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PC방, 노래방, 영화관 등 주로 외부에서 즐기던 취미활동이 집 안으로 들어오며 일명 ‘홈하비(home+hobby)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시점부터(1월20일~7월14일) 취미생활 관련 상품의 판매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한 결과, 최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품목으로, 집에서 영화 관람을 즐길 수 있는 ‘프로젝터용품(55%)’과 영화 ‘DVD(64%)’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였고, 사운드바를 포함한 ‘오디오’와 음악 감상을 위한 ‘음반’도 각각 37%, 62% 증가했다.
또 집 안에 PC방과 노래방을 연출할 수 있는 용품도 인기다. 게임을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게이밍 스피커’와 PC방처럼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이밍의자’의 판매량이 각각 146%, 138% 증가했다. ‘노래방기기(20%)’, ‘마이크(41%)’, ‘노래방미러볼(27%)’ 등 노래방 관련 제품도 판매가 늘었다.
유화, 드로잉 등 각종 미술용품도 신장세를 보였다. ‘유화용품’ 판매량이 3배 가까이(173%) 증가했고, ‘드로잉용품’과 ‘조소용품’도 각각 25%, 24% 늘었다. 정서 안정에도 좋은 ‘뜨개질/십자수’는 40% 판매가 늘었다. 취미로 가구를 만드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일명 ‘취목수’ 사이에선 다양한 목공예 품목도 인기다. ‘DIY가구목재’ 판매가 45%, ‘가구장식소품’은 40% 판매 증가했다. ‘전동공구(32%)’, ‘절삭공구(24%)’, ‘못·나사·경첩(20%)’ 등 조립용 제품 판매량도 전반적으로 신장세를 보였다. 안전한 DIY를 위한 ‘안전보호구’도 23% 더 팔렸다.
이 외에 대표적인 취미 중 하나인 악기 관련 상품도 신장세를 보였다. ‘피아노’가 2배 이상(122%) 늘었고 ‘트럼펫(99%)’, ‘일렉기타(32%)’, ‘드럼/전자드럼(26%)’ 등도 판매가 늘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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