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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들 "한일 관계 회복 실패하면 바이든이 직접 나설수도"

묵은 갈등 풀고 3각 동맹 진전 원해

위안부 합의 때처럼 개입 가능성





새해 새롭게 들어선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에 한반도 안보를 조언할 현지 전문가들이 한국이 악화된 일본과의 관계를 서둘러 복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전체주의 진영을 상대할 한미일 3각 동맹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수차례 강조한 만큼 이를 강화하는 게 우선순위라는 의견이다. 만약 한일 양국 스스로 관계 회복에 실패할 경우 버락 오바마 정부 때처럼 바이든 정부가 양국 관계에 개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미국 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과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켄 가우스 미국 해군연구소(CNA) 국장,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미국의 한반도 관련 주요 싱크탱크 전문가 4명은 17일 서울경제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바이든 행정부가 향후 한국·일본과 3자 동맹을 강화하는 쪽으로 안보 전략을 선회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매닝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미사일과 핵무기를 계속 강화하고 미중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최대 협력을 필요로 한다”며 “바이든 정부는 한일 양국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보고 역사적 차이를 해소·중단하고 한미일 3자 정보·안보 협력을 통해 전진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는 전임자보다 미국의 동맹국인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더 크다”며 “바이든은 지난 2015년 위안부 합의 촉진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개인적으로 직접 중재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북한 등 전체주의 진영을 경계하려는 목표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 때와 달라진 게 없는 만큼 바이든 당선인의 한일 관계 회복 제안에 발을 맞추는 게 우리 국익에 부합할 것이라는 경고도 많았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49년까지 중국이 세계 패권국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그 과정은 잔인할 것”이라며 “미국은 한국과 일본은 중국의 지배에 대항하고 북한의 위협에 맞서 미국을 지지하기를 바란다”고 단언했다. 가우스 국장은 “바이든 정부는 북한과 중국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하기 위해 3국 관계를 강화하기를 원할 것”이라며 “동맹은 복구되겠지만 (한일) 내부에는 여전히 긴장이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윤경환·김인엽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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