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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퓰러사이언스 발명대상] 임산부 질병 진단 펜

[아이디어] 출산 전 임산부의 질병을 탐지, 산모와 태아를 지켜주는 마커 펜

발명품 출산 전 검사 키트 (Antenatal Screening Kit)

발명자 숀 모나글, 맥심 버드얀스키, 셰리 홀, 매튜 민즈, 시시라 나게시, 메리 오그래디, 피터 트루스키, 제임스 워링

개발기간 3년

개발비 2만 달러

작년 2월 어느 날 존스홉킨스대학 4학년에 재학중이던 숀 모나글은 두 달이나 기다리던 전화를 받았다. 질병진단에 쓸 100여개의 임산부 소변 표본이 준비됐다는 전화였다.

표본을 받은 그는 즉시 실험실로 달려갔다. 많은 인명을 구할 발명품의 진가를 확인할 때가 왔기 때문이다. 그가 진단하고자 했던 대상은 임신중독증과 그로 인한 합병증 장애. 이 질병으로 매년 7만6,000명의 산모와 50만명의 유아가 숨지고 있지만 조기에만 발견하면 쉽게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나글은 시제품 마커펜으로 거름종이에 노란색 선을 그은 다음, 그 위에 소변 한 방울을 떨어뜨렸다. 그러자 노란색이 짙은 청색으로 변했다. 펜의 잉크에 첨가한 화학시약이 소변 속 특정 단백질과 반응, 색이 변한 것. 이는 임신중독증의 확실한 증거였다.

매년 전 세계에서 630만명의 임산부와 신생아가 임신 및 출산 중 합병증으로 숨진다. 특히 임산부 사망의 99%는 적절한 산전 조리가 이뤄지지 못하는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난다. 그래서 모나글은 현재 동문수학 중인 7명의 대학원생과 함께 기존의 그 어떤 방법보다 저렴하게 임산부의 질병을 출산 전에 조기 진단하는 이 마커펜을 개발했다.







현재 미국 의사들은 임산부의 임신중독증 및 그와 관련한 합병증의 검사를 위해 주로 50센트짜리 스틱형 마커인 '딥스틱(dip stick)'을 사용한다. 하지만 일부 국가는 이조차 너무 비싸 보급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모나글의 마커펜은 사용법이 단순하고 누구라도 검사결과를 쉽게 해독할 수 있다. 검사 비용도 1회당 고작 3분의 1센트에 불과하다. 모나글의 연구팀에게 이 같은 저렴한 산전 질병 진단 도구의 개발을 의뢰한 존스홉킨스대학 부설 비영리기구인즈피고(Jhpiego)의 의료부장인 하샤드 산그비는 이렇게 말한다.

"보건시설이 없거나 이른 시일 내에 들어설 수 없는 곳에서도 이 펜을 통해 많은 여성들의 인명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즈피고는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자금 10만 달러를 지원받아 최근 네팔에서 이 마커펜을 활용한 임신중독증 검진 연구에 돌입한 상태다.

상용화에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모나글과 그의 동료들은 이미 당뇨병 등 소변으로 진단이 가능한 다른 질병의 마커펜을 개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HOW IT WORKS

마커펜으로 줄을 그은 다음, 소변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모든 검사가 끝난다. 펜의 색깔이 바뀌는 것으로 질병 여부가 판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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