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대한민국의 전자산업 발전역사와 궤를 같이하며 성장한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다. 최근 들어 모바일 사업 강화와 적극적인 대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의준 기자 eugene@hmgp.co.kr
LG전자는 스마트 폰 전략이 빗나가면서 수년 동안 수익성 약화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던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대폭 향상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다시 회복되고 있다. 특히 높은 기술력과 세련된 디자인은 LG전자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빠르게 개선시키고 있다.
LG전자 모바일 사업부문의 대표 브랜드인 '옵티머스 G'는 지난 2012년 미국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 평가에서 AT&T와 Sprint로부터 1위 업체에 선정되었다.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소비자 가전 쇼 (CES 2013)'에서도 휴대폰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모바일 사업부문의 브랜드 강화 움직임이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높은 소비자 만족도와 전문가 평가가 옵티머스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또 LG전자는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브랜드 강화 및 혁신 기술 개발을 이루어왔다. '옵티머스 G'를 비롯해 세계 최대, 최고 화질을 자랑하는 84인치 울트라 HDTV 등의 제품은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LG 계열사들과 함께 노력하여 개발한 제품들이다. 이와 함께 LG전자의 모든 임직원들은 명함에 회사 소개 또는 제품 소개 동영상으로 연결되는 QR코드를 삽입했다. 또 LG 냉장고의 광고음악을 휴대전화 통화 연결음으로 활용하는 등 LG전자의 제품과 서비스 홍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LG전자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이벤트를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옵티머스 G'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약 한 달 간 개장한 'G스타일 하우스'가 대표적인 예다. 강남 도산공원 사거리에 위치한 문화, 예술, 파티 공간인 '플라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린 'G스타일 하우스'는 콘서트, 뮤지컬, 패션쇼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행사장 내에 '옵티머스 G' 체험장도 운영했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옵티머스 G'가 지향하는 'G스타일'을 널리 홍보할 수 있었다. 'G스타일'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만 틀에 박힌 것을 거부하는 현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트렌드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옵티머스 G' 출시 기념으로 진행한 이색 온라인 이벤트 'G in the CLOUD'도 큰 인기를 끌었다. LG전자가 지정한 국내 200곳 좌표에서 GPS정보를 켠 채 스마트폰으로 하늘 사진을 찍어 올리면 선착순으로 무료 '옵티머스 G'를 제공하는 이벤트였다. '옵티머스 G'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이 이벤트는 첫날에만 5만여 명의 방문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 될 정도였다. 이벤트 시작 후 20일 만에 방문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섰고, 이들이 올린 사진도 30만 장 이상으로 기록됐다. 국내 소비자들의 '옵티머스 G'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는 결과였다.
LG전자가 2011년부터 펼친 초대형 3D 이벤트 'LG 시네마 3D 월드페스티벌'은 '3D 콘텐츠도 역시 LG'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 행사는 2011년 5만 명, 2012년 6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해 세계 최초 및 최대의 3D 이벤트로 인식되고있다. 행사장 체험관에는 300여 대의 3D 관련 제품과 약 3만 개의 시네마 3D 안경을 설치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하기도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은 매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서울 핵심 상권인 강남구 학동사거리에 위치한 'LG베스트샵 강남본점'은 방문객이 최첨단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픈형 원스톱 명품관'을 지향한다. 특히 제품 전시뿐 아니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휴게 공간, 동호회 모임을 위한 세미나실 등을 마련해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불리기도 한다. 차별화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매장 내에는 1~4층을 연결하는 높이 약 30m의 초대형 LED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계단 등 이동경로 곳곳에 '트릭아트(착시현상을 이용한 미술작품)'를 설치해 방문객이 매장을 둘러보는 재미도 배가시켰다.
LG전자는 특히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우선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손연재 선수를 2011년부터 에어컨 브랜드 '휘센' 모델로 영입했다. 손연재의 이름을 따 출시한 초절전 인버터 에어컨 '손연재 스페셜'이 대히트를 치며 '휘센'에 신선하고 깨끗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손연재 선수는 올해부터 앞으로 2년간 LG전자 스마트폰 모델로도 활동한다.
LG전자는 손연재 선수의 세계 정상급 실력, 꿈을 향한 독한 열정, 깜찍하고 발랄한 이미지, 그리고 사랑스러운 연기가 LG전자 스마트폰과 잘 부합한다고 보고 있다. 일명 '손연재폰'으로 불리는 '옵티머스 뷰 II'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판매량에서 전작인 '옵티머스 뷰'의 성과를 뛰어넘었다.
또 LG전자는 2011년부터 2년 연속 국내 유일의 리듬체조 갈라쇼인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2(LG WHISEN Rhythmic All Stars 2012)'를 진행하고 있다. 갈라쇼에는 손연재 선수뿐 아니라 다리아 드미트리에바 Daria Dmitrieva, 리보우 차카시나 Liubou Charkashyna 등 세계 최정상의 리듬체조선수들이 출연했다. 물론 갈라쇼 현장에 휘센 손연재 스페셜 에어컨, 옵티머스 G, 옵티머스 뷰 II 등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전시장도 마련해 관람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착한 기업'이지미를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0년부터 운영 중인 '라이프스 굿 (Life's Good) 자원 봉사단'은 임직원들이 재능 기부를 통해 소외계층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는 매년 시각장애인용 휴대폰을 개발해 음성 디지털도서를 탑재해 무료 보급하고 있다. 2012년 상반기에는 제5호 '책 읽어주는 폰'을 개발해 소외된 중증 시각장애인 2,000명에게 공급하기도 했다.
LG전자의 사회공헌활동은 해외법인들을 통해 더욱 확산되고 있다. LG전자 그리스법인은 올해 평창에서 개최된 지적 발달 장애인 대상 올림픽인 '2013 평창 스페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그리스 선수 3명을 후원했다. 우크라이나법인의 경우 2012년 5월 초 올림픽 수영 영웅 데니스 실란티에프 Denis Silantiev와 함께 고아원의 시각장애 어린이들에게 학습용 오디오 제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Feel the Book' 활동을 시작했다. LG전자 모로코법인은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 감독 및 대표선수들을 고아원에 초청해 '희망'을 주제로 강연을 열고 축구 강습을 진행했다. LG전자는 이 같은 노력으로 올 1월 서울여대 착한경영센터, 리서치앤리서치(R&R)가 조사·발표한 '착한 기업지수(GBI)' 생활가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