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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근로·환경 열악하다는 편견 깼더니 인재 몰렸죠"

[제1회 中企 스마트일자리 대전]

■행복한 중기경영대상

"직원 열정에 불씨…수익 2배로"

이대훈 코아드 대표 부총리상에

법인은 '정년연장' 파크시스템스

시스메이트·신시웨이 등 장관상

'휴가복귀 선물금지' 우수 사례도

박영선(왼쪽 여섯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기문(〃여덟번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종환(〃 다섯번째)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 14일 서울경제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최한 제1회 중소기업 스마트일자리 대전에서 ‘행복한 중기경영대상’ 수상자들과 서로 손을 맞잡고 축하해 주고 있다. /권욱기자




자동문 제조·시공 업체인 코아드는 지난해 초 신입사원 초봉을 4,000만원으로 올렸다. 전년까지는 3,000만원이었는데 한꺼번에 30% 이상 올려준 것이다. 재무팀은 “그렇게 올려주다 보면 회사가 적자가 난다”며 만류했지만 이대훈 대표는 여기에 더해 정년까지 없애버렸다. 이 대표는 “좋은 직장의 기준은 적게 일하고 돈과 여가는 많으며 노후가 보장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적자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좋은 인재를 모시고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파격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코아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두 배의 수익을 냈다. 이 대표는 “(2배의 수익을 낸 것은) 대표 혼자서는 절대로 내지 못했을 성과”라며 “행복한 직장의 환경이 갖춰지다 보니 직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일한 결과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코아드는 직원 복리후생뿐 아니라 매년 매출액의 6~8%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등 기술혁신에도 주력했다.

이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개최한 ‘중소기업 스마트 일자리 대전’ 개막행사인 ‘행복한 중기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경제부총리상 개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경제부총리상 법인 부문 대상은 파크시스템스가 차지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지난해 33명을 고용했고 올해도 24명을 추가로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파크시스템스는 ‘만 60세 정년’ 이후에도 연 단위로 근로계약을 갱신해 정년 이후에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데 적극 나서 심사위원들의 후한 점수를 얻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대학생은 “중소기업은 열악한 복지와 저임금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행사에서 소개되는 중소기업들을 살펴보니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었다”며 “국내 굴지의 대기업보다 직원들을 아껴주는 중소기업에 들어가 꿈을 펼쳐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행복한 중기경영대상은 파크시스템스와 코아드 외에 최우수상 3개사, 특별상 12개사, 우수상 4개사 등 총 21개 기업을 선정해 시상했다.

최우수상인 장관상의 경우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은 시스메이트,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과 고용노동부장관상은 각각 신시웨이와 쓰리에이치에 돌아갔다. 시스메이트는 온·오프라인 교육비 및 도서비 전액 지원과 자기관리활동 지원, 내일채움공제와 직무발명보상, 경영성과급과 같은 다양한 성과공유제 등의 사내복지제도를 통해 인식 개선에 노력한 점이 인정받았다. 스마트팩토리사업 협약을 통해 스마트공장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품질관리와 공정 개선에 노력한 점이 후한 점수를 받았다. 신시웨이는 지난 3년간 매출액의 14.7%에 달하는 높은 R&D 투자비율을 기록했으며 R&D연구소 내에 품질관리팀을 운영하고 매 분기 제품 관련 고도화 패치를 개발하는 등 경영혁신을 위해 힘썼다. 쓰리에이치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각각 20명과 26명을 채용하며 35.7%, 37.1%의 높은 신규 채용률을 기록하고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도인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형 일학습병행사업 등에 참여하며 건강한 일자리 창출을 이끌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상을 받은 한국직업개발원은 31명의 청년 장애인을 고용하고 서울시 민관협력사업을 통해 장애인 적합직무를 개발했다. 산업단지공단이사장상을 수상한 한국미라클피플사는 연 3회 성과급 지급과 장년인턴제 등을 도입했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상을 받은 조이라이프는 △스마트공장 도입 △자유로운 휴가 △상호 수평적 호칭 사용 등을 통해 경영혁신을 이끌었다. 기술보증기금이사장상의 브릭은 △성과 인센티브 △월세 지원 △장기근속 포상 △사내 스터디그룹 등의 복지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특별상인 중소기업중앙회장상과 서울경제신문대표상은 각각 무한정보기술과 삼원에프에이가 수상했다. 무한정보기술은 기업부설연구소와 9건의 특허·저작권 보유를 통한 경영혁신과 일학습병행제와 자격증 취득 시 수당 지급 등을 통한 교육훈련에 앞장섰으며, 삼원에프에이는 중소벤처기업연수원 등을 통해 직원 교육을 독려하며 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업지원 기회 등을 제공한 점을 인정받았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상은 남평아이티,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장상은 스마트골프가 차지했다.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상과 한국여성벤처협회장상은 각각 이지텍과 유웰데코, 중소기업융합중앙회장상은 삼전순약공업이 차지했다. 코스닥협회장상과 IT여성기업인협회장상은 푸드나무와 ACT로지스틱스가 각각 수상했으며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상은 진보, 한국프랜차이즈협회장상은 마루에프엔씨, 벤처기업협회장상은 아크릴이 받았다.

한편 개인 간 거래( P2P) 금융 플랫폼인 어니스트펀드가 행복한 중기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어니스트펀드는 ‘휴가를 다녀올 때 (동료 직원들의) 선물을 사오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했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휴가나 경조사 이후에 선물을 돌리는 문화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모르겠지만, 일이 있을 때마다 선물을 돌리는 게 돈의 문제를 넘어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해 아예 선물 사오는 것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처음 시행할 때는 서 대표의 의지를 잘 모르는 한 임원이 아내를 시켜 떡을 돌렸는데 서 대표가 직접 ‘사과문’을 올리는 일도 있었다. 오랜 ‘미풍양속’을 없애면 사내 분위기가 더 삭막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서 대표는 “(선물 사오기를 금지했더니) 오히려 사내 분위기가 더 부드러워지고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어니스트펀드는 여기에 ‘다양성을 사랑하고 차별을 배격한다’는 등의 내용을 추가해 문화강령 12개를 완성해 이른바 ‘어니스트 매뉴얼’을 실천하고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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