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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분 분노의 연설’ 윤석열, 이재명 겨냥해 “정말 같잖다”

29일 TK 내려가 정부·여당 맹비난

“반대편은 대깨문 동원해 인격 말살”

이재명 겨냥해 “이런 사람이랑 토론? 같잖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상북도 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신에 입각해서 많은 분들이 민주화 운동을 해올 때, 좌익 혁명 이념 그리고 북한의 주사이론 등을 배워서 그 민주화 운동 대열에 낑겨가지고 마치 (자신들이) 민주화 투사인것처럼 살아온 집단들이 문재인 정권 들어서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윤 후보는 ‘무식한 삼류 바보’, ‘같잖다’ 등 원색적 표현을 거침 없이 사용하며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북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약 22분 간 격정적 어조로 연설을 했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아니다.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의와 부정부패 불의와의 싸움이다”라며 정권 심판을 주장했다.

윤 후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본인 가족의 통신 자료를 조회한 일부터 거론했다. 윤 후보는 “오늘 경북에 내려오는 동안에 저와 제 처, 제 누이 동생까지 통신 사찰을 당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공수처라는 게 뭐하는 사람들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찰 정보기관을 왜 두겠나”라며 “부패해서 두는 거다. 걸릴 게 많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윤석열(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상북도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 김관용(오른쪽)·김정재 공동총괄선대위원장 등과 함께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후보는 현 정권이 반대파 탄압을 심각하게 일삼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문제를 제기하는 반대편은 사이버 전사들, 소위 ‘대깨문’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동원해서 인격 말살을 한다”라며 “웬만한 뱃심과 용기가 없으면 이 무도한 집단에 대해 대응하지 못하도록 시스템을 다 만들어놨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속적으로 후보자 간 TV토론을 제의하는 것을 두고는 “대장동과 백현동 진상부터 밝히라”고 응수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는) 탈원전 아니면 안된다고 몇년 동안 계속 떠들다가 안 될 것 같으니 감원전이라는 말을 쓴다”라며 “제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 여러분 보는 데서 토론을 해야 하나. 어이가 없다. 정말 같잖다”라고 비꼬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상북도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후보는 안보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북한에) 대문을 열어주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라며 “도대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고 하는 것인지, 이 나라를 사회주의로 끌고 가려는 것인지 (모르겠다) 국민이 아직도 이 정권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북한은 핵 개발을 계속하고 미사일을 펑펑 쏴대고 있는데 종전 선언 하자고 한다”라며 “그거 하면 뭐하나. 거기서 떡이 나오나 먹거리가 나오나. 자기 할 일이나 똑바로 하라”라고 말했다.

29일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경북선대위 출범식이 열리는 한국국학진흥원 앞에서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안동=김남균 기자.


한편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선 후보와 지지자들은 윤 후보 방문에 맞춰 선대위 출범식장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님께 윤석열은 사과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후보 교체”, “박근혜 명회회복” 등 구호를 외쳤다. 윤 후보는 우리공화당 측의 집회를 두고 “공무원으로서 직분에 의해 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건강을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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