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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대한항공...주가 전망은 엇갈려

"여객 수요 회복 불확실성 여전"

삼성·신영증권, 투자의견 하향

"차별화되는 실적에 재평가 필요"

한화증권 등 긍정적 시각 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도 대한항공(003490)이 깜짝 실적을 내놓았지만 증권사들은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5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증권과 신영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 의견을 이전 ‘매수’에서 각각 비중을 늘릴 필요가 없다는 의미에서 ‘보유’와 ‘중립’으로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증권사마다 다르지만 대개 ‘보유’와 ‘중립’ 등 비중 유지 의견은 앞으로 1년 동안 목표 주가가 ‘-10%~10%’ 정도의 등락이 예상될 때 제시한다. 반면 ‘매수’ 의견은 10% 이상의 목표 주가 상승이 예상될 경우다.





삼성증권과 신영증권이 투자 눈높이를 낮춘 것은 대한항공이 지난해 4분기 화물 운송 사업 호조로 시장 예상치를 10% 이상 뛰어넘는 1,212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여전히 여객 수요 회복이 불확실한데다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객 수요 회복 시점에 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최근 주가 반등으로 적정 주가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했으며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앞두고 구조 조정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는 회사임은 틀림없지만 유상증자로 인한 주식 물량 부담이 커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다른 증권사들은 투자 의견을 이전과 같이 유지하면서 대한항공에 대한 기존의 시각을 바꾸지 않았다.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목표 주가는 이전보다 올려놓기도 했다. 이는 화물 운송 사업에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둔 만큼 앞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될 경우 더욱 개선될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경쟁사가 영업 적자를 기록하면서 올해와 내년 다운사이징이 불가피하지만 대한항공은 화물 운송 부문의 선전으로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데다 여객 수요가 회복되면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가 영업 적자로 대규모 다운사이징이 불가피하지만 대한항공은 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차별화되는 실적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더라도 대한항공의 경우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라는 큰 이벤트가 남아 있는 만큼 정확한 대한항공의 미래 가치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1.64%(500원) 하락한 3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4거래일 동안 주가가 상승한 탓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차익 실현 매물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박성호 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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