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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5

풋 유어 파워 업

4인치(10.2㎝) 화면과 2배 빠른 처리속도, 초고속 롱텀에볼루션(LTE), 그리고 엄지손가락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한 편의성까지. 최근 국내에 정식 출시된 아이폰5이 선대 모델과 대변되는 키워드는 '외유내강'이다. 애플이 고집하는 아이폰 고유의 DNA는 지키면서 5인치(12.7㎝)급 스마트폰과 맞짱을 뜰 막강 화력을 갖춘 것이다.

박철진 IT칼럼니스트 chuljin.park.1973@gmail.com

아이폰5는 혁신의 결과물은 아니다. 하지만 진화의 최종판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4인치 디스플레이. 아이폰4S 보다는 0.5인치(1.3㎝) 커졌지만 화면이 5인치 이상인 최근의 스마트폰 트렌드를 쫓지 않고 한 손에 쥐고 엄지손가락 만으로 사용이 가능한 콤팩트함을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중량은 최대 10%나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크기와 편의성 사이에서 최적의 접점을 찾았다고 할 수 있다.

외관은 아이폰4나 4S와 큰 차이가 없지만 그 속은 확연히 달라졌다. 2배 빠른 두뇌(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P)에 LTE를 보강해 월등히 빨라진 처리·통신속도를 제공한다. 알면 알수록 만족스러운 외유내강의 스마트폰이다.

화면을 꽉 채운 풀HD

아이폰5는 '드디어' 풀HD 화면을 한 치의 여백없이 구현한다. 화면을 16대 9 비율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화면비율이 3대 2였던 아이폰4S는 풀HD급 영상을 구동하면 화면의 위아래에 검은 여백이 생겼지만 아이폰5에서는 그런 여백을 찾아볼 수 없다.

그동안 고수해왔던 3.5인치(8.9㎝)의 속박을 벗어난 만큼 홈 화면에는 4개의 앱이 더 들어간다. 화면을 이리저리 넘기며 앱을 찾아야 했던 불편함이 다소 줄었다. 다만 아직 모든 앱이 4인치 화면에 최적화되지 않은 탓에 몇몇 앱을 실행하면 검은 여백이 나타났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인지라 선명함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다. 더욱이 LCD 패널과 터치센서를 하나로 통합한 인셀(In-Cell) 방식의 화면을 채용, 레티나의 능력을 배가시켰다. 화면 속 아이콘을 쳐다보고 있으면 마치 스티커를 붙여 놓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터치감 역시 이전 모델보다 한층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빠름 빠름 빠름

아이폰5를 실제로 사용하는 순간 제일 먼저 체감하게 되는 건 빠른 속도다. 4S와 비교해 앱 구동 속도가 10% 이상 빨랐다. 두 기종에서 고성능을 필요로 하는 '피파13'과 '인피니티 블레이드2' 같은 3D 게임 앱을 실행해봤는데 아이폰5의 로딩 시간이 짧게는 3초, 길게는 5초나 앞섰다.



이는 두뇌 역할을 하는 A6 AP의 힘이다. 애플에 따르면 이 AP는 4S에 장착된 A5보다 처리속도와 그래픽 연산능력이 2배 향상됐다.

여기에 LTE가 더해지면서 웹서핑, HD급 동영상 스트리밍 등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기능에서도 광속 스피드를 여실히 맛볼 수 있다. 아이폰4S가 스포츠카였다면 아이폰5는 F1 레이싱카라 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동일 장소에서 아이폰4S의 3G와 아이폰5의 LTE 속도를 측정해보니 각각 8.17Mbps, 42Mbps가 나왔다. 아이폰5로 네이버 모바일과 PC 사이트 접속에 소요된 시간은 각각 0.1초와 1.1초였으며 4S는 경우 4초~6초가 걸렸다. 장소나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이날 테스트에서는 아이폰5가 약 5배나 빨랐던 것이다.

다이어트 킹

아이폰5와 4S를 양 손에 들어보니 4S 쪽이 훨씬 묵직하게 느껴졌다. 사용할 때도 화면이 더 작은 4S가 오히려 다소 버거웠다. 반면 아이폰5는 손에 쥐었을 때 손바닥에 착 감기는 맛이 전해졌다. 더 큰 화면에도 불구하고 중량과 두께를 각각 20%, 18% 다이어트한 결과라 하겠다. 경량 설계에 더해 뒷면 재질을 기존의 강화유리에서 산화 피막 알루미늄으로 대체한 덕분이다.

단점이 있다면 산화 피막 알루미늄은 흠집이 잘 생긴다. 그래서 사용 중 자잘한 흠집이 늘어나 가슴을 아프게 할 수 있다. 특히 모서리의 마모가 유독 빨리 진행 된다.

배터리의 수명도 다소 불만족스러웠다. 저전력 부품을 사용했음에도 화면이 커져서인지 4S보다 빨리 방전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음성통화 1시간, 웹서핑 2시간 40분, 스트리밍 음악감상 1시간, 게임 1시간 30분, 테더링 1시간을 써봤는데 배터리가 2% 밖에 남지 않았다. 똑같은 테스트에서 4S의 배터리 잔량은 5%였다. 적다면 적고, 크다면 큰 차이다.

한편 이전 모델에서 고장이 잦아 불편함을 줬던 홈 버튼의 내구성은 이번에 개선됐다. 홈 버튼 뒷면의 용수철을 내구성 높은 고탄성 소재로 바꾼 것. 그 때문인지 뻑뻑한 느낌 없이 '딸깍' 소리를 내며 정확히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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