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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을 통해 스스로 터득해야’

“국가적 문제인 이공계 기피현상의 뿌리는 상당부분 부실한 과학교육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학교육은 이론위주의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실험을 통해서 스스로 터득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린 시절 제대로 과학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이공계의 유능한 기술인력이 되길 기대할 수는 없지요.”

전국과학교사협회 현종오 회장(성동기계공고·화학교사)은 입시위주의 교육환경 속에서 후순위로 밀려난 과학교육 정상화를 위해 작년 5월 전국의 과학교사단체들을 모아 전국과학교사협회를 설립, 전국의 20여개 과학교사모임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망을 구축하고초·중등 과학교육현장의 과학교육발전과 과학대중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실험 중심의 과학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가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교과서에 나온 실험을 하려면 실험기구 구입에서부터 실험까지 절차가 너무나 복잡하고 번거러운데다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부담으로 인해 과학과목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교사, 학생 모두 과학과목에 대한 정체성을 찾지 못해 흥미를 잃게되고 결국 실험실의 황폐화를 가져와 과학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실험을 할 수 있는 인적·물적 환경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과학교육 정상화의 관건입니다. 또한 과학교과연구를 통해 교사들의 실험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의 재미와 즐거움을 유도할 수 있는 실험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합니다.”

전국과학교사협회는 이런 필요성에 따라 현재 국책연구인 차세대 과학교과서 개발연구와 소규모 실험수업 모델인 3S(small, scale, science)키트를 활용한 수업자료개발 그리고 실험실 현대화 및 과학학습부진아를 위한 과학교육 프로그램개발, 전국과학교사 연수 등을 하고 있다.

“크고 복잡한 실험과정이 실험수업 활성화를 가로막는 큰 장애물입니다. 기존수업에서는 고1화학에서 ‘수용액 속 이온들의 반응’에 대한 실험을 하려면 각각의 용액이 든 시험관과 스포이트로 했어요.



그러다보니 시험관도 많이 필요하고 용액도 많이 들고 실험과정도 번잡했죠. 하지만 셀로판 위에 염화나트륨·질산나트륨 등 4개 물질을 1회용 스포이트를 이용해 한 방울씩 떨어뜨린 뒤 각각에 질산은·탄산나트륨을 한 방울씩 섞으면 실험이 정말 쉽고, 뒤처리 과정도 깔끔해 집니다.”

현 회장은 “이공계 깊이 현상탈피와 과학과목에 대한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주요 맨파워의 중심에 과학교육의 현장에서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있는 과학교사들이 설 수 있도록 과학교사에 대한 신뢰감 있는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과학정책결정에 있어서도 교사와의 파트너십을 갖고 결정한다면 보다 실질적인 과학정책이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600여명의 과학교사들을 회원으로 둔 전국과학교사협회는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차세대시범교과서 개발계획 등의 활동을 꾸준히 해나갈 계획이다.

한수진 기자 popsc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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