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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가 진 빚, 1720兆 넘었다…가계대출 증가 역대 두 번째

‘빚내서 집 사라’했던 2016년 이후 최대

가계 신용 대출 증가는 역대 최대 수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부동산·주식 투자가 크게 늘면서 우리나라 가계가 진 빚이 1,726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빚내서 집 사기를 권했던 2016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25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당시와 달리 현 정부가 각종 대출 규제로 부동산 거래를 틀어막자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가 코로나19 저금리 상황과 맞물려 가계 대출 폭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 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가계 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가계 신용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 신용)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가계 부채를 의미한다.

지난해 4분기 가계 신용은 정부의 가계 대출 총량 규제에도 전기 대비 44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2016년 4분기(46조1,000억원)와 2020년 3분기(44조6,000억원)에 이은 역대 세 번째 수준이다. 이에 따라 2020년 연간 가계 신용 증가 규모는 125조8,000억원으로 집계돼 2016년(139조4,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2017년(8.1%)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가계 신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 대출은 지난해 4분기 44조5,000억원이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 125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2016년(131조9,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가계 대출 중에서도 주택 담보 대출은 67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2015년과 2016년에 이은 역대 세 번째, 신용 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57조8,000억원 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각각 세웠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2분기 29만6,000호에서 4분기 35만호로 큰 폭 증가했다. 여기에 주택 거래를 막으려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이를 우회하려는 수요가 발생하면서 신용 대출 등 기타 대출이 큰 폭 증가했다. 주택 뿐 아니라 주식 투자 자금 수요와 코로나19에 따른 생황 자금 수요도 겹쳤다.

지난해 4분기 판매 신용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소비 감소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2,0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지난해 3분기(4조9,000억원) 대비 큰 폭 축소됐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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