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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유력한 CEO 후임자로 지목된 임원 '사내 불륜'으로 해고

마크 와이즈먼 /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미국 블랙록의 CEO 후보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돼 오던 인물이 사내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오던 사실이 들통 나면서 회사를 나가게 됐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블랙록은 3일 내부 공지를 통해 마크 와이즈먼 전무이사가 회사 내규 위반을 이유로 해고됐다고 밝혔다. 와이즈먼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별도의 메모에서 “최근 몇 달 동안 블랙록의 업무정책 관계(Relations of Work Policy)에서 요구하는 대로 회사에 보고하지 않고 동료 중 한명과 합의된 관계를 맺었다”며 “잘못을 뉘우치고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블랙록은 내부 규정에서 직원 간의 사적 관계를 회사측에 보고 하도록 정하고 있다.

다만 그는 “사내 불륜이 어떤 포트폴리오나 고객 활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회장 겸 CEO를 지낸 와이즈먼은 래리 핑크 블랙록 CEO의 후임자로 유력하게 손꼽혀 오던 인물이다. 핑크 CEO는 공개적으로 후임자를 지명하거나 은퇴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분석가들은 와이즈먼이 잠재적 후계자라고 예상해 왔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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