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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퓰러사이언스 발명대상] 스노보더 부상방지 공기패드

[아이디어] 스키어와 스노보더의 공중묘기 후 안전한 착지를 보장하는 착지대

발명품 카탈 랜딩 패드 (Katal Landing Pad)

발명자 아론 코렛, 스티븐 슬랜

개발기간 6년

개발비 미공개

6년 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의 공대생이자 뛰어난 프로 스노보더였던 아론 코넷은 휘슬러 블랙콤 지역의 한 스키장을 찾아 15m 점프대에서 뛰어올랐다.

"아직도 기억나요. 점프대의 끝에서 어깨를 너무 많이 낮춘것 같아요. 그 사실을 알아채는 순간 자세를 제어할 수 없었죠. 그렇게 온몸으로 땅에 떨어지자 몸 전체에 감각이 사라지더군요. 18m 정도를 미끄러진 후 인생의 모든 것이 바뀔 것임을 직감했어요."

당시 이 사고로 그는 척추뼈 두 개가 부려지면서 목 아래가 마비됐다. 하지만 한동안의 좌절을 겪은 후 과거 자신이 사랑했던 스포츠의 안전성 향상 비책을 찾는 데 몰두했다. 이렇게 그는 친구이자 스노보더였던 스티븐 슬랜과 팀을 이뤄 공중제비 묘기를 부리는 스키어와 스노보더를 위한 안전착지패드 개발에 돌입했다.

두 사람은 선박용 돛을 만드는 공장 한편에서 비닐과 나일론으로 길이 6m, 폭 4.5m, 높이 1.5m의 공기 패드시제품을 완성했다. 패드는 상단과 하단으로 이뤄져 있는데 상단 패드는 밀폐된 반면 하단 패드는 착지 시의 충격흡수를 위해 적정량의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배출구가 구비돼 있다.

기존 공기 패드들은 충격흡수에만 초점을 맞춰 착지하는 즉시 선수의 몸을 패드가 감싸버리지만 두 사람의 발명품 '카탈 랜딩 패드'는 밀폐형 상단 패드 덕분에 착지 후에도 넘어지지 않고 끝까지 보드를 타며 내려올 수 있다.



슬랜이 직접 테스트해 안전성을 확인한 뒤 둘은 특허를 출원하고 카탈이노베이션스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그리고는 어린이용 공기 패드식성을 만드는 회사에 대형 상용 패드의 제작을 맡겼다.

그런데 여기서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상용품이 시제품만큼 탄력이 없어 안전성과 지속적 주행성을 제공하지 못했던 것. 이에 두 사람은 과거 자신들이 만든 시제품을 꺼내 프로 스노보더 친구들과 테스트하며 상용품과 비교했다.

그 결과 하단 패드의 공기배출 기능에서 차이를 발견했다. 설계적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이 공기배출 시스템의 재현을 위해 두 사람은 하단 패드에 공기 배출구와 함께 공기 주입장치를 채용, 지속적 공기의 유출·입이 일어나도록 개선했다.





그리고 최종 상용모델을 완성한 지 1년도 되기 전, 캐나다 정부는 이들의 발명품을 밴쿠버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쓰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야말로 감격적 순간이었다. 미국 콜로라도주 베일 산에서 슬로프에 각종 구조물을 설치한 터레인 파크를 운영 중인 브라이언 루니의 말이다.

"카탈 랜딩 패드를 설치한 후 5개월간 입소문이 퍼졌어요. X게임 챔피언들과 올림픽 대표선수들이 줄을 섰죠. 기존의 랜딩 패드와는 정말 차원이 다른 물건이에요."

HOW IT WORKS

스노보더가 패드에 착지하는 순간, 하단 패드의 일부 공기가 측면 배출구로 빠져나가며 충격을 흡수한다. 상단 공기패드는 밀폐구조여서 착지한 스노보더를 감싸버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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