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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이재민 고통 774일째…이총리 "새 접근법 모색"

흥해 실내체육관 찾아 이재민 의견 청취

이주단지·전통시장·트라우마센터도 방문

이총리 "이재민 고통 아직 끝나지 않아"

이낙연 총리가 28일 오전 텐트로 가득찬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지진 이재민 임시구호소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총리가 28일 오전 경북 포항 흥해실내체육관 지진 이재민 임시구호소에서 피해주민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피소 생활 774일째’.

이낙연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찾아간 경북 포항 흥해 실내 체육관 입구에는 포항 지진 이재민들의 체육관 텐트 생활이 얼마나 오래됐는지를 적시한 글이 적혀 있었다. 이재민들이 적어놓은 붉은 숫자처럼 지진이 발생한 지 벌써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으나 체육관에는 아직도 텐트가 빼곡하게 설치돼 있었다.

2017년 11월 15일 지진 발생 후 이 총리가 포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세 번째. 하지만 이재민들의 여전한 고통 호소에 이 총리의 표정은 이번에도 무거웠다.

이 총리와 동행한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이강덕 포항시장,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등도 굳은 얼굴로 현장을 함께 돌아봤다. 체육관 내부에는 포항시와 중앙 정부에 대한 성토와 호소의 글이 곳곳에 적혀 있었다.

전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 됐음에도 이재민들의 지친 얼굴은 좀처럼 펴지지 않았다.



일부 이재민들은 이 총리 일행과 취재진이 나타나자 큰 소리로 항의 하기도 했다. 이에 이 총리는 이재민들에게 지진특별법 등을 다시 한번 설명하면서 향후 시행령 등을 만드는 데 있어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총리가 28일 오전 경북 포항 흥해읍 지진 이재민 이주단지를 방문해 조립식 임시주택에서 거주하는 이재민들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총리는 이날 실내 체육관 방문에 앞서 이재민 이주단지도 들렀다. 이 총리는 현장에서 포항시 지진대책국장으로부터 이주단지 운영 및 거주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거주민들을 만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한 달 전 문을 연 포항 지진 트라우마센터에 방문했다. 이곳에서 이 총리는 스트레스 측정, 심리치료 등 트라우마센터 프로그램을 이용 중인 시민들의 의견도 직접 들었다.

2년 여 전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은 사망 1명·부상 118명·이재민 2,030명의 피해를 냈을 뿐 아니라 당시 지진을 직접 겪은 포항의 많은 시민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았다. 이에 중앙 정부와 경북도, 포항시는 총사업비 9억2,000만원을 들여 지진 트라우마 센터를 설치했다.

이 총리는 이날 현장 방문 후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심경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이 총리는 “이재민들의 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국회가 의결해준 특별법으로 포항시 및 주민들과 함께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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