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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바이오파마, 中 기업서 1,554억 투자유치…K보톡스가 뜬다

'휴톡스' 중국 유통 넘어선 협력 강화 차원

국내 1위 기업 휴젤은 미국, 중국서 눈독

메디톡스 계열사 차세대 보톡스 3상 돌입도


K-바이오에 이어 K-뷰티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며 국산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기업들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하고, 국내 업체 한 곳을 둘러싼 국내외 치열한 인수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보톡스 관련 업계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해외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4일 휴온스글로벌(084110)에 따르면 자회사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중국 파트너사 아이메이커 테크놀로지로부터 총 1,554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메이커는 휴온스바이오파마의 보툴리눔 톡신제제 ‘휴톡스’의 중국 독점 공급사다. 휴톡스는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으로 내년 품목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메이커는 휴온바이오파마의 지분 직접 매입과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투자했다. 지분투자 방식인 만큼 단순 중국 현지 유통 파트너를 넘어 ‘혈맹’을 맺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이메이커는 휴온스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는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주식 총 400만주 중 42만주를 약 535억 원에 매입한다. 또 휴온스바이오파마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80만주를 약 1,019억 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휴온바이오파마의 지분은 휴온스글로벌이 74.6%, 아이메이커가 25.4% 보유하게 된다.

홍태화 아이메이커 사장은 “중국 임상 3상 진입이 가시화된 현 시점에서 휴온스그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휴온스바이오파마는 휴톡스뿐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연구 및 생산 역량 등을 고려했을 때 성장 잠재력이 큰 회사”라고 말했다.





국내 1위 보톡스 기업인 휴젤(145020)은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 2곳과, 미국과 중국 바이오 기업 등과 경영권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이 진행중인 지분은 베인앤캐피탈이 보유지분 42.9%로 시장에서는 약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웅제약과의 국내외 법정 소송으로 최근 몇 년 간 동력이 약화하긴 했지만 과거 업계 1위였던 메디톡스(086900)는 새로운 기술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메디톡스 계열사 메디톡스코리아는 이날 내년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임상 3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MBA-P01'은 20여년이 넘는 기간동안 톡신 제제 분야를 연구해온 메디톡스의 연구개발 역량이 총 집결된 신제품이다. 동결 건조 제형의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달리 새로운 제조공정을 적용한 원액을 사용하고 최신 기술을 적용, 생산 수율과 품질을 향상시켰다. 또 제조과정 중 보툴리눔 균주 배양 단계에서 사용되는 동물 유래 물질 단백질 대신 비동물성 원료 배지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K-보톡스 시장은 지난 2006년 메디톡스의 ‘메디톡신’가 국산 1호 제품으로 허가받은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엘러간이 7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수출 허가를 받은 국산 제품은 현재까지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유일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해외 시장 진출에 점차 속도가 나고 있다. 휴젤이 자사 제품 ‘레티보’의 미국 진출을 위해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했고 FDA가 최근 심사에 착수했다. 앞서 휴젤은 지난해 10월 중국 보건당국으로부터 레티보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보톡스 시장에 진출했다. 이밖에도 메디톡스는 내년 초 유럽과 그 이후 미국 시장 진출을,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중국 뿐아니라 2024년 북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연 평균 7%~9%씩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국내 업체들도 더 큰 시장을 보고 점차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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