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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붕괴 도쿄도, 올림픽 시설 야전병원으로 쓰나

중증환자 62% 병원 이송 못해

임시 병상 설치 논의 본격화

지난 2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역이 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착용한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일본 도쿄도가 코로나19 환자 수용을 위해 임시 의료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의료 붕괴 위기감이 커지자 병실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산케이신문은 22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도쿄도가 병실 추가 설치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재로서는 도쿄 올림픽 경기장 등 관련 시설을 야전병원으로 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도쿄도의 감염 상황과 맞물려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일본 전역이 직격탄을 맞고 있지만 그중 인구가 밀집해 있는 도쿄도의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NHK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도쿄도의 10만 명당 감염자 수는 237.29명으로 오키나와(318.9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병실 부족으로 중증 환자 이송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도에서는 이달 9∼15일 일주일 동안 자택에서 요양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중 2,259명이 증상 악화로 119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으나 62.6%에 해당하는 1,414명이 이송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나마 구급 이송된 845명 가운데 280명은 도움을 받기 위해 119에 연락한 후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3시간 이상이 걸렸다.

올림픽 경기장이 주변에 몰려 있는 점도 도쿄도에서 임시 병상 설치 논의가 본격화하는 이유로 꼽힌다.

다만 24일 개막하는 도쿄 패럴림픽이 다음 달 5일 끝나기 때문에 빨라야 6일 이후에나 올림픽 시설의 병상 전환이 가능하다. 의료 시설로의 건물 구조 변경, 의료진 확보 등의 과제도 남아 있다.

도쿄도 관계자는 “의료 붕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병상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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