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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년, 청년" 외치며 전열 가다듬은 오세훈

선거 이틀 앞두고 '청년' 집중 한 吳

"젊은층 지지 감사하지만 오싹하기도"

마지막 총력전 위해 비교적 차분한 유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동작구 장승배기역 앞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권욱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선거 유세에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5일 연설 대부분을 청년층 지지에 할애했다. 오 후보는 평소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정권 심판론에 주력했는데 이날은 “청년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메시지 전달에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45분께 서울시 동작구 장승배기역 앞에 마련된 1톤짜리 유세차량에서 오 후보 지지 연설을 하던 20살 청년의 등을 두드리며 차량에 올랐다. 이어 자신을 26살 대학원생이라고 밝힌 청년이 연설을 마치자 오 후보는 이들을 양 옆에 대동하고 유세 연설을 시작했다. 오 후보는 “지지 연설 해주는 청년들을 보면 너무나 고맙고 두렵다”며 “이 청년들은 정치적 성향이 특별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게 눈에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젊은 친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그래서 대한민국 미래를 새롭게 열어갈 초석을 쌓는 서울 시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연설 상당 부분에 지금까지 국민의힘 유세차량에 오른 청년들의 지지 연설을 인용했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을 좋아하거나 지지해서가 아니라 형편 없이 굴러가는 대한민국 정치를 보고 덜 무능해 보이는 쪽에 기회를 주는 것이니 지켜 보고 다음에 또 결정하겠다’고 말하는 젊은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등골이 오싹해졌다”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각각 관악구 신림역 사거리와 강서구 등촌역 인근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권욱 기자




오 후보는 이날 밤 7시 20분께 송파구 KB국민은행 잠실중앙지점 앞 유세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연출했다. 오 후보는 앞선 20살 대학생과 27살 직장인의 지지 연설이 끝나자 이들 사이에 서서 자신의 연설을 이어갔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을 뽑되 지켜보겠다는) 청년들의 시험에 꼭 합격해서 서울시를 바로 세우고 대한민국을 공정과 상생의 나라로 만들어 (청년들에게) 계속해서 지지 받을 수 있는 기초를 닦아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젊은이들은 공정과 상생에 목말라 있다”며 “제가 서울시에 들어가면 반드시 국민의힘이 왜 따뜻한 보수이고 혁신 우파인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가 이날 하루 ‘청년을 위한 정치’를 외치고 다닌 이유는 국민의힘에 대한 청년 지지세를 확실하게 다지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최근 오 후보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청년 대중교통 요금도 40% 할인’ 등 청년 정책을 내놓자 ‘저급한 정책’이라 맹폭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송파구 유세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유세가 청년에 집중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청년들의 생각은 정치색에 영향 받지 않고 객관적이고 냉정하다”며 “청년층의 지지가 오세훈으로 향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더 정진하겠다”고 답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송파구 KB국민은행 잠실중앙점 앞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제공=오세훈 후보 캠프


한편, 오 후보는 다음날 강행군을 고려했는지 담담한 목소리를 유지하며 전열을 가다듬는 모양새였다. 이날 동원된 유세차량도 오 후보가 유세할 때 주로 사용하는 5톤 트럭이 아닌 1톤 트럭이었다. 오 후보는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내일(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 40분까지 12시간이 넘는 유세 일정이 잡혀있다. 특히 6일 오후 6시에 예정된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역 유세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야권 주요 인사가 총출동한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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