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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용 D램값 7개월만에 뚝...빨간불 켜진 '반도체 코리아'

7월 6.4% 떨어져 134弗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업체 실적에 악영향

삼성전자 DS부문 V1 라인. /사진제공=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호황을 누렸던 D램 경기가 꺾일 기미가 보이기 때문이다. 올 들어 40% 가까이 치솟았던 서버용 D램(DDR4 32GB 기준) 가격이 7월 뒷걸음질치며 올 하반기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서버용 D램 가격은 7월 134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6.4% 하락했다.

서버용 D램 가격은 지난해 말 최근 몇 년 새 최저인 개당 106달러를 기록한 후 올 1월(109달러), 2월(115.5달러), 3월(121.3달러), 4월(143.1달러)까지 매달 꾸준히 상승했다. 그 이후 4~6월에는 143.1달러를 석 달간 유지하며 국내 D램 제조업체들의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글로벌 D램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올 2·4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5조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3조9,900억원 대비 실적이 껑충 뛰었다. SK하이닉스의 2·4분기 영업이익도 1조9,46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43% 늘었다.



하지만 이번 D램 가격 하락으로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상승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서버용 D램 가격 하락 원인은 D램 제조사들이 모바일향 D램 공급은 줄이고 서버용 D램 공급을 늘리며 시장 전체적으로 공급과잉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반도체 수급 차질을 우려한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등 클라우드 업체들이 반도체 구입을 늘려 재고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경기 하락이 향후 수요 하락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하반기 서버 구축 규모를 시장 전망치보다 줄이기로 결정한 점도 가격 하락세를 부추겼다. 인텔의 서버용 신형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계획이 계속 늦춰지는 것도 메모리반도체 업계에 악재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서버 및 PC 수요 급증 추세가 최근 둔화하면서 전반적인 D램시장은 공급과잉 국면에 진입했다고 본다”며 “D램 고정거래가는 3·4분기에도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D램 제조사들이 향후 고정거래가를 협상할 때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버용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국내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은 5세대(5G)용 스마트폰 판매 확대 등 모바일시장 반등에 기댈 수밖에 없게 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가 모두 손실을 보고 있는 낸드플래시 부문도 가격 상승세가 주춤해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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