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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난해 70만대 판매...다음은 글로벌 친환경차

■연간 내수판매 70만대 돌파

한국GM·르노삼성 고객 흡수

올 국내점유율 50%대 달성 가능해

미래기술 개발 6년간 61조 투입

글로벌 3대 전기차 기업 도약 목표





현대차(005380)가 올해 17년 만에 국내 판매 70만대(대형 상용차 제외) 돌파라는 ‘쾌거’를 거두며 자동차 시장의 ‘압도적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르노삼성·한국GM·쌍용차 등 외국계 완성차 업체가 노사갈등과 신차부족으로 경쟁력을 잃어가는 사이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혁신적인 신차출시로 시장지배력을 한층 높였다. 이른바 ‘스몰 3사’로 불리는 외국계 완성차 업체의 공백을 수입차 업계가 호시탐탐 노리는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49%, 기아차(000270) 33.7%, 쌍용차 7%, 르노삼성 5.5%, 한국GM 4.8%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기아차까지 합치면 현대차그룹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80%를 넘어선다. 현대차의 경우 아직 12월 통계가 반영되지 않았고 최근 신형 그랜저가 출시돼 5만대가 넘는 사전계약이 체결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시장점유율 50%대 달성도 가능해 보인다.

현대차는 최근 몇 년간 한국GM과 르노삼성의 시장점유율을 흡수해왔다. 실제 현대차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16년 41.5%에서 3년 만에 7.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GM의 시장점유율은 11.3%에서 6.5%포인트, 르노삼성은 7%에서 1.5%포인트 줄었다. 쌍용차가 6.5%에서 0.5%포인트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GM과 르노삼성에서 이탈한 고객을 모두 현대차가 가져온 것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국계 완성차 업체들이 이렇다 할 신차를 내놓지 못한 반면 현대차는 계속 ‘가성비’ 좋은 신차를 출시하니까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국산차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에게는 사실상 선택지가 현대·기아차 외에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차급을 가리지 않고 강력한 시장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실제 올 들어 11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모델은 중형 세단 쏘나타(9만1,431대), 소형 트럭 포터(9만959대), 중대형 세단 그랜저(9만179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7만9,829대), 소형 세단 아반떼(5만8,451대)다. 세단·SUV·소형트럭까지 전 부문에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확보한 것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전통적인 베스트셀링 모델 외에도 각 차급에서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코나·투싼 등 SUV들도 국내 판매 70만대 돌파에 힘을 보탰다”며 “내년에는 아반떼, 투싼, 제네시스 GV80·G80 등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2년 연속 70만대 판매돌파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차 개발에 더욱 가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체제가 출범한 후 전기차·수소차·개인비행체·자율주행 등 미래기술 개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향후 6년간 6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자동차시장 점유율을 5%대로 끌어올리고 배터리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67만대 판매해 글로벌 3대 전기차 기업으로 올라설 방침이다. 현대차는 한국·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시장은 2030년부터, 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2035년부터 신차에 전기차를 도입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21년 첫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24년 이후에는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미래차의 경우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0’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 미래 전략을 공개하고 도심용모빌리티사업(UAM)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는 세계적으로도 까다롭고 빠르게 변하는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았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며 “비록 글로벌 경기침체로 시장 상황은 여의치 않지만 시장별 특성에 맞는 신차들을 투입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민형·서종갑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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