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를 의뢰받은 미국의 유명 건축업체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 메릴은 이슬람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42만5,000㎡ 넓이의 개방형 텐트 구조, 정확히 말해 210동의 그늘막 텐트가 연결돼 있는 듯한 형태의 '하지 터미널'을 설계했다.
이 터미널의 지붕은 테플론 수지로 코팅한 유리섬유를 아치에 씌우고 외부 프레임에 케이블로 고정된다. 덕분에 중량이 가벼우면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뜨거운 열기를 차단해주는 비용대비 효용성이 뛰어난 터미널이 탄생했다.
최대 8만명을 수용할 숙박시설까지 갖춘 하지 터미널은 오늘날 매년 250만명 이상의 메카 순례자들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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