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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러라고 다녀오면 꼭 '변덕'…이번에도 돌발행동?

성탄 인사만 트윗 '자중 모드'에도

상원 탄핵심판 앞두고 참모진 불안

CNN·더힐 "변덕스런 결정할 수도"

수도 워싱턴DC를 떠나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겨울백악관’으로 불리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리조트에 머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참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마러라고 체류 이후 참모들을 당혹스럽게 하는 변덕스러운 결정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에 대한 탄핵심판을 놓고 민주당의 압박이 거센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돌발행동을 하지는 않을지 참모들이 전전긍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성탄절을 맞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짧은 문장 하나만 올리고는 마러라고에 머무는 동안 특별한 활동이나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달리 자유스러운 마러라고에서 아무하고나 대화를 나누고 부자 친구들과 교류하는 등 체계 없이 시간을 보내다 보면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본능이 강해져 참모들과 공화당의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의 햇살 아래서 오랜 시간을 보낼수록 외부인의 영향을 더 받으며 그러잖아도 예측하기 힘든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 증폭된다는 설명이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전 특검의 수사 결과를 맹비난하고 지인들에게 댄 코츠 국가정보원장 해임을 고려 중임을 시사하거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타워를 도청했다는 등 근거 없거나 논란을 일으킨 트윗을 올린 것도 마러라고에서다.

책 ‘마러라고’를 쓴 저자 로런스 리머는 CNN에 “마러라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가 강해진다고 느끼는 곳”이라며 “하고 싶은 것과 생각하는 것이 옳든 아니든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한다. 아무도 그에게 맞서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잘 아는 참모들은 2주간의 마러라고 체류를 지켜보며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까운 인사들을 인용해 특히 상원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정교한 대응책 수립에 매진해야 하는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이 마러라고에 머물면서 생각 없는 행동으로 치달아 그를 묶어두려는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법률팀의 노력을 헛되게 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심판을 미루고 있는 민주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올리고 있어 참모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외교적 치적으로 자랑해온 북한 문제도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내년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외교위기로 꼽으면서 그가 변덕스러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더힐은 북한이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오는 2020년 미 대선 기간에 긴장 수위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이를 무시하거나 ‘화염과 분노’ 시절로 돌아가는 선택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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