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공개한 유럽우주기구(ESA)에 따르면 마스 익스프레스호는 이 40억년 묵은 사화산의 상공을 네 차례나 통과하면서 정확한 고도를 측정했다. 사진 속에 보이는 분화구는 폭이 38.6㎞에 달하는데 화산 활동이 멈춘 뒤 외부로 분출된 용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마그마 구멍이 무너지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
화성의 적도 지역인 타스시스 몬테스에 위치한 타르시스 토루스 화산은 주변보다 고도가 8,000m나 높다. 이는 에베레스트 산에 견줄만한 높이지만 화성에서는 다르다. 이 정도로는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화성에서 가장 높은 화산인 '올림푸스 몬스(Olympus Mons)'는 고도가 무려 2만2,500m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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