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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비건 접견..."비건 판문점 가나"에 靑 "노코멘트"

문대통령 오전 11시 비건 접견

앨리슨 후커 등 실무 책임자 배석

단독 접견 지난해 9월 이후 두번째

김현종 취재진 질문에 "노코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왼쪽부터 로버트 랩슨 주한미대사 대리,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통역, 문 대통령/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미국의 대북 특별대표인 스티브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를 접견하고 북미 협상 문제를 논의했다. 이에 앞서 비건 대표는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를 가진 후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며 북한에 회동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과의 접견 자리 에서도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끌어올 수 있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건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비건 대표의 노력을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면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대해 비건 대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비건 대표는 문 대통령과 만난 이후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따로 면담을 갖고 북미 협상 진전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 부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는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 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관 부대사 등이 배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정 실장과 김현종 안보실 2차장,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의 접견에 앞서 김 차장과 비건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비건 대표에게 국무부 부장관 내정 축하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오른쪽)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예방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왼쪽은 로버트 랩슨 주한 미국대사관 대리./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차관급인 비건 대표를 접견하는 것은 현 북미 협상 국면의 엄중함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비건 대표를 따로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기 직전 이뤄진 후 두 번째다. 지난해 접견이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한미 공조를 확인하는 자리였던 반면, 이번에는 북한의 도발을 목전에 두고 위기 관리를 위해 한미가 머리를 맞댄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1월 미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비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으며 북미 협상의 권한을 상당 부분 위임받은 미 측의 핵심 인사다.

청와대는 비건 대표 방한을 계기로 북미가 판문점에서 접촉할 가능성 등에 대해 극도로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접견자리에서 취재진은 김 차장에게 ‘오늘 대화 주제가 정해졌나’, ‘비건 대표가 판문점에서 북측을 접촉할 가능성이 있나’, ‘비건 대표와 별도의 식사 자리가 예정돼 있나’ 등의 질문을 했으나 “노코멘트”라는 답으로 일관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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