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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명동점 문닫지만 플스5는 매진...일본 언론 “선택적 불매운동”

닛케이 "불길 완전히 꺼지진 않았지만

그 기운 많이 약해져"

"후쿠시마 문제로 보이콧 재연 가능성 있지만

우수한 제품 계속 선택 받을 것"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에 폐점 안내문이 붙어 있다./연합뉴스




일본의 유력 일간지가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과 관련해 “불매운동의 불길은 완전히 꺼지지 않았지만 그 기운은 많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유니클로나 일본 맥주 등은 여전히 외면받고 있지만 대체하기 어려운 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은 불매운동과 관계없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11일 한국 유니클로 매장의 상징인 명동중앙점이 내년 1월 말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전하며 최근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최근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을 다룬 닛케이 기사./니혼게이자이신문 홈페이지 캡처


닛케이는 명동중앙점의 폐점 원인이 단지 불매운동 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지면서 명동 상권 전체가 막대한 타격이 받은 탓도 크다는 얘기다. 닛케이는 일본 불매운동이 2019년 7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요즘엔 불매운동이 별로 화제가 안 되지만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일본 자동차 판매는 여전히 보이콧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도 이 같은 불매운동의 영향에서 벗어나 큰 인기를 얻는 일본 제품도 있다고 소개했다. 반다이에서 오는 18일 출시하는 ‘조르디 다마고치’는 지난 3일 예약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주문이 폭주하면서 순식간에 매진됐다. 반다이남코코리아 측은 한국에서 완구 예약 주문 규모만 보면 이번이 역대 최다라고 닛케이에 전했다. 이 같은 인기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인 조르디를 소재로 한 덕으로 분석된다. 닛케이는 “다마고치는 1990년대 후반에도 한국에서 유행을 탔다”면서 “복고열풍이 일고 있는 한국에서 다마고치에 대한 그리움과 인기 캐릭터를 다룬 것이 젊은 세대의 구미를 당겼다”고 전했다.



플레이스테이션5./연합뉴스


한국에선 소니 신형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PS5)도 출시 직후 매진됐다. PS5는 지난 9월 18일 정오부터 온라인 쇼핑몰 11곳과 오프라인 제휴 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 30곳에서 1차 예약 판매를 진행했는데 대다수 온라인 쇼핑몰은 예약 시작 시각 전후로 접속이 어려웠고 아예 접속이 끊기는 쇼핑몰도 있었다. 10월에 진행한 2차 예약 판매도 시작 1시간 만에 매진됐다. 올 봄에는 닌텐도의 인기 게임 ‘동물의 숲’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 앞에 긴 줄이 생기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닛케이는 한국에서 ‘선택적 불매운동’이라는 말도 등장했다고 전했다. 다마고치나 플레이스테이션5의 경우 대안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구매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불매운동을 관철하려는 한국인들이 ‘선택적 불매운동’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일본에서도 혐한 성향을 띠면서도 한국 드라마에 빠져든 사람들이 있다”면서 “불매운동 중에도 팔리고 있는 일본 제품은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닛케이는 불매운동이 다시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한일관계는 아직 개선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역사 문제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면 불매운동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면서도 “뛰어난 제품이나 서비스는 한국 소비자들이 눈치를 보지 않고 ‘메이드 인 재팬’을 선택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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