을 맡아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을 지역구에서 당선해 내리 3선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의 개국공신으로 ‘왕의 남자’로 불렸으나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2선 후퇴를 요구하다 당내 입지가 좁아지면서 비주류 인사로 분류됐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활발한 방송활동을 펼쳤으며 지난해 말 서울 마포구에 일식집을 개업해 운영하기도 했다. /이희조·허진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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