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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난화

찜질방으로 변한 2012년의 미국 본토

지난해 미국인들은 지구온난화의 결과를 온몸으로 겪었다. 자료가 집계된 2012년 10월까지의 기온 변화를 놓고 볼 때 미 정부가 기후를 공식 기록하기 시작한 1895년 이래 가장 뜨거운 한해였던 것.

실제로 미국 내 4,451개의 기상관측소의 데이터를 보면 1월부터 10월까지 최고 기온 기록이 약 2만8,000번 경신된 반면 최저 기온 기록 경신은 5,200여건에 불과했다. 두 수치의 비율 격차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것이다.

독립연구기관인 클라이미트 센트럴의 선임 과학자 클라우디아 테발디에 따르면 이런 결과에는 무수한 변수들이 영향을 미쳤지만 지구 온난화의 증거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기후과학자들은 이 같은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도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지금은 20년마다 한 번씩 경신됐던 최고 기온 기록이 금세기 말에는 2년마다 경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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